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임시교사_조력자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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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럽활동 임시교사', '임시교사_여름방학' 후속작입니다.
전편을 먼저 보시는게 읽으시는데 약간 더 좋습니다!
이번 조력자편은 예전에 진즉 구상을 끝내뒀는데 그동안 쓸 시간을 못내다가
틈틈히 써서 올립니다.
원래는 거의 다 써놓고 올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별로 써놓은것 없이 시작했네요...
다음 편들이 빨리 못 올라올것 같아서 미리 죄송
이번에도 앞부분은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일부분을 프롤로그로 빼둡니다.
P.S.
(그르르릉님 이삼이삼구님 어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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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몇 주 지난 어느 오후
창문을 통해 햇살이 들어오는 강당
강당 안에는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이 모여 있었고, 그 앞에는 거구의 남자가 서있었다.
3대500은 처야 입을 자격이 생긴다는 헬창의 상징 ‘언더아머’가 몸에 꽉 달라붙어서 근육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거구의 남자는 오늘 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남자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자랑하듯 상체를 쭉 내밀었다. 그리곤 팔을 가슴에 받치듯 구부린 채로 가슴에 힘을 빡 주자 대흉근과 상완근이 같이 펌핑됐다.
자신의 가슴을 팡팡 치며 말했다.
“오늘 상체 자극 제대로 받았다. 자자! 만져봐!”
학생들은 눈을 빛내며 너도나도 남자의 가슴과 팔뚝을 꾹꾹 눌러보았다.
오오
오오오
오올~
시골에 사는 고딩들이 실제로 이런 몸을 만져볼 기회가 어디 있었겠는가?
단단한 근육을 만져본 학생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저 순수한 얼굴로 선망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보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성태의 입꼬리가 씰룩거린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느낌이던가.
수업에서 만나기 껄끄러운 두 ㄱㅅ끼들이 안보이니 평소의 자신을 되찾은 성태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클럽활동에 꼬박꼬박 나오다가 이것에도 흥미가 떨어졌는지 더 이상 보이질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간간히 약속한 물건을 건내주러 따로 만나긴 하지만 수업시간만큼은 꼴도 보기 싫다. 수컷은 영역을 차지하는 동물(?)이다. 자신의 영역이 이 수업 시간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평소 하던대로 하고 싶었다.
무산소와 유산소를 섞은 운동 루틴을 알려주고 시켜 놓으면 지들끼리 알아서 따라한다. 틈틈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유독 한 놈이 눈에 띈다.
“어이! 거기 아저씨!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니까요!”
과장된 목소리와 표정으로 한 명을 지목한다. 모두의 시선이 지목된 한 명에게 돌아간다.
“으으.. 선생님 너,너무 힘드러요...”
지목된 학생은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에 전체적으로 토실토실 살이 올라있다. 앞으로는 배가 튀어나와 있고 뒤로는 오리궁둥이 인지 빵댕이가 튀어 나와 있었다. 눈은 뜬 건지 감은 건지 옆으로 찢어져 있고, 코는 납작하게 찌부러져있는 몰골이 세월의 풍파를 많이 맞은 것처럼 보였다.
성태도 처음 봤을 때 그 놈이 교복이랑 체육복을 입고 있어서 망정이지 왠 아저씨가 한명 있는 줄 알았다.
“아아이이고~ 어르신! 그러게 평소에 식단 조절을 좀 하셨어야죠!”
성태의 익살스러운 잔소리에 여기저기서 키득대는 소리가 들린다.
물론 실제 헬스장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이렇게는 안하지만 이 고딩들이 PT를 등록한 것도 아니라서 상관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만만한 놈 한명 잡고 놀려먹으면서 수업을 진행하니 분위기도 좋고 자신이 애들을 휘여 잡기도 편했다.
“아이구.. 저 뱃살 출렁이는 것 좀 봐, 그동안 어떻게 사셨어? 엉? 안 되겠다, 제가 집중 관리 해드릴 테니까 같이 요 지방 좀 태워봅시다! 아주 신체 개조 수준으로 새사람을 만들어 드려야겠구만! 껄껄껄!”
성태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원수 같은 놈들도 여기에 없고, 회원들도 아니라서 가르치는데 별로 거리낄 것도 없는데다가 경외가 차오른 이놈들 눈빛을 보니 가르칠 맛도 난다.
그래! 고딩들이 이런 맛이 있어야지! 아암!
그간 다이어트가 목적인 PT 회원들 식단 관리 하느라 힘들었는데, 비록 이 돼지는 수업 시간에만 관리 해줄 수 있다고 해도 눈치 안보고 제대로 관리해서 새사람을 만들어 줄 자신이 있다.
이게 다 저 돼지 아저.. 아니, 저 포동포동한 학생을 위한 길이다.
왠지 모르게 자신을 흉흉한 미소로 바라보는 성태의 시선을 느낀 포동포동 고딩의 눈가에 물기가 차오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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