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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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이 떠나던 날은 흰눈이 펑펑 내렸다.
이렇게 빨리 떠날려고 용석을 그토록...경빈에게 집착 했을까?
용석은 동맥을 끊은 사람이라곤 믿어 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히 잠든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경빈은 두려움과 무서움에...주저 앉아...
목 놓아 울고 있을 뿐...
흘러 넘치는 욕조의 물도 잠그지 못한 채 울고 있었다.
피바다속을 헤엄쳐 다시 바다로 돌아 가려는듯...
낙지들이 꿈틀 거린다...
바보...왜 죽어...죽긴...
낙지도 살려고 이렇게 바둥 거리는데...
욕실의 물은 이제 거실로 흘러 넘친다.
하수구 입구를 막아 버린 낙지만이...움직일 뿐...
경빈도 물속에 잠겨...이대로 죽고만 싶었다.
아랫층에서 난리가 나고...
관리 사무실에서 문을 따고 들어 오기 까지...
경빈은 넋이 나가 욕실에 주저 앉아 있었고...
욕조안의 용석은 편안한 얼굴로...눈을 감은채...부유 하고 있었다...
가끔씩 흔들리는 용석의 팔이...
금방이라도 다가와...경빈을 안을 듯...했다.
엠블란스가 오고...
난리를 필 동안...
경빈은 혼절해 있었다.
잘가...용석아....
그리고 미안해...잘해 주지 못해서....
감은 경빈의 눈에선...눈물만이 흐리고 있을 뿐...
오히려 죽어 있는 용석 보다...더 창백 했다.
*아휴,,,무슨일야...엉...살인 사건야?
*무슨 자살 같은데...그나 저나..저 총각 부터 어서 옮겨 봐요...
놀라 쓰러진건 같은데...산 사람 부터 살려야지...얼른요...
동네 아줌마들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눈을 뜬 경빈은 한동안 정신이 혼미했다.
커다란 전등 만이 눈에 보일 뿐이다..
여기가 어디지?
맞다...용석이 용석이가....
경빈은 몸을 일으켰고...그 충격으로 맞고 있던 주사액이 떨어져 깨졌다.
놀란 간호사가 달려왔고...
경빈은 간호사에게...나가겠다고...소릴 친다.
*이봐여...이러면 안돼요...진정 하시고 잠시 누워 계세요..
보호자 불러 올테니?
*보호자?
내게 보호자가 있었나?
내 보호잔 지금껏 용석이었는데...보호자라니...
경빈에게 다가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용석의 형이였다.
*그만 진정하고... 있어...용석인 용석이고...너도 살아야 하니까...
제발 소란 피우지 말고 있으라고..
*용석인? 용석인여?
*편히 갔을꺼야? 그러니 너도 기운 차리고 마지막 가는길 보내 줘야지...
그랬구나...
정말 갔구나...용석인...왜? 그랬을까?
욕조의 누워 있던 용석의 얼굴이 떠 올랐다.
근래에 보기 드문 편안함이었다...
죽어서라도 편안해 보고 싶도록...힘들었을까?
경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렇게 또 다시...난...버림을 받는 구나...
죽어서라도 내곁에 머물다던 용석 이였는데...
*이건 용석이 네게 남긴 유서다.
이게 없었다면 아마도 넌 살인자로 몰릴 수 도 있었어...
살인자!
차라리...살인자라는 오명을 안고 같이 죽고 싶다.
용석이 형이 넘겨 준 유서를 경빈은 차마...읽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건 용석이 남긴 마지막 흔적이기에...두손에 꼭 쥔다.
경빈은 가슴에 유서를 품고 눈을 감았다.
*내일 용석이 떠나니...몸 추스리고...잘 보내 줘라...
*네에...화장을 하나요?
*그래야지...미혼인데...그러니 그리 알고 있어...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께...
경빈은 용석의 형이 챙겨다 준 검은 양복을 입었다.
유난히 검은색을 싫어 했던 경빈이지만...
검은 양복이...이렇게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 시킬 줄 몰랐다.
이젠 내가 정말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구나...버림을 받은게 아니라...떠나 보내는거야!
생각하며...버스에 올라탄 경빈은 용석의 영정을 바라 보며...웃어 보였다.
잘가라고...가선 마음 편히 갖고...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리라고..
.
창가에 기대 앉아...경빈은 품속의 용석의 유서를 꺼내 읽었다.
