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정사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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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余)의 기계에 콘돔을 끼려는 찰라!
중년은 그의 입으로 여의 입을 막아 버렸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중년의 혀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갓 전입한 자대의 내무반
한 밤중에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여에게 키스를 했다.
그가 술에 취한 유상병이었다는 것을 안것은 10여분이 지나서였다.
유상병은 이등병인 여의 몸 위로 올라와 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키스를 해대고 있다.
고참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를 안아 볼수도, 한참 젊어 단단할 유상병의 몸을 보듬을수도...
군기가 바짝든 후임병은 그저 입술과 혀를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내무반 안은 소대원들의 코고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등화관제(燈火管制)된 완벽한 어둠!

여에겐 그것이 첫 키스였고, 그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입맞춤은 어제까지도 없었던 일이다.
10년 남짓이 흘러 그 키스에 견줄만한 입맞춤이 오늘밤 이 자리에서 행해지고 있다.
중년은 아까보다 더 여를 흥분시켰다.
중년의 입안에서는 맑은 침과 섞인 술 단내가 향기롭다.
처음과는 중년의 태도가 많이도 달라진 느낌이다. 더 적극적이서 더욱 자극적이다.
여는 콘돔을 끼우며 중년을 돌아 눕혔다.
여의 기계는 그리 단단하지 않았지만 골짜기에 들이대자 마자
자연스럽게 안으로, 안으로 미끄러져 갔다.
여는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는 중년의 목과 가슴을 번갈아가며 핥아 갔다.
굳이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중년의 요동때문에 자신의 기계는 차츰 흥분되어 갔다.
일반사우나의 긴장감, 옆사람 코고는 소리, 완벽한 어둠은 더할나위 없는 흥분제였다.

그런데...

이제 보니 중년은 벽쪽 남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이미 벽쪽 남자는 깨어 있었던 것이다.
벽쪽 남자가 중년의 가슴을 핥으려고 얼굴을 디미는 순간
여와 중년은 절제된 신음소리를 내며 함께 사정을 했다.

그 둘을 남겨두고 여는 흥분이 덜 가라앉은 기계를 수건으로 가리며 취침실을 빠져 나왔다.
락커룸은 여전히 조용하다.
샤워를 마치고 욕탕을 나오려니 그 중년이 취침실을 나오며 여의 손을 잡고
다시 탕안으로 들어가자 한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나가기 전에 연락처라도 남겨주세요"
가벼운 미소로 여는 그러겠다며 나와 옷을 입었다.
카운터에서 펜과 메모지를 얻어 핸드폰번호를 적어 중년을 기다렸다.
"오는 토요일에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씻고나서 물기를 닦으며 중년이 말했다.
"예? 어려울 텐데... 일단 금요일에 전화 한번 주시겠어요?"
배달하는 사람에겐 주말은 가장 바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인들에게는 그 시간이 한가한 시간 일게다.
이 중년이 여의 직업을 아는 것도 아닐테고 확답을 못하고 목욕탕을 나왔다.

가볍고 산뜻한 바람이 채 마르지 않은 여의 머리에 묻은 물기를 걷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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