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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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출처 게이문학
***********************************************************
여성이 한 달에 일주일정도만이 임신가능한 기간이듯이 이들 또한 자신들의
종족을 늘리기 위해 힘을 쓸수있는기간이 몇일되지않는다. 단 하루........
단 하루만이 그들에게 주어진 번식가능한 기간이다. 평상시에는 보통인간들
과 같이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일단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이들의 잔혹하고
포악한 본능은 되살아난다.
오늘 그들의 번식 행사를 환영이라도 하듯 밝은 보름달이 서울 상공에 떠
올랐다. 하나의 그림자가 달을 자르듯 횡단하며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어두운 쥐색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 풀어 제친 넥타이 사이로 검은 털들이
휘날리고 있다.
전광석화와 같이 건물과 건물사이를 날듯이 뛰어다니던 그 물체는 어느 한
가정집 난간에 다다르더니 어둠 속에 몸을 숨긴다. 강한 억제력으로 숨을 고
르고있기는 했지만 그의 온 몸은 땀과 긴장감속에 간간이 떨고있었다. 얼
핏 스쳐 지나는 차량들의 불빛과 근처 가계에서 반짝이는 네온간판의 초라한
조명만이 가 끔 그의 신상을 어둠속에 공개하고있었다.
붉은 빛을 띄고있는 눈과 구레나룻처럼 귓가 전체를 덮고있는 털들......
목과 손등에 숭숭 나있는 털들.......... 그렇다. 그는 인간이 아니였다.
늑대인간. 그 옛날, 인간들의 사냥에 의해 많은 종족들이 죽어 없어지거나
멸종됐으나 유독 살아남은 종족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의 조상이였다. 낮에
도 활동이 가능했기에 인간과 어울려 생활하는것이 가능했었던 종족. 물론
늑대인간들중에는 가장 약한 힘과 능력을 가졌지만, 오히려 그것이 인간들
로 하여금 그 의심을 덜 받게 되어 살아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들도 늑대이기는 마찬가지다. 보름달이 뜰 때면 이렇듯 그 본능이 되살아나
수컷은 여성을, 암컷은 남성을 찾아 밝은 달빛 사이를 어지러이 헤매고 다
녔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란 법이 있으니.....
**************************************
같은 시각. 부산의 밀집된 도심사이로 자가용한대가 미친듯이 질주하고 있었
다. 검붉은 입술에 색기가 넘쳐흐르는 눈매를 간직하고 오로지 앞만보며
신호도 무시한채 내 달리고 있었다. 길게 솟아오른 손톱은 마치 헨들이 부
서질정도로 꽉부여잡고있었고, 검정 가죽으로 둘러쌓인 다리가 엑설레이터를
무리한정도로 짓밟고있었다.
새카만 머리와는 대조적으로 하얀 피부의 얼굴은 너무나도 창백
하여 마치 죽은 시체처럼 무표정하였으나 단지 반짝이는 붉은빛의 눈동자만
이 그가 살아있음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목적하는장소에 다 왔는지 그는
속도를 차츰 줄이고는 입술위에 내려앉은 머리카락 몇올 을 쓸어올리고
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부산시내에서도 꽤나 멀리 떨어져있는 어느 이름모를 해변의 모래사장이였
다. 잠시 후 차문이 열리고 그가 내렸다. 검은 박스티에 검은 가죽바지
............ 달빛에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곳이라고는 오로지 손과 얼굴뿐이였다.
그는 모래사장을 둘러보며 사냥감을 물색했다. 한달에 오직 하루만이 그
가 흥분하는 날이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찬찬히 둘러본다. 아직 동
물적 감각이 살아있는 그였기에 밝은 달밤은 오히려 낮보다도 더 훤하게
주위를 살펴볼수있었다. 비록 여름이지만 이곳은 피서객이 뜸한 곳이다. 이
미 그가 사전답사를 완벽하게 해 두었던것이다.
