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잠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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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 5
"승민형제님 저희와 가족이 되셨으니 저희 에덴 동산의 시설들을 견학시켜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형제님과 저희가 함께 하게 될 공간입니다. 따라오시죠."
"네 감사합니다."
승민은 애써 긴장한 모습을 감췄다. 체력단련실 옆 접견실을 나와 숨 겨 있던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니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 5층.
"형제님. 이곳이 앞으로 형제님께서 죄를 씻기 위해 공부하게 될 공간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좁은 통로가 나타났고 중앙로비처럼 보이는 공간이 보였다. 중앙로비를 중심으로 사방팔방 통로가 있었고 통로 입구마다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기도 방. 속죄의 방. 순례자의 방. 타락자의 방. 천사의 방. 드디어 본진 입성이구만. 구석구석 잘 봐둬야겠어.'
승민과 간부들은 방 하나하나 견학을 하기 시작했다.
기도방. 그들이 모두 모여 종교의식을 진행하는 곳이다. 속죄의방. 종교의식이 끝나고 폭행 및 가학적인 행위가 진행되는 곳이다. 순례자의 방. 앞에서 설명됐듯이 후원자들을 위한 방이다. 천사의 방. 간부들이 생활하고 회의하는 곳이다. 타락자의 방. 이곳은 종교에 대해 배신한 교인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그들은 이 타락자의 방 앞에 서있다.
"형제님. 여기가 타락자의 방입니다. 이곳은 뱀에게 현혹되어 저희를 배신한 배신자들을 교화하는 곳입니다. 승민 형제님 잘 봐두세요. 뱀에게 꼬임을 당하면 어떻게 되는지."
승민은 표정이 굳어졌다. 그 안은 2평도 안되는 방들을 철창으로 잠궈둔 감옥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수십명의 사내들이 묶여 있었다.
간부중 가장 높아보이는 놈이 버튼을 누르자 철창이 열리고 그안에 있던 모든 사내들이 레일로 된 천장에 매달린채 중앙으로 옮겨졌다.
그 모습은 마치 공장 레일에 메달려 공정마다 이동되는 고깃덩어리들 같았다.
그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쳐지지 않은 나체의 모습이었고 온 몸에는 폭행을 당한 상처들로 가득했다. 승민은 그들의 얼굴을 바라봤다. 실종되었던 그 사내들이다.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여기있었다. 드디어 찾았다. 이들만 구해서 나가면 모든것이 끝이난다. 승민은 마른침을 삼켰다.
잠시후 3부 타이즈를 입은 사내들이 모였다. 버튼을 누른 간부가 앞으로 나와 서자 3부 타이즈만 입은 사내들이 한쪽 무릎을 꿇는다. 승민은 우물쭈물하다 다른 간부와 눈을 마주쳤다. 그 간부는 승민에게 꿇으라는 손짓을 한다. 승민이 빠르게 한쪽 무릎을 꿇자 앞으로 나온 간부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형제들이여. 오늘도 우리는 뱀의 꼬임에 넘어가 우리를 위험에 처하게 하려 했던 배신자들 앞에 섰습니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뱀의 기운을 없애기 위해 오늘도 그들을 도웁시다. 아담."
"아담."
중저음의 사내들의 목소리가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들은 천장에 메달린 사내들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간부들의 수신호를 하자 교인들은 한명씩 천장에 메달린 사내들에게 다가가더니 가학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얼굴에 침을 벹는 사람. 채찍으로 온몸을 후려치는 사람. 샌드백을 치듯 주먹으로 온몸을 두들겨 패는 사람. 모두 미친 사람들 같았다. 잠시후 간부들이 수신호를 하자 교인들이 3부 타이즈를 내리더니 묶여있는 사내들에게 다가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변태적인 상황들이 벌어졌다. 그들은 마치 암컷에게 돌진하는 수컷들 같았다. 앞뒤 구멍들은 그들의 물건으로 가득 찼다.
간부중 한명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승민을 불렀다.
"형제님. 이제 형제님 차례입니다. 저들을 벌해주세요."
교인들은 행동을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들앞에 승민이 서있다. 승민은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의 뒤에 묶여있는 사내들은 그가 구해내야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가 가학적인 행위를 해야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승민이 우물쭈물하자 간부가 그에게 다가갔다.
"승민 형제님. 형제님이 우리의 가족이라는 것을 저희들에게 보여주실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 받으세요."
승민의 손에는 채찍이 들려졌다.
승민은 실종자인 그들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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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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