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 소설-싸이빌10--오늘같은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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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빌--9.5끝부분--
상대방이 무언가 잠시 생각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때 다시
그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연씨에 대해 이야기 할게 잇는데요..같은 의사로서
수혼씨에게도 듣고싶은것도 잇구요...혹시 지금 시간 되십니까?"
"급한 일이 아니라면..다음에 하는게..."
"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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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빌 10******************************
여우는 웃어야 했다.
한시라도 이곳을 아니 이들에게서 벗어 날수 잇는 방법은 그것밖엔 없을것 같았다.
그냥...이곳을 벗어나 이들을 포함한 자신을 아는 모든이들이 찾을수 없는곳에서
당분간 지내고 싶을 뿐이엿다.
그게 과연 가능할지 아닌지는 알수가 없엇지만...
눈앞의 사람같지않은 자신에게 두려움과 소름을 끼치게 하는 이들과는
우선 친할 필요가 있었다.
한참을 이야기 햇다.
이들이 생각하고 잇는것과...앞으로의 일들.
수경과 수연은 외관상으로 아니 ..법적으로 혼인을 하고
그 써도 써도 줄지 않을것 같은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서로의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으면서 살것이라는...
여우는 웃으며 물었다.
"그렇다면..계약 결혼 이란 말인가요?"
수경이 대답했다.
"그래요...계약결혼.."
그말에 여우는 수연을 바라보았고..수연이
알겠다는 듯이 여우의 궁굼증을 풀어 주엇다.
"맞아요..내겐 수경씨과 원하는 만큼의 재산이있고.
수경씨는 내 옆에서 나와 함께 하며 내속의 또다른나를
잠재우죠..아니 깨어날수 없도록 하는거죠.."
"우린 그렇게 서로가 만족하며 살수 있어요.
그날...그 수혼이의 친구이자 수연씨와 벙개를 햇던
동방석이라는 사내가 우리의 신경만 건드리지 않았어도
모든게 순탄햇죠..ㅎㅎ 뭐 그렇다고 달라질건 없지만요.."
"그럼..그 살인사건 때문에 수혼씨와 제가 부담이 된건가요?"
"맞아요...아무래도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
심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돼죠..
우리가 아무리 태연하고 행복한척해도
우리 옆엔 항상 폭탄을 짊어진 사람이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껄끄러울수 밖엔 없죠.."
여우는 느리지만 또렷이 들을수 잇게 이야기 햇다.
"그건...걱정하지 마세요.
진작에 그렇게 말씀 하셧더라면..좋았을걸..
전..타인들의 삶엔 관심 없어요.
저만 행복하면 그만이죠..
더불어 두분과 친하게 지내는게 저에겐 득이 되면 득이됐지
손해를 볼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요?"
"ㅎㅎㅎㅎㅎ 역시 돈 때문이겠죠?"
"글쎄요..ㅎㅎ 저도 인간 이니까요.."
"흠..그말을 믿어야 할까요?"
"믿고 안믿고가 뭐 중요해요? 제 사진이 전세게 인터넷으로
퍼지는걸 저도 원하지 않아요..."
"그럼 우리 건배 할까요? 우리의 앞날을 위하여..."
깻던 술이 어느정도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우는 느닷없이 수혼에 대해 물었다.
"수혼씨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그말엔 수연이 대답했다.
"수혼씨도 여우님 처럼 친구가 될수 잇다면 더 없이 좋겠죠.
백 이십억은 우리 넷이 써도 충분히 쓸수있는 금액이니까요.."
그때..수경이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수혼이는..제가 잘 알아요..
그앤..불의? 와 타협하지 않는 애에요..
우리가 저지른 살인을 알고도 우리와 친구할수는 없는 애죠.."
"그렇다면...?"
"그 사건을 묵인만 해 준다면 ..우리와 벽을 쌓고
모르는 사이로 지내면 그게 최선이죠..
하지만...우리에게 법적인 대가를 원한다면.."
"원한다면요?"
"어쩔수 없죠...."
그 말의 뜻을 여우와 수연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심..여우도 수연도 그걸 원하지는 않았다.
여우는 여우대로 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기응변이였고
수연은..무언가가 점점 잘못돼 가고있고 자신이 그걸 어떡하던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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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고..술병에든 술이 바닥 날때쯤..
여우는 거실 한켠에 놓인 피아노를 보았다.
"이 밤에 피아노를 친다면..욕먹겠죠?"
"아니에요..치고 싶으면 마음놓고 치세요..
이곳은 마을과 떨어져 잇어서 퍼져 나가지도 않는걸요뭐..ㅎㅎ
하지만..(하품)전 ..졸려워서 먼저 자야겠네요..ㅎㅎ
수연씨는요?"
