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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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1
 오늘 도서관에서 졸라 이상한 새끼를 봤다.
 공부는 안하고 두리번거리더니... 나한테 필 꽂혔는지 한 손으로 이마를 짚더니 안 보는 척하면 날 주시한다.
 뭐야...
 정말 폼도 가관이다.
 꼴랑 도서관에 오면서 머리에 젤을 떡칠을 해서 고슴도치처럼 만들었다.
 저건 머리가 아니고 작품이다.
 저 머리 유지하려면 한 달에 스프레이 값 대는 것만도 장난이 아닐 것 같다.
 
 음... 얼굴은 그래도 귀엽게 생겼네.
 하얀 피부.
 오똑한 콧날.
 짙은 눈썹.
 아... 귀엽긴 하네...
 
 어라..벌써 2시다...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군...
 자리에서 일어서서 가방을 챙겨 나오는데, 뒤통수가 간지럽다.
 그 녀석... 설마 날 보고 있는건 아니겠지?


  재원2-1
 오늘은 다른 때보다 도서관에 일찍 갔다.
 보통 때는 오전 11시쯤에 가는데, 오늘은 8시에 왔다.
 엄마가 놀랬다.
 "야... 너 왠일로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냐?"
 "엄마...나 맘 잡기로 했어..."
 "미친 새끼... 너 그 말 골백번도 다 했어."
  -.-;;;;
 친엄마가 이렇게 말하다니... 흑흑...
 하긴... 용돈이 필요할 때마다 맘 잡았다는 말로 허풍을 깠으니... 이해를 한다.

 늘 오는 남자 열람실.
 아.. 사람이 별로 없군...
 내가 3등이다... 이히...
 신기하다... 초등학교 때 100m달리기에서조차 3등안에 들어본 적이 없는데...
 물론...뒤에서 3등안에는 많이 들어봤지만...-_-;

 혹시나 왔을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문이 삐걱 열린다.
 앗!!!
 하버드 법대생이다!!!
 어섭쇼~~~~
 어제 그 자리 앉으실거죠?

 역시나 그 자리 방향으로 간다.
 나도 냉큼 그 방향으로 가서 대각선 앞에 앉았다.
 마음은 바로 앞에 앉고 싶었으나... 그럼 얼굴만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는 것을 눈치챌 것 같아서 대각선 앞에 앉기로 했다.
 음... 오늘은 작정을 하고 관찰을 하자.... 게이다 작동...내 오늘을 위해 그 동안  닦고 조이고 기름쳐 놓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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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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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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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는 분 같네요. 근데 도서관이 남자전용, 여자전용으로 나누어져 있는 곳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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