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이야기 - 눈 오는 정원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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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화 「 혼자서 뭘 하지 」
한참이나, 그렇게 쓰러진 채로 있었나보다. 햇살이 무척이나 눈이 부실 때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일어났나?"
"......비켜."
"내가 잘못했다. 니 한테 미리 말 몬 해서 미안하다."
"됐어, 그 아저씨랑은 잘 끝났냐?"
"그기 있잖아... 원래 우리는 아무 사이 같은 것도 아니었거든..."
"그래? 뭐 그럼 잘 됐네, 이제부터 잘 해봐."
짜증이 났다. 자꾸 변명만 하려는 것 같은 얼굴이라 보기도 싫다. 수업도 없으면서, 그렇게 대충 씻고는 학교를 와 버렸다.
"기호야! 안녕하냐!"
"어 진성아, 같이 밥 먹으러 갈래?"
"그럴까? 마침 배가 살살 고프더라 나도, 돈도 없는데 인문대 식당 어떠냐?"
"그래그래, 어디든 좋으니까 빨리 가자."
인문대 식당, 사람도 무지 많다. 아 정신없어... 어쩌다 보니 손에는 김치찌개 정식이 들려 있다. 내가 만든 것 보다 훨씬 맛도 없는 게...
"야 기호, 뭐하냐? 배고프다면서 왜 안먹어?"
"아 미안, 내가 왜 이러지? 하하...하..."
국물이 너무 짜다. 맛 없다. 진짜 맛 없다.
"이놈 참 이상하네, 지가 밥 먹으러 가자고 했으면서..."
"아 그냥, 맛이 없길래. 이것도 좀 먹을래?"
"나야 고맙지, 그래 맛있게 먹어 주마! 흐흐흐..."
주유는 밥 챙겨 먹었을래나... 나 참, 왜 내가 그놈 걱정을 하는 거래? 흥! 그 아저씨 같은 놈하고 둘이서 잘 먹고 있겠지 뭐!
"이야 배부르다! 너 오늘 수업 없지? 스타나 한 게임 하러 갈래?"
"어? 아, 아니 오늘은 별로 그러네. 다음에 같이 가자."
"그래, 뭐 그래라. 그럼 오늘은 밥 고마웠...야, 인사 대답도 안하고 가... 뭐야 저녀석...? 오늘..."
친구 놈이 일하는 근처 이반 바에 왔다. 이곳 그다지 친숙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가슴이 갑갑할 때면 가끔 들른다.
"어이, 순돌이 왔나."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이 녀석은 어디 갔지, 가슴이 무지 답답하다. 짜증을 냈으면 좋겠는데... 주유 말고는 받아 줄 사람이 없다. 젠장!
한참이나, 그렇게 쓰러진 채로 있었나보다. 햇살이 무척이나 눈이 부실 때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일어났나?"
"......비켜."
"내가 잘못했다. 니 한테 미리 말 몬 해서 미안하다."
"됐어, 그 아저씨랑은 잘 끝났냐?"
"그기 있잖아... 원래 우리는 아무 사이 같은 것도 아니었거든..."
"그래? 뭐 그럼 잘 됐네, 이제부터 잘 해봐."
짜증이 났다. 자꾸 변명만 하려는 것 같은 얼굴이라 보기도 싫다. 수업도 없으면서, 그렇게 대충 씻고는 학교를 와 버렸다.
"기호야! 안녕하냐!"
"어 진성아, 같이 밥 먹으러 갈래?"
"그럴까? 마침 배가 살살 고프더라 나도, 돈도 없는데 인문대 식당 어떠냐?"
"그래그래, 어디든 좋으니까 빨리 가자."
인문대 식당, 사람도 무지 많다. 아 정신없어... 어쩌다 보니 손에는 김치찌개 정식이 들려 있다. 내가 만든 것 보다 훨씬 맛도 없는 게...
"야 기호, 뭐하냐? 배고프다면서 왜 안먹어?"
"아 미안, 내가 왜 이러지? 하하...하..."
국물이 너무 짜다. 맛 없다. 진짜 맛 없다.
"이놈 참 이상하네, 지가 밥 먹으러 가자고 했으면서..."
"아 그냥, 맛이 없길래. 이것도 좀 먹을래?"
"나야 고맙지, 그래 맛있게 먹어 주마! 흐흐흐..."
주유는 밥 챙겨 먹었을래나... 나 참, 왜 내가 그놈 걱정을 하는 거래? 흥! 그 아저씨 같은 놈하고 둘이서 잘 먹고 있겠지 뭐!
"이야 배부르다! 너 오늘 수업 없지? 스타나 한 게임 하러 갈래?"
"어? 아, 아니 오늘은 별로 그러네. 다음에 같이 가자."
"그래, 뭐 그래라. 그럼 오늘은 밥 고마웠...야, 인사 대답도 안하고 가... 뭐야 저녀석...? 오늘..."
친구 놈이 일하는 근처 이반 바에 왔다. 이곳 그다지 친숙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가슴이 갑갑할 때면 가끔 들른다.
"어이, 순돌이 왔나."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이 녀석은 어디 갔지, 가슴이 무지 답답하다. 짜증을 냈으면 좋겠는데... 주유 말고는 받아 줄 사람이 없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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