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스트와 손오공--4부8.예정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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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스트와 손오공 4부7 끝부분----

어차피 이 상황에선 죽기 아니면 죽이기 였기에..
한쪽은 모두 죽어야만 했다.
다행이도 그건 승냥이쪽 아이들이였다.

도수는 회칼을 자신의 무릅에 뉘이고 말했다..

"살수잇어..지금 지압도 잘 돼는것 같아..."

회칼을 힘겹게 웃어 보이며 말을 했다.

"하아..하아..형님....하아..."

"아무말도 하지마 ..우리가 널 살릴거야.."

"하아..하아..저 ...칼잽이에요...하아..
제..상태는 ...하..제..가...더..잘..알..아..요..하아"

도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터진 옆구리에서 흘러내리는 피의 양도 엄청 났지만..
목젓 옆으로 난 구멍은 회칼의 숨이 몸속으로 들어가는걸 막았고
회칼의 뛰던 심장이 서서히 멎어 간다는걸 알고 있었다.

"하아..형님..하아..꼭...복수..해..주.세..요..."

"그래..전부 ..전부 죽여 버릴꺼야..."

"하아...새..로..사..귀..었..다..는..하아...
형..수님..을...보..고..싶..었,,,"

회칼은 말을 잇지 못했다.

도수와 사내들은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
.
.
도수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비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회장은 의심이 많은 놈이였고..익히 승냥이의 잔인성을 알고 잇었다.
결국 도수는 자신들이 죽임을 당한 것처럼 위장할
필요성을 느꼈다.

도수는 승냥이와 옷을 갈아 입고..
각자가 체격이 비슷한 아이들과 옷을 갈아 입고
신분증도 바꾸라고 지시햇다.

그후..나머지 석유까지 전부 뿌려 버리고
나이타를 당겨 불을 붙였다.

도수의 옷을 입은 채로 승냥이의 몸은 그렇게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
.
.
.
.
승냥이 패들이 타고온 차를 이용해 도수일행이 그 곳을 벗어날때
도수는 민성과 비슷한 차림을한 오토바이가 자신의 차량 옆을
지나가는걸 볼수 잇었다.

*********************4부8. 예정된 사랑을 위하여8*****************

성진이 수타사라는 절에 거의 다 다랐을때
길 옆으로 흐르는 얕아 보이는 폭 3~4미터의 개울 건너편에서
창고로 보이는 조립식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걸 볼수 잇었다.
그 연기로 보아 불이 가장 잘타고 있을 때라는 느낌을 가질수 잇었다.
많지않은 마을 사람들이 그곳으로 뛰어가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성진과 일행은 창고 앞에몰려있는 사람들을 헤치며 커다란 출입구로 다가갔다.
그곳엔 두꺼운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높은 창문은 그안에 잘 타오르고 잇는 불길이 보여주었다.

사람들 마다 저마다 물을 붙고 전화를 하고 이 안에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를
놓고 이야기 할때 성진이 이야기 했다

"이 안에 사람이 잇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더더욱 애를 태우며
자신이 하던 일들을 더 빨리 해 나갓다.

성진은 자물쇠를 부술 무언가를 찾았고
창고 옆에 장작을 팰때 사용하는 도끼를 들고는 내리치기 시작했다
자물쇠가 떨어지기 무섭게 같이온 일행이 그 큰 문을 양쪽에서 잡고는
좌우로 열었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뒤로 물러나기 바빳다.
같혀있던 불길은 문이 열리며 더 신선하고 활력소가 되는 산소를
만나면서 더 그 위용을 한껏 더했고
 닫혀 잇을땐 느끼지 못했던 열기가 한꺼번에 밖으로 쏟아졋다.

말 그대로 불 바다다.
창고 내부에서 연기가 빠져 나오고 보이는건 단 한가지엿다.
빨간색.
빨간 불길이 창고의 전체를 빠짐없이 메우고 있었고
누구하나 들어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곳에 잇는 사람들 모두가 냄새를 맡을수 잇엇다.
이것저것 잡동사니와 독한 가스의 냄새에 뒤섞여 나는
동물이 타들어 갈때 나는 내음을...
개를 꼬실리고 구울때 나는 머리칼 타는 냄새가
여러가지의 냄새에 섞여 스며들었다.

저 안에 도수와 일행이 잇을거란 생각을 하니 성진은 너무도 답답했다.
사람들이 퍼 나르는 물로 불을 끄기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성진은 자신의 몸에 한 양동이의 물을 뒤집어 쓰고는
창고를 향해 뛰었다.
하지만 몇발자욱 가지도 못하고 사람들에 의해 제지됐다.

성진의 눈은 젖어들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작은 존재라는걸 새삼 깨달앗다.
그때...
.
.
파이스트가 떠올랐다.

성진은 마음속으로 파이스트를 불러 보앗다.

'이스트님...게신가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진의 귀에만 들리는 그 목소리가 대답햇다.

--허허..오늘은 두번이나 나를 찾는군...

'저 불을 끌수도 잇나요?'

--뭐..쉽지는 않지만 내가 노력을 하면 끌수는 있지.

'꺼주세요...제발..빨리...'

--흠..그럼 이걸로 계약을 할까?

성진의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엇다.
하지만 성진도 인간이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삼장 동자스님의
말이  머릿속에 또렷이 잇어서인지..망설였다.
벌써..죽었을지도 모르는데...그리고 삼장이란 동자승 님이..

그렇게 망설이는 성진의 마음을 알앗나 보다.
빠르게 파이스트의 말이 전해졋다.
좋아 내가 함 힘좀 써보지.

몇초가 지났을까? 채 일분이 되기전에
맑았던 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놀라워 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대감을 가지고 하늘을 쳐다 보앗다.

