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즈의 말년생활---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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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팠고..눈물이 많았던...그때...날 더 힘들게 했던일중의..하나가.....보호사병과..관심사병이 되는일이었을것이다...

상병정기휴가를 다녀와서 일이었다....여름이라서..얼굴이 새까맣게 타고 왔다...난 구리빛 피부라 했지만..울 애들은...보기 흉하다고 한다...-.- 그리 흉하던가....에구..에구...괜히...어깨에 힘을주었다간..부러질것만 같다...

행정실에서..더워 지쳐..부채질 하고 있는데...양복입은 사람이 들어왔다....
"누구십니까?"
"어.....그게..중대장 있니?"

"네 그렇습니다.."
"여기가 3중대 맞지?"

첨말부터...반말..기분이 살짝 열받으려고 할때..중대장실에서..중대장님이 나왔다...머냐..눈이 휘둥래져갔구........충성 하고 인사하는데..막사가 떠나갈거 같았다..뭐야...별이냐..아님..말똥가리...아닌데...우리 대대장한테도..이리 크게 인사안하는데....별인거 같다..갑자기.........뻘쭘모드였다..

나가서 얼른..나의..접대솜씨를...시원한 냉커피..2개를 가져왔다....
"드십시오"
"그래 고맙다...이름이..."

"상병 브라운 입니다.."
"글쿠나...중대장....대대장은..없던데..."

"잠시나간모양입니다...전화해보겠습니다.."

"니가 브라운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여기 와서 앉어라..."
".........."

"역시 듣던대로군....고집이 있네...내가 누군지 아니?"
"잘 모르겟습니다.."

"그랬구나....나...그냥..평범한 동네 삼춘처럼 생각하면 된다..'
"네?"


대대장님이 올라오셨다......군기 브라운의 군기...."충성"
"충성.."

대대장님이.....양복아저씨한테..경례를 한다....높은놈이긴 한가 보다...
머냐...왜..3중대에..무슨일이 있나...

중대장실에서..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중에 놀러올께..."

"네...충성...들어가십시오.."
"그래.."

모지..이 기분나쁜 느낌은...참으로...그분이 가고....며칠뒤...우리 중대원 신병...생활기록부를 정리하던중...중대장님..서랍에...보호.관심사병...서랍을 열었다...

우리중대애들은..참으로 힘든애들이 많았다..그래도....언제나 밝은 모습들이었다..
하지만...하지만..내 생활기록부가 거기 들어가 있는거지.....내가 잘못너었나..나...3내무실에 꽂혀있어야 하는데..모냐.......내가 벌써부터..치매인가...모르겠다..중대장님이..해놓은건데..내가 손을 댈수가 없었다..

일주일뒤였나......
그분이 또 오셨다......따라오시라구래서...작전장교실에서...단둘이 면담이 있었다...
"학교는..."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요리 잘하겟네?"

"라면을 잘합니다...^^"
"언제 나도 한번 끓여줄래?"

"네..."
"동아리는...?"

"네...봉사동아리입니다..."
"봉사한다....?"
"네"
"혹시 대모같은거 한적이 있니..?"

데체 모냐...내가 취조당한다는 그런 느낌이었다...그냥...매년 학기초에..등록금 인상한다고..선배들이 가서..머리수만 채우라 그래서...한번...자리에 있었다....그것 뿐이었다....정말로 대학교때...는 관

심 밖인것이다...이런말 들으면...학생회나..그런분들 한테..정말로 미안하지만..그랬다..참석을 하지 도않았구..축제도..별 관심이 없었던..시절이었다.....

"여름휴가 나가서..니 동아리 사람들 만났니?'
"네...함께..해수욕장 가구 그랬습니다.."

"머 다른건 없구.."
"네..그것뿐입니다...휴가중 반은 잠으로 보냈구..반은..놀러다녔습니다.."

"글쿠나....그래..군생활을 재미있구.."
"네..."
"알았다..담에..삼춘이 다시 올께.."

그분은 나에게 삼춘이라 한다....난 그래도 불편했다..마니.....그 이후 자주 왔었다 한다..본부중대에도..2중대..1중대에도....

중대장과 이야기하는데....
"너 한총련 소속아니지?"
"네?"

