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n the 의장대 -4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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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병은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열고 들어가 천천히 성희에게 다가간다. 딸칵- 문을 잠그자 성희가 돌아보기 위해 몸을 돌리려하자, 서일병은 한 손으론 성희의 눈을 가리고, 다른 손으론 들고온 양말을 성희의 입에 욱여넣는다.
“읍!!!으!!!!”
성희의 입안 가득 찬 양말 때문에 소리를 낼 수 없었고, 눈은 손에 가려져 앞은 보이지 않는다. 서일병은 본인의 품 안을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치는 천상병을 제압하기위해, 피복실을 둘러보고, 허리띠를 꺼내어 천상병의 손과 발을 동여 맨다.
“읍읍읍!!!!’
천상병은 두려움에 떨며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지만, 양말에 막혀 겨우겨우 나온 소리는 피복실의 가벽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다. 서일병은 다른 주머니에서 본인이 잘 때 쓰는 안대를 꺼내어 그의 눈에 씌어준다.
그리고 서일병은 천상병에게 본인이 누구인지조차 추측하지 못하게 하기위해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천상병은 손은 등 뒤로 결박을 당한 상태에, 눈은 가려져 있고, 발 역시 묶여 있는 상태로 피복실 바닥에 엎드려있다.
서일병은 정비실에서 진현이 성희에게 한 것처럼, 그렇게 그를 탐하기 시작한다. 입술도 탐하고 싶었지만, 양말 때문에 그러지 못한게 조금은 아쉬웠다.
목, 어깨를 쪽- 빨아대더니, 곧바로 성희의 바지를 벗겨댄다. 볼록하고 탱탱한 성희의 엉덩이가 드러나니, 성희는 엉덩이에 힘을 준다. 서일병은 성희의 볼기를 손바닥으로 두어대 때리고는 양 손으로 그의 엉덩이를 벌린다.
“으읍!!!”
깊은 엉덩이골 사이로 핑크빛 깊은 샘이 서일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지체할 것도 없이, 곧바로 바지를 벗어 자지를 꺼내어 그 핑크빛의 샘으로 돌진한다.
그때,
똑똑똑-
“천성희 상병님? 무슨소립니까?”
누군가 밖에서 천상병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을 서로 다른 의미로 화들짝 놀란다.
“읍!!!!읍읍!!!!”
“천상병님? 어디 다치셨습니까? 문 열어보십쇼!!”
“읍!!!!읍!!!!!!”
“아저씨! 죄송한데 공군 행정반에 가서 행정병한테 공군 피복실 열쇠 가지고 와달라고 해주시겠어요? 빨리 부탁드립니다”
문 밖에서 천상병을 부르던 병사는 길을 지나던 타중대 사람에게 부탁을 하곤 주위를 둘러본다.
“천상병님, 저 남궁현입니다. 지금 열쇠 부탁했으니까 조금만 참으십쇼”
남상병이었다. 남상병은 천상병을 안심시키기 위해 밖에서 계속 말을 걸어주었다. 서일병은 어떻게 해야할까 싶어, 머리를 굴려보았다.
‘하… ㅆ바. 모르겠다’
서일병은 허리띠 한개를 더 꺼내어 본인의 발에 묶은 다음 천상병의 발에 묶인 허리띠를 풀어 본인 손을 결박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딸칵-
“천상병님!!!”
서동욱 병장이 문을 열자, 남상병이 잽싸게 피복실 안으로 들어온다. 그 곳에는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천상병과, 엉거주춤한 자세로 문쪽을 바라보는 서일병이 있었다.
“남궁현 참아…. 참아라….”
서동욱 병장은 남상병의 손을 잡고는 참으라는 말을 반복한다.
“어떻게 참습니까… 참으실 수 있습니까?”
“ㅂ신아. 넌 초딩이냐?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너까지 다쳐가면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해결해 줄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까? 간부들도 다 자기들 진급 때문에 이 사건 쉬쉬하고 덮으려고 할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퍽이나 잘 해결해주겠습니다”
남상병은 그 때 본인의 일을 떠올리듯 감정을 담아 동욱 병장에게 말을 했다. 말이 끝나자 남상병은 서동은 병장의 팔을 뿌리치곤, 서일병에게 다가가 그의 멱살을 잡는다.
“야이 ㅆ발로마!”
“남상병 손 내려!!”
진현을 데려다 주는 김에 행정반에서 서류를 좀 보고 가려던 행보관은 서동욱 병장이 피복실에 있단 말을 듣곤, 피복실로 향했다. 남상병이 서일병의 얼굴에 주먹을 꽂기 전, 행보관이 그 장면을 확인했다.
