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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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벌써 졸업한지도 1년이 거의 다 되다시피 되었지만 여건상 대학을 포기 해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우선 등록금을 마련 못하여 재수 아닌 재수를 하는 꼴이 되었다.
그 오랜 기간동안 생맥주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푼, 두푼 모인 것이 제법 목돈이 되어 등록금을 납부하고도 남은 돈이 꽤 되는 것이었다.
나도 남들처럼 대학을 가야지........
이를 악물고 열심히 보람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은 늘 긍정적이었지만 사회의 냉대는 여느 겨울 못지않게 차가왔다.
가게 모퉁이에 쪽방을 마련하여 쥐새끼처럼 부지런히 돈을 모았다.
이제 나도 대학을 갈수 있겠지?
자신감 반, 자부심 반등으로 낮에는 학원으로,
밤에는 생업인 생맥주 집으로..............
무사히 학력고사를 마치고 좀 여유롭게 생활하던
그 어느 날.
그날따라 눈이 몹시 내렸다.
기온도 영하로 쑥 내려가 거리엔 오가는 행인도 뜸 하였다.
애인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리 저리 책을 뒤척이는데, 민우의 전화번호가 있었다.
할까, 말까?
몇 번이고 수화기를 들다말다 번복한 것 같다.
결국에 수화기를 들고,
하숙생중 민우 학생 좀 바꿔주세요........
한참 만에 민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 지내지?
응.
너는 ?
나도 잘 지내,
학교생활은 재미있고,
그렇지 뭐,
그런데 나 오늘 미팅 있어서 빨리 나가봐야 되는데........
얼떨결에 전화를 끊고 나니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그때만 해도 대학가 주변엔
학사주점, 막걸리집, 생맥주집, 스텐드바.....
다양한 술집들이 난잡하게 있어 술취한 친구들이 부럽기만 했다.
...............
그래도 의지할 곳이라곤 C빠의 강군이다.
이름은 호민이라 하는데 본명인지는 나로서는 알아 볼수가 없었다.
호민이는 여성스러운 면이 상당히 강하였다.
빠의 누이들에게도 언니, 언니, 하면서 상당히 상양해 보였지만
사내들이 보면 마치 계집애처럼 행동하는 것이 보기는 안 좋아 보였다.
여려보이지만 나와는 상당히 대조적이고 술도 많이 마신다.
담배도 제법 피우고,
가끔 답답하고 홀에서 꾸중을 들을 때면 같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하곤 하는데
살아가는 생활이 거의 내수준이다.
그럴때마다 남들은 부모덕에 호강하고, 우리는 부모덕에 뼈빠지게 고생하고.......
그날도 눈이 내려 일찍 끝난 나는 호민이 하고 술한잔 하기로 약속을 하고 문을 일찍 닫았다.
때마침 호민이도 정리를 하고 있어,
주변에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었다.
건배,
진욱이 앞날을 위해,
호민이 건강을 위해.......
많이 마신 것 같다.
호민아
근데 너는 어디서 생활하니?
으-응
여인숙에서.......
나보다는 나은데,
나는 쪽방에서 찬바람 씽씽 부는 그런 곳에서 .......
힘들지 않니?
그저 그렇지 뭐.
이제 며칠 있으면 학력고사 발표일인데.......
각오는 ........
자신있어,
친구 민우라고 있는데 지금 A대학교에 다녀.
나도 그 학교를 가려고 해.........
호민아
우리 집에서 자자.
내가 형인 것 같은데, 반말해도 괜찮지?
뭐, 그럴 것 까지,
친구로 하자 한살차이 같은데.........
그럼 그렇게 하자.....
하는수 없이 술김에 호민이의 여인숙방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여인숙 치곤 제법 깔끔하였다.
추우닌까 네가 아랫목에서 자라.
내가 윗목에서 잘테닌까?
사내 둘이 자본적은 고3 하숙할 때 민우외엔 처음인데.......
갑자기 취기가 싹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욕탕에서.......
그날 저녁에.......
머리에 잡념처럼 스쳐가는 기분이 엉망이었다.
모든 걸 잊고 일찍 자야지 하는 생각에, 눈을 감고 잠을 재촉하는데 통 잠이 오지 않았다.
