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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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준석은 집에 설치한 인터넷회선에 접속하여 채팅을 즐기게 되었다.
그것도 이반분들이 자주 오는 대화방에서 사람을 찾는다.
"방가방가"
이건 아니고...
"xx에 사는 20대 남성입니다."
역시 너무 나이차이가 나면 대화의 공통점이 없고...
준석은 이 세계에서 말하는 소위 식성을 찾아 해멨다.
그런데 우연히 한 사람의 아이디가 보였다.
"중년사랑"
준석은 이 사람이 거짓이 아니라면 대화의 공통분모가 있을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준석입니다."
" 아, 네...처음 뵙겠습니다. 이영찬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에 삽니다만 영찬님은 어디에 사시는지요?
"저도 서울거주입니다. 45세, 기혼자입니다."
"형님되시는군요. 전 37세입니다. 미혼입니다."
둘 사이의 대화는 점점 진솔한 내용으로 이어갔다.
"기혼이시면 성적 충족이 있을텐데 왜 이반을 찾으시나요?"
"남자가 안아주는것과 여자가 안아주는것은 확연히 다릅니다. 하하하"
"이반과 경험은 많으신지요? 전 올스타일의 성향입니다만 형님은 어떠신지요?"
"저는 탑입니다. 경험은 그리 많지않습니다만 리드할수있습니다."
"지금 직장이세요? 이런대화해도 괜찮은지요?"
"마침 부하직원들이 다 자리를 비웠네요. 아무도 없습니다."
"부장님정도 되시겠습니다. 맞지요?"
"준석님 잘 맞추시네요. 하하하."
"전 172에 73정도됩니다. 이제 형님보다 부장님으로 칭하는것이 편할것같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나는 175에 72정도됩니다. 좀 마른편일까요?"
"아닙니다. 마르긴요. 표준형같습니다. 그런데 이반은 주로 어디에서 만나시는지요?"
"직장이 서울 시청근처에 있어요. 사우나의 수면실에서 만납니다."
"부장님 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준석이는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말을 해 버렸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준석씨 서울 어디쯤에 사시나요?"
"부장님 저는 강남에 거주합니다."
"잘 되었네요. 내가 이반들이 자주 가는 사우나를 알고있는데 거기서 만날까요?"
"부장님 그런곳이 있나요? 어디로 가야하나요?"
"준석씨 사는곳에 2호선 지하철이 가깝나요?"
"네 가깝습니다. "
"그럼 선릉역에서 만납시다."
선뜻 약속한 선릉역.
준석이는 떨리면서 한편으로는 기대도 되었다.
기혼남의 만남과 사우나에서 성적 유희...
약속한 시간은 다가오고...
준석은 일을 정리한후 선릉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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