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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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경빈은 날개잃은 한마리의 새 처럼 보였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경빈을 안아 주고 싶었다.
톡톡! 발끝으로 경빈은 비가 고인 땅을 두드린다.
경빈!
그럼 경빈은 이시간이면 늘 날 지켜 보러 여길 온것일까?
카페의 여학생의 말이 떠 올랐다.
<빈이 오빤 이 시간이면 어딜 간데?>
그런 모양이다.
경빈은 어쩜 내 곁을 떠난 이후로 언제나 멀리서 날 지켜 보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왜 난?
그런 경빈에게 다가 가지 못하는 걸까?
그토록...애타게 그리웠던 한 사람인데....
경빈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담밑에 쭈그리고 앉아...담벼락에 뭔가를 쓰는듯 했다.
가느다란 경빈의 손끝이 떨려 보인다.
경빈아~~~~~~~
입이 굳은듯 난 열리지가 않는다.
경빈이 일어서고...담배를 꺼내 불을 댕긴다.
얼굴에 흐르는게 빗물인지?눈물인지?
온통 날 아프게 한다.
희미하게 비치는 가로등 아래 경빈은 너무나도 처량해 보였다.
경빈이 돌아서 내려 온다.
난 몸을 숨길뿐...
그런 경빈에게...지금 난...다가 갈 용기가 없다.
경빈이 떠난 가로등밑엔 담배 꽁초가 비에 젖어 서글프게 널려 있다.
난...담배 꽁초를 하나 집어 들어 본다.
좀 전까지 경빈의 입김이 체온이 함께 했던...눈물이 흘러 내린다.
난 주저 앉아 경빈이 남기고 간 담벼락의 흔적을 바라 보았다.
======민 수=======
깊게 파인 민수라는 글자가 비에 젖어 날 바라 본다.
이럴수가!
글자는 오늘 처음 쓰인 글자가 아니었다.
이렇게 날 멀리서 지켜 보고 가면서 남긴 경빈의 흔적이었다.
그런 경빈은 얼마나 내가...보고 싶은것이였을까?
아님...애증의 감정이였을까?
머리가 찌근 거렸다.
비에 젖은 땅위에 주저 앉아 싶을 정도로 현기증이 났다.
난 꼬박 사흘을...
누워 있었다.식음을 전폐하고 얼마나 고열에 시달렸는지...
내몸에 수분이 다 말라 버리지 않았나 할 정도로...바스락 거리는듯 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 앞에 다가 갈 자신이 없었다.
아니...만나야만 했다.
만나서 물어 보리라...
왜?그래야만 했는지...
물어 보리라...
내가 본 용석과 경빈의 관계를...
그 여학생도 느낄 정도의 둘만의 사일 알고 싶다.
맘 한구석에선...경빈을 만나 기쁜 마음 보다...
용석에 대한 질투심? 이게 질투심인지 잘은 모르겠지만...그냥 배신감이라곤 말 할수 있는
덩어리가 울컥 울컥 날 재촉했다.
식구들의 걱정을 뒤로 한채...
난 집을 나섰다.
비가 내린 후 거리엔 낙엽이 제법 뒹굴고 있었다.
저 낙엽들도...다시 흙이 되어...
나무에게 돌아 올 수 있을까?
난 몸에 한기를 느낀다.
옷깃을 여미며 힘없이 걷는 발걸음이 허공를 걷는듯 하다.
카페 무디스엔...
조용한 영화 음악의 흐리고 있었다.
부베의 연인
이 곡만은 내가 기억한다.
경빈이 우리집에 처음으로 놀러 왔을때...
피아노건반에 투명한 손을 올리며 쳐 주었던 그 곡!
<민수야...이 곡 좋치?부베의 연인야..나중에 내가 근사한 카페 같은데서 너에게 들려 줄께>
경빈이 내게 했던 말이 어제 들은듯 뇌리를 스친다.
*어서오세요
여학생이 경쾌 하게 인사를 한다.
*손님 오시나여?
*아 네...아녀...코코아 한잔 주세요
*코코아요?
*네...
*네에...잠시 기다리세요
여학생은 상냥하게 웃으며 돌아선다.
*경빈 오빠! 코코아 한잔 있어요.
경빈?
오늘은 경빈만 있는 것일까?
난 바텐에 등을 돌린채 앉아 신경을 곤두 세운다.
*코코아 나왔습니다.
*네...저 혹시?저번에 무대서 노래 불시던 분 계시나여?
*아..경빈오빠여?왜요?경빈오빠 노래 들으시러 오셨나 보다.
근데 어쩌죠?오빠가 감기가 들어 목이 잠겨서 오늘은...
*아니 그게 아니라 그분 좀 만나 볼 수 있나 해서요?
*계시면 좀 자리로 불러 줄 수 있나여?
*아...네 여쭤 볼께요 기다리세요
난 코코아 잔만 만지작 거릴뿐...
온통 신경이 경빈에게 가 있었다.
*절 보자고 하셨나요?
탁한 음성이 내 정신을 들게 했다.
예전의 경빈인 목소리가 맑아서 청아할 정도 였는데...많이 변해 있었다.감기때문일까?
난 그런 경빈을 향해 눈길을 보냈다.
경빈은 놀란 얼굴로 날 바라 보았고...