이렇게 빨리 떠날려고 용석을 그토록...경빈에게 집착 했을까?
용석은 동맥을 끊은 사람이라곤 믿어 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히 잠든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경빈은 두려움과 무서움에...주저 앉아...
목 놓아 울고 있을 뿐...
흘러 넘치는 욕조의 물도 잠그지 못한 채 울고 있었다.
피바다속을 헤엄쳐 다시 바다로 돌아 가려는듯...
낙지들이 꿈틀 거린다...
바보...왜 죽어...죽긴...
낙지도 살려고 이렇게 바둥 거리는데...
욕실의 물은 이제 거실로 흘러 넘친다.
하수구 입구를 막아 버린 낙지만이...움직일 뿐...
경빈도 물속에 잠겨...이대로 죽고만 싶었다.
아랫층에서 난리가 나고...
관리 사무실에서 문을 따고 들어 오기 까지...
경빈은 넋이 나가 욕실에 주저 앉아 있었고...
욕조안의 용석은 편안한 얼굴로...눈을 감은채...부유 하고 있었다...
가끔씩 흔들리는 용석의 팔이...
금방이라도 다가와...경빈을 안을 듯...했다.
엠블란스가 오고...
난리를 필 동안...
경빈은 혼절해 있었다.
잘가...용석아....
그리고 미안해...잘해 주지 못해서....
감은 경빈의 눈에선...눈물만이 흐리고 있을 뿐...
오히려 죽어 있는 용석 보다...더 창백 했다.
*아휴,,,무슨일야...엉...살인 사건야?
*무슨 자살 같은데...그나 저나..저 총각 부터 어서 옮겨 봐요...
놀라 쓰러진건 같은데...산 사람 부터 살려야지...얼른요...
동네 아줌마들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눈을 뜬 경빈은 한동안 정신이 혼미했다.
커다란 전등 만이 눈에 보일 뿐이다..
여기가 어디지?
맞다...용석이 용석이가....
경빈은 몸을 일으켰고...그 충격으로 맞고 있던 주사액이 떨어져 깨졌다.
놀란 간호사가 달려왔고...
경빈은 간호사에게...나가겠다고...소릴 친다.
*이봐여...이러면 안돼요...진정 하시고 잠시 누워 계세요..
보호자 불러 올테니?
*보호자?
내게 보호자가 있었나?
내 보호잔 지금껏 용석이었는데...보호자라니...
경빈에게 다가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용석의 형이였다.
*그만 진정하고... 있어...용석인 용석이고...너도 살아야 하니까...
제발 소란 피우지 말고 있으라고..
*용석인? 용석인여?
*편히 갔을꺼야? 그러니 너도 기운 차리고 마지막 가는길 보내 줘야지...
그랬구나...
정말 갔구나...용석인...왜? 그랬을까?
욕조의 누워 있던 용석의 얼굴이 떠 올랐다.
근래에 보기 드문 편안함이었다...
죽어서라도 편안해 보고 싶도록...힘들었을까?
경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렇게 또 다시...난...버림을 받는 구나...
죽어서라도 내곁에 머물다던 용석 이였는데...
*이건 용석이 네게 남긴 유서다.
이게 없었다면 아마도 넌 살인자로 몰릴 수 도 있었어...
살인자!
차라리...살인자라는 오명을 안고 같이 죽고 싶다.
용석이 형이 넘겨 준 유서를 경빈은 차마...읽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건 용석이 남긴 마지막 흔적이기에...두손에 꼭 쥔다.
경빈은 가슴에 유서를 품고 눈을 감았다.
*내일 용석이 떠나니...몸 추스리고...잘 보내 줘라...
*네에...화장을 하나요?
*그래야지...미혼인데...그러니 그리 알고 있어...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께...
경빈은 용석의 형이 챙겨다 준 검은 양복을 입었다.
유난히 검은색을 싫어 했던 경빈이지만...
검은 양복이...이렇게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 시킬 줄 몰랐다.
이젠 내가 정말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구나...버림을 받은게 아니라...떠나 보내는거야!
생각하며...버스에 올라탄 경빈은 용석의 영정을 바라 보며...웃어 보였다.
잘가라고...가선 마음 편히 갖고...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리라고..
.
창가에 기대 앉아...경빈은 품속의 용석의 유서를 꺼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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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따...용석이 이렇게 가는군아...(작가맘) 그냥 헤어지는 방향으로 하징...ㅜㅡ 수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