그때 그 사람의 사랑 방식 -2부 곽도혁 그의 시점-마지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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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
"그때...처음으로 너랑 했을때 진짜 너무 좋았는데..."
그때의 추억을 떠오르며 내 옆에 얌전히 누워서 이야기를 듣던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녀석은 아직도 뭐가 그리도 부끄러웠든지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왜? 왜 얼굴이 붉어지는데? 부끄러워?"
나는 녀석의 얼굴을 붙잡고 눈을 마주 하고 물었다. 녀석은 아무말없이 시선을 피하기 시작했다.
"난 좋았는데... 넌... 아니였어?"
"조....좋았어..."
부끄럽게 속삭이는 녀석이 어찌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오늘도 설레는 심장이 꺼지지않는 불에 들어간듯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녀석의 머리를 한대 콩하고 딱밤을 때렸다.
녀석은 아파하더니 나를 노려 보기 시작했다.
"아!!! 너...!!! 뭐야 갑자기!!!"
뱁새가 매우 화난듯 푸드덕 거리시작했다.
"너...그때...생각만 하면 내가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알아?...연락은 안되고... 너는 사라졌고..."
내말이 끝나자 녀석은 인정한다는 듯이 눈을 내리깔고 반성모드로 들어갔다.
그 초롱초롱 눈망울이 잘못했다는 눈빛으로 변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최한준....내 눈봐봐,,"
나는 녀석의 고개를 잡아서 눈을 응시하며 입을 가볍게 맞추며 말했다.
"잘못했어? 안했어?빨리 말해봐..."
나는 그러곤 녀석의 양손을 깍지를 낀채로 바닥에 고정시키고 위에 올라타 지긋이....사랑스러운 그 눈망울 을 바라보았다.
"잘못....했어...그땐... 나도 어쩔 수없었..."
"어허! 변명하지말고! 앞으로 너 그런식으로 도망가거나...숨어 버리면... 나죽어... 잘알지?"
"어우...야!!! 너 진짜 그러지마라... 나 그때 얼마나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는데..."
녀석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때 일을 추억하며 말했다.
"그니까... 그런일 안일어나게 하면 되잖아? 그래 안그래?"
".....곽도혁...너... 만약에...아니다... 아니야.."
"왜 말을 하다 말아? 뭐? 또 뭔데?? 야.... 너 설마.."
녀석은 사람 불안하게 말을 하다마는 것이 매우 불쾌한 불안감을 남기기 시작했다.
"너...내가 말하다 끊는 버릇 고치라고 했지..? 찝찝하게 뭔데 그래..."
"아니... 사람일이라는게... 늘 어찌될지 모르는 거잖아... 내가...만약... 너보다.,,"
"이...씨x!!그런말 내가 하지말라고 몇번말해?! 너 먼저 가버리면 끝이야 나도 그날 바로 죽을 거니까 그리알아!!"
"아니... 뭐 그런식으로 말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잖아..."
녀석은 툴툴거리며 입술이 삐쭉하게 나왔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녀석의 입술을 살짝쿵 물어서 다시 집어넣었다.
"그니까...내가 먼저 죽기전엔 넌 죽지도 못해 알아?"
"알았어!! 장수 할게... 근데... 그러다가 너가 먼저 가면 그땐...??"
"하...최한준...오늘 왜그래? 왜자꾸 이상한 말만해? 그렇게 미래가 불안해? 뭐... 내가 먼저 가게되면.... 너.... 순장이라고 들어봤어?"
녀석은 이내 생각을 하기 시작하더니 무슨말인지 모르겠던지 깍지 낀 손을 풀고 검색해보았다.
"야...이!! 미친놈아!!!"
공포의 질린 얼굴로 나에게 욕설을 부으며 멀리 떨어지는 녀석이였다.
"왜?! 나랑 한군데 뭍히는게 그렇게 싫어?! 넌 내가 죽어도 영원히! 내꺼야... 알아들어?!"
