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람의 사랑 방식 -2부 곽도혁 그의 시점4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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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아...라라..아니 희주씨 왔어요?"


뭔가 시큰둥한 마담의 인사였다. 왠지 모를 불안함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정말 미안한데...그만 나와주셔야겠어요.."


이게 무슨 청천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하루만에 짤리다니.. 


"아니...그게 무슨 소리에요...갑자기 이러시면.."


마담실장은 이내 나에게 봉투를 내밀더니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실은...저희 VVIP 고객이... 희주씨랑 인연이 있었나봐요? 일 그만 두게 하지않으면 발을 끊겠다고 협박을 하지뭐에요...호호호..곤란하더군요.."


이내 고개를 휙 돌려 내눈을 보고 말했다.


"아깝네요...희주씨 눈에...남들은 보지못한 삶의 독기가 내눈엔 보였기에 새끼마담으로 키워서 잘 해볼려구 했는데..."


그러고는 내게 다가와서는 악수를 청했다.


"미안하게 됬어요... 그거... 그래도 내미안함의 표시와 뭐...나름 정리해고에 대한 퇴직금? 보상? 뭐 좋게 생각하시구...이만 나가주세요..."



나가라는 손짓과 함께 돌아서는 그녀였다. 하루아침에 갈곳을 잃은 나는 터벅터벅 나와서

가만히 생각이란걸 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VVIP라는 사람은... 부철씨...밖에 생각이 안났다..

받은 봉투를 열어보니 나는 놀라서 다시금 눈을 비비고 확인했다. 일..십..백..천... 천만원 짜리 수표 2장...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과하다 싶은 액수였고...늘 이렇게 높은 액수에는 절대 선의는 없다는 걸 잘알았기에

찝찝한 마음에 다시 돌려주러 매장에 들어섰다.


"어머~ 호호호...본부장님 누구 부탁인데 안들어 줬겠어요... 오늘부로 안나올거에요..."


농익은 목소리로 아양을 떨며 대화하는 마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직접 주시지.. 이렇게 까지 하셔야겠어요? 아...안받을거 같다구요... 음..무슨 사이길레...호호호.."


마담의 통화내용을 엿들은 나는 이제서야 그 돈의 정체를 알았다. 부철씨... 부철씨가 나에게 준돈이였던거다..

나는 왠지모를 창피함과 슬픔...동정받은 이느낌... 등등 여러가지의 감정의 회오리에 느낌이 나빴다.

그대로 걸어들어갔다.



"그런데 말이... 어머!!! 깜짞이야..."


마담은 나를 보자 화들짝 놀라며 휴대전화를 떨어트렸다.

나는 그 떨어진 휴대전화를 잽싸게 주워 그대로 말했다.


"여보세요! 부철씨? 나한테 왜이래요?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는 거에요?! 제가 말했죠? 동정하지말라고!!"


거의 울듯한 심경으로 비명을 지르고 할 이야기가 있으니 내일 독대 할것을 요청했다.

눈물을 흘리고 휴대전화를 그대로 끊어 버렸다.

마담은 이내 다가와서 어깨를 두드려주더니 짧은 동정의한마디를 하고는 나를 내보냈다.

그렇게 약속한 내일이 다가왔다. 나는 옷장에서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기전

신경써서 화장을 하기시작했다. 그러던중 나는 내가 지금 설렘과 함께 나를 치장하고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몰리기 시작했다.


"아냐...그냥 불쌍하게 보이기 싫어서... 그래... 무장하는거야...무장.."


그렇게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약속 장소가 있는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들어서자 잔뜩 긴장한채로 앉아 있는 그가 보였다.

지금 만나는게 맞는지 아닌지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이내 시선은 그를 향했다.

그는 자꾸만 넥타이를 고쳐 매보고 머리를 만져보고 이리저리 신경쓰고 있었다.



"어?! 희주... 왔어!?"



