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여덟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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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서울에서 바쁘게 일하시던 아빠가 집에 왔다.
헌데 많이 아픈가 보다.
허리쪽에 붕대가 감겨있고 그 붕대 밖으로 빨간 피가 베어나온다.
아빠는..종일 침대에 누워 그렇게 하루를 보내신다.
아빠가 아픈게 싫다 .
헌데 ..덕분에 좋은점도 한가지 생겼다.
아빠랑 같이 일하는 삼촌들이 많이 자주자주 놀러들 오셨다.
삼촌들은 나를 무척이나 아껴주고 사랑해 주셨다.
장난감도 사오고 책도 사오고 간혹 여자친구 소개시켜 준다며
서울에 가자고 이야기 하곤 하셨다.
삼촌들과 하는 칼싸움과 총싸움... 말뚝박기는 참 재미있다.
간혹 장난이 심해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린 적이 많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삼촌들은 불알달고 태어난 남자는 그리 쉽게 우는게 아니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무척 이나 다양한 삼촌들이 지만 공통점은 하나있다.
그 많은 삼촌들의 등에도 우리 아빠의 등에 그려져 있는것과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
.
.
아빠와 목욕을 할때 그 동물이 용이라는걸 알게 되었었다.
"아빠? 그 그림속의 동물이 뭐야?"
"용이란다.."
"용? 어디가면 볼수있어? 동물원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데?"
"용은 아주 옛날옛날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상상속의 동물이란다.."
"꼭 뱀같이 생겼네?"
"하하...뱀하고 비슷하지만..이걸 뱀으로 보면 좀 섭섭한걸?
뭐..뱀이 천살 먹으면 용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하하.."
"용은 어떤 동물인데?"
"흠..글쎄...뭐라고 할까? 용은 일단..흠..용감하지.."
"호랑이 만큼?"
"호랑이 보다 더 용감하지..그리구..씩씩하구..흠..또..남자답구..뭐그래..
차차 알게 될거야.."
"근데왜 등에다 용을 그린거야?"
"그건...음...아빠는 남자이지만 진정한 남자이고 싶다는걸 잊지 않기 위해
그림을 그려놓고..힘들때나 괴로울때..울고 싶을때..이 그림을 보며
용기를 낸단다..."
"진정한 남자는 어떻게 되는건데?"
"왜? 준이는 진짜 남자가 되고싶어?"
"어..나도 아빠처럼 멋진 남자가 되고싶어.."
"아빠가 멋져? 하하..기분 좋은걸 누가그래?"
"엄마가 그랬어 아빠만큼 멋진 남자는 없다고..나도 아빠처럼 멋지고 싶어.."
"흠..좋아 비밀인데 준이에게만 가르쳐 줄께..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우선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해야해..
쉽게 말하면...준이보다 약한 사람에겐 그 사람보다 더 약해져야 하고
준이보다 강한사람에게 더 강해져야 하는거지.."
"........"
"하하하....내가 지금 뭔말을 하는건지...
그러니까..준이가 힘이 세다고 해서 약한 사람을 놀려도 안되고..
준이보다 힘이 센 친구가 있다고 해서 약해질 필요는 없다는거지..
에이..모르겠다..."
"그럼 나도 그려줘.."
아빠가 싸인펜으로 그려준 그 용 그림은 이삼일이 지나자 지워져 버렸다.
그 용그림이 삼촌들의 등에도 있다는거...그게 참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똑같은 그림을 그릴수 있는건지...
.
.
.
아빠가 누워 지낸지도 보름가량 지났을때였다.
아침에 깨어나가보니 벌써 삼촌들이 모여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삼촌들께 인사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엔 이상한 쇳덩어리가 있었다.
꼭 손바닥 만했다.
그 쇳덩어리에 볼록 튀어나온 버튼같은게 보여 그걸 눌렀더니.
순식간에 없던 칼날이 툭 튀어나왔다.
그 칼을 자세히 보려고 높이 드는 순간 욕조의 비누를 밟으며 미끄러졌다.
"악"
순식간에 삼촌들이 뛰어왔다.
엄마도 뛰어왔다.
내 목에선 무언가 흐르는것 같았다.
손으로 만져보니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난 금새 눈물이 글썽여 져서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전이였다.
그런 내 모습을 보는 엄마의 눈은 정말 커졌다.
동그랗게...
막 울려고 할때 막내 삼촌이 이야기 했다.
"에이 뭐 그런걸 갖고 울어? 피가 조금 날뿐인데..남자되고 싶다며?"
그러자 다른 삼촌들도 웃으며 놀려댔다.
울면 안된다는걸 알고 꾹 참았다.
"피나니까 그렇지 누가 운데...피가 나니까.."
