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자위하듯 그냥 써지르는 글.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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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생각 나는대로 싸지르는 글입니다. 혐오스러운 내용이 포함되어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주인님은 왠지 모르게 매우 화가 나신 것 처럼 보였다. 마음이 무겁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주인님의 장난감일 뿐이라고 스스로 계속 되뇌여 보지만, 본능적으로 오늘은 정말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포심이 자꾸 스멀스멀 올라온다.

오늘은 복잡한 기구나 장치가 필요 없다. 천장에 달린 도르래에 두 손목이 묶여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어깨가 벌써 뻐근하다. 두 발목엔 수갑을 채워져 바닥에 결박되어 있다. 그리고는,,

'퍽'

두 눈앞이 번쩍 하는 것 같다. 풀 스윙의 야구 배트 찜질이 온 몸에 쏟아졌다. 타격의 순간 숨을 쉴 수 없었다. 뼈가 부러진 것 같다.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숨 쉴 때 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온 몸을 뒤덮는다.

'퍽'

'퍽'

'퍽'

소리를 낼 수도 없다. 허리, 엉덩이, 배, 다시 가슴. 온 몸을 두들겨 맞고 있다. 고통의 물밀듯 쏟아져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소리쳤다.

"주인님, 살려주세요! 제발 자비를 배풀어 주세요."

잠시 몽둥이 찜질이 멈추는가 싶더니, 거칠게 입을 멀리고 재갈이 물려진다.

주인님은 딱 한마디 하신다. "시끄러워."

그리곤 다시...

'퍽'

'퍽'

'읍읍..'

'퍽'

'퍽'

'퍽'

온 몸의 감각이 무뎌진다. 하지만 허리 아래로 뭔가 뜨거운 것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정신을 잃지 않으려 어금니를 꽉 깨물어 보지만 자꾸 힘이 안 들어간다. 지금 내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긴, 난 원래 나의 의지란 없지... 결국 오늘이 주인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는 마지막 날이구나. 이제와서 새삼 억울하기도, 화가나기도, 슬프기도 한 생각이 든다. 난 왜 이런 삶을 살아야만 했을까. 난 왜 태어났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정신이 아득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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