순하디 순한 얼굴이 벌게져선 서일병을 잡아먹을것처럼 노려보더니, 행보관의 얼굴을 보자 이내 손을 내리는 남상병.
“하아… 알겠습니다”
“서동욱, 남궁현은 문 닫고 피복실 안으로 들어와.”
행보관은 피복실 안으로 그 두 사람을 불러들인다. 다행히, 피복실 안에서 일어난 사건과는 달리 피복실 반은 한산했다.
“서동욱이는 성희 챙겨서 생활관 들어가있고, 오늘 당직 좀 오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행보관의 명령에 서동욱 병장은 성희를 괴롭히고 있던 모든 것들에서 해방을 시켜준다. 다리에 힘이 풀린 천상병은 동욱에게 기대어 간신히 피복실을 빠져나간다.
“행보관님, 부르셨습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윤병장이 들어온다. 행보관은 윤병장에게 서일병을 데리고 행정반에 가 있고 절대 그 어떤말도 시키지 말고 움직이지 못하게 잘 감시하라 전달한다. 두 사람이 피복실을 빠져나가자, 이제 남은 사람은 남상병과 행보관 둘 뿐이다.
“남궁현이. 넌 또 왜 주먹질을 해! 반성문도 징계인 것 몰라?”
“압니다”
“아는 놈이 그 모양이야? 이번에 서일병 구타했으면 반성문으로 안끝나!”
“그 이상 징계 받아도 됩니다. 저딴 새끼는 그냥 쳐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하얀 얼굴, 짙은 쌍꺼풀에 큰 눈 때문에 소년 같은 얼굴이 묻어나오지만, 오똑한 코와 적당히 두꺼운 입술 때문에 남성미가 느껴지는 오묘한 얼굴을 한 남상병이 행보관을 찌릿- 째려보며 말을 한다.
그들에게는 20대의 패기일지 모르나, 40대인 행보관에게는 그저 어린아이의 호기일 뿐이었다.
“남궁현. 행보관이 책임지고 서일병 징계 먹일거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행보관은 남상병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지막이 내뱉는다.
“너 임마.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나중에 연예인돼서 여기서 폭행으로 징계받은 것이 니 발목 잡으면 어떡할라고 그래”
행보관은 아직도 주먹을 꽉 쥐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진현의 손을 잡고 들어 올리며 말을 이어나간다.
“이 손은,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부를때만 써야지. 저런 나쁜짓 하는 놈들은 어른들한테 맡겨.”
“네… 알겠습니다…”
짙은 쌍꺼풀에 힘을 주고 행보관을 쳐다보던 남상병은, 어느새 눈에 힘을 풀고 존경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래, 들어가봐”
“네, 알겠습니다. 충성!”
남상병은 거수경례를 하고 피복실을 빠져나왔다. ‘어른’ 행보관이 말하는 그 단어가 계속해서 귓가에 맴돈다. 성인이면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어른이 되기에는 본인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한 남상병이었다.
그리고, 그 때 그 날에도 행보관 같은 어른이 있었다면 본인의 미래는 조금 더 환하게 빛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그래, 이렇게 생각해봤자 뭐해. 지금 이게 내 인생인데. 앞으로 잘해야지’
행복한 가정(if)는 없다고 생각한 남상병은 이내 그 미련을 털어버리고, 본인의 생활관으로 들어간다. 천상병이 걱정되긴 했지만, 괜히 본인까지 가서 위로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살수 있단 생각에 굳이 가진 않았다.
“천상병님! 무슨일 있습니까?”
서동욱 병장의 부축을 받고 3생활관을 들어오는 성희를 발견하고, 진현은 바로 그에게 달려가 안색을 살핀다.
“피복실 정리하는데, 많이 힘들었나봐. 진현이 니가 성희 좀 잘 봐줘”
“옛슴다”
동욱은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진현에게 성희를 맡기곤 다시 행정반으로 들어간다. 진현의 손이 성희의 허벅지에 닿자, 성희의 눈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천상병님…”
진현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를 바라보기만 한다. 진현의 시선이 느껴지자 성희는 더더욱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듯 하다.
“황병장님, 저 잠시만 천상병좀 봐주실 수 있으십니까? 피복실 정리하다가 아팠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래? 알겠어”
황병장은 훈련을 할 때는 얄짤없는 사람이었지만, 일과시간만 지나면 사람 좋은 미소를 띄우며 모든 후임들에게 잘 대해주는 병장이었다. 황병장은 진현의 부탁을 받고, 성희에게 다가간다.
