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없는 소설 처럼. 07.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동규가 처음 온 날 자고 일어나서 진환에게 말을 건넬 때 사각 팬티가 텐트를 쳐서 진환이
화장실을 가라고 한 것이 동규는 떠올랐다.



진환은 순간적으로 안방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웃었다.
그리고 음식이 배달되었다.




진환이 다시 나왔고 둘은 식탁에서 속 풀이를 한다.




동규 : “형. 나 어제 어떻게 된 거야?”
진환 : “너 취해서 내가 엎고 오는데 네가 토해서 씻겼어.”




동규 : “같이 샤워 했단 말이야??”
진환 : “왜???”




동규 : “아니야…… 그냥.”
진환 : “남자끼리인데 뭘~”





동규 : “그리고 또 없었어?”
진환 : “뭐 아무 일도 없었는데??”





동규 : “아~ 그랬구나.”
동규는 어젯밤 진환의 물건이 선 얘기를 유도 하고 싶었는데 왜 그랬는지 묻고 싶었는데
그냥 말을 접고 말았다.




동규 : “근데 팬티가 왜이래??”
진환 : “왜 섹시하잖아~ 싫으냐?”




동규 : “아니 그냥 처음 입어봐서”
진환 : “너랑 나랑 사이즈 같으니깐 맘대로 입어도 돼.”




동규 : “형아 수영 잘해? 수영복도 많이 있던데 ”
진환 : “잘하지~ 일본에 있을 때 배웠는데……”




동규 : “일본??? 아 어제 들었다.”
진환 : “왜? 너도 수영 잘 하냐?”





동규 : “아니. 못해. 수영 안 해 봤어.”
진환 : “가르쳐 줄까? 너 오기 전에 매일 새벽에 매일 하고 왔는데”




동규 : “아…… 그래? 그럼 내일 같이 갈까?”
진환 : “그래 내일 일찍 일어나. 내가 가르쳐 줄게.”





동규 : “몰라…… 장마 끝나면 수영장에 가자. 나는 비 오는 날 나가기 싫어.”
진환 : “그때는 더워서 사람이 많을 텐데…… 나는 비 내리는 날이 좋던데”





그렇게 하루가 가고 진환은 스포츠 매장의 불량품 문제로 나갔다.
그동안 동규는 일단 거실부터 열심히 청소를 하였다.






그 다음날부터 진환은 동규 때문에 하지 못했던 아침 운동을 시작하였다.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서 진환의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7시이다. 그러면 그 때부터 거실 발코니 쪽에 마련된 러닝머신을 하거나 동규가 자고 있는
침대 곁에 와서 아령을 들곤 하였다.





아침마다 오줌보가 꽉 차서 동규의 물건이 부풀어 오를 때면 진환은 매번 장난을 쳤다.
아령을 그 위에다가 올려놓고 장난을 쳤던 것이다..





그리곤 진환은 일을 보러 나갔다가 가끔씩 술을 사가지고 와서 동규와 먹거나
같이 외식을 하러 저녁에 나가곤하였다. 그러면서 동규의 요리 솜씨도 늘었다.





그렇게 동규는 집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
그냥 일반 주부처럼.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심심하면 tv보다가 자다가
그렇게 동규도 진환도 아픈 과거를 잊는 듯 하였다.






그러면서 장마도 지나갔다.
마지막 장마가 오는 날 밤 보슬비를 바라보면서 지난 몇 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고 동규의 머릿속은 복잡하였다.
마침내 끌어낸 결론은 진환의 집에서 떠나려 결론 이었다.





‘비가 그치면…… 갈 거야 ……’





그와 동시에 거실의 티비의
일기예보에서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30도를 넘나드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 된다고 하며 수재민 돕기 방송을 하였다.





열 대아 현상으로 밤 1시쯤 동규가 잠에 깼다.
거실 창문을 활짝 열었고 동규의 온몸에서 땀이 흘렀다.
티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은 땀으로 젖어 있었고 목덜미 부분도 젖어 있었다.




