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생의 노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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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r Story.. #1(진선생의 노래)
◐ Milva >> Limmensita ◑
(눈물속에 피는 꽃 )
Io son sicuro che, per ogni goccia
Per ogni goccia che cadrà
Un nuovo fiore nascerà
Ee su quel fiore una farfalla volerà
Io son sicuro che
In questa grande immensità
Qualcuno pensa un poco a me
E non mi scorderà, sì, io lo so,
Tutta la vita sempre solo non sarò
Un giorno troverò,
Un po' d'amore anche per me
Per me che sono nullità, nell'immensità
Nell'immensità, sì, io lo so,
Tutta la vita sempre solo non sarò
E un giorno io saprò
D'essere un piccolo pensiero
Nella più grande immensità
Di quel cielo, nell'immensità
태규가 김선생의 성화에 못이겨 노래를 부르자
칸소네라는 생소함때문인지 아니면 태규의 풍부한
성량때문이었는지 홀의 많은 사람들이 무대위의
노래부르는 그를 쳐다보았다..
일절히 끝나고 간주가 들어가자 사람들이
휘파람소리와 함께 일제히 박수를 쳤고,
태규는 어쩔줄 몰라하면서 김선생이 앉아있는
테이블 잠시보고선 고개를 숙인채, 흔들리고 있는
그의 구두끝만 지켜보고 있었다.
학생시절부터 성가대활동도 했었고 한때 성악가꿈도 꾸었던
그였기에 탁월한 성량에 손님들이 놀랄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노래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자 다시한번 일제히
박수소리와 함께 앵콜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태규는 고개를 숙인채 테이블로 돌아와 앉아 맥주를 들이켰다.
"역시!! 진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시시한 가수는 선생님앞에 명함도 못내밀겠습니다."
"왜그래요..김선생 부끄럽게.."
"저기 젊은이들 좀봐요..계속 우리 테이블 응시하네요..
저희 둘이 애인인줄 알겠네요.."
"네!! 애인이요..흐흐흐...그럼 김선생이 너무 밑지는거 아닙니까?"
"무슨말씀을요..제가 선생님같은 체형을 좋아하면
일본에서 대쉬를 했을텐데.."
"참! 왜 이쪽에선 체형같은것에 관심을 많이 두지요..?"
"아무래도 그렇지요..통통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야윈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키가작은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또 얼굴을 많이 따지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체형에 매력포인트를 많이 두는편입니다."
"네 그렇군요.."
"선생님 노래 한곡 더하시겟어요?"
"아이구 오늘은 그만하지요..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참 여기 화장실이 어디지요..?"
"아..예..저기 카운터 옆을 지나서 가면 우측편에 있습니다."
태규가 일어나 화장실로 향해 걸어가자 태규가
노래를 시작할때부터 그를 쳐다보고 있었던
재경이 일어나 태규와 함께 발걸음을 같이 하고 있었다.
♣ 송재경(36세)
대전 유성거주/모기업 과장/ 미 혼
신체조건 175/80..귀여운용모와 백색의 피부
좋아하는 이상형/샤프한 이미지의 중년
재경이 지난 설날 서울을 찾고선 집에 올라오지 않았다.
설날 연휴내내 부모님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룬터라
서울올라오기가 두려울만큼 집안의 성화에 속앓이를 앓고 있었다.
오늘도 곧장 집으로 가지않고 선배를 불러내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였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딱히 갈때가 없었던 재경일행은
가끔가는 술집을 찾아 오랜만에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응어리들을 풀고 있었다.
재경의 학교선배이자 이길로 인도했던 혁준이
술이 한잔들어가자 재경에게 물었다.
"야! 재경아 너아직 만나는 사람없니..?"
"뭐?? 여자말이유..아니면 남자 말이유..?"
"임마! 여자든 남자든.."
"없어..여자는 ..음 ..모르겠고, 남자는 내가 이리생겨서 그런지
잘 팔리지가 않네.."
"니가 어때서 그래..통통하니 귀엽고..거시기도 든든한게.."
하면서 재경의 허벅지사이를 주무르는것이였다.
"이형좀봐..암튼 앤있는 사람들이 더심하다니깐..
형은 형수도 있고, 이사님도 있는데..암튼 그끼를 누가 말려.."
"이놈아 다다익선이여..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꼭 애인이 아니더라도 말이야..술한잔 할 수 있는 친구,
또 투정부릴수 있는 형님,
아니면 친구같은 삼촌이나 아버지 다 좋잖아..안그래.."
"아이구 형이나 많이 만드슈..
난 그냥 내맘을 털어놓을 수 있는 한사람이면 족해."
술잔을 비우고 있는사이 누군가의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이런데서..웬 가곡을 부르고 난리야 술맛떨어지게.."
하면서 혁준이 무대위를 쳐다보았다.
"야! 재경아 저사람 누구니..? 첨보는 사람같은데.."
혁준의 말에 재경이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순간
흔들리는 불빛속의 중년이 고개를 떨군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눈물속에 피는꽃♪' 재경이 집에서 가끔 CD로 듣고있는 노래였다.
이노래를 여기에서..재경이 많은 사람들의 노래를 들었지만
그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곡중반부로 흐르면서 고음이 절정에 다다르자
재경의 눈빛은 정신을 잃은듯이 그의노래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아담한 키, 약간은 날카로워 보이지만 선한눈매..
마이크를 잡은 두손이 떨리듯이 재경의 마음도 떨리기 시작했다.
재경이 사람을 보고서 이런 설레임을 가져보기는 처음 이였다.
재경이 넋을 잃고 무대를 쳐다보고 있자...
"야~..이놈봐라..야! 송재경.."
재경이 혁준의 소리에 놀라..
"응..응..왜! 왜!"
"너 맛이 갔다..저사람 좋은가 보네..니식성이냐.."
"형도 참! 그쫌 식성이란 소리 좀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왜 어때서..그냥 쉽게 말하는거지 그게 나쁘다곤 볼 수 없잖아.."
"아무튼.."
"야 노래 끝났다..박수나 쳐라.."하면서 혁준이 휘파람을 불어댔다.
"아이구 아무튼 못말려.."
"야 저사람 화장실 가나보네..옆에 앉은 사람은 애인인강..
야 관심있으면 일어나봐..슬쩍가서 얼굴이나 보고 와라야."
"왜그래 쑥스럽게.."
"쑥스럽긴 자식.."하면서 떠밀듯이 혁준이 재경을 밀었다.
그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재경도 발끝에 힘을주고 따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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