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 해서는 안되는 사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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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콜 벨소리로 민수는 프랑스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 하고 있었다.
' 잘 잤다. 뭘하면서 오늘 하루를 보낼까? '
민수는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섰다. 작은 키에 넉넉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민수의 몸.
오랫만에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는 것 같다. 향긋한 바다 내음이 나는 샤워젤 거품을
몸에 바른다.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다.
간단히 빵으로 아침을 먹고 민수는 거리로 나섰다. 어디로 가야하나? 갑자기 방향감을 상실해
버린 느낌이다. ' 루블 박물관? 퐁네프 다리? 샹제리제 거리? 에펠탑? ....'
머리속에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딱히 정해지는 게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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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이민수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
첫출근이었다. 세차례의 면접을 통해 민수는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지금 민수는
배치받은 부서에서 첫 인사를 하고 있다.
" 그래요. 이민수씨. 앞으로 열심히 우리 부서에서 일하고, 하루빨리 자신 업무 파악할 수
있도록 하세요. " 실장님의 말씀이다.
' 40대라고 하기엔 조금 젊어 보이고 키도 크군. 운동을 했을까? 다부진 몸매를 자랑하는 편안한 인상의 사람이다. ' 민수는 실장을 보면서 짧은 시간동안 이런 생각을 했다.
" 안녕하세요. 난 장우찬이라고 해요. 오늘부터 당분간 이민수씨가 담당할 업무를 교육하고
인수 인계하죠. 내가 이민수씨 사수라고 생각하면 되요.
이민수씨는 오늘부터 해외 지사 담당이고 할 일은 지사와 연결되는 금전에 관한 일을 할거에요.
차차 일하면서 더 알려주고, 지금은 이것부터 읽어보세요. 해외지사쪽 담당 업무 관련 서류에요."
"네. " 민수는 서류들을 읽어본다. 휴우,,,어렵게만 느껴진다. 이런게 사회생활인가?
민수의 첫출근의 가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 오늘 신입사원도 왔는데 과장님 회식 안하십니까? "
"  강 대리는 맨날 회식 타령이냐? 일 좀해라. "
"  왜 그러십니까? 전 오늘 중국 지사건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퇴근 시간 기다리는데.."
"  좋겠다. 총각이라 역시 집에 갈 시간을 기다리는구나. "
"  과장님은 퇴근 시간이 좋지 않습니까? "
"  강 대리, 너도 결혼해봐라. 아주 요즘은 밤이 무섭다. "
"  네? 하하하하 "
' 참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취직한 선배들 말 들어보면 회사는 정말로 아무말도 없이
  자기 일만 한다는데 이런 얘기들도 오가는구나. '
민수는 자신의 부서에 대해 낯설음 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뭔가를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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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대리, 그만 좀 마셔라. 술하고 왠수졌냐? "
" 머 밤에 힘쓸 일도 없는 놈이라 괜찮습니다. "
" -.- "
" 한 잔 해라. "
" 네 " 실장이 처음으로 말을 건넨다. - ' 목소리도 부드럽군. '
" 사회생활이 좀 힘들지만 그래도 니 몫대로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점도 있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해라. "
" 네 "
정 영환..... 그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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