"아니!! 야!! 그래도 이건 선넘지!! 아오!!"
"그래서 싫다 이거야??"
나는 조용히 일어나 발코니로 향했다. 그러곤 문을 천천히 열며 녀석을 보았다.
"곽...도혁? 너...지금 뭐해??"
"말해봐... 싫어? 좋아?"
나는 발코니를 열고 서서 녀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알았어!! 알았다고... 거기서 나와!! 빨리!!!"
빠르게 달려오더니 녀석은 그 작디 작은 손으로 나를 질질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녀석이 보았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나는 꿈적도 하지않았다.
"빨리 대답해... 싫어 좋아? 뭐... 싫으면 여기서 죽지...뭐.... 한번 해봐서 그런지 어렵지는 않을 거 같은..."
"이...미친새끼가!!! 너 빨리 나와!!"
계속해서 낑낑거리며 끌어내려는 녀석의 당황한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었다.
"대답은??"
"아!! 좀...!!! 알았어.!!! 알았다고!!! 좋아!! 좋다!! 됐어?"
나는 이내 만족스러운 듯 녀석에게 이만 질질 끌려 나가주었다. 발코니 문을 빠르게 닫아 버린 녀석은
화가나서 붉어진 얼굴로 내게 소리치듯 말햇다.
"너!! 진짜 뭐하는 거야?! 사람 이런식으로 곤란하고 화나게 할꺼야?!"
큰일났다...이번엔 진짜로 크게 화나기라도 한듯 사과하며 가까이 가서 안아주어도 거칠게 밀어내며 말한다.
"들어!! 좀!! 이런식으로 넘어갈려하지말고!! 사람이 말이야..."
"아!! 몰라!! 안들려!!!"
내가 귀를 막고 계속 안들린다고 말하자 나를 노려 보던 녀석이 이번엔 자신이 발코니 문을 열고 나가서 서있었다.
"음?! 야!! 최한준!!! 너 뭐해!!"
"너도 당해보라고!!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녀석은 정말로 위험한 곡예 부리듯 아찔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너...너!! 이...이!!쌍!! 빨리 안나와?! 뭐하는거야!! 야!!!"
"거봐!! 얼마나 무서운지 이제 알겠어?! 잘못했지?"
온몸에 힘이 쭈욱 빠지기 시작하며 나는 거의 패닉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다리가 떨어지지않고
말은 나오지 않으며 온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공포감에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무릎까지 꿇어가며 말했다.
"제발...한준아...그러지마...나 죽어..., 나 무서워!! 제발!! 하지마!! 제발!! 아!! 그래... 내가 꼴보기 싫으면!! 내가 그냥 뛰어 내릴게!! 제발...하지마!! "
온몸을 떨어가며 금세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가며 말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녀석이 적잖게 당황했는지 그대로 빠르게 다시 나왔다.
"아니...뭐...그렇게 오바하면서 그러냐... 사람 무안하게..."
녀석은 이내 나에게 와서 나를 내 등을 쓸어주며 달래주기 시작했다.
"너...이 씨..x... 너!! 그 딴짓!! 다신하지마라!! 존나...무섭네 진짜..."
나는 콧물과 눈물을 닦아내며 녀석에게 말했다.
"거봐!! 무섭지?! 약속해라!! "
"응..."
나는 녀석과 굳게 약속했다. 녀석은 말이 다 끝난듯 나가려는 손을 붙잡고 말했다.
"사랑해...영원히..."
"나도..."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사랑스러운 시선을 주고 받았다. 나는 참지 못하고 녀석을 번쩍 들어서
다시금 사랑을 속삭이는 침실로 향했다. 그러곤 새벽별이 우리를 빛추기 시작하기 전까지
뜨겁고 깊은 정사를 나눴다. 벌거벗은 녀석을 언제봐도 너무나 흥분되고 사랑스럽고...
