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경험.....그 후(5)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며칠이 지났다.

그를 매일 아침 만나 출근을 함께 했다.

퇴근을 함께 하던 어느 날.....

내가 술 한잔 하자고 했다.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그를 인도했다.

그는 말없이 따라왔지만....어디로 가는지 그곳엔 왜 가는지 궁금해 했다.

나는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하고 그는 그 사람에게 자신을 어찌 설명할 것인지

내게 물었다. 나는 준비해 놓은 것이 있으니 염려 말라고 그를 안심시킨 후

그와 함께 차에 올랐다.

두 시간쯤 지난 후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그 곳 사장님께 나와 함께 간

그를 소개했다.

우린 마주 앉아 세 시간 가량 술을 마셨다.

그도 나도 서로 빈 속에 마신 술이라 그런지 금방 술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나보다 많이 마신 그는 또 비틀거렸다.

한잔만 더 하고 가자는 그를 만류하고 그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가는 차를 탔다.

차 안에서 그는 내려서 한잔 더 하자고 한다.

알았다는 말로 그를 안심 시킨 후 그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한 채 잠이 든다.

그래도 참으로 희안한 것은 내릴 곳이 다가오자 그는 눈을 떴다.

차에서 내리고 그는 그 와중에도 건너가서 차를 타야한다며 내 손을 잡고 나를

건너편 길로 끌고 갔다. 택시를 잡아 타고 오분 정도 달린 후 목적지에 도착...

그는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가끔 들르는 꼬치구이 집으로 날 안내했다.

거기서 우리는 간단하게 술을 더 마셨지만 그는 정말 많이 취한 것 같았다.

술에 취한 사람이 다 그렇지만....

도무지 뭐라고 하는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혼자 중얼 거리다가도

가끔은 또렷또렷하게 내게 말을 하곤 했는데....

그가 한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나를 처음 본 2004년 2월 2일 신도림역 지하철 맨 마지막 칸 맨 마지막 문...

거기서 너를 처음 봤을 때.....그 순간부터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취중진담이라는 말을 믿어야 하나?....아니면 취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잊어야 하나?

하지만 내 바람은 그가 한 그말이 취중진담이길 바라고 있는 듯 하다.

그가 너무 취한 것 같아 술 값을 계산하고 일어나 그의 팔을 잡고 걷는데

그 와중에도 그는 내가 집으로 가야하는 일을 걱정하고 있다.

나를 먼저 택시를 태워 보내기 위해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나를 이끌고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다. 술에 취했으면서도 나를 챙겨주다니....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걸으면서 그는 "00아!...뽀뽀".......나는 또 어디서 용기가

낳는지 낼름 그의 입에 입을 맞추고 말았다. 그는 입맞춤이 끝난 후...

"00아!...사랑한다...."라는 말로 답을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뒤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 뒤를 따르고 있었다.

보거나 말거나....하하하.....나도 참 대담해졌다.

나를 먼저 택시를 태워보는 후 그는 비틀비틀 집으로 가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자꾸만 그가 한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00아!....사랑한다....."........"00아!....사랑한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novel?sca=&amp;sfl=wr_name,1&amp;stx=영민™" data-toggle="dropdown" title="영민™ 이름으로 검색" class="sv_guest"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영민™</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핫 2월2일은 내생일~_~ ㅎㅎㅎ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