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거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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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경기 외곽의 한적한 국도에 작은 경차 한대가 천천히
주행을 하며 마치 주변의 목적지를 찾는듯 해매는 모습이었다.
고된 하루일을 끝낸 김씨는 오늘도 공장 주변 선술집에서 동료들과
소주 몇병을 나누고있었다. 오늘 작업장에서 일어 났던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 하며 점점 거나하게 취한 김씨의 무리는 마저 남은 술을 비우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각자의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다. 평소 보다 더
마신 김씨는 비틀거리며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하염없이
마을버스를 기다렸지만 이미 막차시간을 훌쩍넘겼기에 마을버스가
올리는 없었다.
‘에이...ㅅㅂ 걸어가야 겠네’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다.
얼마전 아내와 돈문제로 크게 싸운후 친정에 몇일 있다 온다는
문자를 받은 그는 아무도없는 집에 들어가기 싫었기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더욱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평소 즐겨 찾았던 시내 마사지샵을 갈까 했으나 그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함을 깨달은 그는 바닥에 침을 퉤 뱉고 허공에 육두문자를
날리고 양손은 점퍼 주머니에 찔러 넣은채 걷고있었다.
한 20분쯤 걷고 있었을때 그의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공원앞에
작은 경승합차 한대가 정차해 있었다. 별 관심없이 그 차 옆을
지나던찰나 차안 조명빛에 비친 운전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동네 사람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것이 매혹적인 외모에 육감적
몸매는 동네에서 본적이 없던 아가씨였다. 잠깐이었지만 선바이저
거울에 화장을 고치는 운전자의 모습에 그만 넋을 놓고 처다보고
있다 그만 운전자와 눈을 마주쳐 버렸다. 그는 당황하여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히고 다시 가던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야...시내 방석집 년들 보다 죽이네’
‘ㅅㅂ 못한지 존나 오래되었는데 니미 마누라도 없고 돈도 없고’
카악 퉤!!!순간 부화가 치밀어 오른 김씨는 마른침을 뱉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던지고 다시 발걸음을때던 찰나 뒤에서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뒤를 돌아보니 진한 핑크색 원피스에 광택이 느껴지는
살색 스타킹을 입고 빨간색의하이힐을 신은 여인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여자는 손에들려 있는 작은 핸드백속에서 담배를 꺼내
능숙하게 불을 붙히고 김씨를 한번처다본후 천천히 공원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큰키에 육덕한 몸매 특히나 터질듯하다 못해 원피스를
찢고 쏟아질것 같은 가슴은 그동안 참아 왔던 김씨의 욕정은 주체할수
없는 소용돌이로 그를 몰아 넣고 있었다.
‘뭐지? 이시간에 여기를? 이동네는 외국놈들도 많아서 위험한데
술집년인가? ‘ 이유없이머릿속이 복잡해진 그는....
‘일단 옆에가서 구경이나 해보자 먹지못하는 감이라도 구경은 할 수
있자나’
다시 공원쪽으로 발길을 옮기며 입으로 되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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