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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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선시대에는, 백성을 괴롭히고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못된 관료들이 넘쳐흘러났다.
때문에 민심은 크게 흔들리고, 백성들은 배고픔에 허덕이며
나라는 왕의 힘으로조차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큰 위험에 빠지고 있었다.
이런 수난을 극복하기 위해 왕명을 받고 비밀리에 지방을 순행하며
악덕관료들을 사로잡고 민심을 되살리는 관직이 나타났으니,
이를 암행어사라고 일컬었다.

때는 정오, 전날 내린 비로인해 나뭇잎에 멎어있는 빗망울들이
오후햇살을 받으며 아름다운 광채를 빛내고 있었다.
화창한 배경속에 산길을 내려오고 있는 한 나그네...
그는 겉으로 보아도 어느집에서 일하고 있는 머슴과도 같은 허름한 차림새를 지녔다.
몇일동안 씻지를 않았는지 얼굴은 수염으로 범벅이었지만, 그는 어딘가 모르게
귀족과도 같은 거름새를 지녔다.
바깥일을 주로 하였는지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넓게 퍼진 어깨와 가슴,
확실하게 각이진 역삼각형의 상체, 비록 수염이 있기는 하였으나 총명하게 빛나는 눈빛,
두꺼운 눈썹, 그리고 각진 턱뼈가 그를 머슴이라고 하기보다는
천하장사라고 하기에 더 걸맞았다.
그가 산밑으로 다다르자 그의 바로 앞 10리즈음에 주막이 보였다.
그는 때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하기에 걸음을 재촉하며 주막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주머니! 여기 국밥 한그릇좀 주소!"

우렁차게 울리는 목소리는 방금 주막앞에 도착한 그 나그네였다.
외모를 봐서 예상을 했듯이 그는 두껍고 나즈막하지만 강한 목소리를 지녔다.

"예~ 국밥 지금 나가유~"

여자의 목소리가 주막안에서부터 들려나왔다.
잠시후 한여자가 밥상을 들고 허둥지둥 나그네쪽으로 걸어왔다.

"국밥 여기있슈."

여자는 주막 안방에 걸터앉아있는 나그네쪽으로 다가와 밥상을 사뿐히 내려놓고는
다시 볼일을 보러 주막안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숫가락을 집어들고 밥을 먹을려는 순간 대여섯명의 포졸모습을 한 남자들이
주막안으로 들어왔다.

"여기 주인은 어딨나!!"

무리의 가운데에 위치한 남자가 거름을 떠는 목소리로 주인장을 찾았다.
방금 나그네에게 국밥을 건네준 아낙네가 주막안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무리들을 본순간 여자는 마치 왕이라도 본듯이 헐레벌떡 뛰쳐나가
연신 허리를 굽신거리며 그들을 반겼다.

"에고~ 에고~ 나으리들께서 어쩐일로 이런 누추한데까지 납신겝니까?"

"잠시 볼일이 있어 주변까지 왔는데, 술하고 안주를 준비해둬."

"무, 물론입죠~ 잠시만 기다려 주시라예~"

말을 마치자 여자는 황급히 주막안으로 들어갔다. 몇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여자와 그여자의 남편되는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그들앞에서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저, 아랫목에 술상과 안줏상을 준비했습네다. 자자, 안으로 들어오시라예."

여자와 남편의 뒤를 따라 포졸들이 안방안으로 걸어들어갈려는찰나,
그들의 시야에 나그네의 모습이 들어왔다. 방금 여자에게 명령조의 어투를 보인
남자가 흥미있다는 얼굴로 나그네 앞에 성큼성큼 다가갔다.

"네놈, 보아하니 여기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어디서 왔냐?"

나그네는 그들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들의 생김새로 보아서는 이 지방의 관료밑에서 일하는 포졸인냥 싶었다.
나그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그들을 바라보며 답했다.

"예예, 저기 산너머에서 일하는 돌쇠라고 합죠. 저희 마님께서 시키신 심부름때문에
잠시 건넛마을에 가는 도중입네다."

그 포졸은 돌쇠의 말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한 얼굴로 화제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너 먹는게 뭐냐?"

"예? 국밥입네다만..."

"너같은 놈한테는 개밥이 더 어울릴것 같은데 말야, 키킥, 어이! 주인장! 여기 개밥한그릇좀 갖고와!"

포졸의 말에 여자는 잠시 주춤하다가 발걸음을 주방 뒷편에 있는 헛간쪽으로 돌렸다.
나머지 포졸들은 아주 재밌다는 듯이 크게 웃기 시작했고,
돌쇠는 그들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주막쪽으로 여자가 돌아오자 그녀의 손에는
포졸의 말대로 개밥그릇이 들려있었다.
그녀는 돌쇠앞에 개밥그릇을 가져와 놓고는 황급히 주막 뒷편으로 도망갔다.