영원히 꺼지지 않을 불 처럼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타오르기만 했다. 그렇게 녀석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나....일어나!! 빨리!! 야!!"
나를 흔들어 깨우는 녀석의 부름이 느껴졌다. 어찌나 급히 잡아 흔들던지 잠에서 부스스 깨기 시작했다.
"어우...왜그러는데..."
"일어나!! 지각하겠어!! 빨리!!!"
분명히 어제 깊고 깊은 아주 야릇한 정사를 나누었음에도 부족했던지 일어나라고 서로 벌거벗은 몸을 부비는 녀석의
살결이 너무 좋은 느낌이 난 나머지 다시금 내 물건이 단단해짐이 느껴졌다. 나는 그런 녀석을 잡아채서 말했다.
"...알았어...근데...우리..20분정도는 ...시간 있지?"
나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녀석을 다시금 덮쳤다.
"아니!! 뭐해!! 야!! 시간 없..읍...읍.."
시끄러운 녀석의 입을 진하게 맞추어 막기 시작했다. 반항하는 두손을 깍지 끼어 잡고 강하게
입술을 탐하고 입술을 넘어 혀를 탐했다. 그러곤 천천히 아래를 향하며 온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싫다는 사람 맞아...? 신음소리...진짜 야하네..."
"으...응..하...하... 아...진짜...하지마..늦어..."
"뭐라고? 안들리는데~?"
나는 그렇게 녀석을 다시금 돌려 눕혀서 위에 올라 탔다.
"나...해보고 싶은데 있었는데... 어제 힘들어서 우리 그냥 잤잖아... 그거 지금 해본다?"
"아니..꼭 !! 바쁜 아침에 이래야겟어?!"
"넣는다? 힘 풀어라.."
나는 몸이 포개진 상태로 천천히 내 물건을 녀석의 뒤로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다.
자세 때문인지 물건은 평소보다 더욱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뿌리까지 깊게 들어갔다.
질퍽한 소리를 내며 나는 녀석의 뒤를 왕복하기 시작했다.
"하...이 자세...이거 미쳤잖아...아주 끝까지 들어가지고...느낌이...색다른데...미치겠네..하..흐..하.."
"으..응...하...으..읍...하.. 이...변...태...새...끼,,, 진...짜 너..!!"
"하...흐...흡...하... 최...한..준... 느끼던가...하....말만하던가... 둘중.,..하나만 해...아...으..하.."
녀석의 몸과 밀착되서 포개진 상태로 허리를 움직여가며 녀석의 내부를 왔다가 갔다 휘젓기 시작하자
녀석은 알 수없는 신음을 뱉어내며 자지러 지고 있었다.
"하...으..하.. 말은 그렇게 했...어도... 너도... 지금...존..나 좋지..?"
나는 더욱 깊숙히 내 물건을 밀어 넣기위해 자세를 잡고 완전 밀착한 상태로 녀석의 양팔 사이로 손으로 어깨를 잡고
다시 힘차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녀석의 자지러지는 신음소리에 더욱 흥분이되기 시작하고
그런 녀석의 뒷모습에 뒷목을 삼킬듯 애무하고 녀석의 탐스러운 귀를 핡고 혀를 귓구멍으로 넣어보기도했다.
"흐...하...아..앙...하...너...지금...뭐해...흐...아...진자...넌..."
"허...헉...하... 좋으면서...뭘,...너도...좋잖아..."
나는 계속해서 녀석의 뒤를 왕복운동하다가 이내 절정에 이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시작했다.
"하...흐...하....나... 나올것 같아.."
"으...음...하... 오늘은...안돼...흐..아...허.. 너...저번에... 그래서..아...흐,,,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허...허...흐.. 아...몰라...으....하...하..허...헏!!"
나는 이내 몰려드는 사정감을 참지못하게 그대로 녀석의 깊은 내부에 잔뜩 하얀 무언가를 토해내고 말았다.
