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남자는 양성애자(5)-백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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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11월 정모 다음날 아침 장철의 집
해는 이미 중천에 떠있었으며
라텍스 매트리스가 깔린 슈퍼 싱글 침대 위로 이불이 내팽겨쳐져있고 소파 앞 좌식 테이블 위로는 술과 안주거리들이 널브러져있다
화장실 가는길 중간중간 팬티와 옷들이 널려있으며 밤새 보일러를 얼마나 틀었던지 방안이 후끈후끈한게 가습기용 공기청정기가 없었다면 사우나였을지도 모를일이었다
장철이 고개를 돌리자 강우가 장철 쪽을 보며 잠자고있다
얼굴은 꼭 산적같이 생겨서 길가다 마주치면 도망쳐야 될 거같이 생긴 그였지만 두눈을 감고 곤히 잠든 그의 얼굴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이었다
조용히 볼을 꼬집어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뽀뽀를 해서 깨어주는 아침을 상상해본다
턱을 괸채 강우의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상상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무렵
그가 더웠는지 나머지 걸쳐있는 이불을 걷어내며 천장으로 돌아눕는다.
저게 남잔지 싶을정도로 풍만하고 탄탄한 가슴이 햇살에 비치자 근육의 윤곽이 드러나 숨막히게 치명적이었고 그 위로 입맛을 다시게하는 꼭지가 봉긋 성질나있엇다
보일러 덕에 드로즈 한장만 걸치고 있었는데 드로즈의 신축성으로 그의 아랫도리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아 있었고 그 형태를 보고있는 것만으로 아침부터 내 아래를 날뛰게 만들었다
50대도 아직은 죽지 않는구나라고 느끼면서
그의 옆으로 바짝 댕기니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강우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기에 필터 없이 강우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는데 밤에 자며 흘린 땀이 따뜻한 열기와 뒤섞여 퍼지자 참기 힘든 페로몬이 나를 더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숨소리조차 신음으로 들릴 정도로 섹시한 그에게 홀린듯
자는척 눈을 감고 왼손으로 살짝 그의 손을 쥐어보는데
굳은살이 박힌 그 투박하고 거친 손을 잡는 순간 진정 남자의 손이라는 짜릿함에 내 똘똘이는 프리컴을 내놓기 시작했고 그 상태로 몸을 살짝 강우쪽으로 돌아누우며 나머지 한손을 팔뚝위에 올려보았다
따뜻하다..
마음이 편해진다..
행복하다..
손과 팔뚝에서 그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잔상처들과 굳은살이 배인 잔근육들이 어울러진 그 완성체를 만지자 이 남자를 평생 끌어안고 살 수 있다면 모든걸 바칠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어렸을때부터 그랬다
10,20,30대의 관리 잘한 얼굴들
잘 가꾼 몸매, 보디빌더도 물론 눈호강되고 멋있지만 거기서 끝일뿐, 내 마음을 앗아가진 못했다
젊을 때니까,
젊음의 특권으로 맘만 먹고 노력하면 만들 수 있는 ,
누구나의 리즈시절 이었다,
그러나 4,50 대가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뿜어내는
그 눈빛 , 표정 하나하나에 담긴 깊이.
시간이 지났어도 과거를 어떻게 보냈을지 느끼게 해주는
잘 생기고 이쁘고 멋진 얼굴이 아닌 현생을 살아가고 있는 남자의 얼굴 !
잔 근육이 가득 차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몸매가 아닌
2,30년을 일하며 상처입고 다듬어진 자연스런 팔뚝과 가슴, 식스팩은 잘 안보이지만 살짝 살집이 붙어보이는 복근, 수십년을 일하며 노동을 하면서 다져진 말벅지
난 그런 진짜 남자다운 남성미에 주체하지 못 할 정도로 혼을 빼앗겼다
하지만 당연 스럽게도 그런 사람들중 싱글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대부분 그런 멋진 사람들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럴만도 한게 내가 여자여도 가만 놔두지 않았을것이다
아무리 조신한 여자들이 많고 밀당 하는 여자들이 많다지만 저런 남자가 이상형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들이대는게 본능 일거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난 어릴때 다녔던 도장 관장님을 좋아해 운동을 그리 썩 좋아하는것도 아니면서 관장님을 보기 위해 이사가기전까지 3년정도 다녔었고, 직장 다닐때는 사람들이 꺼려하던 난폭하고 까칠한 거래처의 팀장님에게 반해 매번 출장을 자청하였다
처음 헬스장에 다닐땐 지금 강우 행님과 비슷한 , 거기다 까만 고글테를 껴서(그때 고글테 환상이 조금 생겼다) 그거 나름대로 지적이면서 섹시함을 겸비한 이름 모를 아저씨를 보기 위해 시간대도 옮겼엇고 마칠때 몰래 따라 나와 집이 같은 방향인것처럼 멀찍이 떨어져 가곤 하였다.