그렇게 사방을 살펴보며 두리번거리던 그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됐다. 티
뷰런이 세워져있었는데 그 앞에 작은소나무가 몇그루있었고, 그 솔잎사이로
파란 텐트하나가 세워져있었다. 그의 검정구두가 움직였다. 한걸음씩 움직
일때마다, 그의 타이트한 바지에 둘러쌓인 엉덩이가 색정적으로 움직였다.
마르지도, 그렇다고 뚱뚱하지도않은 그의 몸매였지만 엉덩이만큼은 화려할정도로
아름다웠다.
박스티 안으로는 아무것도 입지를 않았는지 바람이 불어 옷깃을 스칠때면
젖꼭지의 실루엣 이 한번씩 노출돼었다. 그는 젖꼭지에 스치는 옷깃이 주
는 감미로움을 음미하며 탠트앞까지 왔다. 예상대로였다. 한적한 이곳에 자
리를잡고 텐트안에서 이상한짓을 하고있는 아베크족이 분명했다.
"우리, 결혼할 사이잖아......그런데도 왜 이렇게 거절만 하는거야."
"기영오빠....거절이 아니라 조금만 미루자는거예요..."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며 꼼지락거리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에게
는 새롭고 신선한 정액이 맛보고 싶었는데 아직 그남자는 성행위를 마치지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먹이감을 고르게 된 셈이다.
"그럼.......조금만 허락할께요...만지는것 이외에는 사양할께요..."
"그럼...내가 약속하지....날믿어..."
"잠시 나가서 씻고 올께요...."
"늦지말고 들어와..."
텐트문이 열리며 그녀가 나왔다. 밖에서 기회만 엿보고있던 그는 훌쩍 뛰
어올라 소나무위로 몸을 숨겼다. 여자 늑대들과 달리 남자늑대들은 강제로
남자들과 성행위를 할수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제로 남자가 남자와의 성행위를 한다는게....
웃기지 않은가???
텐트밖으로 나온 그녀는 자신들이 타고온 차량쪽으로 가더니 트렁크를 열고 큰 물통
을 꺼냈 다. 아마도 취사용으로 가지고온 물을 임시사용해 신체 아랫부분이
라도 씻을려고 하는모양이다.
순간, 허공에 그림자가 솟구치는듯 하더니 소나무위에 숨어있던 그림자가
날쌔게 그녀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한순간에 기절시키더니 트렁크안에 처
박아버렸다. 그리고는 그녀의 옷으로 바꿔입더니 자연스럽게 텐트안으로 들
어갔다.
텐트안은 약한 렌턴만이 겨우 얼굴을 구별할수 있을정도로 켜져있었다. 렌
턴아래로 살쪄보이는듯한 남자 한명이 귀에 워크맨을 꽂고는 음악을 듣는지
혼자 웅얼거리고 있었다. 재빨리 렌턴을 끈 그는 남자가 누어있는 자리에
다가가 앉았다. 누어있는 남자의 허리쯤에 앉은 그는 손을 뻗어 반바지
사이로 집어놨다. 물컹거리는 물건이 손안에 잡혀왔다. 얼마만에 만져보는
남성인가....... 한껏 자신의 가슴이 부풀어오름을 느끼며 그는 천천히 남자의
성기를 잡고 상하로 훑어내리기 시작했다.
"우욱.......미...미선이.....죽이는데...."
상대가 자신의 여자인줄만 알고있는 남자는 지긋이 두 눈을 감더니 자신의
허리근처를 맴돌고있는 쾌감의 여운을 쫏기시작했다.
*******************************************
한편........ 어느 가정집난간에 매달린채 기회만 엿보고있던 그는 슬그머니
창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시간이 열시에 가까워지고 있었으니 방안
에 사람이 있을만도 한데 어두운 정적만이 돌고있었다. 푸르스름한 달빛만
이 열린 창문사이로 방안을 밝혀주고있을뿐이다.
