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들의 반란(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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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끝날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독 상우는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왜 이리 안 나오는 거야.
나 혼자 꿍시렁 거리면서 몸을 뒤로하고 허탈하게 발길을 옮겼다.
학원에서 마치고, 상우와 나는 같이 핫도그 사먹기도 약속을 했는데, 상우가 약속을 잊었는지 나 혼자 쓸쓸하게 거리를 방황하는 꼴이 된 셈이다.
중3이라 꽤 바쁜척하더니 혼자 도망 간게 아닌가? 싶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책을 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생각도 없이 머리에선 상우만 아른거렸다.
벌써 사춘기라........
좋아하는 사람도 생각나고, 누구를 그리워하는 것도 같고......
하여튼 사춘기인가 보다.
찌뿌등한 몸을 세탁이라도 한 듯 목욕탕엘 갔다.
제법 북적거리고 있었다.
고추들의 묘한 표정은 나의 눈요기로 충분하였다.
사춘기라 그런지 벌거벗은 사내들의 육체가 신기하기만 했다.
번데기고추, 풋고추, 늙은고추, 붉은고추........
가지가지 고추들의 축제인듯 싶다.
간단하게 샤워식으로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데 상우와 마주쳤다.
아버지와 목욕을 오나 보다.
어.......상우야.
안녕하세요. 상우친구 정진모라고 합니다.
어.....반가워.
그런데 아까는 왜.........
응,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조퇴를 했어.
미안하다.........
친구한데 말하고 나왔는데 전달이 잘 안된 것 같네......
이런저런 인사치레 말이 오가고 나서, 나는 집으로, 상우는 아버지와 목욕탕으로 제갈길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한참 드라마에 빠져있는데 상우에게 전화가 왔다.
저.......진모야
아까는 정말 미안하고........
근데 나 너네 집에서 공부하면 안 돼니?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자고와도 된데........
그래,
그러면 와..........
잠깐 통화를 하고 상우를 기다렸다.
상우가 도착했나보다.
우선 같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 내게도 도움이 되고, 우정도 한층 돈독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둘은 열심히 공부를 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어둠의 적막속에 가끔 들리는 것은, 쓸데없이 짖어대는 똥개 소리만..............
긴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한번해보고, 숨 호흡도 해보지만 하품만 연속으로 나오는게
............
졸음을 봄물처럼 쏟아졌다.
시간이 너무 오래된 것 같아 잠을 청하였다.
둘이는 서로 꼬옥 껴안고 잠을 청하였다.
진모야........
아까 목욕탕엔 갔는데, 아빠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무슨 소리?
사내는 씨가 튼튼해야 된대,
무슨씨가?
글쎄 잘모르겠어...
그래서 너는 알고 있지 않나 해서 물어 보는거야........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봐도 사내는 씨가 튼튼해야하는 속뜻을 알지 못한채.
이런, 저런 애기가 잠을 뒤로하고 우린 이불속에서 장난을 하였다.
너 고추 좀 보자....
창피하게.....
목욕탕에서 봤잖아. 어른들도 홀딱벗은것 말야.
둘인데 뭐가 창피해.
한참을 생각하다 상우는 서슴없이 아랫도리를 내리더니 너도 내려봐, 하는 것이었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서서히 내렷다.
왜 그리 창피한지?
그런데 이상한 것이었다
내 고추와 상우고추와의 차이에 눈이 둥그레 졌다.
나는 그나마 축 늘어져 있는데, 발동에 걸렸는지 상우의 고추는 천정을 향하고 있었다.
발기가 되어 있었다.
아니,
그런데 왜 발기가 되어있지?
음탐한 짓도 안했는데.........
어, 신기하다.........
가만히 있는 고추가 신경질이라도 난 듯 불뜩 서있는 상우의 고추를 바라보니,
나의 고추도 고개를 서서히 들고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서서히 꿈틀거리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한참 꾸틀대고 있는 고추끼리 누가 커졌나 하고 재어봤다.
내고추가 조금 크다......
아냐 내고추가 더 크잖아.......
서로가 제 것이 크다고 말다툼을 했다.
한참을 주무르다 다시 재어봤다.
막상막하인데 제 것이 크다고 우기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거의 비슷 한거 같은데 .......
누가 와서 심판을 볼 수도 없고........
이번이 마작막이다.
상우가 내기라도 한 듯 또 한번 제의를 했다.
