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댈 본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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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손이 닿은 그 찰나, 아름다운 서막의 시작
하루에도 길거리를 지나치는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이상형, 그와 비슷한 사람을 보고 발걸음이 문득 멈춰설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금 여기가 아니더라도 어딘가에는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누군가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모 아니면 도, 일회성이 짙은 이 쪽 어플과 사이트를 보면서 기대와 허탈감을 느끼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다음 달, 일본 여행을 앞둔 다빈은 환전을 위해 은행을 가고 있었다
- 나 지금 환전 하러 은행 가는 길이야 정말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 구나 ㅠㅠ
- 혼자 가니까 좋니?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같이 갈겨?
- 너 가는 여행 따라가자고 일 관두면 너가 나 먹여살릴 거니?
- 뭐랭.. 말 같지 않은 소리 좀 그만해
- 배은망덕한 년.
- 누가 들으면 내가 형 배신이라도 한 줄 알겠다 ^^; 나 알뜰살뜰하게 어플로다가 해서 우대받고 싸게 받는거라구 크크
- 아주 꼼꼼한 년 납셨다 그죠 ?
- 아으 꼭 내 기분을 그리 싸그리 뭉개야 기분이 좋하??? 목소리 듣기 싫어 끊을래
- 내가 먼저 끊...
뚝
‘ 이 기분 좋은 날 꼭 이래 '
번호표를 뽑고 대기 중이던 다빈은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폰에 집중한다
은행 직원 중 한 명이 훈훈하게 보인 것 같았지만, 내 껀 아니겠거니 하는 쿨함에 잭디를 켠 다빈.
‘ 아유 정말 이사를 가든지 해야지 정말 없다 없어 .... ’
카톡
' 어디서 전화를 끊니 !!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니 !! '
' 병먹금 몰라 ? 병ㅅ에게 먹이 금지..... '
' 이게 아주 기냥 오냐오냐 해줬더니 아주 위아래 없지 ? '
' 그래서 나 좋아하는 거 아냐 ^^? 간만에 은행직원 보고 슬 뻔 했어 '
“ 1230 번 고객님 6번 창구로 오세요 ”
자신의 번호가 불리자 일어나서 창구를 훑던 중, 아까 스캔한 훈훈한 남자인 걸 보고 내적 미소를 짓는 다빈
‘ 나 그 훈내미한테 환전 받으러 가 !! ’
‘ 환전 받고 ㅇㄹ하러 가는 거니 ? ’
‘ 상스러워서 증말... 나 이 시간 부로 일틱 ’
‘ ㅂㅁㄱ ’
- 반갑습니다 고객님
‘ 가까이서 보니 더 잘생겼네 쿨럭.. 이름도 김동한이네.. 어쩜 .. 그래도 도도하게! ’
- 아 네 예약 환전 찾으러 왔거든요
- 네에 우리 어플 들어가면 예약번호 있거든요 그거 불러주시면 돼요
- 네 (우리? ㅎㅎ성격도 좋네...) 이 번호에요?
- 네 맞아요 많이 해보셨나 봐요 잘 하시네요
- 하하 처음 해봐요..
‘ 젠장 모른다고 어디 들어가냐고 하면서 스킨십이라도 할 걸 그랬나 ^^ ’
- 네 15000엔 맞죠? 5000엔 1000엔 섞어서 드릴까요 ?
- 네 5000엔 하나 주시고 나머지는 1000엔으로 주세요
- 잠시만요
‘ 힙업도 됐고... 크... 얼굴도 멋지고 몸매도 빵빵하네 손이라도 잡아봤으면 ’
- 네 여기 5000엔 있고 나머지 1000엔 10장 ! 맞죠 ?
- 네 맞네요
- 네 다른 거 필요한 건 없으시구요?
- (그 쪽 전화번호요...) 네 없어요
- 네 끝났습니다
- 네 안녕히 계세요
‘ 야 오늘 고객 중에 귀요미 있었어 대박 '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서
다른 나날을 보내온 두 사람
하지만 같은 노래를 흥얼 거리는 기적을 거쳐
같은 꿈을 지금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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