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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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데 제일 중요한게 뭔가 싶습니다.
 마음이라고... 날 아껴주는 마음이라고 하고 싶은데...
 마음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속물스럽게 느껴집니다.
 왜... 조건을 따지게 되는건지...
 오늘 따라 비어있는 옆구리가 더욱 시려옵니다...
 전기장판으로 지지면서 자야겠군요...


  재원9
  오늘은 도서관에 가지 않는 날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수목은 노량진에 가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은 수요일하고 목요일이 너무 싫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그 사람을 볼 수 없기에...

  그래서 이런 날은 문자를 많이 보낸다.
  문자를 보낸다고 해서 답이 오는건 아니다.
  아예 안 오거나... 3시간 전에 보낸 문자를 답해줄 때도 있다.
  섭섭하다면 섭섭한건데... 난 그다지 싫지는 않다.
  그 사람을 날 생각하고 있음을 알기에. 그 사람을 믿기에.

  '아... 수업 열라 지겹다...'
  역시 답이 안 온다.
  '도서관에 잘생긴 사람 없어?'
  이씨.. 할 말도 없다.
  그래도 좋다. 이 사람이 내게 있으니.
  이 사람이 날 생각해주니까...
  이럴 때는 조수미의 Only Love가 흐르고 내가 한 마디 해야하는데.
  '여자 아니라도 행복해요...'
  ㅋㅋㅋ  어휴 부끄러라.

  이 사람이 오늘 따라 연락이 없다.
  왜일까? 무슨 일이 생겼나...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

  목요일이다. 오늘도 역시 도서관에 가지 않는다.
  어젠 그 사람하고 통화를 못해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여자친구랑 있었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 있었으리라...
 '어제 왜 전화 안 받았어? 무슨 일 있어?'
  역시 응답이 없다. 걱정이 된다... 무슨 일이지...?

  오후 5시쯤인가.. 문자가 왔다.
  '너 솔직히... 나 어떻게 생각해? 너의 진심이 궁금하다...'
  이 사람이 왠일이지 뜸금없이... 통 연락 안하다가...
  '색마라고 생각해'라고 하려다가... 왠지 톤이 진지한거 같아서 나도 약긴 진지하게 말했다.
  '많이 부족하기만 한 나를 아껴주는 너무 고마운 사람....'
  'ㅋ... 고맙다...'
  '형은 나 어떻게 생각해?'
  바로 답이 올거라 예상했는데, 약 10분 후에야 답이 왔다.
  '마누라라고 생각해...'
  '크... 부끄럽게... *^.^*'
  '사랑해...'

  흥분된다.
  그 사람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랑이란 말이 너무 흔해져서 그 의미를 잃었다해도 난 너무 기뻤다.
  이 사람이 날 사랑한다는구나... 날 진심으로 생각하는구나...

  '어... 나도 그래...^^ 낼 도서관에서 봐...'
  난 차마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문자가... 그에게서 온 마지막 메세지였음을 알았더라면...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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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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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그것이 마지막 이란걸 알았더라면, 마지막 이란걸..................
이룬~~~ 사랑은 역쉬 쉬운게 아니야;;;;;;;;;;;;;;;;;;;;;;;;;;;;;;;;;;
담글 빨랑 빨랑 올려주세요.
기다리다 목 빠지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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