몇 번을 문지르고, 주무르고, 천정을 향해 솟구친 고추끼리 마지막으로 다시 재기로 한것이다.
자........
시작해보자......
그래,
이쪽으로 바짝 붙여봐....
응.........
서로의 고추를 가지런히 붙이고 저마다 크게 만들려고 온갖 정성을 다하는 것이 아닌가?
조금만 커져라,
하느님, 제발 제고추가 더 커지도록 도와 주십시요..........
기도도 해보고, 주문도 해보고, 하여튼 지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했다.
서로 키재기 라도 하듯 정성스레 주물럭 주물럭 하다보니, 성난 고추는 고지까지 다다랐다.
독이 오를대로 오른 풋고추는 아닌 듯 싶다.
가슴이 이상해왔다.
구름 탄 기분인 듯 표현 할수 없을 만큼 온몸이 묘한 기분이었다.
이상하다..........
순간
상우와 나는 내기라도 하듯,
동시에 고추에서 이상한 우유를 토해듯이 연거푸 천정을 향해 배출했다.
뿌연 비눗물 같은 물줄기가 잠시 솟구치더니 몸이 나른해 지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시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기운이 쭉 빠졌다.
왜 이렇지 진모야,
너도 그러니?
응 이상해 몸이,
방금 전만 해도 고추가 하늘로 솟구쳐 있더니 금새 축늘어진 고추도 그렇고.........
우리 무슨병 있는 것 아니야?
글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추를 연실 바라보았다.
고추를 바라보고 있는 내모습도 웃겨보였지만 상우의 고추는 기가 죽은 듯 점점 줄어들어 번데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상우야......
네 고추가 번데기가 되었어.
신기하다. 금새만 해도 솟구쳐 있던 고추가 번데기로 변하다니.....
어디..........
야......
진모 네고추도 번데기다.............
아니야..... 나는 번데기 보다 크다....
고추위로는 잡초처럼 듬성듬성 털로 고추를 보호하고, 번데기가 되어버린 고추가 익어가고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전혀 몰라서 우린 그날 근심걱정으로 밤을 뜬눈으로 세웠다.
아련한 추억을 생각해 보시라고 적었읍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끝날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독 상우는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왜 이리 안 나오는 거야.
나 혼자 꿍시렁 거리면서 몸을 뒤로하고 허탈하게 발길을 옮겼다.
학원에서 마치고, 상우와 나는 같이 핫도그 사먹기도 약속을 했는데, 상우가 약속을 잊었는지 나 혼자 쓸쓸하게 거리를 방황하는 꼴이 된 셈이다.
중3이라 꽤 바쁜척하더니 혼자 도망 간게 아닌가? 싶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책을 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생각도 없이 머리에선 상우만 아른거렸다.
벌써 사춘기라........
좋아하는 사람도 생각나고, 누구를 그리워하는 것도 같고......
하여튼 사춘기인가 보다.
찌뿌등한 몸을 세탁이라도 한 듯 목욕탕엘 갔다.
제법 북적거리고 있었다.
고추들의 묘한 표정은 나의 눈요기로 충분하였다.
사춘기라 그런지 벌거벗은 사내들의 육체가 신기하기만 했다.
번데기고추, 풋고추, 늙은고추, 붉은고추........
가지가지 고추들의 축제인듯 싶다.
간단하게 샤워식으로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데 상우와 마주쳤다.
아버지와 목욕을 오나 보다.
어.......상우야.
안녕하세요. 상우친구 정진모라고 합니다.
어.....반가워.
그런데 아까는 왜.........
응,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조퇴를 했어.
미안하다.........
친구한데 말하고 나왔는데 전달이 잘 안된 것 같네......
이런저런 인사치레 말이 오가고 나서, 나는 집으로, 상우는 아버지와 목욕탕으로 제갈길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한참 드라마에 빠져있는데 상우에게 전화가 왔다.
저.......진모야
아까는 정말 미안하고........
근데 나 너네 집에서 공부하면 안 돼니?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자고와도 된데........
그래,
그러면 와..........
잠깐 통화를 하고 상우를 기다렸다.
상우가 도착했나보다.
우선 같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 내게도 도움이 되고, 우정도 한층 돈독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둘은 열심히 공부를 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어둠의 적막속에 가끔 들리는 것은, 쓸데없이 짖어대는 똥개 소리만..............