오늘도 녀석의 안을 잔뜩 영역표시를 해놓았다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뿌듯해졌다.
포개진 상태에서 녀석에 위에서 움찔거림이 느껴졌는지 이내 말을 하는 녀석이였다.
"하..!!! 진짜... 너!!!"
"하...하...진짜...이자세...자주해야겠어... 미쳤잖아?.."
나는 그렇게 녀석에 안에 가득 사정을 해버리고 녀석의 사정을 보기위해 녀석의 물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나 이내 느껴지는 축축함과 비릿한 향이 올라왔다.
"뭐야...너도 쌌어? 야...너도 말로는 싫다고 했지만 엄청 좋았나보네... "
녀석도 잔뜩 사정을 한것이 나도 모르게 뿌듯한 느낌으로 음흉하게 물어보자
부끄러운지 고개를 못드는 녀석이였다.
그렇게 짧고 강렬한 정사가 끝나자 녀석은 빨리 재촉해서 나를 반강제로 씻기고 본인도 씻기 시작했다.
"아...얼마나!! 깊게 한거야... 안나오잖아!! 진짜 내가 못살아!!! 아오!!"
녀석은 내게 짜증을 부리며 말하고 있었다.
"헤헤...헿"
바보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녀석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곽도혁...뭐가 그래 좋아서 웃어?..."
"아니... 오늘도 내 올챙이들이 니몸을 마음껏 헤엄친다고 생각하니 좋아서.."
"저 미친놈 어휴..."
그렇게 옷을 갈아 입고 나는 급하다고 재촉하는 녀석을 태우고 빠르게 밟아서 회사에 도착했다.
하지만 녀석은 5분이나 지각했다고 나를 노려 보며 살기어린 시선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급하게 회사에 들어섰다.
"어서오십시오 본부장님...."
비서실장의 인사를 받고 나는 내 자리로 가려는데 생각치 못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최한준씨...회사가 장난인가? 벌써 몇번째인가...아무리 회장님이 특별히 채용하신거라지만...이런식이면 곤란해..?"
"죄송합니다...면목이 없습니다..."
녀석은 잘못하지도 않은 잘못을 빌고 있는 모습이 보이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 최한준씨 아침부터 고생시켜서 미안해요... '일찍' 오셨는데... 제가 회사앞에서 급한 용무를 시키느라 늦으셨군요.."
내 말이 그렇게 끝나자 비서실장은 알아 들었다는 듯이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였다.
나는 녀석에게 살짝쿵웃어보이며 윙크를 날려주었다. 나중에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겠지? 그럼 고마우면 뭐 해줄거냐는
큰그림을 그려가며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 업무를 끝나고 녀석을 태우고 돌아오는 길인데...
이상하게 녀석의 표정이 너무 좋지 않았고...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만 같은 화산 같았다.
"...최한준...어디 안좋아...? 왜그래...?
나는 왠지모를 두려움에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지금 건들면 '나 터져요' 같은 표정인 것이 걱정이 되었다.
"아니야...피곤해서 그래..."
업무가 많이 힘든가...회사에만 출근했다 돌아오면 늘 저렇게 좋지 않은 표정이니 말이다...
내일은 업무 조정좀 해달라고 비서실장에게 부탁이라도 해야하나..싶었다..
집에 도착하자말자 뒤도 안돌아보고 방문을 닫고 들어가버리는 녀석이였다.
나는 녀석의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최한준... 저녁은...먹고 쉬어야지.. 열어봐.."
"생각없어...잘래..."
오늘따라 더욱 생기없고 힘없는 목소리가 내 기분을 상당히 좋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문...열어봐... 너 오늘 왜그러는 거야..."
"아냐...진짜 피곤해서 그래... 미안해...오늘은 그냥 혼자먹어..."
녀석의 저런 목소리를 듣자 나도 모르게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거마냥 아프고 불안하기 시작했다.