숨을 깊게 들여바셔보았다. 신선한 남자의 냄새가 났다. 아직 외출해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남자의 냄새가 분명했다. 나이가 20대 초반인 남성에게서 나는 싱
그럽고 풋풋한 냄새가 잘 발달된 그의 코를 자극했다.
보통의 숫컷늑대들은 30대 미만의 여성들을 찾아서 상대가 남자경험이 있는지
없는지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않고 오로지 섹스를 통해서 사정할 수 있는 여성들을
찾아 그네들의 음부속에 자신들의 정액을 방출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들의 정액은 상대방의 몸속에서 한달동안 죽지않고 살수있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있다.
일단 여성의 몸속에 배출만 하면 머지않아 여성은 수태를 하게되고, 석달간의
임신기간을 거치게된다. 이때 여성은 세번째 보름달이 뜰때 자신의 의지와
는 관계없이 달을쫓아 높은곳으로 오를려고만 하는데 대게는 신선한 공기
가 내재된 산으로 올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태아를 분만하게 된다.
나중에 정신이 되돌아오면 대개는 자신이 몽유병증상이 있거나 취중에 누군
가에게 폭행을 당한것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모든것이 이처럼 쉽게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 도시가 빌딩숲을 이루게 되자 달을 쫓으려는 여성
들이 이제는 산이 아닌 빌딩꼭대기를 향하니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산에서 우리 후손을 분만시키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창문 난간에 매 달려 있는 이 놈은.....
그런 일반 숫컷늑대들과는 조금은 다른...
여성이아닌.. 남자를 찾아서 밤거리를 헤매고있는 것이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저 달이 한없이
미웠지만 지금 그런 망상이나 허탈감에 빠져들때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신선한 남자의 몸을 탐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뇌리속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갑자기 아래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그는 어둠속에 몸을
더욱 밀착시키고 밑을 내려다 봤다. 자신의 존재를 눈치챈것은 아닌가 하고
조바심이 났으나 다행히도 이집 사람인듯한 인간이 들어오자 반가워 짖어댄
소리였다. 개들은 잘 발달된 코로 가끔 자신들의 존재를 알아차릴때가 있었
다. 그럴때면 어쩔수없이 죽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유전인자와 비슷한 그것
들을 죽일때면 죄책감 에 시달릴때도 있었다.
이층난간에 매달린채 그의 두눈에 들어온 인간은 남자였다. 23세.....이름
은 강현수... 현재 서울 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있었다. 졸업반인
관계로 방학인 지금도 취업문제로 학교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다 늦게 귀
가한것이다.
"엄마.....저 왔어요......"
발랄한 목소리로 인사한 현수는 현관을 들어서자 마자 가방을 소파에 던지
더니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셨다.
"어휴......더워 죽는줄 알았네......."
"식사는 했냐?"
엄마의 다정스런 목소리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뭣좀 먹었어요....오늘은 피곤하니 그냥 씻고 잘께요
...."
파란 진 바지에 하얀 쫄티를 입은 그는 생동감 넘치는 행동으로 엄마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를 하더니 이내 이층으로 사라졌다.
"으휴......그놈의 취직이 뭔지... 쯧쯧쯧~!~~...."
이층으로 올라온 현수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자 불을켰다. 창문 난간에 매
달려있던 그가 순간 허리를 숙여 숨었다. 방에들어온 현수는 잠깐 열려있던
창문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옷을 벗기시작했다. 커튼이 쳐져있
고 근처에 높은 건물도 없으니 귀찮게 문을 닫고 싶지않았다. 쫄티와 바지
를 한번에 벗은 그는 블루톤의 브리프를 걸치고있었다...
창문에서 고개를 들어 안을 들여다보니 그는 이쪽으로 등을 보인채 거울앞에
앉더니 어디론가에 전화를 걸었다...
"응~~ 나야..현수.... 응... 잘들어왔어....그래...잘자~~~ "
침대에 앉아있는 그의 엉덩이가 섹시해보인다...
