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남자는 양성애자(2)-우리 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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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정모 이후

난 직장 일로,

강우 행님은 가게 일로,

한달 동안 중간중간 연락하는거 말고는 

만날 시간이 없었다.



-11월 정모 일주일 전-


"행님 ~ 이제 일주일 남았어요~ "


"그래 , 머가 그리 좋냐 매달 하는 정몬데"


"이번엔 우리 행님 도망 안간다니까 좋지요~ㅋ"


"도망은 임마, 사회생활이 다 그런겨, 그나저나 잠은 어떻게 하지 ,근처에 괜찮은 모텔있냐?"


"모텔은 무슨 ,우리집에서 자면 되죠[어딜가려고] 돈 아깝게, 그 돈으로 술사주세요 ㅋㅋ"


"아라따, 혼자 산다 그랬지? "


"네 , 투룸인데 방이 좁아서 행님 껴안고 자야되요"


"미친 ㅋㅋ 넌 침대에서 자라 , 내가 바닥에서 잘게"


"안돼요, 보일러 고장나서 입돌아가요" [그날 고장 낼거니까 ㅎ]


"그래? 옷 따시게 입고가야겟네, 일단 머 그렇게 하기로 하고 ,나 다시 일하러 들어가봐야겠다.

고생하고~ 다음주보자 "


"네 고생하세요~"


그렇게 정모날 둘만의 합방?을 위해  나는 매트리스부터 카페트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걸 빨래방에 돌렸고 인터넷으로 은은하게 붉은 스탠드부터 천장 무드등까지 하나하나 어떻게하면 그날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1주일후 정모날-


뚜 뚜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뚜 뚜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


[머지? 왜 전화를 안 받는거야, 무슨 일생겻나 ? 오기 싫어서 ? 너무 들이댔나? 아....대체 뭐야....]


왓다리 갓다리..


"철아 ~ 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가만 잇질 못하네"


"아니예요 내일 일 생각난게 잇어서요 ㅎㅎ 이제 회원들 얼추 다 오신거죠? 시작은 언제할까요? "


"한 10분 뒤에 하자"


딸랑~

[설마...?]


"철아~ "


그가 왔다


"행님~왜 전화를 안 받아요~무슨 일 생긴 줄~"


"아 폰을 가게에 놓고 와서, 늦는다고 연락을 못 햇네"


"아 c , 걱정햇잖아요(팔뚝을 살짝 톡톡 친다)"


"(머리 쓰다듬으며) 뭘 걱정하냐 , 알아서 올텐데 ,애도 아니고 "


"그니까 ~ 애도 아닌데 동생 걱정이나 시키고 몬나따 진짜~!! 일단 명찰 받으시고 , 이제 시작하니까 앉으세요 , 오늘은 사람들이랑도 좀 어울리고요"


"어디 행님한테 , 이 쪼꼬만게~(볼꼬집)"


"아야~(궁디 팡팡)빨리 들어가요~궁뎅이아저씨"


"이게~"


"히히 잘왔어요 , 우리 아저씨, 보고 싶었어요"


"아. . 아 . . 집중해주세요~ 이제부터~~........"


하마터면 오늘도 강우 행님 없을때처럼 무료 하고 재미 없는, 회원들 케어하고 정모가 무사히 끝나기만을 바라며 집에 돌아가서 하루를 마치는 그런 평범한 날이 될거라고, 반쯤은 포기했었는데

그가 들어왔다. 

매일 매일 상상하고 떠올리던 여전히 우람하면서 야한 몸집을 이끌고 남성미 풍기는 표정을 지은채 내 이름을 불러주며 들어왔다

징징짜고 울면서도 과자 하나에 , 사탕 하나에 울음을 뚝 그치는 어린아이 마냥 새삼 내 이름에 감사함을 느낄정도로 철아 라고 불러 주었을때 알 수 없는 미묘한 엔돌핀이 솟구쳤고 그 이름을 강우 입에서 평생 듣고 싶어졌다 


.

..

....

.....

