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빌 13.완결 **거짓과 진실!!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싸이빌 12끝부분----------
"맞아요..수연이도 연희도 결국은 성진이가 자신의 책임이나 꺼리는 일들을
회피하기 위해 스스로가 만들어 낸거에요..단지 그걸 자신이 만들어 냇다는걸 모를뿐이죠.
그들을 만든게 성진이 이듯이 그들을 없애는것또한 성진이에요.
그애에게 확실히 없애는 약이라고 설명해 주엇고 그 아이가 그말을 믿는다면
자신의 무의식 중에서 새로 깨어날땐 이미 수연과 연희는 사라졌다고
스스로가 생각하겟죠..
그 순간..그들은 없어지는거에요.."
"호오...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하지만..성진씨 말대로 다시 만들어 낼수는 있쟎아요.."
"그게 중요해요...성진에게 이제 그들은 다시 회생할수 없다고
수시로 암시를 주고 또한..어떤일이 닥쳤을때에는 스스로가
헤쳐 나갈수 잇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어야죠..
그럼...다시 또다른 인격체를 만들어 내진 않겠죠.."
"그걸 박사님과 제가 해야 하나요?"
"솔직히 부탁이 한가지 잇어요.."
"말씀하세요 박사님.."
"수혼씨의 꿈속에 도와달라며 성진이가 나타났다는것 또한 둘이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성진이가 마음에 있으시다면 평생을 옆에서 지켜줄순 없나요?"
"그..말씀은...."
"그래요...성진이와의 결혼..아니 결혼이 안돼면 연인으로서 동거라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물론 수혼씨가 싫지 않다면요..."
"저는 이미 성진씨가 꿈에 나타난 순간부터 그를 사랑하게 됏어요.
그또한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니..그 마음은 더욱 더하네요..
성진씨만 괞챦다면 저도 좋아요.."
"하하..고마워요..수혼씨 같은 전문가가 성진이 옆에서 함께 한다면
제 마음이 놓일것 같아요..."
************싸이빌13. 완결-거짓과 진실********************
************싸이빌13. 완결-거짓과 진실********************
그날이후..두달이 지났지만..성진의 몸속에 있던 다른 인격체인
수연이와 연희는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조박사는 그날 성진을 잠재워놓고 어렵게 어렵게 수경과
여우가 있는곳을 찾아가 불을 질렀고
다음날 뉴스에 나온 의문의 화재사건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시민들에게 잊혀져 갔다.
성진은 그날 이후로 모든일에 자신감이 차 있었으며 예전과는 전혀다른
활달하고 명랑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간혹 성진의 그 모습에선 예전의 수연씨와 연희씨의 모습이 간간히
비출때도 잇었지만..성진은 성진이였다.
조박사와 성진과 수혼은 셋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기로 약속했고
성진은 더이상 여장을 하지 않았고..간혹 여장을 하고 싶을땐
수혼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고 수혼은 그런 성진을 정말 여성으로서
때론 남성으로서 대해주며 서로가 깊이 사랑하게 돼었고 둘은
한집에서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놀이동산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수혼의 핸드폰이 울렸다.
조박사님 사무실 전화번호를 확인 하고는 퓰립을 열고 귀에 갔다댓다.
"네..강수혼 입니다.."
옆에서 성진이 누구냐고 나즈막히 묻는다.
수혼은 아주작게..박사님..이라고 답하고는 전화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네...네?..그럴수가..언제요?...아~ 네...그렇군요..
예....알겠습니다..제가..전하죠..네..네...네..감사 합니다.."
전화를 끊은 수혼은 침울한 표정으로 성진을 바라 보았다.
수혼의 표정이 이상함을 느낀 성진은 불안한 기색으로 성진에게
물었다.
"수혼씨..무슨일이에요? 표정이 왜 그래요? 무슨 일이죠?
삼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에요? 말해주세요..무슨일이.."
"...성진씨..."
"네?..네...괞챦아요..이야기 해주세요..
삼촌에게 무슨 일이 생겻군요?"
"박사님이..조금전에 교통 사고로 ..돌아 가셧다고.."