지금 보면 스토커같은?...한발짝 물러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관심 받는 입장에서 그걸 느꼈다면 무서웠을것도 같다...
만약 그때 내가 지금의 성격이라면 이름도 물어보고 운동법도 물어보며 친해지기위해 별 쇼를 다했을텐데 그때는 그럴 성격이 되지 못해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가 회사를 타지로 옮기면서 더이상 그 까만고글테의 귀여운 아저씨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지금 내 앞에 나의 완벽한 이상형인, 콩깍지가 씌어도 단단히 씌여 그 어떤 연예인보다 잘 생기고 멋져보이는, 산적같이 생긴 한 떡대아저씨가 곤히 잠들어있다
애 둘을 독립시키고 형수와 함께 중국집을 운영하는, 일반인 강우가.
10년전 일반인 첫 사랑과의 커밍 상처가 없엇다면 난 아마 어제 강우를 덮쳤을지 모른다
그리곤 강우에게 상처를 받았을지 모른다.
지금 이렇게 바라 볼 수도,,,만질 수 도 없었겠지...
20대의 그때와 다르게 난 지금 욕구를 조금이나마 조절 할 수 있을 정도는 나이를 먹었다
직장 생활과 영업, 카페 모임등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스킬, 노련미, 능청스러움은 일반 회원이었던 나를 운영진으로 올려놓았고 적당히 선을 지키며 밀당 하면서 난 지금 원하는것을 취하고 있다
그렇기에 강우와도 지금 이렇게 한 침대 에서 자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스킨쉽을 시도 할 것이다.
그것도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그리고 그건 성적 욕구로 인한 행동이 아니게끔 받아들이게 만들 것이다.
마치 막내동생이, 친구 같은, 아들같은 놈이 애교부린다고 느낄 딱 그정도로.
지금 , 이 순간처럼!
난 한발을 살짝 그의 허벅지로 올리면서 나의 아랫도리를 내 허벅지와 강우의 허벅지 사이에 끼웠다
그리고 한손은 그의 어깨와 가슴사이에 올리고 나머지 한손은 잡고 있던 강우의 손을 푼뒤 팔뚝아래로 손을 살짝 넣어 내 몸을 밀착 시켯다
바로 무게가 실리면 반응이 올 수 있기에
손과 발에 힘을 주어 버티면서 안눌리고
살짝 띄우는 느낌으로 천천히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렇게 한 5분정도 반응을 살피니
그의 온기가 나에게 전달 되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내 몸은 점점 달라올라 성적 욕구가 폭발 하기 전!
이젠 잠꼬대인척 깨울때가 됐다
자세를 다시 고쳐잡은뒤 그의 얼굴을 마주 보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면서 깨우는척 손에 힘을준다
"행님~"
"행님~"
손은 과감하게 그의 가슴을 향했고 꼭지를 살짝 덮은채 가슴을 쓰다듬는다
그래도 강우는 여전히 반응이 없는 상태로 잠을 잤고
"행님~"
"행님~"
이번엔 나머지 한 손 또한 가슴위로 올려 쓰다듬는다
"행님~"
"행님~"
한 쪽 발을 강우의 양발 사이에 끼운뒤 강우의 아랫도리를 내 허벅지에 밀착시킨채 아래위로 조금씩..조금씩 움직인다
"행님~"
"행님~"
이젠 정말 깰 때가 되었다.
가슴을 애무 아닌 애무처럼 만지고 , 아랫도리는 조금씩 서고 있었으며 일반,이반을 떠나 정상적인 남자라면 몸 하나하나에 느껴지는 이 스킨쉽에 본능적으로 반응 할 수 밖에 없으리라
"으....으....응..."