호민아.
자니? 아니.......
방이 상당히 춥다.....
우리 껴안고 자야겠다. 감기라도 들면 어떻게?
모처럼 내방에 온 손님인데........
그래 그러자꾸나.
한참을 얘기하다 우리는 껴안고 잠을 청하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목이타서 눈을 떠보니 아직도 밖은 어두운 새벽녘 같다. 물을 찾는라 이리저리 헤메다 호민이의 손을 밟고 말았다.
왜,
잠이 오지 않니?
아니........
하면서 잠을 청하였는데 호민이의 여린 몸매에 자신도 모르게 도취되어 마술에 걸린 듯 물꾸러미 호민이의 육체를 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살며시 손을 언져 보려는데........
자신이 없어 주춤주춤 하는 사이 호민이가 갑자기 확 낙아채듯이 나를 여린 가슴에 품는 것이 아닌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가슴이 예전같이 콩당콩당 하지 않았지만, 그대도 호민이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보다.
진욱아.
너 남자하고 자봤어?
.........................
왜?
무슨남자?
이성, 동성.......
고3때 하숙할때........
처음은 아닌가 보구나
난 남자하고 자봤으면 하면서 잠이 들면 아침엔 팬티가 젖어........
한참 왕성한 시기 아니니...........
가끔씩 자위행위를 해야 몸도 튼튼 하다던데.......
그럼 우리 한번 해볼까?
그러기를 기다렷다는 듯 마음은 부풀어 있었지만.......
글쎄.......
둘만의 대화가 남녀의 사랑을 속삭이듯이 진지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대화의 장이 날이 지새도록 이루어 졌고,
사내들끼리 만리 장성을 쌓을 만큼 우정도 돈독해 졌다.
아침의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진욱아.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무슨 이유로 그런 생각을 하지?
나도 모르게 너만 보면 가슴이 울렁거려 못 견디겠어.
요번 주말부터 나하고 여인숙에서 함께 생활하지 않을래?
글쎄......
날씨도 상당히 추운데
그곳보다는 이곳이 더 좋잖아.
으/음........
그럴까,
호민이의 성의가 감동되어 이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주말에 짐은 없지만 호민이의 여인숙방으로 이사를 했다.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와 보니 호민이가 신고식을 한답시고,
소주, 맥주, 케익등 준비를 하고 기다린 것이 아닌가?
............
너무나 고마웠다.
눈물이 날까 참았지만 어느새 눈물이 볼을 타고............
자 한잔 마시자.
그래.
정말 고마워, 호민아.
괜찮아, 네 사정을 알고 있으닌까 너무 부담 같지마.
이담에 돈 많이 벌어서 꼭 갚을께
알았지?
.................
취기가 머리까지 올라왔다.
나.......샤워좀 해야겠어, 넘 취했나봐
그래.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옷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2,3분도 안 된것 같은데 재민이도 옷을 벗어 던지고 나를 따라 곧바로 욕실로 들어왔다.
왜......
창피하게.......
여린 호민이 인줄 알았는데 알몸을 보니 제법 근육도 발달되고 남자다웠다.
목소리나 행동은 여성스럽지만 몸매로만 보면 당연히 남자였다.
.................
적막은 감돌고 물소리만 요란한 지금,
진욱아,
네가 참 좋더라.
하면서 옆에 있던 비누로 내 등에 문지르는 것이 아닌가?
아 .......이러지마
갑자기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더니 나의 사타구니가 점점 부풀어 오는 것이 아닌가
안돼지, 참아야지 하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비누거품의 유함이 나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호민이도 역시 아랫도리가 충만하게 부풀어 있었고,
어떻게 해야되나, 시선은 집중이 안되고 취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욕실을 빠져 나오려는데
진욱아
조금있다 같이 나가자 하면서 손을 붙드는 것이었다.
그날도 역시 욕실에서 2번째로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고 다시금 호민이의 육체가 그리워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을 못참고 또 한번 남자의 맛을 맛보았다.
그래.
지금같이 마음이 변치말길 바란다. 호민아
호민이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기도나 한번 해보자
.................
( 초보라 두서가 맞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이해 하면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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