 
동규는 역시나 동규가 아팠을 때 입었던 사각팬티를 입고 있었다.
진환의 말대로 여름에 입으면 시원하다는 말이 맞았다.
덩달아 진환도 깨어서 거실로 나오면서 옷을 홀라당 벗어 팬티만 남았다.





동규 : “하이튼…… 노출증 이야.”
진환 : “혼자 오래 사니깐 그렇지~”





동규 : “더워 죽겠어…… 자고 싶어.”
진환 : “지금 수영장 갈까?”






동규 : “싫어…….”
진환 : “가자~~”





진환은 동규의 허리를 감싸며 간지럼을 태운다.

진환 : “가자~~~~”
동규 : “나 간지럼 안타거든…….”
진환 : “……”





동규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진환의 표정도 굳는다.



물론 생판 모르는 놈을 데려와서 몇 일 안되서 친해 졌는데
서로의 성격도 모르고. 취미. 생활습관.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환은 동규의 성격을 건드린 것이다. 라고 진환은 생각한다.




동규는 그대로 침실로 들어가서 이불을 뒤 집어 쓰고 생각에 잠긴다.



‘갈까? 갈 때도 없는데……’

그리곤 술을 마실 때 진환이 털어놓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왠지 모르게 동규는 계속 그 날밤 있었던 진환의 행동이 계속 마음에 걸리면서
이 집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동규는 돈도 없고. 옷도 없고. 갈 곳 도 없다.
그리고 만약 다른 사람 같았으면 그날밤 당장 그 집을 나왔을 것이다. 
동규가 침대 속으로 파묻혀 있을 때 진환도 생각한다.



‘도대체 왜. 왜. 그러는거야. ’




일본에 있을 때 당한 것 때문에 진환이 동성애자가 된 것인걸 부정하고 있다.
아니. 부정을 하고 싶을 것이다.





동성애자. 아무런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동성애자가 되었다면 그래도 진환 자신을
이해 할 수 있지만, 일본의 있었던 일로서 동성애자가 되었다면
진환은 당장 동규를 덥쳤을 것이다.




진환은 헷갈린다.
진환의 마음속 한 구석 차지한 동규라는 인물이 헷갈린다.






한 시간 정도의 정적이 흐르고
동규가 거실로 나와 티비를 같이 보며 즐거워 하는 것으로 분위기는 호전 되었다.




그리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동규의 신경질적인 반응이 있고 나서 진환은 동규에게 조심스럽게 대한다.






그동안 동규도 헷갈린다.
그 날밤 동규에게 한 짓이 술김에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로 동성애자로서 그런 것 인지.




동규는 집에서 청소. 빨래…… 집안일을 하였고
진환은 가끔 집에서 동규와 하루를 보내었다.
외식도 하고. 보드 카페도 가고.
서로가 서로의 원하는 것을 해주면서 그렇게 사이좋게 사이 좋은 형제처럼 당사자들이 착각을 할 정도로 그렇게 무더운 여름이 지났다.







구름이 높게 떠있고 그렇게 덥지도 않은 오전 11시정도.
동규가 수영복을 들고 진환의 수영장을 찾아왔다.
동규가 수영장 유리문은 연신 두들린다.
잠시 후 진환이 나왔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novel?sca=&amp;sfl=wr_name,1&amp;stx=그래스호퍼" data-toggle="dropdown" title="그래스호퍼 이름으로 검색" class="sv_guest"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그래스호퍼</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알파벳님 혹시 외국에서 살다가오신분이세요?
단어연결이 부자연스러운 것하며
02.내용중에서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과는 동갑이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제각각이다. 26살부터~17살.』
보통은 17살부터~26살로 쓰는데 위처럼쓴것을보면
그런 느낌을 지울수 없거든요^^
마치 외국어 번역사이트에 올라온 글은약간 수정해서 올린것같이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