으르렁거리며 그는 짙은 신음을 내뱉었다. 지금까지 여러 남자를 상대로 이
일을 벌려왔지만 이토록 풋풋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소유한 남성은 처음이였
다. 어떨때는 너무 급한 나머지 길가에쓰러져있는 술취한 남자를 상대로 일
을 벌인적도 있었다. 바지속의 물건이 꿈틀거리며 점점 자신의 자세가 불편
하다는것을 느꼈다. 잠시 움직여 자세를 고치려는데 그가 일어났다. 그리
고는 문을열고 나가버리는것이다.
깜짝놀란 그는 그 남자가 나가버린쪽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바로 자신의 옆
창문에 불이 켜 지는것이였다. 몸을 움직여 옆쪽 창문의 난간에 매달렸다.
그곳은 목욕탕이였다. 아래층과는 따로 만든 욕탕이였다. 팬티차림의 그가
정면으로 들어오는데 젖가슴이 그의 두 눈에 완전히 노출되는 찰라였다.
근육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양이 곱고 젖꼭지가 반듯한것이 매우 아름다웠다.
남성의 몸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낀것또한 처음이다. 제대로 된 먹이감인것
이다.
욕실로 들어온 그는 혼자 웅얼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변기에 서서 소변을 누고는 벽에 붙어있는 거울을보며 치솔질을 하기
시작했다. 손을뻗어 욕조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받기도 했다. 허리와 엉덩
이의 사이에 느슨하게 매달려있는 팬티가 그가 움직일때마다 묘한 흥분을
가 져왔다. 턱을 들어 가글거리며 입을 헹군 그가 팬티를 벗었다. 뿌연 증
기가 창문에 일어나며 그의 시선을 막아왔다. 더 이상 안을 들여다보는것은
힘들어보였다. 그는 다시 몸을 돌려 아까 그의 방이있는 창가로 옮겨갔다
. 그리고는 그가 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물건을 만지작거리기시작했다.
출처 게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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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한 달에 일주일정도만이 임신가능한 기간이듯이 이들 또한 자신들의
종족을 늘리기 위해 힘을 쓸수있는기간이 몇일되지않는다. 단 하루........
단 하루만이 그들에게 주어진 번식가능한 기간이다. 평상시에는 보통인간들
과 같이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일단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이들의 잔혹하고
포악한 본능은 되살아난다.
오늘 그들의 번식 행사를 환영이라도 하듯 밝은 보름달이 서울 상공에 떠
올랐다. 하나의 그림자가 달을 자르듯 횡단하며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어두운 쥐색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 풀어 제친 넥타이 사이로 검은 털들이
휘날리고 있다.
전광석화와 같이 건물과 건물사이를 날듯이 뛰어다니던 그 물체는 어느 한
가정집 난간에 다다르더니 어둠 속에 몸을 숨긴다. 강한 억제력으로 숨을 고
르고있기는 했지만 그의 온 몸은 땀과 긴장감속에 간간이 떨고있었다. 얼
핏 스쳐 지나는 차량들의 불빛과 근처 가계에서 반짝이는 네온간판의 초라한
조명만이 가 끔 그의 신상을 어둠속에 공개하고있었다.
붉은 빛을 띄고있는 눈과 구레나룻처럼 귓가 전체를 덮고있는 털들......
목과 손등에 숭숭 나있는 털들.......... 그렇다. 그는 인간이 아니였다.
