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n the 의장대 -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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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소문의 시작 (1/5)
진현이 부대로 복귀하자, 행정반의 선임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왜 이리 일찍 복귀했어? 4시간이나 일찍 왔네?”
행정반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서동욱 병장이 묻는다. 8시까지 복귀를 하면 되는데, 일이병들은 늦지않기 위해 이르면 6시까지 부대에 도착한다. 하지만, 진현은 4시에 부대에 도착했기에, 모두들 놀란듯 바라본다.
“선임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왔습니다”
“거짓말치네. 옷 갈아입고 생활관에서 쉬고 있어”
“옛슴다”
진현의 입장에서는 농담이 아니었다. 군복을 입은 천상병과 행보관이 보고 싶었기에 일찍 온 것이었다. 진현은 3생활관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체스터를 정리하는데…
“어? 이게 여기있었네?”
4생활관에서 3생활관으로 옮길 때,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속옷이 떡하니 진현의 체스터에 놓여 있었다. 진현은 그 속옷을 들어 펼쳐보았으나, 뭔가 말라 비틀어진 것이 보인다.
“ㅈ물인가…?”
누군가 본인의 속옷에 사정을 하고 그것을 세탁도 하지 않은 채 체스터에 놓아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현은 불쾌한 생각에 그것을 버릴까 했지만, 속옷 한 장이 더 필요한 이등병의 입장에선 그 속옷을 쓰레기통이 아닌 빨래통에 넣어둔다.
“김진현이 있나?”
베란다에 있는 빨래통에 빨래를 두고 본인 침대로 돌아가려는데, 행보관이 생활관으로 들어와 진현을 찾는다.
“이병 김진현. 네, 있습니다.”
행보관이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행정반에서는 복귀한 진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행보관은 뭐에 홀린듯 진현을 찾아 나섰다.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일과시간이라 모두 훈련중이었기에 중대에는 남은 병사들은 없었다.
행보관은 3생활관 문을 닫고, 진현에게 더 다가간다.
“왜이리 일찍왔어?”
“행보관님 보고싶어서 일찍 왔습니다”
진현의 천역덕스러운 말에 행보관은 마음 한곳이 따뜻해진다. 그런 행보관이 아무런 말 없이 웃기만 하자 진현은 행보관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간다.
“행보관님은 저 안보고싶으셨습니까?”
“”크흠….흠…”
목을 가다듬기만 하는 행보관. 행보관은 시선을 1시 방향으로 두고, 작게 나지막이 소리를 내뱉는다.
“나도… 보고싶었다”
“그런데, 연락을 한번 안하십니까”
“하려고 했는데, 염치가 있어야지”
진현은 행보관을 구석으로 끌고 가, 행보관을 꼭 안아준다. 행보관도 본인을 안는 진현을 꼬옥- 안는다. 서로의 온기가 온 몸으로 전해져오는 듯 하다. 그 온기에 설렘, 행복, 기쁨 그리고 두근거림. 모든 감정이 섞인 채 전혀져온다.
“행보관님, 보고싶으면 언제든 연락하셔도 됩니다”
진현의 말을 들은 행보관은 용기를 내어 진현에게 입맞춤을 한다.
“그럼… 조만간 또 좋은 곳 가자”
행보관은 그 한마디를 남기곤 3생활관을 나선다. 지금 당장 진현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 그를 탐하고 싶었지만, 이제 곧 훈련이 끝날 시간이었기에 그럴수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훈련을 마친 선임들이 생활관으로 들어온다. 생활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진현을 보고 모두 놀라 그에게 다가간다.
“진현아 왜이리 일찍왔어?”
어제 저녁에도 통화를 하긴 했지만, 진현이 정말 이렇게 일찍 올것이라 생각을 못했던 성희가 진현에게 묻는다.
진현은 씨익 웃는다.
말하지 않아도, 그의 대답을 알겠다는 듯 성희는 옷을 갈아입는다. 옷을 갈아입은 성희를 보며, 진현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본인이 제일 좋아한다 생각했던 성희였지만, 행보관에게도 마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고. 휴가에서도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아무리, 성희상병님께서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다쳐도…’
“공군대 4생활관으로 집합하시랍니다”
행정반 김인성 일병이 공군대원들을 4생활관으로 집합하라는 전달사항을 각 생활관으로 전파한다. 진현이까지 복귀했으니, 전 병력 결원이 없었기에 비로소 지금에서야 전 병력 소집이 가능했다.
5분이 채 되지 않아 50명 가량 되는 전 대원들이 좁은 4생활관에 모였다. 인원을 보고받은 황병장이 행정반으로 가 공군대장을 모시고 온다.