하늘 저많치 끝에서 검은 점들로 보이는 무엇이 이쪽을 향해
빠르게  쏘아지듯  모여들엇다.
그 점들이 점점 가까워 질수록 사람들의 입에선 탄성이 쏟아졌다.
그 점으로 보이는건 먹구름 이엿다.
구름이 이렇게 빠르게 모여드는건 본적이 없었다.

그 먹구름 들은 창고 위를 중심으로 모여 반경 2~3키로정도의
하늘을 새까맣게 덥더니 이내 굵은 빗줄기들을 쏟아 붇기 시작했다.
아니 퍼 붓는다는 표현이 맞겠다.말 그대로 퍼 부엇다.

그날은..전국이 맑은 가운데 강원도의 수타사 반경 몇키로만 몇분
동안 장마철의 장대비 같은 소나기가 지나간 날로 기록됏다.

굵은 빗줄기들은 그 창고의 불을 쉽게 잠재워 버렸다.
엄청난 양이였기 때문이리라.
불은 완전히 꺼졌어도 그 빗줄기는 한참을 더 내리고는 그쳤다.
영원히 타 오를것 같던 불은 삽시간에 자신이 머물렀다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깨끗이 사라졋다.

불이 꺼졋을때의 지린내가 창고안에 가득했고
더 많은 양의 연기가 창고에서 한참을 빠져 나왓다.

창고안의 사물들이 분간 되기 시작했다.
창고의 벽 쪽으로는 무엇인지도 모를 물건들이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이글어져 있다.
그리고 넓어 보이는 중앙에는 새까만 미이라를 생각나게 하는
형체들이 모여 있었다.

그게 사람이라른건 모두가 알았고..
그중 누구라도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엇다.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엿는데도 이들은 너무나 빨리 타들어갔다.
머리카락을 찾아볼수 없는 머리는 녹아서 검게 그을린 뼈가 보였고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조차도 알수가 없을 정도였다.

성진은 한명..아니..하나씩 하나씩 살펴보았다.
그리고...도수가 끼고 있었던 반지를 걸고 잇는 반쯤 녹아내린 손가락을 보았다.
눈물이 쏟아졌다.....
말을 할수도 없었고..울음도 터지지 않았다.
가슴이 답답해 지며 숨이 막힌채로 멍 하니 그 시체를 바라보고잇었다.

그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파이스트가 입을 열었다.

--살릴수 있다.

성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말 인가요? 정말 살릴수 잇나요'

--그래..쉬운일은 아니지만..살릴수는 잇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파이스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엇다.

--하지만...차라리 저대로 죽는게 낫지 않을까?
난 살릴수는 있지만...

말이 끝나기 전에 성진이 이야기 했다.

'살려 주셔요..살려 주셔야 해요...'

--흠...좋아...그럼 살리고 싶은 시체를 없고 이곳을 벗어나..
그럼..내가 공간을 만들어 보지.

갑자기 멍하니 있던 남자가 시체중 하나를 들쳐없고
밖으로 나가서는 차에 태우고 빠르게 사라져 가는 모습은
그곳에 남아잇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
.
.
성진은 차를몰아 빠르게 마을을 벗어낫다.
그 순간 몇미터 전방에 갑자기 커다란 타원형을하고 잇는 회색빛의
바위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걸 보고는 무의식 적으로 급 브레이크를
밝으며 눈을 감았다.

.
.
충돌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조용했다.
들리는건 초원을 가로지르며 갈대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 밖에 없었다
성진은 감았던 눈을 뜨고는 적지 않게 놀랐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떳을 뿐인데..
자신의 눈 앞에는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잇었다.

엄청 나게 넓어 보이는 초원.
그 한가운데 자신이 있었고
바닥에는 도수의 시체가 있었다.

--의아해 할 필요없어..지금의 너는 모르겠지만...
아니 어쩜 의아한게 당연하겠지.

성진은 이게 현실이라느게 믿기지 않았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일.
영화나 소설에나 나올법한 일들을 현실에서 겪는다는게...

잠시 어리둥절 햇던 성진은 잊기로 했다.
자신에게 펼쳐지는 꿈같은 모든일들을..
꿈이면 그냥 꿀것이고..현실이라면..그냥 받아들이리라고.

'이제..살려주셔요'

--이미 살렸어.

성진이 무릅을 꿀고 도수의 앞에 앉았을땐..정말로
시체였던 도수가 숨을 쉬고 있었다.
미이라 같은 모습은 그대로 였지만 분명히 숨을쉬고 잇었다.

파이스트는 혼자서 생각했다.
'점점 빠르게 진행되고 잇어..캬하하..좋아...
어차피 예정된 시간이지만..이렇게 까지 빨라질준 몰랐는걸..캬하하하하'

------여기 까지요..^^
이번 글의 분량은 제 마음엔 드는데..읽어 주시는 님들에겐..
글은 길어도 내용은 짧아서 ..더 짧게 느껴 지실수도 잇네요...ㅎㅎ
예전에 평소 분량보다 적게 올렸더니..
어느 님이였더라?...ㅎㅎ 꼭 예고편을 보는것 같이 짧앗다고
지적해 주셧던 일이 생각 나네요...
내일이 쉬는 날이라면 게속 이어쓰고 싶은 심정이에요...

ㅎㅎ 모두 즐거운 주말들 되시길 도수와 성진과 함께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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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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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대신 본문에 달아주셨네요
고로 리플 일등이 저군요 캬캬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이번편은... 정말 꼭 영화로 보는 느낌...
생생하게 묘사도 잘하셨고... 어찌보면 글이니까 저런 표현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항상 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글을 읽다가
잠이 한번에 확 달아나곤 한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요~ 눈이 많이 와서 서울 외곽은 경치가
좋다네요 쫙~누리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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