어색한 인사가 나에게 다가왔다. 처음...데이트 했을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이렇게 어색했었는데... 이미 저물어버린 추억을 삼키며

최대한 냉담한 표정으로 다가가서 자리에 앉았다.


"어...오랜만이지.... 일단 뭐 마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봉투를 그에게 그대로 내밀며 말했다.


"이런거...필요없어요. 그리고 앞으로 절대로 아는척 안해주셨으면 해요."


그렇게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일어서려 하자 그는 다급하게 내손을 잡고 자리에 앉혔다.


"이거...절대로 널 동정하거나 불쌍해서 준거 아니야... 그냥 단지... 오랜 인연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어."


이내 다시 내손에 쥐어주며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알았어... 너 지금 나랑있는게 불편한거잖아? 이거 받으면 가도 되니까 꼭 받아"


그에 계속 되는 고집과 자꾸만 아들 도혁이의 표정이 오버랩 되기 시작했다.

왈칵 쏟아지기 직전에 눈시울에 그는 적잖게 당황한듯 했다.


"희주...무슨일 있는거야?"


더는 위험했다. 이대로 있다간 그를 붙들고 울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담담하게 감정을 정리했다.



"알았어요..그럼 염치없지만 잘쓸게요.. 나 이만가볼게요.."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자 그는 아직 더 할말이 있는건지 이내 내 이름을 부르며 따라오기 시작했다.

벌써 20분째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그가 느껴졌다. 신경쓰지 않을려고 했지만 이내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왜 자꾸 따라오세요?! 따라오지마세요! 소리지를 거에요?! 경찰에 신고할거에요?!"



"소리?질러. 신고? 해"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나는 당황해서 빠른 걸음으로 걷자 그도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희주... 생각나? 그때도 이랬었지... 내가 숫기는 없고 데이트 신청은 하고 싶어서 계속 따라갔을때... 그때도 이랬어 기억나?"



그는 옛날에 있던 그와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며 나를 자극했다. 

최대한 듣지않으며 걷고 또 걸었다. 이윽고 집에 도착해 갈때쯤 아직도 따라온 그에게

제발 돌아가라며 소리쳤다. 결국 나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 세상 서렵게 주저앉아 우는 나에게

그는 살며시 다가와 포옹을 해주었다. 



"어?! 엄마!!! 엄마다!!"


유치원에 갔다가 희진의 양손을 붙잡고 돌아오는 도혁이와 도희가 보였다. 

나는 화들짝 놀래서 최대한 그를 다급하게 밀어내고 눈물 자국을 닦아 내었다.


"도희야!! 도혁아!! 뛰지마!!! 다쳐!!"


희진의 부름에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않고 나를 향해 오더니 이내 부철씨 그와 마주했다.


"어?! 아빠?! 아빠에요?! 아빠!!!"


아이들은 아빠라고 부르며 해맑은 미소로 그의 다리를 껴앉고 웃고 있었다.

부철씨는 멍한 표정으로 그저 그대로 굳은 채로 서있었다.


"잠깐?? 설마 이사람이 애들아빠 되는 사람이야? 언니 말좀 해봐!!"



"희진아 애들 데리고 들어가..."



"어~ 당신 마침 잘만났어.. 당신때문에 우리언니가 얼마 고생한줄 알아요?! 당신이 인간이야!?"



"어서 들어가래도!!!"


나에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에 희진이는 이내 기죽더니 애들을 데리고 들어갈려고했다.

그러자 애들은 아빠한테서 떨어지기 싫다며 울기 시작햇다.



"아니야... 애들아... 그 사람 너희 아빠 아니야... 엄마...엄마 친구야 빨리 떨어져..."


겨우 때어낸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희진이는 데리고 들어갔다.



"아이...까지 있던거였어?"


"자...잘봤죠?.. 나 애딸린 이혼녀에요 그러니까!! 제발 사람 찾아와서 난처하게 하지마세요...동네 소문나니까.."


"희주...너 제정신이야?! 아이까지 있는 엄마가 그런곳에서 일을해?!