엄마가 잽싸게 피가 흐르는 목에 수건을 갖다 댔다.
헌데 엄마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왜지? 피가 조금 날 뿐인데..
삼촌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전화를 하는 삼촌 .밖으로 뛰어나가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삼촌.
안절 부절 못하는 삼촌들..
"삼촌들 왜그래? 나 많이 다친거야? 그런거 맞지?"
막내 삼촌이 아니라고 이야기 햇다.
"아니야 준이야...조금 다친건데..준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조카라서
다들 마음이 아파서 그런거야....그리고 피가 아까우니까..히~"
그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난 주사를 맞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
.
.
--------------------.여덟살.
조금전에 선생님이 나누어 주신 방학이라는 안내문이 앞으로 40일간의
자유를 이야기 했다.
학교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저 만치서 누군가 맞고 있는걸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그 아이는 같은반 친구였다.
어찌해야 할까 망설일때 그 친구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한채 내 뒤로 뛰어와 숨었다.
친구를 때리던 아이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마...그만해..예 울쟎아.."
"넌 뭔데?..그냥가..까불고 있어..너도 함 맞아볼래?"
그 아이가 다가올때 난 일부러 크게 소리쳣다.
"가까이 오지마 가만 안둔다.."
덩치가 크고 험상굳게 생긴 그 아이가 웃으며 말했다.
"새끼..용감하네..넌 이름이 뭐냐? 난 두석이라고 하는데.."
"나? 나..준서야..이준서..."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아이가 내개 덤볐다.
한참을 뒤엉켜 싸웠다.
어떻게 싸우는건지는 몰랐지만 난 그냥 막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옆에 있는 돌을 들어 그 아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입에서 피가났다.
그러자 그아이는 울기 시작했다.
"그러게..내가 하지 말랬쟎아.."
그때 어떤 아저씨가 황급히 뛰어오더니 나를 보자마자 무조건 야단치고 때리기 시작했다.
난 무어라고 변명할 틈도 없었다.
그 아저씨는 두석이란 놈의 아빠였다.
한참을 맞고 쓰러져 잇는 나를 보고 걸어가던 두석이란 놈이 혓바닥을 내밀며 놀려댓다.
"너도 아빠 있으면 데리고와.."
난...
.
.
울지 않으려고 햇다.
헌데...눈물이 났다.
아빠...
아빠가 너무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아빠는 작년에 내가 일곱살때 죽었다.
"너도 아빠 있으면 데리고와..있으면 데리고와..있으면..있으면...".
.
.
.
집에 가다가 냇가에서 세수를 했다.
엄마에게 혼날까봐..눈물흘린 얼룩을 지워야 했다.
집앞에는 검은 자가용이 여러대 있었다.
삼촌들이 온것이다.
난 신발을 신은채로 뛰어들어갔다.
엄마와 삼촌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하고 있었다.
삼촌들과 장난을 하다가 조금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햇다.
헌데 갑자기 엄마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화장실로 뛰어갔고 웃고 떠들던 삼촌들도 조용해 졌다.
막내 삼촌이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자식..싸움은 처음 해본거야?"
"어..내가 뭐 싸울일이 있나? 난 착한데..히히"
그날 삼촌은 내게 싸우는 법을 갈켜 주엇다.
일대일로 싸울때와 여러명과 싸울때 또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등..
하지만..싸움을 잘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싸우면 안됀다고 했다.
정말 참고 참고 또 참아서도 안됄때 ..어쩔수없을때만 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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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님을 비롯한 님들께...>
서기2100년도 끝나지 않았어요..미완성의 모든글들..한달후건 두달후건 틀림없이 마감은 할겁니다. 완성의 글들은 대충의 줄거리를 잡은후에 쓴 글들이구요...미완성의 글들은 생각없이 시작한 글들이 많아요.
그래서...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조금 힘들죠...
오늘..지금 ..세시간 동안에 쓴..<사나이>라는 글역시 신중하게 단편으로 끝내려고 시작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하지만..
줄거리가 이미 대략 잡혀 있기에..내일이나 모래면 끝날거에요..
좋은 꿈들 꾸시구요..
서기2100년도 끝나지 않았어요..미완성의 모든글들..한달후건 두달후건 틀림없이 마감은 할겁니다. 완성의 글들은 대충의 줄거리를 잡은후에 쓴 글들이구요...미완성의 글들은 생각없이 시작한 글들이 많아요.
그래서...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조금 힘들죠...
오늘..지금 ..세시간 동안에 쓴..<사나이>라는 글역시 신중하게 단편으로 끝내려고 시작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하지만..
줄거리가 이미 대략 잡혀 있기에..내일이나 모래면 끝날거에요..
좋은 꿈들 꾸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