"자, 이걸 먹어라, 네놈에게 어울리는 먹거리다."

포졸은 손에 쥐고 있는 창을 돌쇠의 목에 갔다대며 명령했다.
돌쇠는 아주 천천히 개밥그릇을 들고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포졸들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웃고나서는 주막안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여자가 살금살금 돌쇠쪽으로 걸어오자 술병과 약과를 건네주었다.

"에휴... 댁에게 미안허이다. 내 저놈들 말을 안들으면 목이 날아가게 생겼으네...
아무쪼록 나쁜맘 없었으면허이. 내 이럴줄 알고 개밥그릇이기는 하지만 국밥을 넣어놨으니께,
댁이 진정 개밥을 먹은것은 아니라네."

"괜찮소이다. 덕분에 맛있는 밥을 먹고, 이렇게 후식까지 주니까 더욱더 고맙군요."

"...조금있다가 그놈들이 나올거니께, 내를 따라오슈."

돌쇠는 아낙네를 따라서 주막 뒷편에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에 다다르자 여자는 한숨을 내쉬고는 마루터에 주저앉았다.

"몇년전만해도 여기도 꽤 살만한 동네였다우, 그 인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인간?"

"왜 있잖유, 저기 관료인지 뭐시기하는 자가 바뀌고 나서는 이모양 이꼴이 됐다우..."

"자초지종을 얘기해주시겠습니까?"

여자는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돌쇠는 이 마을에 2년전 관료가 바뀐 것,
그리고 그 관료의 횡포가 도를 넘칠정도로 심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댁도 빨리 이 마을에서 떠나는게 좋을거유."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여기 마을에는 젊은 남자들이 별로 없슈. 댁도 이 마을에 와서 봤겠지만,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 늙은이들이나 여자들과 아주 조금 남은 남자들뿐,
대다수는 그 관료한테 잡혀갔다우."

"그들이 죄를 지었거나 했습니까?"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고 풀려나야 하지만, 우째선지 붙잡혀 들어간 남자들이 나오지를 않는다우."

"예?"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소문에 따르면 그 관료가 사람을 먹는다던가...
내 아는 사람이 그 관료가 사는 집을 지나가는데 남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군요.
그러니 댁도 어서 여기서 달아나는게 좋을거유."

돌쇠와 아낙네가 얘기를 끝마치는 순간, 집앞에 아까 그 포졸들이 창을들고 나타났다.
그들은 입가에 흉측한 미소를 띄우며 돌쇠를 바라보았다.

"야, 너 잠깐 우릴 따라와야겠다. 아까는 그냥 재미로 놀려줬는데, 생각해보니까 널 주인님께 대려가면 상이 내려질거걸랑?"

포졸들은 마루터 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는 밧줄을 꺼내어 돌쇠를 묶었다.
돌쇠는 저항을 해도 됐지만, 만약 잘못해서 주막여인에게 해가 끼칠것을 염려하여
지금은 그들의 농간에 넘어가주는쪽으로 결정했다.
아낙네를 뒤로하고 포졸들과 돌쇠는 관료의 저택쪽으로 향하였다.

관료의 저택은 엄청난 규모를 지녔다.
큰남자가 열명정도 나라서도 들어갈수 있을정도로 큰 대문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대문앞에서 포졸들은 문고리를 두드리며 소리쳤다.

"이봐! 문을 열어! 관료님께 선물을 갖고 왔다!"

그러자 그 커다란 문이 서서히 열리며 안에서 시종들이 그들을 맞이하였다.
관료라 불리우는자가 사랑방문을 열고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은 양끝으로 치켜올려져있었으며 코는 납작하고 컸고, 전체적으로 돼지의 얼굴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그가 관료들과 돌쇠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시간에 무슨일이냐?"

관료의 말에 포졸들이 히죽히죽 웃으며 돌쇠를 앞으로 밀쳤다. 돌쇠는 앞으로 넘어졌고, 쓰러진 상태에서 관료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예예, 나으리. 아주 좋은 놈을 발견해가지고, 관료님께서 마음에 드실것 같아 이렇게 데리고 왔습죠."

"호오? 이놈.... 대, 대단하군..."

관료는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침을 꿀떡 삼키며 포졸들에게 말했다.

"수고했다! 어이 이봐! 저것들에게 상을 내려주거라."

말이 끝나자 몇명의 하인들이 포졸들에게 두손주먹만한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포졸들은 그걸 열어본 순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속에는 엄청난 양의 돈이 수북히 들어있었다.