"그럼 어쩌라고요!! 나보고!! 우리애들이라도 잘먹이고 잘키울려면 난 못할게 없어요!! 제발 사라져요!! 오지말라구요!!!"




나는 눈물을 집어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 돌아섰다.

그러자 그는 무엇인가 떨리는 손과 목소리로 나를 잡더니 말했다.


"희주...너 지금 거짓말하는 거지...? 결혼한것도... 이혼했다는 것도..."


그의 손을 뿌리치자 그는 다시금 나를 잡아 끌었다.


"무슨 소리에요..."


나는 최대한 냉담한 표정으로 거짓말을 그 앞에서 또 선사 하고 있었다.


"그럼...애들이 왜 아빠 얼굴도 몰라?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 여동생...말을 들어보니..."



그 짧은 순간에 모든걸 감잡은 듯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애들이름이 왜 도희와 도혁이 인거지?... 그 애들... 내...애들 인거지..??"


그의 눈에는 형용 할수 없는 감정이 몰아 치고 있었다.


"아니에요!! 부철씨 애들 아니에요!! 저~ 돈좋아하는 닳고 닳은 년이라서 이리저리 굴르다가 애낳았어요! 알겠어요?!"



"그런식으로 말하지마! 제발 넌 그런사람 아니란거 내가 잘알아!! 장담해!! 빨리 솔직히 말해.. 내 애들인거지?! 그런거지!?"


그의 오열에 가까운 외침에 나는 계속 해서 부정하며 돌아갈것을 요구했다.

동네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씩 집중되기 시작하자 나는 서둘러 집에 들어가서 문을 잠궈버렸다.


"희주...제발 열어봐... 나한테 이러지마!! 제발 나와서 얘기해...제발...!!"


나는 끝내 귀를 막고 듣지 않았다. 


"언니..."


희진이는 그런 나를 보듬어주며 눈물을 닦아 주었다. 도희와 도혁이도 연신 울면서 아빠를 찾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돌아가지 않는 그 때문에 나는 결국 나가 그에게 최후의 거짓말을 했다.


"일주일만 ...생각 정리할 시간을 줘요..."


내말을 듣자 그는 기쁘지만 구슬픈 표정으로 알겠다고 말하더니 돌아갔다.


그가돌아가자 말자 나는 급히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언니!? 이렇게 까지 꼭 해야겟어?!"


희진의 만류에도 나는 급히 짐을 챙기고 아이들 짐까지 챙겨서 그대로 밖으로 나섰다.

그렇게 애들과 지낼만한 집을 찾고 있었다. 수중에 있는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쩔 수 없이 후미진 동네에 쪽방을 얻었다. 아이들은 방에서 냄새 난다며 들어가시 싫어했다.


"애들아....미안해..."


나는 그렇게 주저앉아서 슬프게 흐느끼자 애들은 이내 괜찮다고 새 집좋다고 

들어와서 신난듯 방방뛰기 시작했다. 애들이 벌써 이런 못난 엄마를 위해 거짓말을

할 줄도 알고...기특함과 슬픔에 절여저 잠들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가고 일일 파출부 일을 끝마추고 돌아와서 집에 들어가려는데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부철씨였다.



"희주...너!!!"


그는 성큼성큼다가오더니 나를 붙잡고 말했다.


"왜 거짓말한거야!! 왜 나한테서 도망간거냐고!! 역시... 그 애들 내 애들인거지?!"


"여긴 어떻게 알았어요?! 제발 왜이래요?!"


"뭔가 이상해서 그 이후로 미안하지만 너 뒷조사좀 했지... 결혼은 한적도 없고... 쌍둥이를 출산했더군.."


그는 나를 놓아 주지 않은채 진실을 계속 해서 요구 해왔다.

좁디 좁은 동네라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만해요... 사람들 쳐다보잖아요..."



"그래서? 아이고!! 여러분 우리 애엄마가 화가 많이 나서 그럽니다 허허허.. 죄송해요!!"