“자, 이제 국군의 날 행사가 얼마 안남았는데, 동작조는 그대로 동작하고, 사열도 이번에 준비되어 있어서. 사열은 아마 막내 진현이까지 다 들어갈거니까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네 알겠습니다”
진현의 첫 데뷔가 국군의 날 사열행사로 정해졌다. 진현은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공군대장의 전달사항을 진지하게 전해들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공군대장이 4생활관을 나가자, 황병장이 상황을 정리한다.
“일이병들은 행사물품들 전 인원에 딱 맞게 준비하지말고 여유분 20개정도 더 준비하고, 상병들은 오늘부터 행사용 총기들 다 정비해라”
“옛슴다”
진현이도 집체교육이 끝났기에 이제 본격적으로 이등병이 하는 일들을 해야 했다. 편안했던 이병 생활은 끝이 난 것이었다.
각자의 생활관으로 흩어진 후, 각자 도맡은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일병 최고참이 각 생활관에서 이등병과 일병들을 정비실로 모았다.
“일병들은 각 소대 행사복 세탁 돌려서 다림질하고, 이병들은 행사수술이랑 수갑 정리시작하고”
“옛슴다”
국군의 날 행사 연습은 진현에게는 큰 고난이었다. 공연기획 동아리를 1년 반 동안 이끌기는 했지만, 이런 큰 국내행사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일과시간 내내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행사물품 준비를 했어야 했기에, 자유시간이 없었다. 천상병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점호 이후 시간이 전부였다.
“하아… 천상병님, 안힘드십니까”
“진현이 많이 힘들지? 처음부터 이렇게 큰 행사니까…”
힘들어하는 진현의 어깨를 주물러주는 성희의 손을 잡는 진현. 진현은 성희의 손을 지압하며 그와 눈을 마주친다.
“악! 아파~”
진현의 센 악력 때문에 아프다며 소리치는 성희를 진현은 미안하다며 살살 어루만진다. 아직 취침시간까지는 5분 남짓 남았지만, 천상병은 먼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진현도 얼른 들어가서 눕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생활관 막내였기에, 5분을 기다렸다 누워야했다.
“소등하겠습니다”
10시 정각이 되어, 진현은 불을 끄고 성희 옆에 누웠다. 진현이 이불 속으로 들어오자 성희가 손을 꼬옥-잡아준다.
“이게 진짜 얼마만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내일 토요일인데 또 훈련합니까?”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그래도 내일은 좀 쉴 수 있는 시간은 있을거야”
“그럼, 자는 동안만이라도 배터리 충전 좀 해야겠습니다.”
“배터리 충전?”
진현은 잡고있던 성희의 손을 자기 쪽으로 당겨 그를 꼭- 안았다.
“네, 배터리 충전”
진현이 말하는 배터리 충전은 성희의 배터리마저 충전하게 했다.
진현은 자신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은 선희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입을 열어 그의 마음을 말한다.
"제가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고 그러면 어떻습니까"
"음... 진현이가 매력이 넘치는구나. 섹시하구나 뭐 그런 생각?”
"질투 안나십니까?"
"굳이…? 그때 말했잖아. 그냥 알아가보자고, 근데 질투를 하면 그건 그냥 욕심인것 같아."
"제가 만약 다른 사람한테 사귀자고 하면 어떡할겁니까"
"음... 그럼 뭐 보내줘야겠지. 근데 안그럴거잖아."
"하... 진짜 연애 초보입니까 아니면 고단수이십니까?"
성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진현을 꼭 껴안을 뿐이다. 그러곤 나지막이 그에게 속삭인다.
“그럼, 진현이 넌 내가 다른 사람하고 섹스 하지 말라면 안할 수 있어?”
진현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본인에게 1순위는 당연히 성희였다. 그런데, 행보관도 그의 눈에는 무척이나 멋있었기에 행보관을 놓칠수는 없었다.
“봐, 바로 대답 못하잖아. 나하고만 그냥 섹스해. 이거는 단지 나를 위한 욕심일 뿐이야. 그건 너를 위한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것도 아니야.”
진현은 성희의 물음에 바로 ‘네’라고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이 이내 미안했다. 하지만, 성희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활발한 강아지를 그냥 1m짜리 목줄을 채워서 나무에 묶어둔다고 생각해봐. 그 강아지는 어쩔 수 없이 물리적으로 나무에만 묶여 있겠지. 그런데 정말 그 강아지가 정서적으로 나무를 좋아할까? 내 생각에는 그 강아지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제 살을 파먹거나, 꼬리를 깨물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식분증까지 생길걸?”
