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스트의 --해바라기--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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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스트의 --해바라기--2


침대 아래의 수혼은 진작에 자신의 귀를 막아 버리지 못한게
후회 스러웠다.
수혼은 손으로 입을 막고 소리없이 흐느꼇다.
그 손위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
다음날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인상을 쓰며 눈을뜬 도수는
일요일 오후 쯤일거라 생각했다.
보글보글 냄비끓는 소리에 주방쪽을 보니..수혼이 분주히 움직이며
상차림을 하고 있었다.

"언제왔어?"

--어~ 새벽에 왔어..

"깨우지 그랬어?"

--형이 하도 곤히 자길래 그냥 뒀지뭐..

도수는 일어나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밥먹고 피우지...

도수는 싱크대위에서 파와 두부를 써는 수혼을 뒤에서 살짝 않아 주고는
수혼의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맛 있겠는데?"

--피~ 언제는 맛 없었나뭐..
하하하..간지러워 형..그만해...

도수는 목덜미를 한번 물었다 놓으며 수혼의 엉덩이를 한번 쳐 주고는 화장실로 향했다.

.
.

식탁에 않자마자 국물을 한술 떠서 입에넣은 도수.

"맛있는데?..얼큰해..김치 찌개 정말 잘끓인다.."

--된장 찌개도 잘끓이쟎아..알면서..

수혼이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주머니에서 반지를 하나 꺼냈다.
그러고 보니 수혼의 손에도 반지가 하나 끼워져 있다.

"그건 뭐야?"

--형한테 주는 선물이야...비싼건 아니지만..
우리 꽤 오래 함께 했는데도..반지하나 없쟎아뭐..

"커플링 같은데?"

받아든 반지의 안쪽 면에는 -ds/sh-라는 약자가 새겨져 있었다.

"난 준비한게 없는데?..어쩌지?"

--괜챦아 ..내가 형한테 뭐 바라고 선물하나?
난 ..그냥 아낌없이 주는걸로 만족해...ㅎㅎ



"그래도..미안한데...흠...그럼 오늘 저녘에 황홀하게 해주께뭐.."

--오늘?... 나..일찍 수면제 먹고 자려고..

"수면제? 수면제는 갑자기왜?"

--잠을 푹 자야 하는데...잠이 안올것 같아서..그냥 두알 정도 먹고
생각없이 푹~ 자보게...내일 할일이 많거든...

수면제라는 말에 도수는 잠시 생각했다.
어쩌면 그것도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고..


수혼은 밥을 듬뿍 담은 수저위에  멸치 볶음을 얹어 수혼의 입에 갖다댔다.

--아~~~~~~

도수는 수혼이 넣어주는 밥을 입에넣고는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도수의 모습을 수혼은 말끄러미 웃으며 바라보았다.

"뭐가 그렇게 좋아?..밥은 안먹고 쪼개기만 하냐?"

--형이 밥을 너무 잘먹으니까..보기만 해도 좋다뭐..

"혼이 너..오늘 이상하다...무슨일 있니?"

--무슨일은 ...무슨일좀 있으면 좋겠다뭐..
.
.
.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잔을 앞에놓고 수혼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형..

"왜?"

--사랑이...있을까?

"그럼..당연히 있지..혼이는 나 안사랑 하나보지? 난 사랑하는데.."

수혼이 도수의 눈을 보며 미소를 띄운다.

"뭐야? 그표정은 못 믿겠다는?..."

--못 믿어도 어쩔수 없쟎아뭐..형이 날 사랑하던 안하던
난 형을 사랑하는걸?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니?"

--형은...그러니까......내 첫남자 쟎아...


첫남자? 수혼은 그런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아이가 아니였다.
헌데 첫남자라니..


"단지 그것 뿐이야?."

--사랑에도 뭐 이유가 있나? 그냥 함께 있으면 마냥좋은거 아닌가?

"하지만..일방적인 사랑은 너무 힘들쟎아..견디기도 어렵고..
그런 사랑은 고통만을 줄 뿐이지..한쪽에서만 하는 사랑은..
사랑이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모순이 있어.."

