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박중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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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관 박이병”을 장편으로 전개되어 타이틀을 새로운 인물로 구성했읍니다.
고문관 박이병 1,2를 읽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늘상 그랫듯이 어디가나 고문관과 고춧가루는 꼭 한 둘씩 있는 법이다.
고개도 돌리기 싫고, 진절머리가 난 부대를 바라보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다.
전날 밤 만리장성을 쌓았는데........
마음 한구석엔 허탈함과 또 다른 그리움이 가득 찼다.
박상병........
일어나야지.......
으음 조금만 더 자고.....
영 잠을 깨우지 못했다.
7시야.
눈이 둥그레진 현호, 아니 박상병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허우덕 대고 있었다.
두 눈을 비벼대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천천히 해라.......
군인답지 못한 행동에 약간의 실망이 감돌았다.
복귀 탓에 시간에 쫒기다 보니 어쩔수 없나보다.
전날 밤에 무리를 해서인지 몸이 찌뿌둥하다.
현호야......
어색한 눈초리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늦게 깨운 탓인지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다.
별일도 없고 사내들 끼리 한번 재미삼아 해봤는데 후회하는 눈치가 역역 했다.
무슨 이유일까?
혼자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박상병의 일찍 복귀로 뒤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대까지 가긴 싫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다 싶어 큰맘 먹고 부대 앞에 도착을 했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하고 박상병과 이별을 뒤로 한 채, 축 늘어진 나의 어깨너머로 사내들의 함성이 요란하게 들려왔다.
하나, 둘 셋.....
한소대가 구보를 하고 있었다.
아는 사람 만나면 창피한 일인 듯 싶어 고개를 쑥 디밀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갑자기 유병장,
유병장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도 뒷모습만 보고 내가 유병장이란 것을 알 사내는 소대장 뿐,
역시 소대장 박중위였다.
어.......
유병장이 맞네, 혹시나 했는데......
오랜만입니다.
그래, 어쩐일로......
볼일이 있어서....
그래..
볼일은 다보고?
이러지 말고 아침이나 하자.
허룸한 부대 옆 식당으로가 박중위와 간단하게 아침을 했다.
어....많이 피곤해 보인다. 유병장.
아닙니다.
그런데 고향은 이곳이 아닌데, 어쩐일로 아침부터 부대앞에서......
어......머뭇거리다가 거짓말을 하였다.
할수 없이 거짓말을 했지만 가끔 거짓말도 필요할 때가 있는 듯 싶다.
지금 순간을 모면 할려면.....
친척집에 급한 일이 있어 볼일을 보고 오는 길인데, 갑자기 소대장님이 보고 싶어서 일찍 찾아 왔읍니다.
정말이냐?
교육 있으면 헛걸음 할 것 같기도 하고,
면회 오려면 큰맘 먹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온김에 소대장님 얼굴을 한번 볼까 해서 부랴부랴 꼭두새벽에 찾아왔지만, 실례가 될까봐 망설이고 있었는데 박중위님이 저를 알아보고.......
그래....고맙다.
인연은 따로 있나봐.......
박중위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온몸에서 구보 탓인지 굵은 땀방울이 연실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도 현역 땐 소대장이 나를 꽤 신경 써 주었는데, 전역 후 연락도 한번 못드린 것이 미안하고, 후회도 되지만 현재가 중요하니 이렇게 찾아온 것만 해도다행인가 싶다.
옛 생각이 두뇌를 스치고 있었다.
잘되었다 싶었다.
어떻하지?
부대에 들어가 봐야 되는데.......
괜찮아요...
얼굴 봤으면 됐지......
그러지 말고 1시간만 기다려줘.....
오늘 교육은 다른 소대장한테 부탁하면 돼.
유원지에 있는 온천이나 다녀오자.......
구보를 해서 그런지 몸이 영 아니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중위는 손살같이 자리를 비웠다.
기다려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가야 되는 것인지?
그래도 상급자의 말을 존중하기로 하고 연거푸 담배만 축냈다.
어......유병장.
가자.
일방적인 박중위 행동에 나도 다시 군바리가 된 기분이었다.
사실 나이로 따지면 비슷한 터울밖에 안 될텐데......
저 박중위님.....
제가 그냥 형님으로 부르면 안되요?