어느덧 정모가 시작된지 2시간이 흘렀고


"행님~~~담배 피러가요~"


무슨 용기가 낫는지 강우의 뒤로 가서 목을 감싸는 백허그를 시도했다


"벌써 취햇냐 , 오늘 늦게까지 놀기로 해놓고~"


팔을 뿌리치지 않은 채 고개를 살짝 돌려 눈을 마추치며 감싸고 잇는 손을 다정히 살짝 쥐어준다


"그러게요~미리 주는 생일주라고 다들 한잔씩 주셔서 ㅎ"


"생일? 생일이 언젠데?"


"저 16일요.십일월~십~육~~일~"


"16일? 내일 모레네? 왜 얘기 안했어 , 뭐해줄까 "


"어~진짜요? 사달라는거 사줄거예요?"


"니 하는거 봐서"


"아싸 말바꾸기 없기~ㅎ"


"그래, 술 좀 적당히 마시고, 나도 오늘은 2번째라 저번 뵛던분들이 인사하고 한잔씩들 다 주시네, 술깨러 나가자"


"네, 히히히"


.

..

-가게 밖 테이블-


"어이쿠 어이쿠 넘어지겟다야~"


"철아 오늘 좀 과하게 마셧네 . 괜찮냐?"


"철이 취한거 처음 보네~ 그래 평소에도 좀 그리 마셔라, 귀엽네 ㅋㅋ"


밖엔 흡연자용 테이블 하나와 옛날 다방에서나 볼법한 청록색 재떨이 하나,의자 4개가 있었고

행님 2분과 누야 1분이 이미 태우고 있었다.

 

"오늘만 그런거거등요~~ 의자가 없네~ 갖고 나와야겠다"


강우: "철아~ 일로와~"


"행님 무거워요 ~ 그냥 서잇을게요 ㅎㅎ"


강우: "딴딴하다 임마, 안무너져~"


혀가 살짝 꼬인 상태로 비틀거리며 의자를 찾으려하자

강우 행님이 쩍벌을 하고서 무릎 위에 나를 앉혔는데

어서 오라는 듯 두팔과 다리를 벌리는 모습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얼마나 흥분 시키는 제스처인지 그는 모를것이다


나를 앉힌 상태에서 강우 행님이 담배 불을 붙이려 몸을 앞으로 숙이자 탄탄한 허벅지와 함께 등에 감싸 안기는 그 가슴의 체온에 난 동네 미친 개x끼 마냥 아랫도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고 술기운 때문에 더 그런건지 얼굴이 불타듯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철아 너 얼굴이 왜 그래, 너무 빨간데?  터질거같애"


"아..아니.. 더워서..."


"덥다고? 이 날씨에?"


"아..아니...술 때문에..술을 많이 마셔서 그래요.."


"ㅋㅋ철이가 오빠한테 반했나보다"


강우: " 하하하하~욘석이 저번달에 나 처음왓을때도 어찌나 잘 챙겨주던지~ 착하고"


"철이가 잘해~ 나 처음 왓을때도 이름 외워서 챙겨주던데 ,임마는 이제 장가만 가면돼"


"그래 저번에 나도 모임 날짜 틀린 적 잇엇는데 그 다음달 모임 날짜 되니까 하루 전날 연락주더라고 까먹지말라고 ㅋㅋ"


강우: "... 얌마~ 너 행님만 챙겨주는거 아니엿냐? 요것보게 ~ 내 동생 할라햇드만"


"아니..그게..전 다 행님들 동생이죠~뭐 하하하하.."



강우:"...... 춥다 들어가자, 2차는 어디지?"


2차는 어디냐며 일어서 가게를 들어가는 강우의 마지막 말에서 그간 따뜻하게 대해준 말투가 아닌, 살짝 차가운 말투가 느껴졌고 그에 나는 뒤따라 살짝 그의 허리를 잡았다


"많이 먹지마요~ 속 배리니까~" 


"니나 잘해라 임마, 행님은 술 쎄니까"


"행님 혹시..."


"철아~ 마무리하자~사람들 들어오라 하고~"


"네~ 알앗어요~  행님 아까 .."


고개를 다시 돌리자 강우는 이미 가게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머지...왜? 뭐 때문에 삐진거지? 다른 사람들도 챙겨줘서 ? 질투 ? 이쪽도 아닌데? 하....종잡을수가 없네.....