--그럼 ..어떤게 사랑일까?..형은 어떤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흠...글세..하여간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주는건 ..사랑이 아니라고봐.."

-- 형이 아직 몰라서 그래...언젠가는 뭐..알게 돼겠지 참사랑이 뭔지..

도수는 불현듯 수혼에게 약간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수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물질적인 도움이 됀다는 조건이 충족 되기 때문이였다.
사랑하지도 않으며..매일같이 사랑한다 말했고..
그런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수혼이 약간 측은하게도 느껴졋다..
하지만..그 생각은 금새 지워졋다.

"그나저나..몇시쯤 잘건데?"

--왜?

"그냥..."

--여섯시에는 잠들어야 할것 같아..

.
.
.
.

손목시계를 힐끗힐끗 들여다 보는 도수를 바라보며 수혼은 생각했다.

  '그래..이제 내가 자야할 시간이구나..
   내가 잠이들면..
   형은 ..어제의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하겠지?
   그리곤..내 몸을 유린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할거야...

   형! 형은 왜 모르는거니?
   형이 아닌 다른이가,
   내몸을 만지고 탐한다는건 상상조차 하기 싫다는걸...
   그냥...형에게만 ..주고 싶다는걸..
   그걸 왜 모르는거니?

   나를 다른이에게 줄 생각을 한다는건...
   그렇겠지..
   형에게 나는 단순한 섹스의 대상일 뿐이겠지..

   그래도..
   내몸을 타인과 공유하며..즐거워 할수 있다면...

   줄께...
   하지만..다른이의 손길을 느끼고 싶지는 않아...

  그래서 약을 먹는거야....
  언젠가...정말 형을 사랑했다는거..그것만은 알아주길 바래.. '




 그때 도수가 수혼의 볼을 살짝 꼬집엇다.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냐? 쑥스럽게..하하..우리 함 할까?"

수혼은 애써 웃으며 말했다.

--형은 너무 밝히는것 같아..하지만..이제 잘래...

수혼은 가방에서 수면제를 두알 꺼내 삼켰다.
그리고..티브이를 보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었다.

도수는 수혼이 잠든걸 확인한 후에..백산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여기 까지요....
후기--
Milv 님^^ 님의 뜻풀이가 정확하리라 봐요..
전 쉽게 외우기 위해서 슬레이브와 마스터로 생각하는거에요..
헌데...후다다닥~ 이란 표현이 ..참..아기자기 하네요..
뭐 ..창피한일도 아닌데..그렇게 도망치듯 가시나요?
에세머 이실까? 그래서 그러시나? 아니면..뜻풀이의 자신감 때문에 그러시나?
ㅎㅎㅎㅎㅎㅎ
리플 감사해요~

화자 님~~~~~^^
다른님들과 함께..한동안 소식이 없으셔서 걱정 무지 햇는데..
다시 뵙는군요..
개학 하셨겠네요? 이제 바쁘시겠다...
교정 해 놓았구요...

예전처럼 좋은글이 안나올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몇번 쓰다보니..소설의 형식에 대해 
잊어 버린것 같아요..힝~
그렇다고 시나리오 형식으로 쓸수도 없고...
어쩌죠?
다시 ..써 내려가다 보면 ..감이 오겟죠뭐..

다시 글을 올리니 화자님도 뵙게 되고..좋네요..^^
다른 님들도 모두 잘들 게시나 모르겟어요..
앞으로 또..뵈요..
뭐꼭 글을 올려야 보나요? 쪽지도 있는데..ㅎㅎ

좋은 하루 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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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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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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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제얘기 듣고 글쓰신거 같네요^^;;
상황보다는 수혼이의 마음이나 생각... 뭐 이런게
더 길게 리플달면 마음아파서 눈물날꺼 같아
걍 오늘은 글읽고 간다는 표시만 할께요^^
개강해서 좀 바쁘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글써주시는거 읽을께요^^
휴일잘보내시고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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