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정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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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余)가 막 들어간 목욕탕엔 새벽시간 인지라 두 서너명의 사람 뿐 한적하다.
문앞 왼 편으로는 온탕이 있고 탕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턱이 있는데
한 남자가 몸이 젖은 채 그 곳에 앉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던 그 중년이었다.
술 냄새가 전해질 만큼 만취한 상태로 보인다.
중년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여쪽을 향해 게슴치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여는 의례껏 처음 본 사람이라도 가볍게 미소로 답한다.
그 두꺼운 입술을 다물고 찢어진 눈의 쌍커플을 쫙 펴 위로 올리면서...
중년의 온 몸은 이미 샤워를 마친듯해 보였고 몸이 젖어서였는지
그의 얼굴과 특히 눈이 많이도 젖어 보였다.
아! 여는 술이 약해 금방 온 몸이 붉어지고 있었다. 정신도 혼미해진다.
몸은 이미 잠자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 좋아하는 반신욕도 포기하고 자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는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아내고 급하게 취침실에 들어갔다.
어둠! 완전한 이 어둠.
비록 시간이 지나 문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락커룸의 불빛으로 인해
불완전한 어둠이 되어버리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조건의 조명상태다.
화려한 불빛 만큼이나 깜깜한 어둠은 얼마나 사람을 흥분하게하는가?
이 어둠에서 낯선이의 살갗이 닿기라도 한다면 그 흥분은 열배고 스무배고 증폭된다.
들어간 취침실은 매트리스 여섯장이 깔려 있는 복층의 구조이다.
이층에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일층 양 끝에 두 사람이 누워 누가 코 잘고는지
시합이라도 하듯 번갈아가며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여는 그 두사람의 가운데에 쓰러지듯 누웠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살갗의 닿음, 그 흥분되는 살갗의 닿음이 느껴졌다.
무거운 눈꺼플을 열어보니 취해있던 그 중년이었다.
그도 여의 옆에 조용히 누워있었지만 이미 솜처럼 부드러운 손은 모로 누운 여의 가슴에 와 있었다.
'잠을 자야 한다. 잠을 자야만 한다.'
스스로 주문을 외듯 다시 눈을 감았다.
술기운에도 잠이 쉬 오고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또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엔 그 중년을 등지며 누워있는데 그의 입술의 여의 등에 와 닿은 느낌이다.
'아니? 어쩌자구 일반 목욕탕에 이런 과감하신 행동을?...고맙게도'
'....취한긴 했구나. 이분이...' 비몽사몽간에 혼자 생각을 해 댔다.
잠에 든지 한 시간은 족히 흘렀나 보다. 술도 깨어가고 잠은 쉬이 오질 않는 것에 미루어 보면
중년 쪽으로 몸을 눕혀 보니 중년은 곤한 잠에 빠져 있었다.
술 단내가 풍겨져 온다.
좋은 술을 마셨는지 그가 내뿜는 냄새는 역하지 않았다.
여의 입술을 그의 어깨에 대어보았다.
부드러운 살갗이 여의 입술과 마주쳤다.
미동이 없던 그가 몸을 여에게로 돌린다.
전에도 봐 왔지만 이런 곳에는 늘 양아치같은 놈께서 거미줄을 치고 먹이감을 기다리듯
꼼짝없이 누워 어설픈 이반을 기다릴 때가 있다.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그래서 일반목욕탕은 미묘한 스릴이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 듯하다.
적어도 양아치가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술에 취해 있으면 안될거라는 어설픈 추측때문이다.
문앞 왼 편으로는 온탕이 있고 탕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턱이 있는데
한 남자가 몸이 젖은 채 그 곳에 앉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던 그 중년이었다.
술 냄새가 전해질 만큼 만취한 상태로 보인다.
중년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여쪽을 향해 게슴치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여는 의례껏 처음 본 사람이라도 가볍게 미소로 답한다.
그 두꺼운 입술을 다물고 찢어진 눈의 쌍커플을 쫙 펴 위로 올리면서...
중년의 온 몸은 이미 샤워를 마친듯해 보였고 몸이 젖어서였는지
그의 얼굴과 특히 눈이 많이도 젖어 보였다.
아! 여는 술이 약해 금방 온 몸이 붉어지고 있었다. 정신도 혼미해진다.
몸은 이미 잠자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 좋아하는 반신욕도 포기하고 자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는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닦아내고 급하게 취침실에 들어갔다.
어둠! 완전한 이 어둠.
비록 시간이 지나 문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락커룸의 불빛으로 인해
불완전한 어둠이 되어버리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조건의 조명상태다.
화려한 불빛 만큼이나 깜깜한 어둠은 얼마나 사람을 흥분하게하는가?
이 어둠에서 낯선이의 살갗이 닿기라도 한다면 그 흥분은 열배고 스무배고 증폭된다.
들어간 취침실은 매트리스 여섯장이 깔려 있는 복층의 구조이다.
이층에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일층 양 끝에 두 사람이 누워 누가 코 잘고는지
시합이라도 하듯 번갈아가며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여는 그 두사람의 가운데에 쓰러지듯 누웠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살갗의 닿음, 그 흥분되는 살갗의 닿음이 느껴졌다.
무거운 눈꺼플을 열어보니 취해있던 그 중년이었다.
그도 여의 옆에 조용히 누워있었지만 이미 솜처럼 부드러운 손은 모로 누운 여의 가슴에 와 있었다.
'잠을 자야 한다. 잠을 자야만 한다.'
스스로 주문을 외듯 다시 눈을 감았다.
술기운에도 잠이 쉬 오고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또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엔 그 중년을 등지며 누워있는데 그의 입술의 여의 등에 와 닿은 느낌이다.
'아니? 어쩌자구 일반 목욕탕에 이런 과감하신 행동을?...고맙게도'
'....취한긴 했구나. 이분이...' 비몽사몽간에 혼자 생각을 해 댔다.
잠에 든지 한 시간은 족히 흘렀나 보다. 술도 깨어가고 잠은 쉬이 오질 않는 것에 미루어 보면
중년 쪽으로 몸을 눕혀 보니 중년은 곤한 잠에 빠져 있었다.
술 단내가 풍겨져 온다.
좋은 술을 마셨는지 그가 내뿜는 냄새는 역하지 않았다.
여의 입술을 그의 어깨에 대어보았다.
부드러운 살갗이 여의 입술과 마주쳤다.
미동이 없던 그가 몸을 여에게로 돌린다.
전에도 봐 왔지만 이런 곳에는 늘 양아치같은 놈께서 거미줄을 치고 먹이감을 기다리듯
꼼짝없이 누워 어설픈 이반을 기다릴 때가 있다.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그래서 일반목욕탕은 미묘한 스릴이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 듯하다.
적어도 양아치가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술에 취해 있으면 안될거라는 어설픈 추측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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