긴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한번해보고, 숨 호흡도 해보지만 하품만 연속으로 나오는게
............
졸음을 봄물처럼 쏟아졌다.
시간이 너무 오래된 것 같아 잠을 청하였다.
둘이는 서로 꼬옥 껴안고 잠을 청하였다.
진모야........
아까 목욕탕엔 갔는데, 아빠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무슨 소리?
사내는 씨가 튼튼해야 된대,
무슨씨가?
글쎄 잘모르겠어...
그래서 너는 알고 있지 않나 해서 물어 보는거야........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봐도 사내는 씨가 튼튼해야하는 속뜻을 알지 못한채.
이런, 저런 애기가 잠을 뒤로하고 우린 이불속에서 장난을 하였다.
너 고추 좀 보자....
창피하게.....
목욕탕에서 봤잖아. 어른들도 홀딱벗은것 말야.
둘인데 뭐가 창피해.
한참을 생각하다 상우는 서슴없이 아랫도리를 내리더니 너도 내려봐, 하는 것이었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서서히 내렷다.
왜 그리 창피한지?
그런데 이상한 것이었다
내 고추와 상우고추와의 차이에 눈이 둥그레 졌다.
나는 그나마 축 늘어져 있는데, 발동에 걸렸는지 상우의 고추는 천정을 향하고 있었다.
발기가 되어 있었다.
아니,
그런데 왜 발기가 되어있지?
음탐한 짓도 안했는데.........
어, 신기하다.........
가만히 있는 고추가 신경질이라도 난 듯 불뜩 서있는 상우의 고추를 바라보니,
나의 고추도 고개를 서서히 들고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서서히 꿈틀거리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한참 꾸틀대고 있는 고추끼리 누가 커졌나 하고 재어봤다.
내고추가 조금 크다......
아냐 내고추가 더 크잖아.......
서로가 제 것이 크다고 말다툼을 했다.
한참을 주무르다 다시 재어봤다.
막상막하인데 제 것이 크다고 우기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거의 비슷 한거 같은데 .......
누가 와서 심판을 볼 수도 없고........
이번이 마작막이다.
상우가 내기라도 한 듯 또 한번 제의를 했다.
몇 번을 문지르고, 주무르고, 천정을 향해 솟구친 고추끼리 마지막으로 다시 재기로 한것이다.
자........
시작해보자......
그래,
이쪽으로 바짝 붙여봐....
응.........
서로의 고추를 가지런히 붙이고 저마다 크게 만들려고 온갖 정성을 다하는 것이 아닌가?
조금만 커져라,
하느님, 제발 제고추가 더 커지도록 도와 주십시요..........
기도도 해보고, 주문도 해보고, 하여튼 지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했다.
서로 키재기 라도 하듯 정성스레 주물럭 주물럭 하다보니, 성난 고추는 고지까지 다다랐다.
독이 오를대로 오른 풋고추는 아닌 듯 싶다.
가슴이 이상해왔다.
구름 탄 기분인 듯 표현 할수 없을 만큼 온몸이 묘한 기분이었다.
이상하다..........
순간
상우와 나는 내기라도 하듯,
동시에 고추에서 이상한 우유를 토해듯이 연거푸 천정을 향해 배출했다.
뿌연 비눗물 같은 물줄기가 잠시 솟구치더니 몸이 나른해 지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시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기운이 쭉 빠졌다.
왜 이렇지 진모야,
너도 그러니?
응 이상해 몸이,
방금 전만 해도 고추가 하늘로 솟구쳐 있더니 금새 축늘어진 고추도 그렇고.........
우리 무슨병 있는 것 아니야?
글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추를 연실 바라보았다.
고추를 바라보고 있는 내모습도 웃겨보였지만 상우의 고추는 기가 죽은 듯 점점 줄어들어 번데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상우야......
네 고추가 번데기가 되었어.
신기하다. 금새만 해도 솟구쳐 있던 고추가 번데기로 변하다니.....
어디..........
야......
진모 네고추도 번데기다.............
아니야..... 나는 번데기 보다 크다....
고추위로는 잡초처럼 듬성듬성 털로 고추를 보호하고, 번데기가 되어버린 고추가 익어가고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전혀 몰라서 우린 그날 근심걱정으로 밤을 뜬눈으로 세웠다.
아련한 추억을 생각해 보시라고 적었읍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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