"최한준...문열어... 너 무슨 일 있는거지.? 맞지?! 너...!! 나한테 숨기는거 없이 다 말하기로 했잖아!! 빨리 열어!!"
나는 급하게 문을 두드리시작했다.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자 문이 열렸다.
"아!!쫌!! 나좀 내버려둬!! 쫌!!!"
녀석은 울기라도 했는지 눈가가 촉촉해 진 상태로 내게 버럭 화를 내며 다시금 문을 닫았다.
"야!! 최한준! 너 지금 울었냐?! 도데체 왜 그래!!...말해...왜그래!! 제발...이러지마!!!"
나의 애처로운 울부짐끝에 20여분만에 문을 열고 나온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한준아...왜그래... 그러지마...말해... 왜그래.."
나는 녀석을 안아주며 그대로 바닥에 앉아 버렸다. 기운없는듯 그저 내게 고개를 기대고만 있었다.
나는 그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물어보아도 도통 말하지않는 녀석덕에 속이 타들어갔다.
그런 상태가 며칠이나 지속되고 녀석의 안색은 점점 피말라 가는 듯 해 보였다.
그런 녀석의 상태를 보자 나 또한 초조하고 미칠 것만 같았다. 회사에서 생기없는 듯한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지는 오래고 집에서 와서 조용히 밥도 먹지아니하고 그저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말을 하지 않으니 알수 없으니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녀석을 다그쳐 보아도 꾹 닫힌 입은 도저히 열리지않았다.
방법이 없는 나는 녀석을 감시하듯 조용히 지켜보았다.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녀석의 모습은 매우 바빠보였다.
여기저기서 같이 근무하는 다른 비서들로부터 문서 세례를 받고 잔업에
내가 보기엔 도저히 혼자 소화 할 수 없는 듯한 업무량으로 보이기도 했다.
"흐...한대 땡기는데 피우러 가실분?" 아! 최한준씨는 비흡연자니까 계시고..."
비서실장의 말에 다른 비서들과 함께 나가서 흡연장으로 가는게 보였다. 그들이 떠나자 깊은 한숨과 우울감이 깊게 배여든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몰래 소리를 죽이고 그들의 뒤를 밟아 보았다.
"후...실장님... 최한준씨...아니 그 밥버러지... 도데체 무슨 빽이길레 회장님이 특별히 꽂은 겁니까?"
"그러게 말이다...내 살다살다 그런 꼴통은 처음 본다니까..."
"아니...대학도...안나와...뭐 외국어는 고사하고 영어 하나도 제대로 못해...그렇다고 스펙이 뛰어 난것도 아니고..."
"이거...상대적으로 박탈감 듭니다... 누구는...죽어라 해서 겨우 입사 했는데 말이에요.."
"원래 연줄이라는게 그렇게 무서운거야...다들 그러려니해...대신 귀찮은 잔업무 다 던져주고 편하고 좋잖아?"
"하긴...실장님 말이 맞긴해요..그거 서류 잡무 어지간히 귀찮은게 아니였는데..."
"하..그래도 짜증나는건 맞습니다... 주제에 앞으로 회장님 되실 본부장님 전속 비서라뇨..."
"제말이요...재훈씨 속좀 타겠어.. 얼마나 노력햇는데..."
"그나저나..오늘 아침만해도 그래요... 본부장님이 왜 자꾸 감싸고 도시는 거죠??
"혹시...약점같은거 잡고 협박하는거 아니에요? 그러지않고는 말이 안되잖아요"
"어허! 말조심해...그맘 모르는거 아니야... 하긴 능력으로 보나 스펙으로 보나 자네가 됬어야 됬는데.."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멱살을 잡아서 건물 밖으로 쳐 던지고 싶은 욕구가 마구 쏟구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엄청난 죄채감도 말이다... 나때문에...지금 녀석이..사내 왕때는 기본에 살인적인 업무량과
은근한 모욕까지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피가 거꾸로 쏟고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속이 타들어감과 동시에 눈물이 쏟아 질것만 같았다. 그러곤 내 자신을 탓하기 시작했다.