근데 왜 또 저런 시크한 카리스마조차 멋있는거야 저 아저씨, 으~귀여워 미치겠네!!!>ㅡ<(아랫도리불끈)]


흡사 질투에 삐진 애인같이 딱딱하게 대답하는 그를 보자 살짝 골치가 아프려했지만 그것보단 지금 그렇게 질투해주는 듯한 모습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며 나쁜 남자같은 시크한 카리스마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아래가 뜨거워졌다

.

...

......

.........

-지하1층 나이트클럽-


쿵 짝 쿵 짝 쿵 짝 쿵 짝


"행님~ 저희도 나가요~" (강우의 팔을 댕긴다)


쿵 짝 쿵 짝 쿵 짝


"(소리 지르며) 철아~ 여기 너무 시끄럽고 정신사납다, 그냥 노래방 가지 오늘은 왜 여기래~"


"이번달 생일자가 5명인데 그중에 한 분이 클럽쏘겠다해서요, 그냥 놀아요 행님 , 이런데 오랜만이죠~ 그리고 말할땐 좀 더 붙어요 ~ 잘 안들려요~"


허리춤을 잡아 내쪽으로 당긴다


"사람들이 너무 엉겨 붙어서 자꾸 부딪혀~"


강우는 이런 장소가 오랜만이라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는듯 연거푸 툴툴대면서 볼멘소리를 해댖고


"그건 행님이 커서 그래요~궁디도 탱탱하고~이런덴 부비부비해도 술 취해서 잘 몰라요, 그냥 음악 가는대로 즐기세요 이렇게~"


나는 잘 안들리는다는 핑계로 몸을 바싹 붙인채 장난식으로 엉덩이를 계속 만졌는데


"욘석이~어...어... 어..."


그 순간 행님 뒤에서 누군가 부딪치는 바람에 나를 바라보고 있던 가슴이 내 쪽으로 넘어질듯이 다가와 난 행님을 받치기위해 안을 수 밖에 없었다




2초간의 정적


좁은데서 움직여서 그런가 마치 흥분한 것 처럼 행님의 가파른 숨결이 얼굴에 느껴졋고 덩달아 나를 안은 행님의 무쇠같은 단단한 팔뚝이 내 몸을 감쌋으며 오늘도 그 섹기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는 브이넥 목선 아래로 손가락도 튕겨 낼 거 같은 단단한 가슴팍이 땀에 살짝 젖은채 사내 냄새를 풍기며 내 숨을 멎게 만들었다

그 거구를 지탱하기위해 뻗친 내 팔이 형님의 성난 등근육을 자극하는 동시에 내 몸에 붙어 한발씩 교차된 형님 허벅지의 뜨거운 열이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거쳐 온몸을 감싸고 있는 그 커다란 몸뚱이에 퍼지자 동시에 그 열기가 나를 덮쳤으며 내 솔직한 심장과 알코올이라는 훌륭한 매개체가 맞물려 화학반응을 일으키자 나도 모르게 신음을 뱉게 만들었고 얼굴 끝까지 열이 차오르는 동시에 힘이 빠지면서 급격히 아랫도리에 열이 가해져  형님 허벅지에 그 녀석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조심해요 행님~ 넘어져요~"


그 순간 나는 발기 한걸 들켰을까, 신음소리를 들었을까, 하는 당혹스러움에 이성을 되찾고 바로 밀쳐낼수밖에 없었다


"야 정신사나와 안되겟다 딴데 가자, 난 나간다~"


"잠깐만요 , 얘기하고 바로 나갈게요"


잡을 틈도 없이 강우는 도망치듯 나이트를 나가버렸고 물론 나도 이 덥고 갑갑한 상태가 좋은건 아니었지만 붙어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쉽 할 수 있는 이 시간을 놓치게된게 너무 아쉬웠다



....

-나이트밖-


"좀 더 놀지 왜요 있다보면 재밌는데 이벤트도 하고~응? 근데 행님 얼굴이 왜 그리 빨개요?"


