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람의 사랑 방식 -외전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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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상편-
"아들... 그래서 잘지내는 거야...? 얼굴 못본지도 꽤됬네..."
엄마의 앳된 목소리가 폰 넘어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잘 지내지뭐... 엄마...요새 안바빠?? 휴가철이라 사람들 엄청 붐빌텐데..."
휴가철에는 늘 사람이 붐비기에 작은 식당을 하나 아빠랑 하고 있는 엄마는 안그래도 요새
정신없어서 하루가 가는 지도 모르고 일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한뒤
그리움에 기운없는 듯한 기분으로 침대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부모님...보고 싶지?"
그가 내 곁에 다가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말없이 그를 응시하며 긍정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내일 같이 가자..."
"아...음.... "
"뭘 그리 고민해? 설마...너!! 지금 내가 부끄러워서 그래?!"
그는 자신이 부끄럽냐며 갑자기 과잉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왜그래? 그게 아니라...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역시 널 두고 갈 수는 없을 거 같아서.."
"너?! 지금 장난해? 나 혼자 버리고 갈려고 했냐? 내가 말했지? 나 버리는 순간 다음날 투신 자살 기사 올라오는 거라고..."
그의 진심어린 말에 나는 문득 떠오르는 그의 투신사건의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공포감이 몰려왔다.
"야!! 너 내가 그런 협박하지말라고 했지? 사람무섭게..."
"그니까!! 이런말 안나오게 좀 해!! "
그렇게 티격태격하다 결국 같이 가기로 했다. 말 다툼이 끝나자 곧 바로 녀석은 차에 나를 실어 이동하기 시작했다.
"제발...얌전히...있어야해... 알았지???"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출발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근데 우리집 모르지 않아? 네비 찍을테니..."
"알아."
그의 짧고 간결한 대답이 들려왔다. 하지만...나는 분명 알려준적이 없을터...
"말한적...없는데...? 어찌 알았어..?"
"난 오늘 니가 팬티를 뭘 입었는지 까지도 다아는데? 니네 집도 모르겠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매순간순간 알게 모르게 나에 대해서 줄줄이 다 알았다.
"너...지금도 나 감시하냐? 진짜 소름이다..."
"어허! 감시라니... 관심이라는 예쁜 말 두고 무슨...그리고 소름은...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과도 있으면서..."
녀석의 늘어난 말빨을 이길 수가 없던 나는 결국 내 잘못으로 인해 결국 감시를 당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달리고 달려서 도착했다. 여전히 휴가철이라 바쁜 엄마는 몹시 바빠 보였다.
"여보 7번에 주문좀 받아봐요!!"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나는 반갑게 뛰어 들어갔다.
"엄마!!!"
시선이 내쪽으로 향한 엄마는 만개하는 미소와 화색으로 나를 맞이 했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아들!!!"
음식을 하다 말고 뛰쳐나와 와락하고 포옹을 해주는 엄마였다.
"말을 하고 오지!! 사람 놀래게..."
"놀래킬려고 왔지~"
그렇게 오래간만에 마주하는 엄마를 보고 나니 아빠도 눈에 들어왔다.
"아이고!! 이놈아!! 갑자기 와서 사람 놀래키네!!"
간만에 가족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며 반겨줌에 취해있었다.
"근데... 옆에 분은... 낯이...익은..."
"하하...그동안 잘계셨어요?"
"아!!! 그....도혁군?? 아...하... 오랜만이네요..."
어색한 부모님이 반김에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붐비는 사람들로 인해 바빠진 부모님은 다시
정신없이 일하기 시작했다.
"미안한데...여기 잠깐 앉아서 기다려봐..."
나는 그를 앉혀놓고 부모님을 도와 서빙을 하기시작했다.
"아이!! 그냥 쉬어!! 뭘 여기까지 와서 일을 해!!!"
"됬어!!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
이리저리 정신없이 왔다 갔다하며 일을하자 앉아 있던 그가 다가오더니 나를 도와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
"아니..?! 아우...그러지마세요..!!!"
엄마의 말림에도 그는 웃어 보이며 말했다.
"아닙니다 마침 심심했는데... 그렇다고 공짜는 아닙니다. 그전처럼 맛있는거 해주셔야되요~"
녀석의 능청에 엄마는 웃으며 이내 알겠다고 했다. 휴가철에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붐벼서
정신이없는 와중에 묵묵히 일을 거들고있는 그를 보니...미안함과 애정이 같이 어우려저서 느껴졌다.
"저기...혹시..."
여기저기서 그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하는 여성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능숙하게 웃으며 대하기 시작했다.
왠지...모르게 느껴지는 불쾌한 기분이 느껴졌다. 잠시 한산해진 시간대에 잠시 나와 머리를 식히고 있는데
그가 옆에 다가왔다. 아까 있던일을 생각하니 불쾌한 감정이 또 지나갔다.
"음? 표정이 왜그래? 어디 안좋아?"
"아니야..."
나는 말을 던지고 그대로 지나가려하자 내 손목을 잡아 채는 그였다.
"아니긴?! 너 표정만 봐도 다알아. 말해... 뭐가 문제야.."
"아니라니까?"
"말해라....난동 피우기 전에.."
그는 웃어보이며 조근조근한 협박을 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뭐?...니가...? 아나... 크크크크큭...."
그는 뭐가 그리도 웃겻던지 한참 웃다가 딱밤을 머리에 한대 놓았다.
"아!! 왜때려!!!"
"이제 알겠냐?! 내가 왜 남들한테 웃어주지 말라고 한 이유... 너 그때마다 내가 얼마나 속뒤집혔는지 이제 잘알겠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는 내 볼을 매만지다가 이내 장난 스럽게 꼬집고 돌아갔다.