늑대인간. 그 옛날, 인간들의 사냥에 의해 많은 종족들이 죽어 없어지거나
멸종됐으나 유독 살아남은 종족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의 조상이였다. 낮에
도 활동이 가능했기에 인간과 어울려 생활하는것이 가능했었던 종족. 물론
늑대인간들중에는 가장 약한 힘과 능력을 가졌지만, 오히려 그것이 인간들
로 하여금 그 의심을 덜 받게 되어 살아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들도 늑대이기는 마찬가지다. 보름달이 뜰 때면 이렇듯 그 본능이 되살아나
수컷은 여성을, 암컷은 남성을 찾아 밝은 달빛 사이를 어지러이 헤매고 다
녔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란 법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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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부산의 밀집된 도심사이로 자가용한대가 미친듯이 질주하고 있었
다. 검붉은 입술에 색기가 넘쳐흐르는 눈매를 간직하고 오로지 앞만보며
신호도 무시한채 내 달리고 있었다. 길게 솟아오른 손톱은 마치 헨들이 부
서질정도로 꽉부여잡고있었고, 검정 가죽으로 둘러쌓인 다리가 엑설레이터를
무리한정도로 짓밟고있었다.
새카만 머리와는 대조적으로 하얀 피부의 얼굴은 너무나도 창백
하여 마치 죽은 시체처럼 무표정하였으나 단지 반짝이는 붉은빛의 눈동자만
이 그가 살아있음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목적하는장소에 다 왔는지 그는
속도를 차츰 줄이고는 입술위에 내려앉은 머리카락 몇올 을 쓸어올리고
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부산시내에서도 꽤나 멀리 떨어져있는 어느 이름모를 해변의 모래사장이였
다. 잠시 후 차문이 열리고 그가 내렸다. 검은 박스티에 검은 가죽바지
............ 달빛에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곳이라고는 오로지 손과 얼굴뿐이였다.
그는 모래사장을 둘러보며 사냥감을 물색했다. 한달에 오직 하루만이 그
가 흥분하는 날이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찬찬히 둘러본다. 아직 동
물적 감각이 살아있는 그였기에 밝은 달밤은 오히려 낮보다도 더 훤하게
주위를 살펴볼수있었다. 비록 여름이지만 이곳은 피서객이 뜸한 곳이다. 이
미 그가 사전답사를 완벽하게 해 두었던것이다.
그렇게 사방을 살펴보며 두리번거리던 그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됐다. 티
뷰런이 세워져있었는데 그 앞에 작은소나무가 몇그루있었고, 그 솔잎사이로
파란 텐트하나가 세워져있었다. 그의 검정구두가 움직였다. 한걸음씩 움직
일때마다, 그의 타이트한 바지에 둘러쌓인 엉덩이가 색정적으로 움직였다.
마르지도, 그렇다고 뚱뚱하지도않은 그의 몸매였지만 엉덩이만큼은 화려할정도로
아름다웠다.
박스티 안으로는 아무것도 입지를 않았는지 바람이 불어 옷깃을 스칠때면
젖꼭지의 실루엣 이 한번씩 노출돼었다. 그는 젖꼭지에 스치는 옷깃이 주
는 감미로움을 음미하며 탠트앞까지 왔다. 예상대로였다. 한적한 이곳에 자
리를잡고 텐트안에서 이상한짓을 하고있는 아베크족이 분명했다.
"우리, 결혼할 사이잖아......그런데도 왜 이렇게 거절만 하는거야."
"기영오빠....거절이 아니라 조금만 미루자는거예요..."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며 꼼지락거리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에게
는 새롭고 신선한 정액이 맛보고 싶었는데 아직 그남자는 성행위를 마치지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먹이감을 고르게 된 셈이다.
"그럼.......조금만 허락할께요...만지는것 이외에는 사양할께요..."
"그럼...내가 약속하지....날믿어..."
"잠시 나가서 씻고 올께요...."
"늦지말고 들어와..."
텐트문이 열리며 그녀가 나왔다. 밖에서 기회만 엿보고있던 그는 훌쩍 뛰
어올라 소나무위로 몸을 숨겼다. 여자 늑대들과 달리 남자늑대들은 강제로
남자들과 성행위를 할수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제로 남자가 남자와의 성행위를 한다는게....
웃기지 않은가???
