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생긴일(10-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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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대대장의 변태행각은 심해져간다.

난 넘 지치고 힘들었다.

현태에겐 죽어도 말 못할 일들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이런 사람인 줄 안다면...현태의 불같은 성격으론....흠...

내 몸은 서서히 망가져 간다.

내 맘도 서서히 망가져 간다.

가끔씩 현태를 대하면서도 현태의 눈빛을 보면 대대장의 끔찍한 눈빛이 떠오른다.

현태의 입술은 대대장의 혐오스런 입술로 느껴지고....

현태의 손길은 대대장의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

현태의 물건 또한 대대장의 것으로 느껴지는 난 점점 더 지쳐갔다.

그런 생활들이 어느덧 1년이 넘어가고....

내 이런 이상한 느낌들이 현태에도 전해졌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아니 서서히 무심해지는 내 모습에 현태는 더욱 내게 사랑 아닌 집착을

보인다.여자친구에게 뜸하게 오는 편지 하나까지도 확인을 하며 싫은 내색을 비친다.

난 모든게 싫어진다.

아니...

남자가 싫어진다.

날 이해못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현태....

그 크고 이글이글한 그의 눈을 보노라면...끔찍한 대대장의 눈이 떠올라 현태또한

변태로 보이는데.....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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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밑으로 들어온 후임덕(?)에 난 대대장의 변태행각에서 서서히 벗어난다.

그렇지만 현태의 애정(?)행각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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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휴가를 나와 복귀하기 이틀전...

현태와 약속대로 난 현태의 집으로 갔다.

아직까지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난.........그와의 이별을 결심한다.

오늘은 말해야지.....

어느새 양주 한병을 다 마셨지만...

용기가 나질 않는다.

또 어느새 양주 한병을 더 비워도.....

그런 날 눈치챘는지 현태가 먼저 심각하게 입을연다.

""무슨일 있냐...낼 모레 제대한다고 기분이 싱숭생숭하냐?왜..나랑 헤어진다고?...

....걱정하지마...나도 곧 제대할꺼니까...어때...좋지?""

""너도...제대한다구?...근데 왜 제대를...""

""야 임마! 내가 제대를 하는데 왜 그렇게 떨떠름한 표정이냐?..암튼 나 제대하면

 내가 너 다 책임질테니까 걱정 다 붙들어매라 임마...쨔식~""

""현태야...우리 이런관계 그만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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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침묵....현태의 멍한 얼굴....

잠시 후 입을 여는 현태...

""너 이자식..남자생겼냐? 이번 휴가 나가서 다른놈 좆맛이라도 봤냐?..

....이런 걸레같은 새끼..내가 니 그런 쓰레기같은 근성 다 뜯어 고쳐놔야겠다...야 임마...일어나..""

내 멱살을 잡고 일으키려는 현태를 밀쳐내고 나도 홧김에 한마디 하는데...

.....하지 말았어야 할...말을 난 해버렸다.

""야 새꺄...니 애비 근성이나 뜯어 고쳐라 임마 !!"""

휴~난 무심결에 내뱉은 말을 다시 수습하려 하다가...그냥 내버려 둔다.

그 후 꼬치꼬치 캐묻는 현태의 말에 난 그동안 대대장과 나와의...아니 대대장의 변태짓거리를

적나라하게 다 말해버렸다.

현태의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무너지는 모습...그런 현태를 뒤로 하고 난 자대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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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하기 하루 전.....

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현태가.....

현태가..........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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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내가 죽인 것이다...

그가 죽은 후에야 난 깨달았다.....

그를.....현태를.....미치도록 사랑하고 있었던 나를......

현태의 모든게 아직도 생생하다....

아직도 괴롭다......

난 그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남자를 만나진 못한다......

완전한 일반도...이반도 아닌 나.............

현태가 무척이나........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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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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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부마님 넘 슬프게 엔딩을...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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