이렇게나 불쾌한 감정이였다니 나는 그간의 일을 반성하고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엄마는 정말 한상 가득차려서
앉아서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부족한 나를 옆에서 잘 봐주시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화목한 식사시간이 지나갈 무렵...
"근데...한준아...너도 슬슬 장가 갈때가 된거 같은데...만나는 여자는 있어?"
아빠에 말에 나는 그대로 마시던 물을 그대로 뿜어 바닥에 뱉어 냈다.
"아...켁켁... 아빠...아우..나 바빠.... 여자는 무슨..."
나도 모르게 그의 눈치를 곁눈질로 바라 보았는데 역시...상당히 굳고 묵은 표정이였다.
나름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뭔가 상당히 일을 저질 를거 같은 불안감에 나는 애써 얼버무리며 마무리지으려했다.
"아니~ 니 나이가 이제 31이면...이제 슬슬 생각도 하고 좀..."
"아이!!! 이양반이 그냥 뭘~ 알아서 하겠지!! 밥이나 드슈!!"
엄마는 쌈을 한가득 싸서 아빠에 입에 물려주며 입을 막아버리셨다. 나도 모르게 그의 눈치를 보자 곁눈질로 따라 나와보라는 눈치를 주는 그였다.
그를 따라 잠시 나오자 그는 드디어 관리하던 표정에 감정을 들어 내기시작햇다.
"불쾌해...그것도 아주 많이..."
그는 솔직한 심경을 내게 말해주었다. 괜시리 내가 죄인이라도 된것처럼 눈치를 보고 있었다.
"우리...말하자..."
나는 순간 머리를 쌔게 강하게 맞은거 마냥 머리가 멍멍하고 붕뜨는 기분이 들며 몹시도 당황 스러워졌다.
"뭐...?! 아니...잠깐만...안돼..."
"무슨 소리야? 왜 안돼는데? 내가 너 평생 책임지겠다고 하면 되는 거아니야?"
그는 이내 진짜로 말할 작정으로 성큼성큼하게 들어 가려는 걸 나는 필사적으로 뜯어 말렸다..
"야!! 불공평하잖아! 나는 우리 아버지 곽도희 그년도 너랑 내관계 다아는 데 너희 가족은 모르는게 말이되냐?"
"아...내가 미안해...근데...잠깐만...진짜... 기다려봐...제발..."
"안돼. 아까처럼 불쾌한말 안나오게 내가 오늘 쐐기를 박을거야."
"잠깐!!! 알았어...알았어..내가...말할게... 그니까 제발..."
나는 그에게 애원하듯 말하자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불안한듯 말했다.
"너...내가 부끄러워서 그래...?"
"아니야...그 문제가 아니고... 나중에 이야기 해줄게...."
그는 이내 알았다며 다시금 조용히 들어가서 밥을 화목하게 먹었다. 그렇게 떠날 시간이 되자 그는 무언의 눈빛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나 ... 할말이 있어... 잠시 나와봐...."
내 비장한 각오와 긴장됨과는 무색하게 엄마의 입에서 먼저 말이 나왔다.
"...그래서...행복해..? 후회는 안하고?..."
"엄마?"
"으이고 니 어미는 다알아 이놈아... 그때 8년전 비가까지 맞아가면서 몇시간을 너 데리고 가겠다고 고집 피웠을때 그 순간부터 보통사이는 아닐거라는거..."
그러더니 엄마는 이내 그에게 다가가 더니 양손을 붙잡고 무언가를 간절히 말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이 한참 부드러워 지더니 손을 매만져주며 화답을 해주고 있었고...엄마는 끝내 눈물을 훔치더니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내게 돌아왔다.
"한준아...이 어미는 말이야...너가 행복한게 최우선이야... 그게 어미된 마음인걸 어쩌겟누..."
엄마의 말이 내 머리속에 들어왔다...그렇다...엄마는 사실 처음부터 알고 계셨고,,, 다만 내가 행복하길 바래서
그동안 힘들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오늘 그의 눈빛을 보니 정말 너가 행복 할 수 있다고 느껴지기에
그냥 그렇게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말이다...
"대신...니 아비한테는 말하지말아라...엄마가 나중에 때 되면...알아서 할테니.."
나는 엄마를 그렇게 포옹을 하고 감사의 말과함께 인사를 하고 그의 차를 타고 다시금 떠났다.
그는 운전하는 내내 무엇이도 그리도 좋은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뭐가 그리도 좋아서 웃어?"
나의 질문에 그는 함박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 보았다.
"아까...어머님이 너 행복하게 해달라는 말에 내가 평생 죽을때까지 책임진다고 했거든...그랬더니.. 어머님이 팔자에도 없는 사위 얻은 기분이라 하시더라..."
"아니!! 엄마 무슨!!말을!!"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다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러자 그는 즐기기라도 하듯 입을 열었다.
"어허!! 서방님한테 고함을 쳐?"
"지x...."
"뭐? 너오늘 진짜 혼난다?"
그는 차를 열심히 달려 다시금 도착했다. 그러곤 거침없는 입맞춤이 들어왔다.
"사랑해...알지?...죽을때까지...넌 어디 가지도 못하고... 내꺼야... 그것도 알지?"
"나도... 사랑해..."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나는 그렇게 그의 사랑 방식을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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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외전을 어찌 전개할까 고민하던 차에
아!!! 하고 떠오른게 상편 하편으로 나눠서
상편은 한준 시점... 하편은 도혁 시점으로 나눠서 전개 해보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이 두개 올라갈 예정이에요
도혁이와 한준이의 사랑 서사 그동안 잘 읽으셨죠?
이젠 그둘을 행복속에 뭍어 줄 차례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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