텐트밖으로 나온 그녀는 자신들이 타고온 차량쪽으로 가더니 트렁크를 열고 큰 물통
을 꺼냈 다. 아마도 취사용으로 가지고온 물을 임시사용해 신체 아랫부분이
라도 씻을려고 하는모양이다.
순간, 허공에 그림자가 솟구치는듯 하더니 소나무위에 숨어있던 그림자가
날쌔게 그녀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한순간에 기절시키더니 트렁크안에 처
박아버렸다. 그리고는 그녀의 옷으로 바꿔입더니 자연스럽게 텐트안으로 들
어갔다.
텐트안은 약한 렌턴만이 겨우 얼굴을 구별할수 있을정도로 켜져있었다. 렌
턴아래로 살쪄보이는듯한 남자 한명이 귀에 워크맨을 꽂고는 음악을 듣는지
혼자 웅얼거리고 있었다. 재빨리 렌턴을 끈 그는 남자가 누어있는 자리에
다가가 앉았다. 누어있는 남자의 허리쯤에 앉은 그는 손을 뻗어 반바지
사이로 집어놨다. 물컹거리는 물건이 손안에 잡혀왔다. 얼마만에 만져보는
남성인가....... 한껏 자신의 가슴이 부풀어오름을 느끼며 그는 천천히 남자의
성기를 잡고 상하로 훑어내리기 시작했다.
"우욱.......미...미선이.....죽이는데...."
상대가 자신의 여자인줄만 알고있는 남자는 지긋이 두 눈을 감더니 자신의
허리근처를 맴돌고있는 쾌감의 여운을 쫏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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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느 가정집난간에 매달린채 기회만 엿보고있던 그는 슬그머니
창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시간이 열시에 가까워지고 있었으니 방안
에 사람이 있을만도 한데 어두운 정적만이 돌고있었다. 푸르스름한 달빛만
이 열린 창문사이로 방안을 밝혀주고있을뿐이다.
숨을 깊게 들여바셔보았다. 신선한 남자의 냄새가 났다. 아직 외출해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남자의 냄새가 분명했다. 나이가 20대 초반인 남성에게서 나는 싱
그럽고 풋풋한 냄새가 잘 발달된 그의 코를 자극했다.
보통의 숫컷늑대들은 30대 미만의 여성들을 찾아서 상대가 남자경험이 있는지
없는지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않고 오로지 섹스를 통해서 사정할 수 있는 여성들을
찾아 그네들의 음부속에 자신들의 정액을 방출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들의 정액은 상대방의 몸속에서 한달동안 죽지않고 살수있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있다.
일단 여성의 몸속에 배출만 하면 머지않아 여성은 수태를 하게되고, 석달간의
임신기간을 거치게된다. 이때 여성은 세번째 보름달이 뜰때 자신의 의지와
는 관계없이 달을쫓아 높은곳으로 오를려고만 하는데 대게는 신선한 공기
가 내재된 산으로 올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태아를 분만하게 된다.
나중에 정신이 되돌아오면 대개는 자신이 몽유병증상이 있거나 취중에 누군
가에게 폭행을 당한것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모든것이 이처럼 쉽게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 도시가 빌딩숲을 이루게 되자 달을 쫓으려는 여성
들이 이제는 산이 아닌 빌딩꼭대기를 향하니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산에서 우리 후손을 분만시키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창문 난간에 매 달려 있는 이 놈은.....
그런 일반 숫컷늑대들과는 조금은 다른...
여성이아닌.. 남자를 찾아서 밤거리를 헤매고있는 것이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저 달이 한없이
미웠지만 지금 그런 망상이나 허탈감에 빠져들때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신선한 남자의 몸을 탐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뇌리속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갑자기 아래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그는 어둠속에 몸을
더욱 밀착시키고 밑을 내려다 봤다. 자신의 존재를 눈치챈것은 아닌가 하고
조바심이 났으나 다행히도 이집 사람인듯한 인간이 들어오자 반가워 짖어댄
소리였다. 개들은 잘 발달된 코로 가끔 자신들의 존재를 알아차릴때가 있었
다. 그럴때면 어쩔수없이 죽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유전인자와 비슷한 그것
들을 죽일때면 죄책감 에 시달릴때도 있었다.