'곽도혁..너 뭐하는 새끼야? 사랑한다며? 고작 사랑한다는 사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도 몰라? 한심한 새끼..."
그렇게 스스로를 탓하고 웃고 떠들며 들어가는 그들을 피해 내 자리로 돌아왔다. 업무가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았다.
녀석은 결제 받을 서류를 들고 올때마다 암울한 표정이 금방이라도 쓰러지거나 일을 치룰 상으로 보이기도 했다.
조용히 녀석을 바라 보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한 상황이였다.
"최한준씨...이거 아직 못끝냈어?! 하...여지껏 뭐했어?...다른 외국 대인업무가 안되면... 서류 서폿팅이라도 잘 하든가..."
"거...최한준씨...업무 태도가 좀... 그럴 거면 다른일 알아보시던가...사표도 방법이긴한데..."
"어허!!...다들 돌아가서 업무들하세요... 원래 부족한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이 보듬는 것도 능력이에요."
저런 대놓고 모욕적인 언사 까지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주먹으로 내 책상을 강타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최대한 빨리 끝내고 ..."
"어떻게? 맨날 정시 퇴근하면서...? 그러고보니 최한준씨는 ... 업무가 그렇게 밀렸으면서 야근한번 하는 모습을 못봤어... 양심있어?"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하고 억지로 웃어 보이는 녀석이 보이자 주체 하지 못할 화가 온몸을 좀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들 퇴근을 하고 돌아간 시간에 녀석도 퇴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실...나 때문에... 야근한번을 안하는 것 이다... 내가...퇴근시간만 되면 바빠 보이는 녀석을 여지껏 계속 보챘기 때문이다..
늘상.. 그렇게 정신없이 바쁜 모습을 보아왔으면서도 그거 하나 눈치 못챈 내가 너무 한심했다.
"최한준...오늘은 내가 할 일이 많아... 야근해야될 것 같은데... 너도 그냥 해!"
"어?...어... 알았어..."
녀석은 다시 다급히 자리에 앉더니 바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버거워 보이는 녀석의 업무를 알게 모르게
가져다가 대신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어느정도 오늘의 업무량이 정리가 되갈때쯤을 보니 벌써 시간은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런 살인적인 업무량을 혼자하라고 한 그들은 생각하니 열불이 나기 시작했다.
"워~ 최한준 일잘하네! 금방끝났어~"
녀석은 본인도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금방끝난 것에 대해 신기해하며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나는 녀석을 그대로 내 품안에 넣어 끌어 안았다.
"뭐...뭐해!! 여기 회사야!! 누가 보면 어쩔려고!!"
"보라해... 많이...힘들지...좀만 기다려봐... 무슨 일 생겨도 너는 그냥 나만 믿고 가만히 있어야해...알았지?"
"왜...그러는 건데.."
"어허!! 직장상사의 말에 토달지 마세요 최한준씨!"
녀석은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녀석을 데리고
집에 도착했다. 씻고 나온 녀석의 표정을 보니 오늘 하루도 고됬는지
피곤해하는 녀석을 먼저 재웠다. 나는 혼자 내방에 앉아서 이것들을 어떻게 조질지 곰곰히 생각했다.
다음날은 녀석을 데리고 좀 더 일찍 출근을 했다. 녀석은 오자말자 자리로 급하게 가서 다시금 쌓인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하나 둘씩 출근을 시작하고 그 꼴도 보기 싫은 인간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욕지거리가 나갈거 같은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웃음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아~ 비서실장님 오늘 ...잠깐 아침 회의 열테니 비서 실 사람들 전부 모이라 하세요"
나는 조용히 갈아놓은 칼을 뽑아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들 회의실에 모였다.
