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경험.....그 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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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회원님들의 조언에 힘입어 그 사람이 초대한 술자리에 합석했다.

그 사람은 공무원이었다.

전 직장에서 근무하던 동료들과 우연한 기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그 기횔 놓칠 수 없어 한 잔 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 사람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나의 존재였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의 존재를 어찌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지 그것이 문제였다.

내가 참석하기로 하고 그리로 가고 있다는 전화를 한 후.....

그는 이미 손을 다 써 놓은 상태였다.

내가 도착해서 합석하자 그와 함께 자리한 동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아!! 조카님 어서와요. 이 근방에서 근무한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갑고 자!! 어서 앉아요. 술 한잔 같이 합시다."

나를 보며 그는 빙그레 웃고만 있다.

난 괜시리 혼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참석했던 자리는 이미 1차를 마치고 2차로 옮겨진 장소였다.

다들 거나하게 취해있었고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3차를 가자는 사람들의 말을 그는 거절하고 술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그는 많이 취해 있었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내려오는 동안 그는 줄곧...

횡설수설....무언가를 중얼거렸지만.......싫지는 않았다.

비틀거리는 그를 그의 팔을 잡고 부축하며 걷는 동안.....

나도 모르게 내 스스로 거부하려고 애썼던 것이 헛수고 였음을 알게 됐다.

전철에 앉아서 오면서 그는 힘없이 눈을 뜨더니 갑자기....

자기 손목에 있는 시계를 풀러 내 손목에 채워주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자긴 집에 시계가 많으니 그 손목 시계를 차고 다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가 오랜 시간 차고다니던 시계였지만....

이상하게 고맙게 느껴졌다. 그게 새로 선물해 준 시계보다 더욱 더 나를 흥분시켰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해서 그를 바래다 주고 난 집으로 왔다.

오늘 아침 또 함께 출근했다.

그의 손목에는 다른 시계가 채어있었다. 내 손목을 보더니 빙그레 웃고 있다.

나도 그냥 웃었다.

이렇게 서서히 그가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슴을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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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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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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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곡... 다음이 궁금하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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