"행님~ 아침이예요~일어나셔야죠~"
"으..응...ㅍ.ㅣ.ㄱㅗㄴ.ㅎ ㅐ...."
"행님 더 주무실거예요? 나중에 깨울까요? "
"으..응...응...자ㄹ.래..추.워......좀 더 자자..."
그 순간 강우가 갑자기 손을 휘저었고 이불을 찾아 들어올렸다
그리곤 벽쪽을 보고 자세를 돌리는데 난 차마 이불을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로 같이 옆으로 자세가 무너졌고
한팔은 그대로 가슴을 쥔채
나머지 한팔은 강우의 옆구리와 팔사이에 끼어 그를 껴안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강우의 양다리 사이에 껴잇던 발도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나머지 한발마저 강우 허벅지위에 놓이자 마치 강우의 한발을 내 양다리로 감싸 안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꽈배기 아닌 꽈배기처럼 우리의 두몸이 겹쳤고
"아...자..잠깐..행님..좁아..."
정말 눈앞이 다 가려질정도로 몸이 찰싹 달라붙자 그 체온과 페로몬에 머리가 띵하며 몸이 끓어올라 아래가 딱딱하게 굳어지며 흥분되었지만
괜히 어색해지지 않게끔 일부로 작은 목소리를 내며 불편하다는듯 몸을 살짝 흔들었고
결국 강우는 끙끙 거리며 잠에 취한 소리를 낸채 몸의 자세를 바로 잡으려하였다
내가 빠져나갈 수 있게 팔과 발을 살짝 벌리며 몸을 살짝 드는데 이미 정신은 꿈나라에 가있었기에 곧바로 다시 몸이 축 늘어졌는데 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등을 감싸고 있던 팔을 더 빠짝 당겼으며 그렇게 이불을 덮은 상태로 강우와 한몸 아닌 한몸이 되자 내 몸은 순식간에 달아 올라 전신에서 땀이 나기 시작 했다
이건 뭐 적당히 더워야지 보일러도 켜진 상태에서 두 사람의 체온이 맞물리자 순간 빠져나가고 싶을 정도로 땀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진 모르는 거기때문에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침착하게 ,,몸에 힘을 빼고 딴 생각을 하며 조금씩 가라앉혔다
그러자 몇 시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나 갑자기 흥분 하고 , 긴장 하고, 힘을 주고 집중해서 그런가 그 모든 에너지를 내려 놓자마자 급격히 잠이 쏟아졌고 결국 열을 내리기위해 눈을 감고 잠깐 진정하려는 순간
젠장....
잠이 들어버렸다
.
..
.....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침대가 조금씩 움직이는걸 느끼며
강우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내 손이 꿈틀거리면서
내 양다리로 감싸고있던 강우의 허벅지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대로 자는척을 하며 온몸의 신경세포를 바짝 곤두세웠는데 베개쪽이 움직인걸 보아 강우가 고개를 든 듯 햇다
그 순간 내 심장은 쿵쾅거리기 시작했고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전 빨리 치고 빠졋어야 했는데,, 잠들기 전에 맛 볼거 맛 보고 빠져 나왔어야 했는데
정말 바보같이!!!미쳣나봐!!어떡하지
강우가 무슨 오해를 할까
이 말도 안되는 파렴치하면서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낯뜨거운 남정네 둘의 포즈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또 다시 10년전이 떠오르며 어떤 변명을 해야할지 머리를 쥐어 짜내기 바빳는데 강우는 잠깐 생각을 하는듯 아무런 미동이 없더니 다시 베개로 얼굴을 눕혔고 한손은 내 머리에 손을 얹은채 나머지 한손은 내 등을 쓰다듬으며 나를 당겨 자신의 허벅지를 내 아랫도리에 살짝 비비는듯 밀착을 시켰다
그러자 죽어있던 똘똘이가 조금씩 일어서기 시작했고 한곳으로 열이 모이며 딱딱해지는데 분명 순간의 따뜻함과 끈적임으로봐서 프리컴이 나온듯했다
강우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내가 선걸 알텐데 분명히 묻었을텐데 그의 피스톤 행동은 멈추지 않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대딸을 당하는마냥 한곳으로 에너지가 집중되서 분출하려고 하자 온몸이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있다가는 진짜 사단이 나도 날 거같아 참기 위해 온몸에 힘이 들어간순간
내가 깬걸 느꼈는지 갑자기 강우가 잠꼬대 소리를 내며 온몸을 풀면서 자세를 반대쪽으로 돌려버렸고