"전...냉장고에 마저 남은 술이나 마시며 감상이나 하죠뭐..ㅎㅎ"
수경은 방으로 들어갔고.
여우가 피아노 앞에 앉을동안 수연은 맥주를 가져다 놓고
기대감에 부푼 눈으로 여우를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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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시각 수혼은 앞에 앉아잇는 나이가 오십줄이 되어 보이는
조박사의 말을 듣고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조박사는 수연의 어머님이 수연..즉 성진을 낳고부터 우울증에
시달리며 알게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졋다고 햇다.
시간이 갈수록 의사와 환자의 사이를 넘어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고
수연의 아버지는 회사에서의 어려운점이나 고민등을 스스럼없이
터놓고 상담할 정도의 친구 사이로 발전햇다고 한다.
그래서 수연..아니..성진도 자신을 어린시절 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랏다고 햇따.
둘은 서로가 모르는 수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 박사의 말이 끝났을땐..수혼은..앞으로
자신이 무얼 어덯게 해야 하고 ..어떤게 옳은 일인지를 고민했다.
....
"조박사님..."
"네..말씀 하세요.."
"그렇다면..성진..아니..그러니까..낚시터에서 살인을 한건
수연씨가 아닌 연희씨가 되는건가요? 맞나요?"
"성진이도 아닌 수연이도 아닌 연희가 살인을 했죠..."
"흠...심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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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별장.
여우는 수연의 신청곡을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 했다.
이런 동요를 듣고 싶어 할줄은 몰랐다.
노래를 하며 수연을 바라본 여우는 내심 놀랬다.
노래에 심취해 잇는 수연의 눈은 너무나도 맑아 보엿기 때문이다.
"어젯밤 꿈속에..
나는 나는 날개달고..
구름 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어요..
무지개 동산에서 놀고 있을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무지개 동산에서..놀고 잇을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아빠의 얼굴~~~~"
노래가 끝나자 수연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 모습은 여지껏 보아온 수연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다음은 어떤노래 불러 줄까요?"
"흠..전 한곡 들었으니까..이번엔 여우님이 좋아하는거 듣고 싶어요.."
그때 문득 여우는 자신이 잘 알고있는 연희가 좋아하는곡을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연희의 몸을 가장하고 잇는 저 수연이란 인격체가 이 노래를 알지 모를지는 모르지만.
이 노래를 부름으로서 잠자고 잇을 연희가 깨어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희는 박정운의 --오늘같은 밤- 을 너무나도 좋아햇다.
그 정도가 심해 어느 주말엔 박정운의 라이브 공연을 보기위해
춘천까지 간 적도 있었다.
그날을 생각하며..
여우는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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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그댈 그리워 하는지 몰라
더이상 외로움 난 견딜 수 없고
언제나 어두운 밤이 찾아 올 때면
살며시 그대 이름 부르곤 했어~
눈감으면 그대 곁에 있는것 같아
하지만 그대 숨결 느낄 수 없고
무겁게 나를 누르는 이 빈 공간에
끝없는 방황으로 나를 이끄네~
기나긴 기다림 속에 지쳐도
그대 외롭다고 눈물짓지마..
언젠가 그대의 ..두 손을 잡고서..
함께 걸어 갈테야~~~
오늘 같은 밤이면..
그대를 나의 품에 가득 안고서..
멈 춰 진 시간 속엘~~~~
나 그대와 영원토록 머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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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그날을 회상하며 노래를 부르던 여우는 너무도 슬퍼졋다.
그 때의 그 조용하고 순수햇던 연희가
지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자신의 앞에 앉아잇다는게 슬펏고
어쩜 연희를 다시 볼수 없다는게 더 슬펏다.
여우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때..목소리가 들렸다.
"..언니...울지마..."
여우는 화들짝 놀라며 노래를 멈추고 앞을 보았다.
그곳엔 자신이 보고싶고 그리워 하던 동생 연희가 있었다.
모습은 같았지만 그 목소리의 톤이나 자세 눈동자는 연희임이 확실했다.
그 연희가 울고 있다.
"..언니야..바보 같이 왜 울고 그래..슬퍼지게.."
"연희니? 연희 맞니? 정말 연희가 맞는거야?"
"..그래 언니야..나..연희 맞아.."
여우는 자신의 눈앞에 잇는 연희를 얼싸않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건..기쁨의 눈물이리라...
하지만..여우는 몰랐다....
연희를 불러낸게 화를 자초햇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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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제가 술마시고 글을 쓰며 듣고 또 오토바이 타며 혼자서 중얼거리는 노래에요..정말 좋아하는 노래죠...정말.......오늘같은 밤이면..
소설을 사랑하는 님들을 만나 가볍게 술을 마시며 가볍게 소설에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밤이네요.....오늘 같은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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