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 해서는 안되는 사랑 4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고, 한 차례의 비에 여기저기 낙엽들이 뒹구는 걸 보니
어느덧 가을이 왔나보다. 출근길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 민수는 아파트 단지에 가득하게 물든
은행잎을 보며 생각한다. ' 가을인데 난 이게 뭐냐.. 애인도 없고.. 외롭다.. 휴우,,'
그러면서 문득 실장 영환을 생각한다. ' 허걱,,이게 뭐야.. 내가 왜 실장님을.. '
사무실에 도착한 민수는 여기저기 사무실을 청소했다.
' 어, 실장님이네. 어제 퇴근안하셨나? '
영환은 어제 저녁 일을 하다 그만 사무실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 추우실텐데, ' 민수는 자신의 카디건을 영환에게 살포시 덮어 주었다. 그리고 회사 옆 샌드위치
가게로 향했다.
' 아침 식사 못하셨죠? 우유랑 샌드위치 드세요. '
영환은 잠에서 깨어 책상위에 놓여있는 우유와 샌드위치를 보았고 옆에 놓은 메모지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덮여있던 민수의 카디건도.
** 띠리링,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
' 저녁에 같이 식사하자. '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영환에게서 문자가 왔다.
'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주 비싼거 먹어도 됩니까? ' 민수도 대답을 했다.
' 그래. '
" 아주 비싼거 먹는 다더니 고작 순대국밥이냐? "
" ^^, 맛있잖아요. "
" 짜식, 싱겁기는. "
영환과 민수는 그냥 즐겁기만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냥 좋았다.
" 실장님은 맨날 일만 하세요? 퇴근도 늦게 하시고 "
" 일찍 들어가면 뭐하냐? "
" 왜요? 댁에서 기다리시잖아요. "
" 마누라랑 애들은 지금 외국에 있어. 애들 교육시킨다고 마누라가 하도 극성을 부려서
  애들 이모 있는 캐나다에 가 있어. 그래서 지금 기러기 아빠 신세다."
" 그러시구나. 그래서 회사에서 주무시는구나. "
" 왜 보기 싫냐? "
" 아뇨, 그건 아니구요. 그냥 불쌍해 보였어요. "
" 아침에 우유랑 샌드위치는 고마웠어. "
" *^^*."
집으로 향하는 민수의 발걸음은 즐겁기만했다. 절로 휘파람이 나오고, 노래가 나왔다.
왜일까? 언제부터일까? 민수의 마음 한 구석엔 영환이 자리하고 있었다.

-----------------------------------------------------------------------------------
글을 쓴다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다시금 소설가들이 정말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은 지금쓰고 있는 얘기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적인 내용을 조금씩 넣어서 쓰고 있는데
너무 어렵네요.
읽어주신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구요. 잘 마무리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