깊은 숨을 내쉬면 들킬까 호흡도 조절 하려는데 몸은 정직하기에 이미 최고조를 찍기전 까지 달린 내 몸은 숨가쁜 호흡을 내뱉으며 팬티위로 투명하고 끈적한게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그 상태로 5분정도 진정시킨뒤 나는 강우의 상태를 체크할 여력도 없이 곧장 일어서 화장실로 가 욕정을 푼뒤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때까지도 강우는 자고 있는지 자고 있는 척을 하고 있는건지 아직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나는 집에 항상 여유분으로 두고있는 마트표 곰탕과 국수를 메인으로 식사를 준비하였다
식사 준비하는 소리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강우가 일어나서 화장실로 향했고 나는 아무일 없던 듯 씻고 나오는 강우의 엉덩이를 치며 어색하지 않게 인사를 했다
"우리 아저씨 잘잤어~(궁디팡팡) 아침부터 섹시 하네~속 쓰릴거같아 해장 준비했어~어서 먹어~"
"이새끼 어딜 자꾸 행님 엉덩이를~~~(볼꼬집)"
그렇게 식탁에 차린 아침을 먹으며
"대체 잠을 몇시간이나 자는거야~밥 차릴때까지 잠만 자고, 많이 피곤했나봐~"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술도 많이 먹었고 ~긴장이 풀어져서 ~"
"올~그래도 내 집이 편햇나보네 , 입맛은 어때?"
"맛있는데~제법이야~"
"다음달에도 맛잇는거 해줄게~머해주까 말만해, 먹고싶은걸로 다 준비해둘게"
".... 다음달은 글쎼...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읭?)
"왜.. 무슨 일잇어? "
"아니 , 그게 사람 일은 모르는거니까"
"(기죽은 목소리로)그..그러치..가게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고 쉬는 날이랑 안 맞으면.."
" .....(내 머리위에 손을 얹으며 ) 꼭 모임 아니라도 쉬는날 보면 되지~ 모임에서만 보냐"
"ㅎㅎ 맞네"
...
그렇게 식사를 마친뒤 강우는 집으로 향했고 우린 다음을 기약하며 보기로 했으나 3일뒤 다시 연락을 취했을땐 그의 번호가 없는 번호가 되었고 두호 행님한테 연락해보니 마찬가지로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
만약 안 좋은 무슨 일이 생겼다면 두호 행님한테도 연락이 갔었을테니 심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다 큰 성인이, 그것도 오랫동안 가게를 하는 사람이 연락처를 바꾸거나 갑자기 없애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기에 찾아가보기 위해 두호 행님께 가게 주소를 받았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내일가야할지 한 10분을 고민한 끝에 야간 운전 트라우마를 잊고 운전할 정도로 속도를 내서 가게로 향했다.
네비를 찍어 가게를 먼저 도착했을때 문은 굳데 닫혀있었으며
집에도, 가게도 그 어느곳에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혹시나 그날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까지 그럴만큼의 비중 있는 관계는 아니엇고 그렇다 해도 나만 안보고 차단하면 그만이지, 일을 이렇게 크게 키울건 아니기에 분명 개인사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강우에 대해 아는건 이름과 간단한 가족관계, 직업 정도뿐 그 외엔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에 어떤 판단도 할 수 없었으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냥 연락이 될때까지 기다리는거 외엔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30분,1시간을 차안에서 기다리며 혹시나 우연히 나타나지 않을까 혼자 영화를 찍고 있었지만 고양이 한마리 지나가지 않았으며
욕심을 내서 벌을 받은 걸까
애초에 용납되지 않는 것 이기에 꿈만 꾸게 한 걸까
원래 없었던 것 처럼 연락처도 그 무엇도 남기지 않은 채
연기처럼 증발해버린 하룻밤의 백일몽처럼
그날 강우의 가게 앞엔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한채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하염 없는 슬픔에 빠져있는 한 사내만이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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