사람들은 이내 수근 거리더니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라며 한마디씩 해주면서

각자 돌아가기 시작했다.



"미쳤어요?! 왜이래요?!"



"그럼 희주 너같으면 사람 안미치겠어?! 좋아... 오늘부터 매일 찾아 올테니까 그런줄 알아"


그는 그렇게 말하고 떠나버렸다. 더 이상 도망갈 수도... 숨을 수도 없었다...

아니...솔직히 그러고 싶지않았다...다음날에도 여전히 그는 찾아왔다. 그때마다 나는 매몰차게

굴었지만 그는 신경도 안쓰고 그렇게 후미진 집 문앞에서 몇시간이고 서있다 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학교 갈때가 되었다. 나는 아이들 학교가기전 책가방 하나...옷이라도 한벌 입히려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섰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세상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표정을 보자 나는 세상 근심이 잊혀지는 듯햇다... 도혁이의 웃는 얼굴을 보니 그와 아주 똑닮았기에

마음 한쪽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안녕!~~ 도희 도혁이! 아저씨랑 또보내?!"


그는 이내 차를 새우더니 우리에게 다가왔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후다닥 달려가서 다리를 붙들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지...지금 뭐하는 거에요!?"



그는 내게 다가와서 귓속말로 말했다.


"쉿...애들앞에서 안좋은 모습 보일거야? 조용히 그냥 있어."


그는 다정한듯 목소리로 행동은 그렇지 않은 협박을 하고 있었다.

그협박은 나에게 먹혀 들었다. 애들앞에선 늘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다.

애들은 그의 인도하네 차에 신나게 타기 시작했다.


"뭐해? 안타?"


그말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차에 탔다. 정적이 흘러갔지만 애들은 내 마음도 모르고 떠들었다.


"아저씨가..그냥 우리 아빠 해주면 안되요? 아빠가 너무 안돌아와서요..."


도희의 말에 나도 모르게 뜨끔거리며 말했다.


"어허! 도희 너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고 엄마가 말햇지?"


그러자 도희가 울상을 짓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말하기 시작했다.


"그치만...아빠는 오지도 않고...아저씨가 더 아빠같은걸..."


그말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가자 오히려 부철씨가 뜯어 말리기 시작했다.


"왜! 애한테 그래? 애가 뭘 안다고 괜찮아... 도희야 울지마~~"


그의 다정한 목소리에 도희는 그렇게 다시 웃는 얼굴을 하고 도혁이와 떠들기 시작했다.

백미러를 통해 도혁이를 유심히 쳐다보는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렇게 차가 도착한곳은 국내 유명 백화점이였다.

그는 나와 애들을 데리고 아동용품과 옷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음... 여기서 부터 저기있는 거 전부 줘봐요"


그에 말에 직원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급 공손한 자세가 되더니만

해당 점 점장이 직접나와 응대하기 시작했다.



"지금...뭐하는 거에요?! 그만두세요!?"


나는 조용히 그에게 말했다 그는 듣는둥 마는둥 하던일을 마저햇다.


"부철씨!!좀..."



"와!! 나이거 가지고 싶어요!!! 히히..."


도희와 도혁이는 각자 마음에 드는걸 하나씩 집어들고는 이내 왔다.



"도희! 도혁이! 그거 내려놔! 어서!"



나에 단호한 목소리에 애들은 금방이라도 울상이 되어서 이내 내려놓으려고 했다.



"아니야! 그거 너희들꺼야! 아저씨가 학교들어가는 선물로 사줄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각자에 들고온 장난감의 겉표지를 뜯어내었다.


"이런~ 이거 이제 교환 환불 안되는데... 그냥 가지지?"


장난감을 들고 기뻐서 좋아하고 있는 애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수긍하게되었다.


"부철씨 잠깐만 와봐요..."


그를 데리고 잠시 애들하고 떨어져서 말했다.


