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어가버렸습니다 1화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오늘 서울 당일치기에요?"
"네. 일단 오전에는 노량진 쪽이에요."
성태는 서울에 가는건 좋지만 일하러가는게 영 내키지 않았다.
'그래도 서울이니 친척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면서 도와달라고 했다고 구라까면서 조퇴각잡고 영종도가서 퐁자 언니 가게들르고 난 다음에 모텔 1박각인데...'
그래도 자신의 롤모델이자 트랜스젠더 그리고 인기 크리에이터인 퐁자를 또 만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서
'안부인사를 뭐 물어볼까? 맞다. 요새 고민상담 실시간으로 안 받고 고민상담 컨텐츠에 내꺼 안 먹히는거 생각하면 오늘 가서 짧게 얘기해볼만하네. 그리고 거기가서 끼떨어줘야지.'
차에 탑승한채 겉으로 무표정 상태를 지었지만 일끝나고 퐁자만날걸 생각하니 저절로 엔돌핀이 솟구치고 있었다. 차에서 한두시간 정도 지내다보니 어느새 한강이 보였다. 한강의 아침은 쌀쌀하면서도 뭔가 청명해보여서 성태를 포함한 직원들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침에 일어난 진수... 술이 덜 깬지 일어났는데도 비몽사몽상태였다. 옆에 있던 남자 두명도 일어났다.
"권진수 일어났어?"
진수 옆에 있는 남자 두명도 초췌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어. 일단 나 좀 샤워해도 돼?"
"어. 물 너무 많이 쓰지말고!"
눈작은 남자 하나는 진수의 말에 대충 오케이하고 난뒤에 다시 누워서 잠을 청했다. 진수는 일단 옷을 다 벗어냈다. 일단 앉아있는 남자는 권진수의 나름 준수하면서 섹시한 몸매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진수의 친구이자 같은 고시원에 살고 있는 김형수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게이이며 일반 성향인 진수를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수의 얼굴만 봐도 기분좋고 특히 균형잡힌 몸을 볼때는 뭔가 하고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그치만 아직 게이인걸 밝히지 않은채 베프로서 쭉 지내고 있는 편이라
'내가 너랑 관계맺는게 빠를까? 아님 니가 어엿한 공무원되고 내가 경찰되는게 더 빠를까?'
아직도 이 상황이 서운하게 느껴졌다. 진수가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형수는 바지랑 브리프를 벗고서 슬슬 반응이 오는 자신의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상의 밑부분과 윗부분을 뒤로 넘긴채 시원시원하게 복근을 드러냈다. 그의 상상 속에서 형수랑 진수는 어느 쾌적한 집 안에 있는 침대에서 서로 나체로 사랑을 확인하는중이었다. 거기에서 진수는 형수의 페니스를 ㅃ아댔고 형수는 진수의 머리를 어루만져댔다. 진수가 공무원이 되었고 형수도 경찰이 된채로 좋은 집에서 동거하는 설정이며 자신들의 꿈을 이뤘고 재산을 더욱 모아서 나름 괜찮은 아파트에 이사가는거... 형수는 생각만 해도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진수의 뒷구멍에 형수의 페니스가 들어가있는채 선녀하강 자세를 취하는 모션이 형수를 자극하자 형수의 페니스는 크고 굵어졌고 다른 자세로 바꾸고 피스톤질이 더욱 강해져서 진수의 뒷구멍에 하얀 액체가 슬슬 나오기 시작할때쯤에는 형수는 더 쎄게 자기 위로를 했다. 진수의 신음소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정이 든 형수는 좀 더 가속도를 올렸고 상상 속에서 자신의 페니스가 절정에 다다르렀고 뒷구멍에서 빼낸뒤에 진수의 얼굴에다가 쏘는게 허공에서 보일때쯤
"이얏~!"
이를 악물고 우유를 내뿜었다. 자다가 형수의 중저음 신음소리를 듣고 깬 남자는
"얘 또 남의 집에서 발사질이야?!"
짜증섞인 말투를 꺼냈고 샤워끝내고 나온 진수도
"야! 친구집에서 이러지말고 그냥 여자나 좀 만나!"
형수를 한심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아니... 어제 낮에 본게 생각나서..."
"야! 그러니까 여자애들마저도 김형수 게이아니냐고 뒷담까고 그러더라."
"내가 진짜 게이면 벌써 너랑 잤어!"
"김형수 권진수 또 싸우네. 얘네 말다툼하면 한도끝도 없는대."
"어쩔티비!!!"
"어쩔티비!!!"
형수랑 진수는 이제 알아낸 신조어를 동시에 외치다가
"으음..."
"에휴..."
