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er Romace № ⑤ ◈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나오는 음악과 함께 감상해 주세요 >


.....

.....

두둑..

.....

......

후두둑....

.....

......

후두두둑......

........


후두두두둑...

...................


으...으음....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

..벌써... 아침... 인가....

=.= 음냐...

정신없이 정말 잘 잤네... ㅎㅎ

ㅋㅋ 어제 너무 무리를 .... 쿨럭~

*^^*

고개를 돌려 그가 자던 쪽을 향했다..

...

...

.. 없었다..

그가.. ...없었다..

황급히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봤다..

방안엔..

나 홀로 남아 있었고...

그가 남긴 흔적들만이 남아 있을 뿐 이었다...















제 ⑤ 화















...그냥 ... 가 버렸나....

설마...



' 삑----삑------ '



시계가 7시를 가르키며 울렸다..

그가.. 맞춰 놓은걸까...

혹시... 화장실에 가 있나..?

난 재빨리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갔다..



" 형! ........ "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다..

간 걸까...? 아무 말도 없이?

....

물을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걸어 갔을때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포스트잍 하나를 발견했다...



우리 꼬맹이 왕자님..

잘 잤어?

나 없어서 깜짝 놀랐지?

배고프겠다

잠시만 기다려봐~ ^^





.....ㅎㅎ

그의 글이었다...^^;;;

나쁜사람... 깜짝 놀랐잖아...

간다면.. 말이라도 하고 갈것이지...T-T 바보..

안도감에 괜한 웃음이 실실 흘러 나왔다..

ㅎㅎ




' 딩 동 -------- ♬ '





초인종 소리였다. 누구지.. 올 사람 없을텐데...

형..인가? ㅎㅎ ^^

난 단숨에 뛰어가 문을 열었다.



" 좋은 아침 입니다~!!! "



@.@;;;; 헉

문 밖에는 서너명 되는 요리사들이 음식을 들고 서 있었다.



" 채윤석 님께서 보내신 식사입니다. "

" ...네.. 들어오세요 ^^;; "



팬티만 입고있던 나는 고개만 빼꼼히 내민채 대답하고선 얼릉 침실로 뛰어갔다..

>.<;; 창피해..

대충 옷을 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요리사들이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 이 많은 걸 아침부터 어떻게 먹으란 건지...

젊은 요리사 한명이 내앞으로 걸어와 컵을 내밀었다.



" 이것부터 드시게 하시라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

" ... 이게 뭐죠? ;; "

" ^^ 녹즙입니다. "

" .. 녹즙이요? ... "

" 네 , 신선한 야채로 방금 짜낸것입니다. "

" ..으~ 안먹으면 안될까요? ;; "

" 안됩니다. 꼭 드시게 하시라고 채윤석 님께서... "

" -.-;; 알았어요~ ;;;
고맙습니다.."



으... 맛없는 녹즙... ;;;;

퉤퉤;;;; 으.. 증말 써~~~ -.-+



" 저기 정말 다 마셔야 돼..요? "

" 남기지 말고 다 드시라고 하셨습니다. "




으.. 무서운 눈빛...-_-;;

알았어요.. 알았다구.....

꾸역꾸역 두세번에 걸쳐 다 마시고 나서야

그들은 내게 포크와 스푼을 건네 주었다.

-.-;; 휴우...

아침부터..

이걸 다.. 냠냠..

어떻게..... 쩝쩝쩝..

먹으라고.... 후루룹...

....

T-T 힝

다 먹어 버렸자나...

너무 맛있어서 그만...;;

요리사들도 내 모습을 지켜보곤 놀라는 눈치다...;;;



" 헤헤.. 맛이 참 좋네요... ;;;; "

" 그러셨습니까?
맛있게 드셔 주시면 저희에겐 영광입니다. "

" 뭘요.. ^^ "

" 그럼 , 다 드셨으면 치워 드리겠습니다 "

" 아 , 네 감사합니다 ^^ "



그들이 식기를 가져가는 동안

제일 중후해 보이는 요리사 한분이 내게 다가왔다.



" 이걸..... "

" ... ? "



그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편지하나를 꺼내 내게 전했다.

겉 봉투엔 아무런 글도 적혀 있지 않았다.



" 다 드신후에 꼭 전해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

" 아..네.. 고맙습니다 "

" 그럼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어주고 그들은 방에서 나갔다..

무슨 내용 일까...

침대에 걸터 앉아 봉투를 뜯어내고 읽어 봤다..







현수에게..


준비한 아침은 맛있었어?

말 없이 먼저 간거 미안해 .

넌 지금 내 옆에서

정신없이 자고 있구나 ^^

네가 잠든 사이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

미루고 있던 내 주변 상황을

정리하기로 결심했어

난 말이지..

내삶도 행복으로 갈 수 있단걸

그동안 믿지 않았었거든

하지만 내곁에 잠든 널 보며

운명에 도박을 한번 걸어도 봐도

괜찮겠단 생각이 드는거야

현수야

나랑 같이 모험을 해보지 않을래?