"도데체 왜이러는 거에요? 네? 저 아이들 부철씨 애들 아니라고 몇번 말해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냥 그저 '오래된 친구' 아이들한테 삼촌이 선물 사줄 수도 있는 거잖아? 안그래?"


"아니 지금 그게 아니잖아요?!"



"왜... 의미 부여를 하는 거지? 역시 뭐가 있는 거지?"



그의 말에 나는 이내 돌아서서 애들한테 돌아갔다. 더 말을 섞게 되면 나는 끝내

모든걸 말할 것 같았다. 그렇게 쇼핑을 하고 밥을 먹고... 여느 평범한 가정 처럼...

여느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 처럼... 여느 평범한 가정의 엄마 처럼... 여느 평범한 가정의 아내처럼...

그렇게 나는 꿈도 못꿀 사치를 오늘 하루만에 다부린듯 했다...

그리고 밥을 먹을때 먹는 표정과 행동 투정까지... 도혁이는 자기 아버지를 아주 빼닯았었다.

그광경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지만 끝내는 잘 참아냈다.

그는 나와 아이들을 차로 데려 다 주었다. 아이들은 이내 헤어지기 아쉬운지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애들아!! 아저씨 이만 보내줘야지!! 바쁜 사람이야!!"


내말에 애들은 울상짓고말았다. 그표정을 보자 그는 쪼그려 앉더니 

애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내일도 올거라며 내일 보자며 웃어주었다.

그러자 도희와 도혁이는 그의 볼에 뽀뽀를 해주며 잘가라고 했다.

그의 얼굴이 다홍빛으로 물들고 알 수없는 미소가 나왔다.

애들을 서둘러서 집으로 들여보냈다.



"그만오세요... 이제... 애들이 혼란스러워하잖아요..."


"도혁이...오늘 하루종일 지켜보았는데... 내 어릴적 모습하고 아주 닮았어... 진짜...내아이들 아니야? 확실해?!"


그의 말에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집문을 닿아버렸다. 그렇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일일 파출부일을 다니기시작했다. 그와의 만남이후로 감정이 뒤틀린건지 이상하게도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손이 가끔 떨린다는지 몸에 기운이 빠져 버린다는지 말이다... 그럴때마다 실수를 연발하자 

그만 나오라는 꾸지람을 듣고는 어깨가 축처진상태로 집에 돌아오곤했다.


"여보세요? 도혁이 어머님 되시죠? 도혁이 담임 선생님인데요... 학교에 와보셔야 될거 같아요..."


학교 선생님이 급하게 날 찾았다. 무슨일인지 알게 모르는 불안감을 물고서 학교로 향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부철씨가 들어오는걸 보았지만 애써 무시하고 가자 그는 따라오기 시작했다.

학교에 들어서고 교무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본 장면은...둘이 치고 박고 싸우기라도 한듯 

엉망이 된 도혁이와 쌍코피가 터져서 울고 있는 한 남자아이였다.

잠시후 그 아이에 부모님들이 오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 애 교육 똑바로 안시켜!? 애를 이지경을 패놓다니? 뭐 부모가 깡패라도 되나봐?!


소리를 지르는 그 부모에게 담임선생은 진정 시키며 말했다.


"어머님...아버님...진정하세요... 수찬이가...먼저 도혁이한테 아빠도 없는 게 까분다고 먼저 심한말 했어요..."


그말에 둘은 잠시 머쓱 해했지만 이내 다시 소리 치기 시작했다.


"아니?! 그렇가고 애를 이지경으로 패는 게 말이 됩니까?! 호오~ 진짜 뭐 아이 아빠가 없어서 교육을 똑바로 못시켰남?"


나를 모욕하는건 참을 수 있어도 우리 아이까지 욕먹는건 도저히 못참았다. 

부들 거리는 손을 진정 시키며 말했다.


"말씀이...지나치시네요... 그쪽 아드님이 잘못 먼저 했다면서..."