그럴까?
아니지........ 유병장하고 나이가 비슷한 것 같은데.....
아무튼 그게 좋겠다.
부대도 아닌데........
아침 구보 탓인지 더위가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비오듯 흐르는 땀냄새가 싫지만은 않았다.
유원지에 도착 하자마자 박중위는,
더위 탓인지 옷을 급하게 벗어던지고 욕탕으로 몸을 숨겼다.
그래....
지금은 뭐하고 지내나.......
복학해서 졸업반 입니다.
그래.
취업준비는 잘되고......
이것저것 안부를 물으면서 시간을 소비했다.
몸이 개운한 듯 주섬주섬 옷을 입고 쇼인도로 나왔다.
경치가 참 죽여주는 풍경이야 말로 신선이 따로 없나 싶었다.
아..... 저쪽으로 가서 앉자.
그래 뭐로 할까 ?
예......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온천에 담근 몸이 아직 식지 않은 듯 갈증이 나 있었다.
대낮부터 술타령이라........
그래......
나는 많이 못 마시는데.....
또한 업무시간이라.......
조금만 마셔보자...
간단하게 맥주 서너잔을 마셨다.
저.....박중위님.
술기운 있으면 부대에 들어가기가 좀 곤란하시잖아요?
그야 그렇지.........
그럼 잠시 눈좀 부치고 가세요.......
윗층은 호텔이었다.
그럴까?
몸도 피곤한데 좀 쉬었다 가야겠다. 유병장 말대로....
깔끔한 실내인데도 한낮이라 더위기운이 남아 있었다.
옷은 이쪽으로........
구리빛 나는 박중위의 몸매도 예사롭지 않았다.
초짜일까?
하는 생각에 심장소리가 요동치고 있었다.
한번 탐해볼까?
그래도 상사이고 장교인데........
그럼 눈좀 붙여볼까?
자리에 눕더니 오분도 안돼 코를 골기 시작했다.
코고는 소리가 제법 사내다웠다.
피곤해서인지 금새 코를 골면서 잠에 취한 듯 싶다.
한참을 망설이면서 나는 마네킹처럼 서있었다.
부풀대로 부푼 나의 육체는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다.
박중위님.......
고문관 박이병 1,2를 읽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늘상 그랫듯이 어디가나 고문관과 고춧가루는 꼭 한 둘씩 있는 법이다.
고개도 돌리기 싫고, 진절머리가 난 부대를 바라보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다.
전날 밤 만리장성을 쌓았는데........
마음 한구석엔 허탈함과 또 다른 그리움이 가득 찼다.
박상병........
일어나야지.......
으음 조금만 더 자고.....
영 잠을 깨우지 못했다.
7시야.
눈이 둥그레진 현호, 아니 박상병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허우덕 대고 있었다.
두 눈을 비벼대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천천히 해라.......
군인답지 못한 행동에 약간의 실망이 감돌았다.
복귀 탓에 시간에 쫒기다 보니 어쩔수 없나보다.
전날 밤에 무리를 해서인지 몸이 찌뿌둥하다.
현호야......
어색한 눈초리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늦게 깨운 탓인지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다.
별일도 없고 사내들 끼리 한번 재미삼아 해봤는데 후회하는 눈치가 역역 했다.
무슨 이유일까?
혼자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박상병의 일찍 복귀로 뒤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대까지 가긴 싫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다 싶어 큰맘 먹고 부대 앞에 도착을 했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하고 박상병과 이별을 뒤로 한 채, 축 늘어진 나의 어깨너머로 사내들의 함성이 요란하게 들려왔다.
하나, 둘 셋.....
한소대가 구보를 하고 있었다.
아는 사람 만나면 창피한 일인 듯 싶어 고개를 쑥 디밀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갑자기 유병장,
유병장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도 뒷모습만 보고 내가 유병장이란 것을 알 사내는 소대장 뿐,
역시 소대장 박중위였다.
어.......
유병장이 맞네, 혹시나 했는데......
오랜만입니다.
그래, 어쩐일로......
볼일이 있어서....
그래..
볼일은 다보고?
이러지 말고 아침이나 하자.
허룸한 부대 옆 식당으로가 박중위와 간단하게 아침을 했다.
어....많이 피곤해 보인다. 유병장.