손등을 살짝 얼굴에 갖다 대본다


"큼....흠...뻘겋긴...그...아..안에 사람이 한 둘 이냐 몸에 열도 많고 덥고 답답해서 그렇지 어후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시간도 늦엇고 그만 집에 가자, 가서 한잔 더 해도 되는거고."


말을 더듬으며 횡설수설하는 그를 보자니 이 나이가 되서도 귀엽다고 느껴지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알앗어요  택시~~"


"OO로 가주세요"

.

....


-집앞 편의점-


"철아 난 소주,넌? "


"전 맥주요 , 아 잠시만요 이거랑 이거랑 ..."


"잘밤에 멀 그리 많이 사냐?"


"누가 재운대요? 밤새 괴롭힌다고 일러둔거 같은데? 도망 못간다고 단디 말해놨어요~"


"하하하 뭐야 진짜 안재울려고? 안자고 뭐 할건데"


"뭐하긴요 술 마셔야죠, 아직까지는 간이 쌩쌩하거든요 ,아저씨야 뭐 이제...."


"(꿀밤)뭐 이제 뭐~요것봐라 은근히 맥이네"


"아야, 이제 시작이라는거죠, 이제 시작이니 밤새 달려도 지장없을거다~ 이 말이죠"


내가 강우에게 이길 수 있는 것

지금까지로는 일단 나이다

어쩔 수 없다

강우를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강우를 만지면 심장이 뛴다

그렇게 강우가 하는 행동 하나, 말 하는 모든 것에 내 몸이 반응한다

내가 너무 약자의 불리한 입장 인것이다

그렇기에 나이로라도 내가 젊다고, 새파랗게 싱싱한 놈이라고 강우한테 주기적으로 인지를 시켜놔야 뭔가 동등해질 것 같았다



"쓰읍~혼난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어휴 무슨 담배를 그새 또 못참고"


"집에서 피기 좀 그렇잖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 아저씨 하고 싶은거 다해~"


"요것봐라 점점 말이 짧아지네"


"술취해서 그렇지요~~~메(롱)~빨리 와요 추운데 그러고 있지 말고"

.

...

......

띡띡띡띡

띠리링~


"따라 따라따~ 따라라라라라~우리 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강우아저씨"


문이 열리자 15평 남짓한 투룸 입구에는 조형 잔디가 깔려있고 황금 사과 액자가 정면에 걸려 있다

왼쪽 신발장 위로는 작은 스킨답서스,산세배리아,율마 화분이 있으며 신발장 옆에도 조형 잔디위 원목 위로 스투키3개가 놓여있는데 거실로 들어 서자 해외 직구로 구입한 북유럽 인테리어 러그가 깔려 빨간 안락의자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강우가 소파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나는 미리 준비해놨던 조명등을 켰고 천장에서 깔리는 은은한 조명등에 강우는 티비에서보던 연예인 집 같다며 신기해했다


"오 투룸이라더니 잘꾸며놧네 조명에, 식물에, 액자에."


"혼자살아도 꾸미고 살아야 기분 나죠 ㅎ 혼자산다고 칙칙하게 사는건 우리 아저씨 세대.

요즘 나홀로족은 남 부럽지 않거든요 , 옷 일로 주세요 "


"화장실은 ?"


"여기요"


"손 깨끗이 씻엇죠? "


"봐라 자, 자,~"


"에이~ 어딜 닦아요~ 시간도 늦엇는데 야릇하게 야동이나 떄릴까요? ㅋㅋ"


"야동은 무슨.. 이 나이에, 술이나 마시자."


삑.


"요거 재밋는데 알아요? 애로틱부부라고. 행님 주변에도 많을걸요 , 공감가고 ㅋㅋ"


"머냐 이게"


"보시죠 , 너무 감정이입 하지 마시고요~ㅋㅋ 술도 술술 잘 들어가겠다 

자 우리 아저씨 밤새 괴롭힐 판 깔아볼까요~어떻게 괴롭혀줄까나~ 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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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댓글 없이 쪽지로만 비번 알려달라는 분들이 많으세요 ㅠ


지금 공모전 때문에 글을 숨겨놓았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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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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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잘 읽고 있어요.^^~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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