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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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3
 아침에 도서관에 갔더니 오늘은 그 이상한 놈이 보이지 않는다.
 음... 그럼 그렇지... 내가 이 시간에 오는 사람들 대충 아는데... 어제 한 번이었겠지...
 늘 앉는 그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녀석이 앉던 자리에 머리가 훌렁 벗겨진 아저씨가 앉는다.
 내가 뭐라고 할 권리는 없지만... 섭섭하다.
 녀석의 귀여운 얼굴이 괜히 생각난다.

 9시 20분쯤인가... 그 녀석이 왔다.
 푸하하하...
 못알아볼 뻔 했다.
 늦어서 오늘은 머리를 안하고 왔나보다.
 녀석... 왜 고슴도치 머리하고 오는 줄 알겠다.
 정준하 머리다....-_-;;;
 그래... 넌 소중하니까... 담부턴 걍 고슴도치 머리 하는게 낫겠다...
 
 어제 그 자리에 다른 아저씨가 앉아있으니까 그 녀석이 한참을 둘러본다.
 그러더니... 내 옆에 앉는다.
 이 녀석 맨날 놀던데...  분위기 망치게...

 아니나 다를까 앉자말자 가방에서 과자를 꺼낸다.
 그것도... 자갈치...
 어이... 여기 음식물 반입 금지거든...하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조용한 도서관에... 바삭바삭 자갈치 씹는 소리와... 냄새가 퍼진다...
 열라 매너없네... 열람실에서 과자 먹는 새끼 너밖에 없을거다...
 간신히 분을 참았다...

 녀석이 갑자기 조용하다...
 아니나 다를까.. 자고 있다...
 두꺼운 책을 쿠션 삼아...
 너 그러려면 도서관 왜 왔니?
 따뜻한 집에서 자지...

 아씨... 나도 자갈치 먹고 싶네...
 어디 남았나 볼까?
 음... 좀 남았군... 졸라 먹고 싶은데... 먹으면 티 날까? 나겠지?
 그래도...
 에이 모르겠다.
 난 자갈치 봉지를 집어들고 밖에 나가서 맛있게 먹었다.
 열라 맛있다... ㅠ.ㅠ
 훔친 사과가 맛있다더니... 누가 그 말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은 도둑질의 짜릿한 스릴감을 아는 사람이었으리라...
 하느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놈이 해선 안 될 짓을 하기에...제가 악의 수단을 없애버렸습니다...아멘

 이 녀석에게 갑자기 전화가 온다.
 '개구리 소년 빰빠밤~~'
 역시... 진동으로 안 해놨다....
 매너는... 쌈싸묵었는지... 열라게 없다.

 급하게 뛰어 나가 전화를 받더니... 가방을 챙겨 나간다.
 쯧... 정말 너 뭐하러 도서관 왔니...
 그래도 일찍 가기 아쉽네... 녀석... 귀여운데...

 엥? 그런데... 내 서브노트가 보이지 않는다.
 어..어디갔지?
 대신에 낯선 노트가 한 권 보인다.
 이씨!!!! 노트가 바뀌었나 보다.
 내일 받는 수 밖에 없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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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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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글 빨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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