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11부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 네… 괜찮습니다…
- 너도 좋았어...? 너 보니 젖꼭지가 성감대 같더구만...!
- 이런 건 처음이었는데… 이상하게 너무 좋았어요...! (그러면서 정말 자신이 처음이었을까? 생각했다)
- 응, 나도 좋았다. 앞으로 자주 보자!
그렇게 관계가 끝난 후 헤어지기 전에 어디에 살며, 무엇을 하는지 꼬치꼬치 캐묻기에 거짓말할 이유도 없어 일하는 곳과 가게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다.
그렇게 그 중년과는 두세 번을 더 만났었다. 영민은 자신이 아니다 싶은 사람과 관계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흥미를 잃는 성격이었다. 중년과 몇 번의 관계를 가지고 나니 이상하게도 빨리 성적 매력이 사그라져 버렸다. 영민 자신도 모르게 그랬다.
그랬기에 그를 멀리하려 가게로 전화가 와도 몇 번이나 바쁘다는 핑계로 매번 피했었다. 한 번은 가게로 또 전화가 오길래 카운터에 캐셔가 있는 데서 크게 고함을 질렀다. 그러고는 그에게서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중년이 잊혀지고 있는 어느 날, 홀에 손님이 왔다는 것이다. 포항에서 영민을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혹시, 대구의 그 중년 아저씨...?
그날 이후로 대구의 중년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었다. 궁금한 마음에 홀에 나가니 뜻밖에도 목욕탕의 중년이었다. 홀 한구석에 앉아서 영민을 보자 손을 살며시 흔들었다. 그런 그의 여성스러운 행동에 낯이 또 화끈거렸다.
누가 볼까 봐 표정 관리를 하고 얼른 가서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왜 이곳까지 찾아왔느냐며 조용히 다그쳤다. 근데 그 중년의 얼굴에는 상심이 가득해 보였다. 뭔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서 처음의 강경했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한결 부드럽게 물었다.
- 잘 지내셨어요...? 근데, 무슨 일 있으세요...? 여기까지 다 찾아오시고... (조심히 물었다)
- ……
- 왜 그러세요...! 뭔 일 있으세요...? (그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 번 물었더니 중년은 금방 어깨를 들썩이며 조용히 우는 것이었다. 영민은 놀라서 주변을 먼저 둘러보았다. 다행히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이라 가려져 있었지만, 나이 먹은 사람이 우는 것을 보니 좀 당황스러웠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진정이 되었는지 입을 열었다.
사실, 영민이 그 중년에 대해서 아는 건 별로 없었다. 그러고 보니 중년의 이름도 몰랐다. 아니 기억하지 않았으리라...! 그냥 몇 번 만나서 바로 여관으로 가서 일(?)을 보고 헤어지곤 했으니 말이다. 되돌아보니 그동안 같이 식사도 한번 하지 않았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심장이 약한 어린 아들이 있었다고 얼핏 들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 그의 아들이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는 것이다. 영민은 놀랐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 내가!… 내가… 너 싫다는 짓을 해서... 내가 벌을 받은 것이야...!
영민은 정말이지 돌아가실 뻔했다. 그럼 자신은 뭐가 되는가? 오히려 자신이 중년의 마음을 괴롭혀서 그 여파가 아들에게 돌아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아드님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았나 봐요.....
- ...…, 심장이 계속 안 좋았어… 계속 병원에 다녔었지...!
- ..... 분명,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너무 상심하시지 마세요… 그런 줄도 모르고… 난...!
- 아니야...! 네가 싫다고 하는 데도 눈치 없이 자꾸 연락하고 해서 부담됐었지...? 미안해… 그래서 내가 벌 받았는 것 같아...! 흑흑...! 아이 때문에 내가 마음 둘 곳이 없어 너에게 더 집착했는지도 몰라...!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아닙니다!… 아저씨, 너무 맘 상해 하지 마세요…
- 아니야...! 내가 미안해!… 그래서 마지막으로 너 보려고 온 거야… 난 이제 포항을 떠난다. 곧 이사 가기로 했어…
- 어디로 가시는데요...? 아주 떠나시는 거예요...?
- 고향으로 갈 거야...! 마누라도 이제 애가 없으니 고향으로 가자고 하네… 언제 기회 되면 놀러 와… 남원이 내 고향이야… 내가 자리 잡으면 전화할게… 잘 지내고… 그동안 고맙고 미안했어… 하지만 난 네가 정말 좋았었다...! 나 미워하지 말고… 혹시, 그 사이에 네가 여길 떠나면 연락처 남겨 주고… 알았지...?
그는 소리 죽여 흐느꼈다. 그를 보는 영민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고여 있었다. 중년이 가고 난 뒤에 영민은 화장실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왠지 어린아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그동안 모질게 했던 자신의 모습과 그런 중년을 더 따뜻하게 위로를 해주지 못한 자신이 미웠었다.