그말을 듣자마자 성진의 눈동자는 커지는가 싶더니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성진씨..성진씨..."
수혼은 성진의 뺨을 때려보기도 하고 세차게 흔들어 깨워 보기도 하고
성진의 눈동자를 뒤집어도 보았다.
한참후 성진이 눈을 떳을땐 자동차 안이였다.
"수혼씨..삼촌은..흑...흑..흑..."
성진은 수혼의 차가 병원 영안실에 다 다를때까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수혼은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
비록 친 삼촌은 아니지만..친 삼촌보다 더 아낌없이 성진을 돌보아 주었고
사랑해 주었던 삼촌이였다.
성진에겐 그나마 유일한 가족이기도 했다.
그런 삼촌이 돌아가셨으니 성진이 목놓아 우는것도 당연했다.
.
.
..
장레식장.
삼일동안이나 울어대던 성진의 눈물샘은 이제 말랐는지 더이상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삼일 동안에 성진의 얼굴은 눈에띄게 헬쓱해 진것 같이 보였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수혼이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간 사이에
조박사의 비서가 편지 봉투를 한장 가지고 성진에게 다가왔다.
"수혼씨는 어디 가셧나요?"
"아~ 예..차 가질러 가셨어요.."
"그래요..흠..수혼씨에게 전해 주어야 하는데?"
"그게뭐죠?"
"아네..박사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만약 무슨일이 생기면
수혼씨에게 전해주라며 작성한 글인데..유서같기도 하고.."
"읽어 보셧어요?"
"성진씨는..제가 그런거 읽어볼 사람이에요?
그나저나 꼭 수혼씨에게 전해주라고 하셨었는데?"
"ㅎㅎ 제게 주세요..틀림없이 전해 드릴께요.."
그때 그 비서에게 전화가 왔다.
비서는 하는수없이 성진에게 그 편지를 전해 주고는 금새 사라졌다.
성진은 편지를 뜯고는 읽어 내려갔다.
그때 저만치서 수혼의 차가 왔다.
"뭐에요? 편지 같던데.."
"흑...흑...삼촌이 제게 남기신 유언이에요..삼촌은
만약을 생각해 제게 글을 남기셧나봐요..흑...흑..."
수혼은 성진의 어깨를 감싸고는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
.
.
.
7월4일.맑고 푸른 여름날씨.
조박사님이 돌아가신후 몇달이 지났건만
성진의 얼굴에선 아직 까지도 어두운 슬픔의 그림자가 남아있다.
불쌍한 성진이...
빨리 잊어야 할텐데..
모처럼 얻은 휴가를 성진이를 위해 쓰기로 했다.
내일은 강원도로 놀러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올확률이 이십퍼센트란다.
설마? 그 이십퍼센트가 맞지는 않겠지^^
내일은 어떡해서는 성진의 환한 미소를 보고야 말겠다.
그리고.....
성진에게서 예전의 버릇이 한가지 나왔다.
시계를 들여다 보는 횟수가 늘었다.
성진은 모르겠지만..그건 예전에 연희가 가지고 잇던 버릇이다.
시간을 잃어버릴까봐 다시 보곤 햇는데..
설마 조박사님의 죽음의 충격으로 연희가 다시 나온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할것 같다.
내가 옆에 있는 한..연희도 수연이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휴~~~~ 불쌍한 성진이...
조금전에 잠이든..성진이를 다시 보고싶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건만...
오늘일기끝^^
.
.
다음날 성진과 수혼은 여행가방을 차 트렁크에 싫고는 집을 떠나
맑고 푸른 동해가 있는 강원도로 출발했다.
비가 약간씩 내리고는 있었지만..여름 날씨는 변덕이 심햇고
강원도는 맑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엿기에 아무런 문제도 돼지 않았다.
평일이라 차도 막히지 않고 좋았다.
음악을 틀고 강원도에 가서 해야할일들을 이야기 하며
둘만의 사랑을 주고받고 잇다.
"수혼씨 우리 거기 가면 뭐하지?"
"흠..오늘은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고 일광욕도 하고
마음껏 관광을 하고.."
"그리고..?"