아닙니다.
그런데 고향은 이곳이 아닌데, 어쩐일로 아침부터 부대앞에서......
어......머뭇거리다가 거짓말을 하였다.
할수 없이 거짓말을 했지만 가끔 거짓말도 필요할 때가 있는 듯 싶다.
지금 순간을 모면 할려면.....
친척집에 급한 일이 있어 볼일을 보고 오는 길인데, 갑자기 소대장님이 보고 싶어서 일찍 찾아 왔읍니다.
정말이냐?
교육 있으면 헛걸음 할 것 같기도 하고,
면회 오려면 큰맘 먹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온김에 소대장님 얼굴을 한번 볼까 해서 부랴부랴 꼭두새벽에 찾아왔지만, 실례가 될까봐 망설이고 있었는데 박중위님이 저를 알아보고.......
그래....고맙다.
인연은 따로 있나봐.......
박중위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온몸에서 구보 탓인지 굵은 땀방울이 연실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도 현역 땐 소대장이 나를 꽤 신경 써 주었는데, 전역 후 연락도 한번 못드린 것이 미안하고, 후회도 되지만 현재가 중요하니 이렇게 찾아온 것만 해도다행인가 싶다.
옛 생각이 두뇌를 스치고 있었다.
잘되었다 싶었다.
어떻하지?
부대에 들어가 봐야 되는데.......
괜찮아요...
얼굴 봤으면 됐지......
그러지 말고 1시간만 기다려줘.....
오늘 교육은 다른 소대장한테 부탁하면 돼.
유원지에 있는 온천이나 다녀오자.......
구보를 해서 그런지 몸이 영 아니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중위는 손살같이 자리를 비웠다.
기다려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가야 되는 것인지?
그래도 상급자의 말을 존중하기로 하고 연거푸 담배만 축냈다.
어......유병장.
가자.
일방적인 박중위 행동에 나도 다시 군바리가 된 기분이었다.
사실 나이로 따지면 비슷한 터울밖에 안 될텐데......
저 박중위님.....
제가 그냥 형님으로 부르면 안되요?
그럴까?
아니지........ 유병장하고 나이가 비슷한 것 같은데.....
아무튼 그게 좋겠다.
부대도 아닌데........
아침 구보 탓인지 더위가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비오듯 흐르는 땀냄새가 싫지만은 않았다.
유원지에 도착 하자마자 박중위는,
더위 탓인지 옷을 급하게 벗어던지고 욕탕으로 몸을 숨겼다.
그래....
지금은 뭐하고 지내나.......
복학해서 졸업반 입니다.
그래.
취업준비는 잘되고......
이것저것 안부를 물으면서 시간을 소비했다.
몸이 개운한 듯 주섬주섬 옷을 입고 쇼인도로 나왔다.
경치가 참 죽여주는 풍경이야 말로 신선이 따로 없나 싶었다.
아..... 저쪽으로 가서 앉자.
그래 뭐로 할까 ?
예......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온천에 담근 몸이 아직 식지 않은 듯 갈증이 나 있었다.
대낮부터 술타령이라........
그래......
나는 많이 못 마시는데.....
또한 업무시간이라.......
조금만 마셔보자...
간단하게 맥주 서너잔을 마셨다.
저.....박중위님.
술기운 있으면 부대에 들어가기가 좀 곤란하시잖아요?
그야 그렇지.........
그럼 잠시 눈좀 부치고 가세요.......
윗층은 호텔이었다.
그럴까?
몸도 피곤한데 좀 쉬었다 가야겠다. 유병장 말대로....
깔끔한 실내인데도 한낮이라 더위기운이 남아 있었다.
옷은 이쪽으로........
구리빛 나는 박중위의 몸매도 예사롭지 않았다.
초짜일까?
하는 생각에 심장소리가 요동치고 있었다.
한번 탐해볼까?
그래도 상사이고 장교인데........
그럼 눈좀 붙여볼까?
자리에 눕더니 오분도 안돼 코를 골기 시작했다.
코고는 소리가 제법 사내다웠다.
피곤해서인지 금새 코를 골면서 잠에 취한 듯 싶다.
한참을 망설이면서 나는 마네킹처럼 서있었다.
부풀대로 부푼 나의 육체는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다.
박중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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