포항에서 두 번째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 중년과는 그렇게 끝이 났었다. 후에 영민이 포항을 떠나면서 끝내 연락처는 남기지 않았었다.
포항의 *발리 레스토랑에 있을 때 계속되는 이야기다. 발리 레스토랑은 포항 시내에 있는 남빈동의 로열백화점 상가 내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백화점 건물주가 직접 경영하고 있었다. 부모 잘 만나서 젊은 나이에 형제가 5층짜리 건물을 맡아 관리하고 있었다.
말이 백화점이지 요즘 같으면 5층짜리 일반 상가였다. 그러나 건물 안에는 레스토랑, 금방, 옷 가게, 슈퍼마켓 등이 있었다. 그래도 당시 포항에선 꽤 규모가 있는 백화점이다. 실질적으로 큰 사장인 맏아들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미혼인 작은 사장도 한 집에 살고 있었는데, 넓은 마당을 가진 일반 주택에 방이 여러 개 있었다. 처음에는 직원들 몇 명이 그곳에서 함께 생활했었다. 후에 다른 주택의 기숙사로 옮겼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다 보니, 집 가운데에 있는 마루가 장난 아니게 넓었다. 그 마루를 ㄷ자형으로 두고 방들이 여러 개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한 쪽에 부엌이 있었다. 그 넓은 집에 몇 개월을 머물면서 영민이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쥐가 많았다는 것이다.
평소에도 싫어하는 쥐였는데 사람이 있어도 겁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인가 밤에 잠이 들려고 하는데, 쥐가 머리 위쪽을 여유롭게 지나서 방에 있는 장롱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영민은 기겁하고 놀래서 같은 방에 자는 일행들을 다 깨우고 말았다.
쥐를 좋아할 사람이 없겠지만 특히, 영민은 쥐를 더 무서워했다. 그만큼 집에 쥐들이 많았다. 아마 그때 본 쥐들이 영민이 지금까지 평생을 살면서 본 쥐의 숫자들보다 많았을 것이다.
쥐가 많아서 인지 그 집의 부엌에는 고양이가 한 미리 있었는데, 목에는 긴 줄이 걸려 있었다. 하루는 쉬는 날이라 특별히 갈 곳도 없고 해서 방에서 누워 쉬고 있을 때였다. 더운 여름철이라 방문을 열고 누워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부엌에 있는 고양이가 혼자서 제자리에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누워서 자세히 보니 고양이가 쥐를 한 미리 잡아서 데리고 노는 것이었다. 이놈의 쥐새끼가 도망을 가면 고양이가 폴짝 뛰어 잡아 오고, 그러고는 잡은 쥐를 또 놓아준다. 그러면 쥐는 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가 고양이가 가만있으면 다시 도망을 가고, 그렇게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너무 신기해 계속 한참을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때 사장의 노모 되는 할머니가 그 광경을 보고 마루 쪽으로 나왔다.
할머니가 방에서 나오자 고양이가 순식간에 쥐를 물고 재빠르게 부엌으로 도망을 가버렸다. 그러자 노모는 쥐를 뺏으려고 고양이에게 덤벼들었고, 고양이는 뺏기지 않으려고 부엌 안에서 이리저리 도망을 다녔다. 그러나 목에 달린 끈이 있으므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까이 몰리게 되었는데, 이때 할머니가 쥐의 꼬리를 낚아챈 것이다.
상황은 이랬다. 고양이는 쥐의 몸통을 물고 있었고, 노모는 쥐의 꼬리를 잡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는 영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도 한편으로 이런 장면이 신기하기도 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숨을 죽이며 쳐다보고 있었다. 살아 있는 쥐 한 마리를 두고, 쥐를 뺏으려는 사람과 뺏기지 않으려는 고양이의 사투였다.
결국 거짓말같이 쥐의 꼬리가 끊어지고 말았다. 영민은 그 시점에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쥐를 두고 사람과 동물이 싸우는 것을 보자 그 리얼함에, 더군다나 쥐가 찢어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너무나 끔찍해 방문을 닫아 버렸다.
그 이후의 바깥 상황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결국에 직원들은 그 집을 나와 다른 기숙사를 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숙사는 사장이 구해주었다. 가게에서 가까운 일반 주택이었는데 방은 모두 3개가 있었다.
방 두 개를 직원들에게 세를 주고 집주인 내외가 꼬맹이 한 명과 방 하나를 사용하게 되었다. 약간 작은 방은 고참 한 명과 영민이 같이 방을 사용하고, 나머지 방은 세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보았다.
근데, 그 집의 주인 아저씨가 인물이 참 좋았다. 체격도 좋은 데다 하얀 피부에 부드러운 성격으로 보여 영민은 주인 아저씨에게 의도적으로 가까워지려고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때부터 영민이 본격적으로 동성을 그리워하며 일탈을 시작했던 시기였었다.