"그걸 갖고 너네들 맘대로 써라. 단, 이 일에 대해서는 너희들도 알겠지?"

그러자 포졸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얼굴을 끄덕이며 바깥으로 사라졌다.

"네 이름이 뭐냐?"

"도, 돌쇠라고 합니다. 나으리... 이, 이 밧줄을 풀어주십쇼."

그러자 관료는 입가에 큰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래그래, 내 곳 풀어주마, 네가 잠든후에 말이지..."

퍽! 누군가가 엄청난 힘으로 돌쇠의 머리를 내려쳤다.
그 충격으로 돌쇠는 기절했고, 마지막으로 돌쇠의 눈에 보인 것은,
누군가가 밧줄을 풀어 그를 들고 어디론가 옮기는 장면이었다.






".....으... 여긴...."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돌쇠는 자신의 주변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약간 어두침침한 방, 돌쇠의 양쪽으로는 횃불이 기둥에 걸쳐져있었고,
바닥은 차디찬 돌바닥으로 이루어졌다.
창문하나 없는 공간, 그 속에서 돌쇠는 마침내 자신이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이건!! 윽!"

그는 자신의 중심부를 가리고자 손을 모았지만, 팔이 밧줄에 묶여있었고, 그 밧줄은 또다시 돌쇠의 양 옆에 자리잡은 기둥에 묶여 있었다.

"정신이 드는가, 돌쇠?"

서너발치 앞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둠속에서 나타난 것은 돌쇠가 마지막으로 바라본 그 관료였다.

"이 이것이 무슨 짓인...!!"

철썩! 돌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관료는 돌쇠의 뺨을 때렸다.

"천박한것이 감히 높은 어른에게 그따위 말투를 쓰는게냐?"

"....큭...."

"호호호, 내 가르쳐 주지, 아마 네놈이 바깥에서 여러소문을 들었겠지만 말야. 사람들은 내가 사내놈들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하겠지?
물론 잡아먹기는 잡아먹지. 하지만 말그대로 살을 씹어먹는다는게 아냐. 나는 남정네의 몸에 흥미가 있어서 말이지...
여자에게는 없는 남자의 매력이란게 있잖아? 난 그래서 이딴 촌동네의 관료로 나서기를 원했지.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놈들을 손에 넣을수 있고, 이런곳에서 소란을 피워도 수도에서는 설마 이런 외딴 곳까지 순찰을 올려고 하지는 않잖아?"

"그 그렇다면!!"

"맞아, 내놈을 능욕한다는게다. 물론 지금까지도 여러놈들을 상대해봤지만, 네놈에게는 한눈에 반했다. 이 엄청난 가슴, 훤칠한 얼굴, 그리고..."

그는 말을 중단하고 손을 서서히 돌쇠의 그쪽으로 갔다댔다.

"그, 그만해라!! 손을 치우지 못해!! 크윽!!!"

그의 손은 돌쇠의 음경을 살며시 쥐었다.
발기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돌쇠의 그곳은 어른의 손으로도 다 움켜지지 못할정도로
두꺼웠다. 관료는 그 두깨를 마치 관찰하듯이 한쪽으로 치우쳐보고, 다른쪽으로 움직여보고 했다.
그런 관료의 능숙한 움직임에 돌쇠의 그쪽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 그만! 크윽, 흐.....윽!!!"

돌쇠의 육중한 몸매도 관료의 손에 맞춰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관료가 음경을 아래로 움직이면 돌쇠는 앞으로, 위로 움직이면 뒤로 그렇게 리듬을 맞춰가며 돌쇠는 관료의 인형이 되어서 관료가 하는대로 움직였다. 그런 움직임속에 돌쇠의 몸에는 서서히 땀이
배이기 시작했고, 그의 몸은 횃불에 구릿빛 광채를 발하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기온이 낮았었던 그 방도 어느새 돌쇠의 체온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그동안 몸을 씻지 못한 돌쇠의 몸에서 시큼한 땀내와 남자에게서 나오는 특유의 향기가 섞여 방안을 에워쌌다.

"하아... 하아... 이, 이제 그만해줘.... 더, 더이상은...."

돌쇠는 거의 애원의 목소리로 관료에게 부탁했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은 돌쇠에게 있어서 현재
자신의 몸조차도 돌쇠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저 관료가 하는대로 몸을 맡길뿐...






(....이런 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미숙한 글솜씨로 감히 몇자 적어서 올려보았습니다....
물론 후속편도 생각을 해봐야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여러분들의 평을 듣고서 생각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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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와!!!!!!

글 정말 잘 쓰시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꼭 후속편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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