"그리고 내일과 모래 와 글피는 호텔에서 살아야지.."
"호텔에서 살아? 호텔에서 뭐 할게 잇다고?"
"하하..성진이와 내가 사랑을 해야지..하하하"
성진은 그말에 수줍은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뭐..그일하러 강원도 까지 가나?"
"하하..색다르쟎아 호텔의 꼭대기 층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삼일 동안을 알몸으로 지내는거야..밥먹다가 사랑하고
티브이 보다가 사랑하고..거실에서 하고 욕실에서 하고
베란다에서 하고..흐흐흐..빨리 가고 싶어라.."
수혼의 말에 성진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수혼씨..나 화장실 가고싶은데?"
"그래? 남자가 뭐 어때? 여기 세울까?"
"아니..조금더 가면 휴게소 잇쟎아뭐..거기 잠깐만 세워줘.
수혼씨도 화장실갈거야?"
"아냐..난뭐..별로.."
"그럼 교통방송좀 듣고있어 강원도쪽은 어떤가?"
"알앗어.."
휴게소에 다 다르자 성진은 뛰다시피 화장실로 갔고
수혼은 성진의 그런 모습을 보며 피식 하고는 웃으며
라디오의 채널을 돌렸다.
성진이 휴게소에서 나와서는 수혼이 잇는 차로 다가갈때쯤
끼익..하는 브레이크의 파열음이 멀리서 들렸고
주위에 잇던 모든 사람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그 브레이크가 고장난것만 같은 15톤 짜리 덤프트럭은
커브를 꺽지 못하고 휴게소를 향해 내리 달렸다.
사람들이 피하며 돌아볼때 수혼도 뒤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이미 늦었다 .
수혼이 뒤를 돌아 볼수 잇었던건 거대한 덤프트럭의 범퍼 부분이 전부였고.
그게 마지막이였다.
그 덤프는 수혼의 차와 부딪히고도 게속 밀려 수혼의 차를 휴게소의
담벼락에 부딪히며 종이짝으로 만들고서야 멈추었다.
잠시 멍하니 잇던 사람들이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들었고
성진은 오만 가지의 잡생각을 하며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
.
.
.
.
성진은 수혼과 자신의 사진들을 몽땅 끄집어 내어 마당으로 가지고 나왔다.
성진은 한장씩 한장씩 천천히 들여다 보며 수혼과의 추억을 생각하고는
그 사진들을 불속에 집어 넣었다.
성진의 눈에선 쉬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성진의 사진과 자신의 사진이 모두 불속으로 들어갔을때에..
조그맣게 수혼의 이름을 불렀다.
"수..혼..씨...삼일을 호텔에서 살자고 햇는데..
저만 혼자..살아 숨쉬고 잇네요..수..혼..씨..미안해요..."
성진은 문득 생각난듯이 자신의 서랍장으로 향하더니
자신의 일기장을 꺼내왔다.
그리고는 그 두꺼운 일기장을 몇장씩 찢어서 태우기 시작햇다.
'수혼씨..수혼 씨가 없어도..저는..열심히 살거에요..
여지껏 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게..성진씨의 몫까지 살게요..
제걱정은..이제..하지 마셔요..
수연이도 연희도...이젠 그런 조연은 없을거에요..
수혼씨.....'
일기도 거의 찢어져서 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때 불어온 바람은 성진의 손에 남아있는 몇장 안돼는 종이들을 싫어 날려 버렷다.
하지만..그것에 신경쓰지는 않았다.
성진은..앞으로 조박사와 성진의 몫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살거라고 생각했다.
.
.
.
.
.
.
.
.
.
.
.
.
새벽 한시가 되어서야 독서실 차에서 내린 형기는 안색이 않좋앗다.
차에 타고나서 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은걸 함께탄 여학생들의 이목이있어
티를 안내고 참고 동네어귀까지 왔다.
아마도 설사일거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가면 집이지만..도저히 참을수없을것 같았다.
휴지로 쓸만큼 얇은 종이도 없다고 생각할때쯤 형기의 발 몇미터앞에
종이가 한장 보였다.