"우선...직책 변경을 좀 하려 해요...최한준씨는 당분간 업무 배제 시키세요...이유는...말안해도 다들 아실 겁니다.."
내말에 녀석은 충격이라도 받았는지 굳은 표정을 겨우 관리 해가며 아무렇치도 않는듯 했다.
"아..예..사실 최한준씨 업무 숙련도 때문에 건의 드릴려구는 했습니다..허허허..."
다들 뭐가 그리도 신난지 쾌재를 부르는 듯한 표정에 역겨웠지만 꾹 참았다.
'오냐... 웃을때 웃어라...니들...한테 지옥이 뭔지 보여줄테니까...'
부글부글 거리는 속마음을 다잡고 애써 웃어보엿다. 녀석과 눈이 마주치자 녀석에게 몰래 윙크를 날려보내었다.
녀석은 물음표가 가득한 표정으로 보았다.
"흠...당분간은 수행비서는 박재훈씨가 맞는 걸로 하고... 나머지 업무들은 실장님이 조절 해주시길 바래요 이상 입니다."
그렇게 회의를 끝내고 나는 갈아둔 칼을 빼들기 시작했다.
"박재훈씨~ 러시아쪽에서 대인업무 전화 왔는데 제가 바빠서 받지못하고 있어요. 좀 받아주세요. 전공이 러시아어 하셨으니 하실 수 있죠?"
그놈은 신나서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표정이 좋지못햇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고객은 러시아 방언이 가득한
사실상 잘 알아듣기 어려운 고객이였기 때문이다.
"박재훈씨? 끝났나요? 뭐라든가요?"
"저...방언이 심하셔서... 잘못 알아 들었습니다..."
"네? 지금 그 전화가 얼마짜리 계약인지 아시고 그런 겁니까? 방언이 심해서 못알아들으면? 어떻게든 알아 내야되는거 아닙니까? 재훈씨 능력이 그거 밖에 안됩니까?!"
다시금 보란듯이 전화를 걸어서 능숙하게 업무 처리를 하는 것을 보여주고 모욕을 주었다.
니놈들도 한번 당해봐야 아는 그 모욕감을 느껴보라며 나는 뽑아든 칼로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
"재훈씨 오늘 스케쥴 보고서 작성 하셨습니까? 왜 제 테이블에 없는 거죠?"
"예? 그건 못들었는..."
'탁!'
나는 일부러 거칠게 결제 서류를 테이블에 내려찍듯 소리를 내었다.
"이보세요 박재훈씨 장난하십니까? 대인업무도 망쳐서 계약날릴뻔해...수행비서 기본인 스케쥴표 작성도 안되고... 지금 뭐하십니까?"
나는 거칠게 그놈을 쏘아 보기 시작했다. 할말을 잃은듯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꺼내는 그놈을 보고 있었다.
"죄송하다면 상황이 끝납니까? 재훈씨 사회는 실전이고 기회는 한번뿐입니다. 이런식이면 곤란합니다. 나가보세요"
먼저 이놈을 크게 맥였지만 여전히 화가 풀리지가 않은 나는 다음 타겟으로 넘어갔다.
"이거 결제서류 누가 작성해서 올렸습니까?"
내말에 다른 비서인원이 본인이 올렸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김하나씨,,, 하,,,, 서류 업무 안해봤어요? 양식은 개판에 자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작성하셨네요?"
"늘 하던대로...했는데요..."
"김하나씨는 이게 재대로 한걸로 보입니까?"
나는 그대로 비서실장에게 보여주었다. 그걸 본 비서실장도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그년을 노려보았다.
그밖에도 크던 작던 사소 한거 하나하나 걸고 넘어지며 놈들의 멘탈을 긁어 부스기 시작햇다.
"비서실장님 다들 회의실로 모이라 하세요..."
나의 말에 모두가 회의실로 모이고 나는 이윽고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위해 준비했다.