내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아이 아버지가 나서며 아주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에 나는 살짝쿵 겁먹어서 그저 도혁이를 끌어안고 움찔될뿐이였다.

그 모습을 보자 애엄마는 나에게 아주 모진 말을 쏟아내었다.



"하 어이가없네 .. 이 상황에 애아빠도 안온걸보면.. 진짜로 없는거 아님가? 그럼! 뭐 우리애가 틀린말 한것도 아닌데!"


또... 그렇게 아이의 아버지의 빈자리가 이리도 크게 느껴 지기 시작했다. 억울함과 비참함이 나를 관통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니...어머님 그래도 말씀이 지나치세요..."


담임선생님이 말리기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모진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눈물이 고여 울기 직전까지 간 순간이였다.



"거 듣자하니 굉장히 불쾌하군요?!"


낮고도 근엄한 목소리로 말하며 들어오는 부철씨가 보였다..


"당장 사과하시죠? 내가 애아빠 되는 사람입니다! 아까부터 언사가 지나치던데 불쾌하군요."


"뭐? 당신이 애아빠 되는 사람이야? 애 교육 똑바로.."



"그쪽이야 말로 교육 똑바로 시키시죠? 아직 8살 밖에 안된 아이 입에서 부모욕이라뇨? 아까부터 천박한 언사를 구사하시던데... 뭐..아이가 보고 배우기라도 했나보죠?"


부철씨는 나와 도혁이를 뒤로 새워놓고 따박 따박 논리적이고 반박할 수없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지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도혁이를 보니...나는 끝내 가만히 있었다..


"아니?! 보자보자 하니까 이양반이?!!!"


상대의 아버지 되는 사람이 주먹을 올리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있으면 쳐봐요.  단 그 주먹에 내 얼굴에 닿는 순간 내 모든걸 걸고 당신 부셔버릴줄 알아!"


그 말에 쫄은 그 남자는 이내 주먹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마치 결정타라도 날리듯

명함을 꺼내 건내주며 말했다.


"애들도 다보는 학교에서 추하게 이러지 마시고 추후 여기로 연락하시면 제가 따로 찾아뵙죠."


명함을 본 아이에 아버지는 얼굴이 사색빛이 돌더니 연신 거듭된사과를 하며 

자신의 아이한테도 빨리 사과하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란은 마무리 되고...아무말 없이 그의 차를 얻어타고 도혁이를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 받게 했다.


"희주...너 여지껏 이렇게 살아왔어?"


나는 고개를 차마 들 수 없었다. 이내 쏟아지는 눈물에 그는 조용히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를 해주었다...

그렇게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도착했다. 잠시 이야기를  하자기에  도혁이를 들여보내고 이야기 했다.



"희주...안되겠어.. 너 그냥 나랑 살아... 애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눈한번 딱감고 나랑 살아!"


그는 거친포옹을 하며 나에게 말햇다. 나는 끝내 저항 하지못하고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이 들었다.


"이러지말아요!! 정말 미쳤어요? 당신애들 아니에요! 제발 그만해요! 이건 집착이고 광기에요!!!"


그를 비정하게 밀어내자 그는 차에서 뭔가 가지고 내리더니 내게 내밀었다.

뭔가 알 수없는 서류 끝에서 나는 보지말아야 할것을 보았다.


'위 두사람은 유전자 일치율 99.88%로 친자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의 눈에는 형용 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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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의 기구한 삶과 부철의 안타까운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 기구한 삶을 대물림 받기라도 한건지... 안타깝더군요...

아직 진행이 덜됬지만 슬슬 발동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약스포를 하자면.. 이런 곳에는 늘 슈퍼 빌런이 한명씩 등장해야

제맛이죠... 그래서 다음화부턴 고구마의 연속이 될 예정이니 여러분들은

얹히지 않게 주의 바랍니다 ㅎㅎ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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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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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희주씨삶이 너무안됐다ㅜㅜ
설마슈퍼빌런이 곽회장엄마 재등장인가

항상재미있게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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