앗싸~ 형기는 그 종이를 집고는 부리나케 어두운 골목길을 찾아 지퍼를 내렸다.
그 종이를 막 비비고 펴자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랑했다..잊지 못할것 같다는 글과 함께..날짜가 적힌게 보였다.
형기는 사춘기라 민감했다.
잠시 생각한 형기는 소녀의 일기이거나 연애편지 일거라고 결론 짓고는
두껍긴 하지만 공책을 찢어서 마무리를 하고는 집으로 달려가
그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7월1일.
삼촌을 죽인후 몇달이 지났다.
역시 삼촌은 무언가를 알고 잇었다.
수혼씨에게 전하려 했던 쪽지에 연희를 거론한게 그걸 증명한다.
수혼씨는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을까?
휴~ 어찌해야 할까 몇일을 고민했지만..
그냥,.쉽게 가기로 햇다.
이젠 내가 수연인척 하기도 연희인척 하는것도 싫증이 났다.
중학교때 머리좋은 삼촌을 놀려보려고 시작한 1인 2역이
1인 3역으로 변했다.
ㅎㅎㅎㅎㅎㅎㅎ 참..재미 잇었는데..
어덯게 머리좋다는 박사들이 그렇게 속아 넘어가지?
휴~
이젠 과거를 청산 해야 겠다.
수혼씨가 3일후에 강원도로 놀러가쟎다.
그날을 날로 잡아야 겠다.
비싸긴 하지만 삼촌을 죽인 것처럼..
기사를 한명 매수해 봐야겠다.
휴~
이젠 무슨 낙으로 살지...
수혼씨와는 그래도 오래 함께 살고 싶었는데..
혹시 모르니까뭐..ㅎㅎ
수혼씨..미안해요..그리고 사랑해요~~
이젠 제걱정 마시고 푹 쉬셔요~~
형기는 이게 소설일까 아님 정말 일기일까 생각하다가 그냥 휴지통에 처 박아 버렸다.
**끝**
"맞아요..수연이도 연희도 결국은 성진이가 자신의 책임이나 꺼리는 일들을
회피하기 위해 스스로가 만들어 낸거에요..단지 그걸 자신이 만들어 냇다는걸 모를뿐이죠.
그들을 만든게 성진이 이듯이 그들을 없애는것또한 성진이에요.
그애에게 확실히 없애는 약이라고 설명해 주엇고 그 아이가 그말을 믿는다면
자신의 무의식 중에서 새로 깨어날땐 이미 수연과 연희는 사라졌다고
스스로가 생각하겟죠..
그 순간..그들은 없어지는거에요.."
"호오...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하지만..성진씨 말대로 다시 만들어 낼수는 있쟎아요.."
"그게 중요해요...성진에게 이제 그들은 다시 회생할수 없다고
수시로 암시를 주고 또한..어떤일이 닥쳤을때에는 스스로가
헤쳐 나갈수 잇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어야죠..
그럼...다시 또다른 인격체를 만들어 내진 않겠죠.."
"그걸 박사님과 제가 해야 하나요?"
"솔직히 부탁이 한가지 잇어요.."
"말씀하세요 박사님.."
"수혼씨의 꿈속에 도와달라며 성진이가 나타났다는것 또한 둘이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성진이가 마음에 있으시다면 평생을 옆에서 지켜줄순 없나요?"
"그..말씀은...."
"그래요...성진이와의 결혼..아니 결혼이 안돼면 연인으로서 동거라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물론 수혼씨가 싫지 않다면요..."
"저는 이미 성진씨가 꿈에 나타난 순간부터 그를 사랑하게 됏어요.
그또한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니..그 마음은 더욱 더하네요..
성진씨만 괞챦다면 저도 좋아요.."
"하하..고마워요..수혼씨 같은 전문가가 성진이 옆에서 함께 한다면
제 마음이 놓일것 같아요..."
************싸이빌13. 완결-거짓과 진실********************
************싸이빌13. 완결-거짓과 진실********************
그날이후..두달이 지났지만..성진의 몸속에 있던 다른 인격체인
수연이와 연희는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조박사는 그날 성진을 잠재워놓고 어렵게 어렵게 수경과
여우가 있는곳을 찾아가 불을 질렀고
다음날 뉴스에 나온 의문의 화재사건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시민들에게 잊혀져 갔다.