때론 위험하고 힘들지도 모르지만

네가 옆에 있다면

난 그것 만으로 충분해

네가 사는 어둠으론

내가 들어 갈게..

대신 내 옆에 있어주겠니?

그러겠다면

대답이 YES 라면

연락해줘..

나 오래 기다릴순 없어...

011 - 1212 - 1234



P.S 여기 녹즙 참쓰지?












....

나로 인해서..

형... 인생을 바꿀수 있다고...?

내가... 힘이 될 수 있다고...?

... 기쁘다.....

그에게 내가 어떤 의미가 된다는 것이...

기쁘다...한없이 기쁘다.....

함께... 하고싶어..

나도 ..그와 함께 행복해 지고 싶다..

힘들기만 했던 내 삶...

그와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을지도.... 분명...

지금.. 당장 내 마음을 전하자...

당장 전화해서 YES 라고 큰소리로 외쳐 줘야지..

그러겠다고... 그러자고...

같이.. 운명에 맞써 보자고...

웃으면서 말해줘야지...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미친듣이 듣고 싶었다..

침대 밑에 있던 가방을 찾아 핸드폰을 꺼냈다..

꺼져있는 내 핸드폰..

어제.. 그와의 밤을위해 몰래 전원을 꺼놨었다 ...

집에서..많이.. 걱정 했겠지... 기준이도..

출근하면서 전화부터 해 줘야겠다..

우선 꺼져있던 전원부터 켜고....

전원을 켜자마자 들리는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소리..

읽지않은 메세지 1개...

....무슨 메세지지?

확인버튼을 눌러 메세지를 확인했다...







2002/X/X 1:00 a.m

현수야 왜이리 전활 안받니

니엄마 지금 위독해

보는즉시 빨리 전화해라 제발









이모에게서 온 메세지 ..

위독...

....엄마 ..... 엄마가... 위독 해....?

이게... 무슨 말 이야....?

난 서둘러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

얼른..

얼른...받아줘.......

이윽코 들리는 이모의 힘빠진 목소리....



" 여보..세요... "



" 여보세요? 이모.. 이모! 나야 현수 ... "



" 현...수....."



" 이모..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가 뭐? 엄마가 어찌 됐는데? 어? "



" 현..수....야...... "



" 이모! 이모 ! 무슨 말이야..무슨 일이야..

엄마가 위독하다니.. 아니지? 잘 못 보낸거지? "



" 현수야... 어떻하니...흑.. 현수야.... "



" 울지말구 얼른 말해!! 뭐야!! 무슨 말이야 지금!!!! "



" 니.. 엄마가....흑.... 현수야.... 어떻하니.... 니 엄마가...."



" 엄마가 뭐!!! 차근히 말해봐 응? 이모오!!!!!! "



" 니 엄마가...우리.. 언니가....언니...가....흐으으윽.... "



" 이모.. 이모 지금 어디야? 거기 어디야!!!

얼른 말해!!! 빨리 말해!!! 내가 지금 당장 갈게!!!!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마! 아무 말도 하지마! 나 안들을래!!!!

지금 어디야? 거기 어딘지만 당장 말해!!!!!! 얼르은!!!!!!! "



" 여기.. 여기...서..울...병원 ... "







서울병원 이란 소리만 듣고 난 전화를 끊어버린채

미친듯이 달려 나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엄마가 어떻게 됐다는 건지...

이모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게 무슨일인지..

오늘 따라...

비는 왜이렇게 억수같이 내리는지...

또 왜 이렇게 택시는 안 잡히는 건지...

내게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

아무일 아니길...

....

부디 아무일도 없길... 제발... 하느님...

.....

우리 엄마한테...

.....

아무일도 없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 강미영 환자 어딨어요!!! "



비에 흠뻑 젖은채로 뛰어와선 다짜고짜 소리치는 나를

간호원은 깜짝놀라 그저 멍하니 쳐다 보았다.



" 강미영씨 병실이 어디냐니까!!!! "

" 아...네... 잠시 만요.... "



그녀는 차트를 뒤적뒤적 거리더니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 강미영씨 가족분 되세요? "

" 아들..이예요... 지금 엄마 어딨어요? "

" ... 정문으로 나가셔서.... "

" 네! 나가서요 , 나가서 몇호실이죠?

" 왼편... 영안실로 가보세요..."

" ..... 네?... "

" ..... 정문으로 나가시면...영안실이.. "

" 뭐..뭐라구.. 지금..뭐라구 한거야?? "

" .... "

" 뭐라구 지껄였냐구 지금!!!!!! 젠자앙!!!!!!!!!!!!!!!! "

" 저..저희 한테.. 그러시면.. 할 말이... "





'쨍그랑----------------------'





" 꺄~``악~~~~~~~~~!!!!!!!!!!! "




안내 데스크위에 있던 화분을 집어 던져 깨어 버리고

영안실로 뛰어갔다...

코끝을 찌르는 향냄새...

사람들의 통곡 소리...