그렇게 우린 육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서로의 눈빛을 바라 볼 수 있었다.
emoticon_017
당장이라도 달려가 경빈을 안아 주고 싶었다.
톡톡! 발끝으로 경빈은 비가 고인 땅을 두드린다.
경빈!
그럼 경빈은 이시간이면 늘 날 지켜 보러 여길 온것일까?
카페의 여학생의 말이 떠 올랐다.
<빈이 오빤 이 시간이면 어딜 간데?>
그런 모양이다.
경빈은 어쩜 내 곁을 떠난 이후로 언제나 멀리서 날 지켜 보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왜 난?
그런 경빈에게 다가 가지 못하는 걸까?
그토록...애타게 그리웠던 한 사람인데....
경빈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담밑에 쭈그리고 앉아...담벼락에 뭔가를 쓰는듯 했다.
가느다란 경빈의 손끝이 떨려 보인다.
경빈아~~~~~~~
입이 굳은듯 난 열리지가 않는다.
경빈이 일어서고...담배를 꺼내 불을 댕긴다.
얼굴에 흐르는게 빗물인지?눈물인지?
온통 날 아프게 한다.
희미하게 비치는 가로등 아래 경빈은 너무나도 처량해 보였다.
경빈이 돌아서 내려 온다.
난 몸을 숨길뿐...
그런 경빈에게...지금 난...다가 갈 용기가 없다.
경빈이 떠난 가로등밑엔 담배 꽁초가 비에 젖어 서글프게 널려 있다.
난...담배 꽁초를 하나 집어 들어 본다.
좀 전까지 경빈의 입김이 체온이 함께 했던...눈물이 흘러 내린다.
난 주저 앉아 경빈이 남기고 간 담벼락의 흔적을 바라 보았다.
======민 수=======
깊게 파인 민수라는 글자가 비에 젖어 날 바라 본다.
이럴수가!
글자는 오늘 처음 쓰인 글자가 아니었다.
이렇게 날 멀리서 지켜 보고 가면서 남긴 경빈의 흔적이었다.
그런 경빈은 얼마나 내가...보고 싶은것이였을까?
아님...애증의 감정이였을까?
머리가 찌근 거렸다.
비에 젖은 땅위에 주저 앉아 싶을 정도로 현기증이 났다.
난 꼬박 사흘을...
누워 있었다.식음을 전폐하고 얼마나 고열에 시달렸는지...
내몸에 수분이 다 말라 버리지 않았나 할 정도로...바스락 거리는듯 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 앞에 다가 갈 자신이 없었다.
아니...만나야만 했다.
만나서 물어 보리라...
왜?그래야만 했는지...
물어 보리라...
내가 본 용석과 경빈의 관계를...
그 여학생도 느낄 정도의 둘만의 사일 알고 싶다.
맘 한구석에선...경빈을 만나 기쁜 마음 보다...
용석에 대한 질투심? 이게 질투심인지 잘은 모르겠지만...그냥 배신감이라곤 말 할수 있는
덩어리가 울컥 울컥 날 재촉했다.
식구들의 걱정을 뒤로 한채...
난 집을 나섰다.
비가 내린 후 거리엔 낙엽이 제법 뒹굴고 있었다.
저 낙엽들도...다시 흙이 되어...
나무에게 돌아 올 수 있을까?
난 몸에 한기를 느낀다.
옷깃을 여미며 힘없이 걷는 발걸음이 허공를 걷는듯 하다.
카페 무디스엔...
조용한 영화 음악의 흐리고 있었다.
부베의 연인
이 곡만은 내가 기억한다.
경빈이 우리집에 처음으로 놀러 왔을때...
피아노건반에 투명한 손을 올리며 쳐 주었던 그 곡!
<민수야...이 곡 좋치?부베의 연인야..나중에 내가 근사한 카페 같은데서 너에게 들려 줄께>
경빈이 내게 했던 말이 어제 들은듯 뇌리를 스친다.
*어서오세요
여학생이 경쾌 하게 인사를 한다.
*손님 오시나여?
*아 네...아녀...코코아 한잔 주세요
*코코아요?
*네...
*네에...잠시 기다리세요
여학생은 상냥하게 웃으며 돌아선다.
*경빈 오빠! 코코아 한잔 있어요.
경빈?
오늘은 경빈만 있는 것일까?
난 바텐에 등을 돌린채 앉아 신경을 곤두 세운다.
*코코아 나왔습니다.
*네...저 혹시?저번에 무대서 노래 불시던 분 계시나여?
*아..경빈오빠여?왜요?경빈오빠 노래 들으시러 오셨나 보다.
근데 어쩌죠?오빠가 감기가 들어 목이 잠겨서 오늘은...
*아니 그게 아니라 그분 좀 만나 볼 수 있나 해서요?
*계시면 좀 자리로 불러 줄 수 있나여?
*아...네 여쭤 볼께요 기다리세요
난 코코아 잔만 만지작 거릴뿐...
온통 신경이 경빈에게 가 있었다.
*절 보자고 하셨나요?
탁한 음성이 내 정신을 들게 했다.
예전의 경빈인 목소리가 맑아서 청아할 정도 였는데...많이 변해 있었다.감기때문일까?
난 그런 경빈을 향해 눈길을 보냈다.
경빈은 놀란 얼굴로 날 바라 보았고...
그렇게 우린 육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서로의 눈빛을 바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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