성진은 그날 이후로 모든일에 자신감이 차 있었으며 예전과는 전혀다른
활달하고 명랑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간혹 성진의 그 모습에선 예전의 수연씨와 연희씨의 모습이 간간히
비출때도 잇었지만..성진은 성진이였다.
조박사와 성진과 수혼은 셋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기로 약속했고
성진은 더이상 여장을 하지 않았고..간혹 여장을 하고 싶을땐
수혼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고 수혼은 그런 성진을 정말 여성으로서
때론 남성으로서 대해주며 서로가 깊이 사랑하게 돼었고 둘은
한집에서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놀이동산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수혼의 핸드폰이 울렸다.
조박사님 사무실 전화번호를 확인 하고는 퓰립을 열고 귀에 갔다댓다.
"네..강수혼 입니다.."
옆에서 성진이 누구냐고 나즈막히 묻는다.
수혼은 아주작게..박사님..이라고 답하고는 전화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네...네?..그럴수가..언제요?...아~ 네...그렇군요..
예....알겠습니다..제가..전하죠..네..네...네..감사 합니다.."
전화를 끊은 수혼은 침울한 표정으로 성진을 바라 보았다.
수혼의 표정이 이상함을 느낀 성진은 불안한 기색으로 성진에게
물었다.
"수혼씨..무슨일이에요? 표정이 왜 그래요? 무슨 일이죠?
삼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에요? 말해주세요..무슨일이.."
"...성진씨..."
"네?..네...괞챦아요..이야기 해주세요..
삼촌에게 무슨 일이 생겻군요?"
"박사님이..조금전에 교통 사고로 ..돌아 가셧다고.."
그말을 듣자마자 성진의 눈동자는 커지는가 싶더니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성진씨..성진씨..."
수혼은 성진의 뺨을 때려보기도 하고 세차게 흔들어 깨워 보기도 하고
성진의 눈동자를 뒤집어도 보았다.
한참후 성진이 눈을 떳을땐 자동차 안이였다.
"수혼씨..삼촌은..흑...흑..흑..."
성진은 수혼의 차가 병원 영안실에 다 다를때까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수혼은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
비록 친 삼촌은 아니지만..친 삼촌보다 더 아낌없이 성진을 돌보아 주었고
사랑해 주었던 삼촌이였다.
성진에겐 그나마 유일한 가족이기도 했다.
그런 삼촌이 돌아가셨으니 성진이 목놓아 우는것도 당연했다.
.
.
..
장레식장.
삼일동안이나 울어대던 성진의 눈물샘은 이제 말랐는지 더이상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삼일 동안에 성진의 얼굴은 눈에띄게 헬쓱해 진것 같이 보였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수혼이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간 사이에
조박사의 비서가 편지 봉투를 한장 가지고 성진에게 다가왔다.
"수혼씨는 어디 가셧나요?"
"아~ 예..차 가질러 가셨어요.."
"그래요..흠..수혼씨에게 전해 주어야 하는데?"
"그게뭐죠?"
"아네..박사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만약 무슨일이 생기면
수혼씨에게 전해주라며 작성한 글인데..유서같기도 하고.."
"읽어 보셧어요?"
"성진씨는..제가 그런거 읽어볼 사람이에요?
그나저나 꼭 수혼씨에게 전해주라고 하셨었는데?"
"ㅎㅎ 제게 주세요..틀림없이 전해 드릴께요.."
그때 그 비서에게 전화가 왔다.
비서는 하는수없이 성진에게 그 편지를 전해 주고는 금새 사라졌다.
성진은 편지를 뜯고는 읽어 내려갔다.
그때 저만치서 수혼의 차가 왔다.
"뭐에요? 편지 같던데.."
"흑...흑...삼촌이 제게 남기신 유언이에요..삼촌은
만약을 생각해 제게 글을 남기셧나봐요..흑...흑..."
수혼은 성진의 어깨를 감싸고는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
.