“성희야, 누워있어”
진현은 성희가 눕는 것을 확인하곤, 서동욱 병장을 찾으러 행정반에 들어가는데, 행보관과 서일병이 있는 것을 본다. 행보관이 진현의 모습을 보곤 말을 멈추었고 진현은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없었다.
“저, 서동욱 병장님. 잠시만 여쭤볼게 있습니다.”
서동욱 병장은 행보관의 눈치를 살피더니, 진현에게 고개를 저어 안된다는 표시를 한다.
‘서일병이랑 무슨 일이 있었구만’
본인과 관련한 일에는 눈치를 말머리 성운의 갈기 쯤에다가 보내버리는 진현이었지만, 꼭 다른 사람과 관련한 일에는 눈치가 빠릿하게 돌아간다.
그때, 남상병이 진현의 손을 잡고 계단실로 끌고 간다.
“김진현. 여기서 너한테 1순위는 천상병님 맞지?”
“옛슴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진현. 남상병은 뭔가 진현의 빠른 대답에 샘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하, 일단 행보관님께서 그 새끼 징계때린다고는 했는데…”
“서일병 말씀이십니까?”
“어, 알고있네. 그 새끼가 피복실에서 천상병님 따먹으려고 했어”
“미친새끼…”
“그래도 행보관님이랑 잘 해결해주실거니까, 너는 그냥 모른척 천상병님 옆에만 있어줘”
“하아… 옛슴다”
“들어가자”
남상병은 진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계단실 문을 열고 생활관으로 향했다. 진현 역시 그를 따라 나섰고, 남상병에게 인사를 하곤 3생활관으로 들어선다.
이불을 얼굴 끝까지 끌어 올려 뒤집어 쓴 천상병은 보니, 서일병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래도 행보관을 믿는 방법 외에는 이등병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진현은 그저 성희의 옆에 앉아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그의 손을 맞잡는 것만 할 수 있었다.
이불을 뒤집어 쓴 성희는 이불 속으로 무언가가 훅-들어오길래 섬짓했으나, 이내 그의 손을 잡은 그 손의 온기, 투박함이 익숙한 그 느낌이었기에 마음이 더 편해졌다. 살짝 이불을 내려 그 손의 주인을 바라보니, 역시 진현이었다.
“괜찮습니까?”
성희는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천상병님, 안그래도 무섭게 생기신 분이 눈까지 빨갛게 충혈돼서 더 무섭습니다.”
진현은 장난스레 성희에게 말을 하며 이불을 다시 올려준다. 성희는 다시 이불을 내려 뾰루퉁한 눈빛으로 진현을 째려본다.
“어이쿠 무섭습니다.”
진현은 계속해서 이불을 올려 성희의 눈을 가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현이 직접 이불을 다시 내려보는데, 어느정도 안정을 취했는지, 한결 편안해진 표정의 성희가 진현을 바라본다.
“무섭다며”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하아… 일어나야겠다”
“누워계십쇼. 황병장님께서 특별히 하사하신건데, 겨우 십분 누워있다가 일어나실 겁니까”
진현의 그냥 한 손으로 성희의 가슴을 누르고 있을 뿐인데, 성희는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다.
“저랑 진짜 운동 좀 하셔야겠습니다. 병장 다시면 저 맨날 체단실 좀 데리고 가주시면 안됩니까”
“뭐야, 그건 나를 위한거야, 진현이 너를 위한거야?”
“일석이조,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 님도 보고 박도 타고”
“뽕도 따고 아냐?”
“…”
“그래 뭐 의미만 통하면 됐지”
진현의 멘트에 살짝 웃는 성희. 그 웃음을 보니 비로소 마음이 편해지는 진현이었다. 성희의 이 웃음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진현은 지금 당장 본인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성희를 지키고 싶은 마음 뿐만 아니라, 행보관에 대한 믿음도 단단했기에 그가 이 문제들을 잘 해결해 줄 것이라 확신했다.
정확한 내용은, 아마 월요일에 모든 간부들이 출근하고 나서야 정해지겠지. 초등학교를 입학한 이후로 월요일이 이렇게 기다려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음날, 오전.
공군대장은 당직 인수인계를 받고, 전화기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공군대장님, 기다리시는 전화라도 있으십니까?”
당직을 같이 서는 전통3소대장이 공군대장에게 묻는다. 공군대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해서 그 전화기의 벨소리가 울리기만을 바란다.
Rrrrrrrr-
그 때 지통실 테이블에 위치한 전화기가 울리고, 공군대장은 얼른 수화기를 낚아챈다.
“통신보안. 의장대 지통실 당직사관 공군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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