무슨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인가..내가 한총련이라니....정말로 관심밖에 일인데..이런분들한테는 정말로 미안한데...정말 관심 밖이었구....내가 불편하지 않은이상..그런 데모같은거는 관심이 없었다..

"중대장님..데체 뭔소리입니까?"
"그분은........그분은 말이다.....암튼..높은곳에 잇는데...요즘....군내에서..무슨...보안이 새어나갔는
데....아마..한총련소속들이 그런거 같다구.."

"그럼 절 의심하고 이제껏..오시거랍말입니까?"
"아무 이야기도 않하던?"

"그냥..이것저것....제 어린시절..대학시절..학교시절....동아리등등..휴가 나가서 한일등......그것만 물어보던데.."
"그랬구나.."

"취조당한거군여......"
"기분나빴냐?"

"아닙니다.....그냥..제가 그렇게 오해할정도로 군생활을 했다...니..참으로..나란 자식은.."
"그리 생각치 말아라..한동안..자주 올것이다....."
"............."
"쉬어라...."

참으로.............데체 이게 뭔일인지....그 이후로.......작전장교님...대대장님..방문이 잦아졌구...마지막..그 삼춘이 오셨다...

"군생활 잘하구....딴 짓하지 말구.."
"삼춘?"

"왜?"
"저 그런놈아닙니다..."

"알어..이제 알았으니까..군생활 잘하라구....간간히 연락할게..힘들면..전화해라...."
"그런일을 없을겁니다...."

"짜식......암튼....넌..잘할꺼다..."
"충성 들어가십시오.."
"그래..건강해라...."




에구......잠깐 생각이 나서..적어보았습니다...이런일도 저한테는 일어납니다..참으로..곤횩이었는데....에구..이야기가 마니 지루해졌네여....미안합니다...






왈칵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가 아파서....힘든동안....그 녀석은 나에게....나에대한 감정을....글로 적어보냈습니다..
그냥..한장한장....꾹꾹 눌러쓴 자국.....펜이 부러질라나....싶을정도로...깊게 쓰여진 글...

"아프지 마세여..."

왜 이리도 눈물이 나던지.......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당장이라도 수송부에 내려가고 싶었다...하지만....왠지 아픈모습을 보이면 안될거 같아서......당장 전투복 벗고....작업을 시작햇다..

왠지...기분이..날아갈거 같다는 기분...에구..에구...나란자식은 말이지....배도 고프지 않았다..쉼없이.....담배필 여유 없이..얼른 어지러진..나의 소각장을....정리했다..정리해서....땀좀흘리고 나면

정신을 차릴것만 같았다.....행복했다.....이런감정 뭘로 표현해야 할지......
그냥....실없이 웃음만 나는 그런..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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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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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의 고백중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평범한 연인들처럼 팝콘을 나누어 먹으며 영화를 보고
고속버스의 호젓함과 기차의 떠들썩함을 즐기며
하룻동안의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쓸쓸함의 석양을 본다던 어린왕자의 흉내도 내보고
언젠가 없어질 거라던 협괴열차도 타며
이 기분 그대로 첫눈오는날 만나자는 약속도 했습니다
우린 참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고양이 세수를 한다는 얘기에 얼굴을 찌푸리며 나무라기도 했고
수염이 잘 안나 일주일에 한번씩밖에 면도를 안한다는 말에
남자도 아니라며 웃음을 참지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하고 싶었던 일이 더 많았습니다
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낀채
안장이 두개인 자전거를 같이 타고 싶었고
지난밤 술이 덜깬 당신을 위해 해장국을 끓이며
무슨술을 그렇게 많이 먹었냐는 투정도 하고 싶었습니다
여름이면 등목을 해주고 싶었고 늦저녁부터 눈이 온 겨울날이면
당신을 위해 대문앞 골목을 쓸고 싶었습니다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시장어귀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

사진과 주인은 어쩌면 참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우리 사진을 진열장에 전시할 지도 모르죠
토라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몇번씩 헤어지기
도 하면서 사랑을 튼튼하게 키워가는 상상도 했습니다
당신과 하고 싶었던 일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쉽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내가 지내왔던 많은 날중에서 가장 행복했고
소중했던 시간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생각만으로도 웃음지어지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떨려오는 아름다운 시간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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