"여러분들...장난 하십니까? 여러분들 나름 엘리트고 배울 만치 배우셨고 뭐 다들 이름만 들으면 존경할 만한 학력에 경력에 뭐...다 좋습니다."
다들 내 질책이 시작된걸 알자 굳은 표정으로 하나하나 듣기 시작했다.
"근데 지금 내가 하루종일 겪는 이 업무지장은 뭐죠? 외국 대인업무는 개판에 스케쥴 표는 없고 서류는 아주 작살나고..."
내 기준 엉망인 서류를 거칠게 테이블에 내동댕이 치듯 던지며 말했다.
"뭐하는 짓들입니까? 업무가 장난 입니까? 예? 여러분들 엘리트라 그만큼 대우하고 그만큼 높은 연봉들여서 고용한겁니다. 다들 제발 그값들 하세요!"
내말에 다들 얼굴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하지못햇다.
"비서실장님... 장난하세요? 비서실을 이끄는 분으로서 책임감도 못느끼십니까?"
"죄송합니다...시정하겠습니다.."
"후...어떻게 된게... 다들 최한준씨 하나 없다고 왜이리 개판인거죠? 다시 업무 복귀시키세요... 그리고 앞으로 업무 분배 다시하세요 특히! 박재훈씨하고 김하나씨..제가 지켜봅니다."
"네...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업무에서 크게 지장준 인원들 오늘까지 시말서 작성하라 하세요. 싫으면 사표를 쓰시던가...오늘까지 수리해줄테니까!"
나는 그렇게 엄포를 두고 회의를 끝 내자 다들 기가죽어서 축처진 어깨로 퇴장 하고 있었다.
"아! 그리고 최한준씨 잠깐 남아요."
내말이 끝나자 녀석이 멈추서고 다들 퇴장했다.
"최한준씨...업무가 아직도 이해 안되시나요?"
"예?...무엇이..."
"최한준씨 웃어봐요. 어서"
녀석은 내말이 무슨말인지도 모른채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어허! 업무 내용을 잘 이해 못하시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바보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보더니 녀석은 방심이라도 했는지 웃음이 터졌다가
이내 주변 눈치를 보더니 가라앉혔다.
"잘...아시네..업무내용...잘 아시겠으면 이제좀... 웃지?..."
녀석은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미소를 환하게 보여주며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언제봐도... 늘... 내심장을 뛰게 하는 녀석의 미소에...나는 오늘 하루도 가쁘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저...바보 녀석... 니 업무는 평생 내옆에서 웃어주는 거야... 내가...죽는 그날까지..'
"그거 알아...최한준...평생...넌 내옆에 죽을 때까지 있어야해..."
나는 녀석의 미소를 떠오르며 좋아진 기분을 뒤로하고 그동안 밀린 업무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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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으으음!!! 갑자기 급 마무리가 된듯 하지만 사실 정말로 처음부터 이렇게
방향을 잡고 쓴거라... 요상할 지라도... 받아들이세욧!!!
그동안 길고 길었던 도혁의시점으로 바라보는 이 집필도 끝났군요...
한동안 함께 했던 도혁이와 한준이를 이만 떠나 보낼 생각하니
필자인 저도 너무 아쉽습니다 ㅎㅎ... 저의 첫 집필작에 아이들이기에...
기억속에 깊게 남을 거 같아요... ㅎㅎ
말씀드렸다시피 외전이 남아있는데요... 외전은 길게 한편을 쓰던지...아니면 상편 하편으로 나뉠거 같아요..
그리고... 외전에 이스터에그를 하나 숨겨 두었는데... 후후후...눈치 빠르거나 눈썰미 좋으신분들은
눈치 채실거라 믿어와요!!!
그동안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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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 작성일
이제 외전만 남았.. .
외전엔 아마... 백선우 이름 세글자가 찍혀있을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2부탈고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쓰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