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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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현준씨의 생일이 다가왔다.

 내가 현준씨라고 부르는 것은 일단 같은 과 선배가 아니라서 선배라 부르기 그렇고, 형이라 부를 만큼 친한 것도 아니라서다. 현준씨는 내가 그렇게 부르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현준이 형님이라 불러주지만 속으로 생각할 때나 글을 쓸때는 항상 현준씨다.

 밖에서 술을 먹고 오느라, 우리는 점수가 깍였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기술사에서 술 먹는 것은 금지 조항이지만 우리는 술을 숨겨와서 기숙사에서도 먹었다. 생일 날은 먹게 해줘야지 학교 기숙사가 뭐 대단하다고 금지 조항이 많은지... 쯧쯧

 아무튼 그날은 적당히 마치고 잠을 청하고 있을 때쯔음 누군가 내게 몸을 기대오는 것을 느꼈다.

 ' 앗! 이건 그때 그사람! '

 이번엔 얼굴을 보고 말리라 긴장한 나지만 아직은 이르다. 내 몸에 손도 안댔다. 녀석은 뭐그리 꼼지라 대는지 답답할 정도로 나를 감싸 앉기만 할뿐 별다른 진전이 없다.

 ' 빨랑! 덤비라구! 어라... 근데 생각보다 몸이 크네? '

 몸이 크니깐 현준씨인가? 그런 생각을 할때쯤 녀석이 드디어 나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녀석의 손이 팬티안으로 파고드는 순간, 나는 그의 손목을 단단히 잡았다.화들짝 뿌리치는 그의 힘이 장난이 아니었지만 간신히 손을 노치진 않았다.

 " 어? 너는? "

 드디어 내 눈앞에 나타난 범인(?)의 정체는 세 사람의 형중 누구도 아니었다. 그것은 현준 씨의 과 후배인 녀석이었다. 이름이 뭐라드라...? 기억이 안나는데...현준 씨와 친한지 가끔 기숙사에 놀러오곤 했다. 원래 외부인이 들어와서 자는 것은 안되지만... 규정을 다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도 그 날 녀석이 놀러왔다가 술에 떡이되어 자고 있는 나에게 작업(?)을 한 모양이었다.

 녀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직 1학년이니까.. 과는 다르지만.. 내 경우 다른 과 사람은 절대 선배로 인정하지 않지만.. 녀석은 그냥 신입생일 뿐이니깐. 나도 선배만큼이나 어려운 존재일지도... 뭐 조폭같은 면상하고는 안어울리는 표정이긴 하지만...

 " 왜 그랬어? "

 나는 고작 물은 것이 그거였다.

 " ... 잘못했습니다. "

 " 아니, 난 왜 그랬냐고 물었어. "

 나는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전혀 없는데 녀석은 다르게 받아들인 모양이다.

 " 정말, 제가 잘못했습니다. "

 진땀을 흘리는 녀석의 모습은 오히려 측은 하기 까지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쪽이야 말로 뼛속까지 이반인데 말이다.

 " 그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부터 가만히 있으면 돼. "

 " 네? "

 사실, 나는 녀석을 보고 군침을 흘렸다. 녀석은 레포츠과의 새내기 다운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체격은 좋지만 얼굴은 삭을 만큼 삭은(?) 현준씨 보다는 녀석은 내게 훌륭한 상대였다.

 나는 녀석의 바지에 손을 가져갔다. 지퍼를 열자 녀석은 약간 긴장했지만 가만히 있었다. 녀석의 체격에 걸맞는 훌륭한 몰건을 손안에 쥐게 되자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부터 녀석을 요리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나는 운좋게 잡은 녀석을 쉽게 놓아줄 생각은 없었다. 녀석이 원하든 원치 않든... 남자와 남자가 만나서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녀석과 할 생각이다. 되도록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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