이층난간에 매달린채 그의 두눈에 들어온 인간은 남자였다. 23세.....이름
은 강현수... 현재 서울 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있었다. 졸업반인
관계로 방학인 지금도 취업문제로 학교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다 늦게 귀
가한것이다.
"엄마.....저 왔어요......"
발랄한 목소리로 인사한 현수는 현관을 들어서자 마자 가방을 소파에 던지
더니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셨다.
"어휴......더워 죽는줄 알았네......."
"식사는 했냐?"
엄마의 다정스런 목소리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뭣좀 먹었어요....오늘은 피곤하니 그냥 씻고 잘께요
...."
파란 진 바지에 하얀 쫄티를 입은 그는 생동감 넘치는 행동으로 엄마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를 하더니 이내 이층으로 사라졌다.
"으휴......그놈의 취직이 뭔지... 쯧쯧쯧~!~~...."
이층으로 올라온 현수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자 불을켰다. 창문 난간에 매
달려있던 그가 순간 허리를 숙여 숨었다. 방에들어온 현수는 잠깐 열려있던
창문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옷을 벗기시작했다. 커튼이 쳐져있
고 근처에 높은 건물도 없으니 귀찮게 문을 닫고 싶지않았다. 쫄티와 바지
를 한번에 벗은 그는 블루톤의 브리프를 걸치고있었다...
창문에서 고개를 들어 안을 들여다보니 그는 이쪽으로 등을 보인채 거울앞에
앉더니 어디론가에 전화를 걸었다...
"응~~ 나야..현수.... 응... 잘들어왔어....그래...잘자~~~ "
침대에 앉아있는 그의 엉덩이가 섹시해보인다...
으르렁거리며 그는 짙은 신음을 내뱉었다. 지금까지 여러 남자를 상대로 이
일을 벌려왔지만 이토록 풋풋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소유한 남성은 처음이였
다. 어떨때는 너무 급한 나머지 길가에쓰러져있는 술취한 남자를 상대로 일
을 벌인적도 있었다. 바지속의 물건이 꿈틀거리며 점점 자신의 자세가 불편
하다는것을 느꼈다. 잠시 움직여 자세를 고치려는데 그가 일어났다. 그리
고는 문을열고 나가버리는것이다.
깜짝놀란 그는 그 남자가 나가버린쪽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바로 자신의 옆
창문에 불이 켜 지는것이였다. 몸을 움직여 옆쪽 창문의 난간에 매달렸다.
그곳은 목욕탕이였다. 아래층과는 따로 만든 욕탕이였다. 팬티차림의 그가
정면으로 들어오는데 젖가슴이 그의 두 눈에 완전히 노출되는 찰라였다.
근육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양이 곱고 젖꼭지가 반듯한것이 매우 아름다웠다.
남성의 몸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낀것또한 처음이다. 제대로 된 먹이감인것
이다.
욕실로 들어온 그는 혼자 웅얼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변기에 서서 소변을 누고는 벽에 붙어있는 거울을보며 치솔질을 하기
시작했다. 손을뻗어 욕조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받기도 했다. 허리와 엉덩
이의 사이에 느슨하게 매달려있는 팬티가 그가 움직일때마다 묘한 흥분을
가 져왔다. 턱을 들어 가글거리며 입을 헹군 그가 팬티를 벗었다. 뿌연 증
기가 창문에 일어나며 그의 시선을 막아왔다. 더 이상 안을 들여다보는것은
힘들어보였다. 그는 다시 몸을 돌려 아까 그의 방이있는 창가로 옮겨갔다
. 그리고는 그가 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물건을 만지작거리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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