입구에 적혀 있는 낯익은... 이름...석자...


우리 엄마...이름...

...

...다른 방엔...

사람도 많더구만...

여긴...

왜이리... 썰렁 해......

복도 없는 울엄마..

울 엄만...

왜 이렇게..

떠날때까지..

지지리 복도 없냐.....

바보...




" 현수야... "

" ... 이모.... "

" 현수야.... 이노무 자식...흐윽.... 이노무 불효 자식... "

" ..... "

" 간밤에.. 왜 전화 안받았니이... 왜 안받았어어.... 이놈아.... "

" ......"

" 니 엄마.... 불쌍한 니엄마... 너만 찾았는데...이놈아..."

" ...... "

" 이놈아.....흐윽윽... 이놈아.... "

" 이모... "

" 흐윽흐윽... "

" ..이모..."

" ....흐윽......... "

" 얼굴..... "

" ..... "

" 우리 엄마 얼굴... 볼래... "

" ..... "

" 엄마 얼굴.... 보고싶어... "

" 저기... 있잖아.. 니 엄마....
작별... 인사... "




이모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며 주저 앉았다..

천천히... 엄마한테.. 다가갔다..

엄마...?

이쁜 울 엄마...

사랑 스런.. 울 엄마...

근데..엄마 얼굴...

... 너무 창백하잖어...

립스틱...

꼭 바르고 다니라구 그랬는데...

내 말은... 정말.. 안듣는 다니까.....

엄마...

왜 여기 이렇게... 누웠어......?

나 왔잖어...

엄마 소중한 아들...

금쪽같은 아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하나밖에 없는 엄마 아들...

엄마.... 엄마.....엄마.....

... 이제 나...회사 다닌다구...

이제 우리 돈도 많이 번다구...

기뻐했잖아....응?

우리 두 모자...

더이상은 아픈일 없을거라구 했잖아..

엄마..

근데.. 왜 이래...

여기 누워있음 어떻게해.....

얼른 가자.. 엄마...

집에... 가자.. 엄마....

누워 있지만 말구...

말좀 해봐... 눈좀 떠봐..

장..난... 치지마...

나 약한 애잖어....

엄마 없음 안돼는 약골이잖어...

자꾸.. 장난 치면.. 나 화낼거야...

엄마.. 안볼거야...

정말이야...

다신 안봐.........

아냐.....

아냐...아냐.......

미안해.. 미안해..엄마....

이런소리 해서 미안해....

나쁜말 해서 미안해..

나 이제 집에도 일찍....일찍....들어 갈테니까.....

엄마 한테 잔소리 시끄럽다고

고함도 안지를 테니까...

그러니까 엄마....

일어나... 엄마....

엄마.... 일어나....... 엄마아...

.... 미안해..... 미안해.........

...나 많이 찾았지?..........

울엄마... 나만 찾았을거야...

어떻해..나....

옆에 같이 못있어줘서..

엄만 아팠는데...

밤새..난...난....

..용서 해줘...

용서 해줘 엄마...

어떻게해...

나...

이제 앞으로....어떻게... 살라구.........

미안해서 어떻게 살라구......

엄마 한테 미안해서....어떻게해...

엄..마... 가는길 배웅 못해줘서....

어떻게해.........


엄마.....



엄마........



엄마아........



우리 엄마....



바보같은 우리 엄마....



사랑스런 우리 엄마....



엄...마............



.....



......



........



............








당시 엄마는

완치된줄로만 알았던 암이

재발된 상태였고

급성폐혈증으로 고열에 시달리시다

...떠나셨다고 했다.

내가 어떻게 그 뒤로 일을 치뤘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 엄마가 정신을 잃기 전

내게 수십통의 전화를 했었단 사실만 빼곤....




그날밤...

그와 함께 했던 꿈같던 밤

호텔에서 뛰쳐 나올때

호주머니 속에 넣어온 그의 편지는...

글씨를 알아 볼 수 정도로 비에 젖어 있었다...

호텔에 가서 그의 연락처를 물어볼 수 도 있었겠지만...

...할 수 없었다..

...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그가 내민 손을 잡을수 있는..

용기 따윈...

내겐..

남아 있지 않았다......





...그윽한 눈동자...

...날 만지던 두손...

...내 이름을 부르던 그의 목소리...

...뜨거웠던 키스...

...

이젠 모두 꿈.. 처럼...

지나버린 옛 이야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포츠 신문 한켠에

젊은 재벌 2세가 유명 정치인의 딸과 결혼해

미국으로 유학 갔다는 기사를 접했고..

같이 나와 있던 사진 속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옆엔..

....


그가 서 있었다.....









... to be continued











- 5화로 전반부가 끝났습니다~
이번주말에 시작되는 6화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aurora" data-toggle="dropdown" title="영혼~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img src="https://ivancity.com/data/member/au/aurora.gif?v=1700042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슬퍼요.....눈물이나요.........넘해요 슬픈글 슬프게 쓰시다니..담부터 그러지마요.....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