.
.
7월4일.맑고 푸른 여름날씨.
조박사님이 돌아가신후 몇달이 지났건만
성진의 얼굴에선 아직 까지도 어두운 슬픔의 그림자가 남아있다.
불쌍한 성진이...
빨리 잊어야 할텐데..
모처럼 얻은 휴가를 성진이를 위해 쓰기로 했다.
내일은 강원도로 놀러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올확률이 이십퍼센트란다.
설마? 그 이십퍼센트가 맞지는 않겠지^^
내일은 어떡해서는 성진의 환한 미소를 보고야 말겠다.
그리고.....
성진에게서 예전의 버릇이 한가지 나왔다.
시계를 들여다 보는 횟수가 늘었다.
성진은 모르겠지만..그건 예전에 연희가 가지고 잇던 버릇이다.
시간을 잃어버릴까봐 다시 보곤 햇는데..
설마 조박사님의 죽음의 충격으로 연희가 다시 나온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할것 같다.
내가 옆에 있는 한..연희도 수연이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휴~~~~ 불쌍한 성진이...
조금전에 잠이든..성진이를 다시 보고싶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건만...
오늘일기끝^^
.
.
다음날 성진과 수혼은 여행가방을 차 트렁크에 싫고는 집을 떠나
맑고 푸른 동해가 있는 강원도로 출발했다.
비가 약간씩 내리고는 있었지만..여름 날씨는 변덕이 심햇고
강원도는 맑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엿기에 아무런 문제도 돼지 않았다.
평일이라 차도 막히지 않고 좋았다.
음악을 틀고 강원도에 가서 해야할일들을 이야기 하며
둘만의 사랑을 주고받고 잇다.
"수혼씨 우리 거기 가면 뭐하지?"
"흠..오늘은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고 일광욕도 하고
마음껏 관광을 하고.."
"그리고..?"
"그리고 내일과 모래 와 글피는 호텔에서 살아야지.."
"호텔에서 살아? 호텔에서 뭐 할게 잇다고?"
"하하..성진이와 내가 사랑을 해야지..하하하"
성진은 그말에 수줍은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뭐..그일하러 강원도 까지 가나?"
"하하..색다르쟎아 호텔의 꼭대기 층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삼일 동안을 알몸으로 지내는거야..밥먹다가 사랑하고
티브이 보다가 사랑하고..거실에서 하고 욕실에서 하고
베란다에서 하고..흐흐흐..빨리 가고 싶어라.."
수혼의 말에 성진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수혼씨..나 화장실 가고싶은데?"
"그래? 남자가 뭐 어때? 여기 세울까?"
"아니..조금더 가면 휴게소 잇쟎아뭐..거기 잠깐만 세워줘.
수혼씨도 화장실갈거야?"
"아냐..난뭐..별로.."
"그럼 교통방송좀 듣고있어 강원도쪽은 어떤가?"
"알앗어.."
휴게소에 다 다르자 성진은 뛰다시피 화장실로 갔고
수혼은 성진의 그런 모습을 보며 피식 하고는 웃으며
라디오의 채널을 돌렸다.
성진이 휴게소에서 나와서는 수혼이 잇는 차로 다가갈때쯤
끼익..하는 브레이크의 파열음이 멀리서 들렸고
주위에 잇던 모든 사람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그 브레이크가 고장난것만 같은 15톤 짜리 덤프트럭은
커브를 꺽지 못하고 휴게소를 향해 내리 달렸다.
사람들이 피하며 돌아볼때 수혼도 뒤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이미 늦었다 .
수혼이 뒤를 돌아 볼수 잇었던건 거대한 덤프트럭의 범퍼 부분이 전부였고.
그게 마지막이였다.
그 덤프는 수혼의 차와 부딪히고도 게속 밀려 수혼의 차를 휴게소의
담벼락에 부딪히며 종이짝으로 만들고서야 멈추었다.
잠시 멍하니 잇던 사람들이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들었고
성진은 오만 가지의 잡생각을 하며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
.
.
.
.
성진은 수혼과 자신의 사진들을 몽땅 끄집어 내어 마당으로 가지고 나왔다.