그렇게 격의 없이 편하게 지내던 어느 날, 마침 집주인의 부인이 친정에 가서 그날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날 저녁에 영민은 일부러 주인 아저씨 방으로 놀러 갔었다. 반갑게 흔쾌히 들어 오라는 말에 냉큼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으로 들어선 영민의 가슴이 철렁했다.
주인아저씨는 놀랍게도 까만 팬티만 입고 있다. 런닝도 입지 않은 채로… 혼자서 TV를 보고 있던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연스럽게 영민을 옆에 앉게 했다. 아저씨의 넓은 가슴이 자꾸 영민의 눈을 괴롭히고 있었다.
- 영민이는 고향이 어디야? (TV를 보다가 뜬금없이 물었다)
- 아… 네, 대구입니다…
- 포항엔 언제 온 거야?…
- 6개월 정도 되었어요… 아저씨는 여기가 고향이세요...?
- 난, 이곳이 고향이지! 다른 곳에 가 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 허허...!
- 저는 오기 전에 구미에서 몇 년 살았어요… 일이 잘 연결이 되지 않아 포항까지 왔네요…
- 레스토랑 일은 할 만해? 그곳에서 무슨 일해?
- 네. 요리하고 있습니다. 주방장 형님 밑에서 배우고 있는 거죠!...
- 라이선스(자격증)는 있고...? (그러면서 영민을 힐끔 쳐다본다)
- 네. 자격증 있습니다. 그래야 요리사를 하죠...! 뭐 없어도 되긴 해요…
- 내 집사람이 한식 자격증 가지고 있거든... 그래서인지 요리를 아주 잘해...!
- 그러세요...? 사모님께서 그런 실력이 있는 줄 몰랐어요… 근데, 오늘 사모님은 안 오시나 봐요? (영민은 알면서 모르는 척 물었다)
- 어… 집사람은 오늘 친정에 갔어. 내일 올 거야! 아~함! 졸리네…(그는 입이 찢어져라 크게 하품했다)
- 보던 거 좀만 더 보고 가도 되죠...? 방에 건 TV가 좀 작아서요…
- 그래, 보고 가… 뭐 여기서 자든지!…
- 불은 끄도 되는데요…
- 그럼, 그럴까… 먼저 잔다...
그렇게 주인 아저씨는 비스듬히 누워 잠을 청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영민은 그가 잠든 것을 확인 후 이내 옆으로 가만히 누웠다. 혹시 나름 대비하여 TV는 끄지 않고 잠이 든 것처럼 하려고 옆에 누운 것이다. 그러다가 영민은 정말 잠이 들고 말았다. 얼마나 잤을까...?
언제 깬 건지 주인 아저씨가 영민에게 이불을 살포시 덮어 주고 있었다. 여름이지만 밤에는 얇은 이불이라도 덮어야 할 시기였다. 영민은 잠결에 내심 마음을 써주는 아저씨가 고맙고 좋았다. 영민은 그때부터 계속 잠을 자는 척했다.
조금 지나자 주인 아저씨도 잠이 든 것 같았다. 영민은 그때부터 가슴이 쿵쾅거리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 착한 아저씨를 어떻게 요리를 해줄까?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니 흥분이 저절로 되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주인 아저씨가 깊이 잠이 든 것 같아 영민은 그의 옆으로 돌아 비스듬히 누웠다.
영민이 몸부림을 치는 것 같이 아저씨 쪽으로 돌아 누우며 천천히 그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는데, 다행히 가만히 있는 것이다. 언제나처럼 이 정도면 이 사람도 이런 걸 아는구나 싶어 다른 때 보다 조금 더 서둘렀다. 그런데 서두른 게 화근(?)이었다.
달랑, 검정 삼각팬티에 뽀얀 피부가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주인 아저씨의 몸은 절대 그냥 놔둬서는 안될 사냥감이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저씨는 이불을 덮지 않고 배만 살짝 가린 채로 자고 있었는데 찐빵처럼 봉긋한 배가 더욱더 매력적이었다.
영민이 실눈을 뜨면서 슬쩍 아저씨를 보았다. 불은 꺼져 있어도 방 안은 어느 정도 달빛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옆으로 본 아저씨의 검정 팬티 가운데가 배 보다 높이 봉긋이 솟아 있었다.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그를 보자 잠들어 있던 욕정이 다시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특이하게 런닝을 입지 않았다. 뽀얀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의 젖가슴은 운동을 해서 인지 넓으면서도 약간 볼록하게 나와 있었고 유두도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영민은 속으로 메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계속 이어집니다...
★글을 읽으시고 좋아요를 눌러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솔라리오 테라피는 남성을 위한 남자만의 마사지입니다.
*부드러운 스크러빙 아로마오일 마사지에 관심 있으시면 편하게 상담 주세요...
이 글을 쓴 리오가 직접 마사지를 해드려요~! ^^
https://cafe.naver.com/solarrio 네이버 카페 자동승인
https://cafe.daum.net/SolarStory 다음 카페 자동승인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