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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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중반
주일에 한번 숯가마에 들른다.
중년의 거시기도 보고 싶구,
피로도 풀겸해서..
오늘도 피곤을 겸해서 겸사 겸사 들른 저녁 시간,
샤워실을 힐끔 쳐다 본다.
혹시나 멋진 사십대의 님이 있을라나 싶어서.
기쁜날 정말 기쁜날,
뒷모습 요새 말하는 몸짱,여기서 말하는 몸짱이란 내 이상형..ㅎㅎ
어느 듯 중년에 들어선 내가 아직도 이런 설레임이 있음을 감사히 여기면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옆에서 나를 힐끔 거리며 ,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것 같아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
거시기를 드러내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조금은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그 사람의 거시기를 보았다.
그리고 다음엔 얼굴..
이것이 왠 횡재인가..
가끔 한번씩 만날수 있는 내가 애태워 하는 그 분이 아니던가?
한 번쯤 꿈에서라도 만나서 사랑을 나누었으면 했던 내 사랑..
그도 나와 같은 사람이기를 얼마나 바랐던가.
기회가 되면 술이나 한잔 하자며 속으로 되뇌었던 날들..꼬셔보려구.ㅎㅎ
그 분을 보고자 늘 월요일이나 화요일 저녁엔 만사 제쳐놓고 숯가마에 들렀는데..
하늘도 무심치 안은가 보다.
가운을 걸쳐입고 샤워장으로 향했다.
간단히 따뜻한 물에 발목에 피로를 풀기 위해서..
그런데 내 사랑!
오늘 왜 이리 맘에 드는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샤워장으로 들어오더니,
내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설레였든지..ㅎㅎ
살포시 눈 웃음 지으며  먼저 쓰세요 하고 바가지를 님에게 주었다.
행여 손이라도 부딪치지 않으려나 해서.
눈은 내 사랑의 거시기를 향한채..
역시 멋져!
속으로 되뇌이면서..
그리고 가마로 향했다..
그 이후론 아무일  없이 가끔 눈이나 부딪치면서.

오늘밤 꿈에는 내사랑과 맘껏 해후하리라.
찐한 사랑도 함께..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내 사랑을 만날수 있다면
그가 오늘처럼 혼자서 온다면,
조용히 귓속말로 말해 보리라.
오늘 저녁 술한잔 어떠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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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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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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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이란 것은 행복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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