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베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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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 가슴을 파고 든다.
내팔을 베고 누웠다.
막 목욕을 끝내고 향긋한 비눗냄새를 풍기며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아빠 품에 있는게 제일 좋아요..."
며칠감기로 고생했다.
약을 먹으래도 않먹고 병원엘 가라해도 막무가내로 감기와 싸웠다.
아직 코맹맹이 소리다.

열이 펄펄났다.
연실 어머니의 젖은 물수건이 내 이마를 적셨다.
그리고 하루가 흘렀다.
우리동네엔 약국도 병원도 없었다.
해질녘에 선생님이 오셨다.
펄펄끓는 내 이마를 짚으며 아련히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내 입술은 열기에 말라 마른 모습이다.뜨겁다.
그를 바라보니 공연히 눈물이났다.
나를 안아주던 내 손을 잡아주던 그가 근심스런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있다.
그리곤 그가 돌아서 나가며 어머니와 몇마디를 나누는듯 했다.
얼마나 오랜시간인지 몰랐다.

그가 한손으로 내 가슴을 더듬는다.
"아빠..."
난 그를 꼭 안고서 눈을 감는다.
그의 체온이 내게 전해 온다.
그가 만지는 촉감이 내 전신에 퍼진다.
내 젖꼭지는 성감대야...라며 그가 내 젖꼭지를 만질때 움질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작게 신음했다.
그가 더 깊이 파고들어온다.
내 안에 그를 뭍고 싶은듯했다.
난 그의 이마에 입맞추어 주었다.

어둠이 깔렸다.
근심스럽게 어머니는 내곁을 떠나지 않았다.
숱갈에 힌 가루를 타서 내 입에 넣어주시는 어머니가 쓴약을 싫어하는 나를 달랜다.
"입에 쓴약이 몸에 좋단다.."
"엄마..."
눈물이난다.
그가 그때 문을 열고 들어왔다.
먼 읍내까지 자전거를 타고가서 약을 사온거라 했다.
어머니가 감사하다는 치사를 연거푸 몇번인가 했다.
"이제 됐다..선생님이 읍내에가서 약을 사오셨다.."
난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웃으며 나의 얼굴을 만지고 내 입술을 만지고 내 목덜미를 만진다.
내 손을 잡으며 날 위로한다.
"네 생각만 했다..빨리나아야지..."
그가 내 볼에 입맞추려 몸을 구부렸다.
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선생님 ..."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가 나를 다독이며 나를 안심시켰다.

내가 몸을 틀어 그를 향해누웠다.
그리고 그를 안았다.
그의 몸이 불타듯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나를 기다리는듯 했다.
난 그에게 나를 넣어주었다.
그의 끈적한 타액이 휘돌아 흘러내렸다.
그가 흐느적거리며 그의 열정을 분출하고 싶어했다.
난 그에게 나를 다주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의 모든걸 다 갖어도 좋다는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리고 그를 갖었다.
그가 그의 절정을 내 귓가에 알렸다.
그리고 숨죽여 소리내며 내 목을 끌어안았다.
사랑...
그게 사랑이라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깊어가는 밤은 고요와 밤새소리로 그의 정체를 알렸다.
내가 그의 팔을 베고 누워있었다.
그가 사온 약을 먹고 열이 내렸다.
그가 뒤척이듯 내 몸을 만지며 그의 가슴에 나를 끌어넣고있다.
더 깊숙히 나를 넣을수있다면 그렇게라도 할수있을것같은 그런 힘이였다.
나도 그를 안았다.
그의 넓은 가슴팍을 다 잡지 못해도 난 그를 안고싶었다.
그도 나를안고 나도 그를 안았다.
내 어린 영혼이 그에게 달려가고있다.
그의 가슴이 뛰고있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그를 끌어안음이 그가 날 끌어안는것의 대답이라 생각했다.
그것뿐이 몰랐다.
그냥 그가 좋았고 그의 단단한 피부 와 매끄러움 이 좋았고 그가 나를 좋아한다는것 이 좋았다.
그의 뜨거운것이 뜨거워지는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난 그때 그런건 모르는 어린아이..
그냥 그가 좋음으로 그를 안고있었다.

그리고 그가 나를 더욱 사랑한다고 느끼게 된것은 좀 더 뒤의 일이였다.
그가 내게 그의 뜨거운 눈물을 흘릴때까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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