한숨을 쉬면서 정색때렸다.
"야! 너 몸에 그거 묻었어. 너도 씻어."
"안 그래도 씻을려고 했어."
"아이씨~ 수도세 XX 오르겠네."
성태가 도착한 곳은 노량진 원룸촌이었다.
"성태씨 이 바운드 돌아주시면 되요."
전단지로 보이는 종이 약 500장을 받은 성태... 그렇다. 성태는 전단지 회사 일용직 사원이었다. 그렇게 성태는 전단지를 가방에 넣고 일부를 에코백[보조 가방]에 넣은채 차에서 내렸고 혼자 원룸촌을 돌아다녔다.
'나 진짜 이 일 그만두고 싶은데...'
원룸 비밀번호 따고 들어가서 집집마다 붙이는걸 무거운 몸으로 겨우겨우 하고 있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이렇다할 직업을 잘 못 찾고 가게 공장 여러 알바 조금씩 하는걸 전전하다 겨우 하는게 이 일... 그치만 시급제가 아니고 실적제... 말이 실적제일뿐 500장을 하면 10000~22500원 정도받는게 현실이다. 게다가 날렵하고 몇년을 쉼없이 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은 그나마 근근하게 생활할만한데 좀 하다가 블로그 임대로 고액받은뒤에 몇달 쉬다가 돈떨어지면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하는 성태는 짠내나는 주급을 받는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간에 자격증 핑계로 쉬거나 몇달동안 평일 오후만 안 했긴했지만 이런저런 자격증따봐도 성태의 이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믿었던 다른 직원 하나가 몸아픈걸 핑계로 나가버리자 성태에게 슬슬 현타가 오고 있었다.
'이 몸뚱아리로 다른 일 할게 뭐 있겠나만은... 그래도 이건 진심 못 하겠다. 일단 바로 그만두는건 그러니까 한 2주 정도 더 하고 그만두고나서 뭘해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 그리고 다신 이런 일 안 할거임.'
그렇게 성태는 여러 원룸을 누볐다. 아직 반타작한 것도 아니지만 계단 오르고내리는게 반복되다보니 몸이 지칠만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태는 계속 이어나갔다. 어느 원룸에 도착한 성태... 엘리베이터가 보이자 이때싶 엘리베이터를 탄채 꼭대기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에 테이프띠고 전단지를 집집마다 붙이는걸 안 빼먹었다.
'이 집은 엘베있어서 다행이네.'
꼭대기층에서 내려가고 있는 성태... 계단 내려가는 도중에 문을 열고 나오는 꽃미남 한 명을 보자마자 놀랬다. 여러 원룸을 타는데도 주인은 물론 아무도 안 나오다가 다른 원룸 한 곳에서 사람나오는게 보이자 너무 놀랐고 잘 생긴 얼굴에 놀랐다. 그리고 몸이 피곤해짐과 동시에 깜짝 놀란걸 주체하지못한 성태는 발을 헛디딘채...
"야! 김형수! 나 먼저 간다."
진수는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 뒤에 본격적으로 옷을 입었다.
'아! 맞다! 여긴 엘베있지. 다행이다.'
현관문을 열고 나갈려는 진수는 옆쪽을 보자마자 어떤 뚱뚱한 남자가 계단에서 날아오는거 아닌가? 진수는 피할새도없이 그냥 몸을 약간 웅크렸다. 피하지못한 진수는 결국 그 남자와 머리를 부딪칠 수 밖에 없었고 부딪치는순간 뭔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느꼈다.
성태는 결국 머리를 부딪침으로써 꽃미남한테 아주 큰 실례를 범했고 그 순간 유체이탈하는 아찔함을 느꼈다.
다 씻고 닦은뒤에 겨우 브리프만 걸친 형수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현관쪽으로 갔고 진수랑 신원모를 남자가 동시에 쓰러져있는걸 보자마자
"권진수!!! 괜찮아?!"
뒤이어 형수랑 진수의 친구인 사람도 긴급한 상황을 목격하자 119에 전화하기 일쑤였다.
어느 큰 병원...
"선생님... 진수는 괜찮은거죠?"
"권진수 씨는 중환자실에 간 박성태 씨에 비하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네요. 일단 권진수 환자는 304호 방에 있을거에요."
형수는 눈물을 뚝 그친채
"다행이다."
주저앉았고 동시에 긴장이 풀렸다.
----------------------------------------------------------------------------------
드디어 1화를 써봤어요. 오랜만에 오리지널물을
쓸려고 하니까 약간 머리가 복잡하긴 했지만
그래도 쓰는내내 재미있었고 여러가지 상상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그럼 다음 화도 기대해주세요.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