천상병을 알게 된 지 몇 주 안되긴 했지만, 이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인 것을 진현은 미쳐 알지 못했다. 경외감 섞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진현에게, 성희는 계속해서 말을 한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지내자. 너무 빨리 해결을 보려하지말고,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차차 지내다보면, 결국에는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진현의 눈빛을 알아차린듯, 성희는 끝내 말끝을 흐리며 원래 진현이 알고 있던 성희로 돌아온듯 하다.
“근데 천상병님”
“응?”
“제가 강아지입니까?”
“비유를 하자면, 그렇다는거지. 그리고 진현이는 강아지라기보단… 개…지. 개...”
“개… 말씀입니까?”
“강아지면, 포메라니안이나 스피츠 같은 애들이 강아지고 진현이는 셰퍼트나 진돗개나 그래 조금 순한얼굴 보일때는 사모예드인데… 그냥 평소에는 뭐 … 알잖아”
“모릅니다. 말씀해주십쇼”
“그냥 사냥개 같아. 생긴거나… 크기나”
“오랜만에 사냥 좀 해도 되겠습니까? 확 잡아먹고 싶어지네”
“원래, 사냥은 당하는 사람 모르게 하는거야…”
진현은 피식- 웃어보이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성희의 바지를 벗긴다. 진현에게 안길때부터 커져있던 성희의 그 곳이 바지속에서 튀어올랐다. 진현은 성희의 물건을 바로 삼켜버린다. 오이 비누향이 콧속 깊은 곳까지 들어온다.
성희의 페니스를 입안 가득 물고는, 혀로 그의 귀두를 자극한다. 혀 끝에 느껴지는 요도가 무척이나 야릇하다. 혀 끝으로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 요도 안을 탐할수도 있고, 껍질을 훑을수도 있다.
다들 자고 있는 시간이기에 소리를 내어 세게 빨아대지는 못하지만, 혀와 목젖만으로도 사정을 시킬 수 있다. 진현은 성희의 손을 꼭 잡은 채, 그의 입으로 성희의 페니스를 희롱했다.
성희는 본인의 페니스가 진현의 입안에서 놀아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신경 하나하나를 모두 곤두세우게 만드는 진현의 그 혀놀림에 한창 빠질수밖에 없었다.
섹스중독. 이런 말이 왜 생기는지 알것만 같았다. 성희는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꾸역꾸역 참으며, 자신의 페니스에만 집중했다. 진현은 자신의 목젖을 열어, 더욱 깊에 성희의 페니스를 삼켰고, 그럴수록 성희는 목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진현의 온기로 더욱 흥분되었다.
특히나 더 좋은 것은 진현과 마주잡은 두 손. 오랫동안 운동을 해서인지 굳은살이 많이 박힌 그 손에서 느껴지는 투박함이 남성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성희는 이제 더 이상은 못참겠는지, 진현과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진현도 성희의 사정감을 느꼈는지, 더욱 더 깊이… 더 깊이 성희를 삼켜댄다.
하약색의 성희의 분신들이 진현의 목 뒤로 넘어가고,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마침내 진현이 웃으며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고, 성희는 그런 그를 보며 얇은 키스를 해준다.
사냥개가 순박해보이는 사모예드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일요일 오전.
“김진현! 너 오늘 천주교 종참 가야겠다?”
주말 당직을 서는 김보현 병장이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는 진현에게 말을 건다.
“저 오늘 종참 안냈습니다. 아, 천주교 가서 빵 좀 가지고 옵니까?”
“아니, 빵은 필요없고. 신부님께서 너 오라고 하시던데? 저번주에는 왜 안왔냐 여쭤보시길래 너 휴가였다 말씀 드렸어”
“신부님께서 전화를 하셨단 말씀이십니까? 흠,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오겠습니다”
신부님께서 본인을 직접 불렀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진현.
‘설마… 신부님도 이 향 때문에….? 에이, 설마’
신부님의 의중을 잠시 의심해보는 진현이었다. 본인은 전입온지 몇주 되지 않은 신입인데다가, 군종병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본디 성당을 다니던 천주교 신자도 아니었기에 신부님이 본인을 부를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환복을 하고 온 진현은 행정반에 서서 보현에게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한다.
“김진현. 아까 빵 필요없다고 한건 생각해보니까 내가 잘못 생각한거 같아. 빵 좀 갖고와”
“옛슴다. 다녀오겠습니다”
행정반, 지통실에 각각 보고를 하고, 후문에서도 보고를 한 후 성당에 들어섰는데 신부님이 진현을 반긴다. 그러고는 어느 한 곳을 가리키며 저 쪽으로 가보라고 한다.
그곳으로 가니, 그때 진현을 위해 전화를 한 국방부장관이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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