성진은 한장씩 한장씩 천천히 들여다 보며 수혼과의 추억을 생각하고는
그 사진들을 불속에 집어 넣었다.
성진의 눈에선 쉬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성진의 사진과 자신의 사진이 모두 불속으로 들어갔을때에..
조그맣게 수혼의 이름을 불렀다.
"수..혼..씨...삼일을 호텔에서 살자고 햇는데..
저만 혼자..살아 숨쉬고 잇네요..수..혼..씨..미안해요..."
성진은 문득 생각난듯이 자신의 서랍장으로 향하더니
자신의 일기장을 꺼내왔다.
그리고는 그 두꺼운 일기장을 몇장씩 찢어서 태우기 시작햇다.
'수혼씨..수혼 씨가 없어도..저는..열심히 살거에요..
여지껏 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게..성진씨의 몫까지 살게요..
제걱정은..이제..하지 마셔요..
수연이도 연희도...이젠 그런 조연은 없을거에요..
수혼씨.....'
일기도 거의 찢어져서 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때 불어온 바람은 성진의 손에 남아있는 몇장 안돼는 종이들을 싫어 날려 버렷다.
하지만..그것에 신경쓰지는 않았다.
성진은..앞으로 조박사와 성진의 몫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살거라고 생각했다.
.
.
.
.
.
.
.
.
.
.
.
.
새벽 한시가 되어서야 독서실 차에서 내린 형기는 안색이 않좋앗다.
차에 타고나서 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은걸 함께탄 여학생들의 이목이있어
티를 안내고 참고 동네어귀까지 왔다.
아마도 설사일거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가면 집이지만..도저히 참을수없을것 같았다.
휴지로 쓸만큼 얇은 종이도 없다고 생각할때쯤 형기의 발 몇미터앞에
종이가 한장 보였다.
앗싸~ 형기는 그 종이를 집고는 부리나케 어두운 골목길을 찾아 지퍼를 내렸다.
그 종이를 막 비비고 펴자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랑했다..잊지 못할것 같다는 글과 함께..날짜가 적힌게 보였다.
형기는 사춘기라 민감했다.
잠시 생각한 형기는 소녀의 일기이거나 연애편지 일거라고 결론 짓고는
두껍긴 하지만 공책을 찢어서 마무리를 하고는 집으로 달려가
그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7월1일.
삼촌을 죽인후 몇달이 지났다.
역시 삼촌은 무언가를 알고 잇었다.
수혼씨에게 전하려 했던 쪽지에 연희를 거론한게 그걸 증명한다.
수혼씨는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을까?
휴~ 어찌해야 할까 몇일을 고민했지만..
그냥,.쉽게 가기로 햇다.
이젠 내가 수연인척 하기도 연희인척 하는것도 싫증이 났다.
중학교때 머리좋은 삼촌을 놀려보려고 시작한 1인 2역이
1인 3역으로 변했다.
ㅎㅎㅎㅎㅎㅎㅎ 참..재미 잇었는데..
어덯게 머리좋다는 박사들이 그렇게 속아 넘어가지?
휴~
이젠 과거를 청산 해야 겠다.
수혼씨가 3일후에 강원도로 놀러가쟎다.
그날을 날로 잡아야 겠다.
비싸긴 하지만 삼촌을 죽인 것처럼..
기사를 한명 매수해 봐야겠다.
휴~
이젠 무슨 낙으로 살지...
수혼씨와는 그래도 오래 함께 살고 싶었는데..
혹시 모르니까뭐..ㅎㅎ
수혼씨..미안해요..그리고 사랑해요~~
이젠 제걱정 마시고 푹 쉬셔요~~
형기는 이게 소설일까 아님 정말 일기일까 생각하다가 그냥 휴지통에 처 박아 버렸다.
**끝**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smryu" data-toggle="dropdown" title="지화자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지화자</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htt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으아아아~~~~ 지금 자다 일어나서...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
파이스트님은 천재야 천재...
으아아아~~~~ 저 지금 미쳐요...
파이스트님은 천재야 천재...
으아아아~~~~ 저 지금 미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