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남자 (6)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전날에 대한 사내끼리의 성적욕구도 잊어버리고 아침하느라 분주하였다.
잠이 덜깨서 인지 입에서는 소주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피곤한 탓인지 현호는 꿈틀대지도 않고 골아 떨어졌다.
벌써 먼동이 트고 있었다.
깨운한 해장국을 준비한답시고 부엌에서 시끄러울 만큼 내 혼자 북적대고 있었다.
그래도 하루밤에 만리 장성을 쌓는다는 얘기를 회상하면서 맛나게 국을 끓이고 있었다.
다 되었나 싶다.
일어날 시간인데도 일어나지 않아 현호를 깨워 보았다.
신음소리뿐 육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뒤 흔들어 보았다.
구리빛 육체를 온힘을 다해 기지개를 하고 있다.
중간에 있는 탐스러운 물건은 터질 것만 같았다.
속옷이 찢어질 것 같이 팽팽 하였다.
그래도 사내라고 솟구쳐 있는 것을 봐서인지 나의 육체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꿈틀대고 있는 육체를  스스로  달래보았다.
그렇지만 현호를 본 순간 내육신이 주체 못하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현호가 손짓이라도 하면 금새 달려 들을 것 같았다.
새벽녘에 젊은 두 사내가 온몸에 불을 사르고  당겨놨는데도 눈을 떠보면 창피함도 무시한채  여전히 서있는 것은 조물주의 신통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현호야.
좀 참아봐.
네 것을 보니 내육신이 사죽을 못쓰고 있잖아.
농담이고,
아침 준비 되었으니 빨리 씻고 밥 먹자.
내가 오늘은 준비 했으닌까 세수만 하고 와....
그래도 창피한지 이불로 몸을 감추면서 겉옷을 입는 꼴은........과관이었다.


가을학기 개강이다.
이곳 생활한지도 열흘이 지난 것 같았다.
그래도 개강했으면 가장 그리운 것은 과 친구들인데 다들 잘들 지냈는지 궁금하다.
먼 친척 보다는 이웃사촌이 났다는 말이 있듯, 그렇게 현호와 함께 우정을 나누고 있는 지금은 때 이른 초가을 답게 서늘한 바람이 옷을 여미고 있다.
들녘엔 온갖 곡식들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산마다 온갖 단풍이 물들고 있는 계절이야 말로 천고마비가 따로 없는 듯 하다.
학교에도 시장판처럼 풍년이 오고 있는 느낌이다.
잘생긴 사내들도 많고 밉지 않은 여친네들도 많고..........
눈요기 하는 때에는 이맘때가 제일인가 싶다.
그리고 검게 그을린 사내들은, 시골에서 뼈빠지고 농사일 거들고, 우유빛 피부는 집구석에서 빈둥빈둥 놀다가 온 사내들이고.......
100% 맞을 순 없지만 대부분 그렇다.
오랜만이라 가슴이 설레이고 있었다.
그래도 효자 사내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아 저놈은 시골출신에다 농사일을 거들었구먼,
저놈은 집에서 먹고 농땡이 친놈 이구먼......
꿍시렁 하는 습관이 몸에 배서인지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런 시간속에 나의 첫 강의가 시작 되었다.
진지하게 열변을 토하고 있는 교수도, 연구를 하지 않고 농땡이만 쳤는지 실수의 연발이다. 피부는 구리 빛을 띠고 있지만 연구한 티는 전혀 나지 않고 해외에서 즐기다 온 느낌뿐,
그나마 줄을 잘서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교수의 머리엔 “동”뿐이 안들은 것은 강의를 들어보면 다 알수 있다.
제자가 스승을 욕하면 안 되지만 능력을 발휘 하면서 학생들의 열의를 다해 성심껏 가르쳐야 되는데 스승한테 배울게 없으니 이번과목 역시 등록금이 아까울 정도였다.
그렇게 학생들에게 망신을 당하고도 버티고 있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되는데, 전혀 눈치를 못챘는지 강의 내용은 군대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애인 마음이 이교수 처럼 행동에 변함이 없고 진득하게 말을 잘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날 처음 강의는 물건너 갔다.
첫 강의부터 초를 쳐서인지 오늘 하루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을 듯 싶다.
그렇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과 친구들을 만났으니 그냥 넘어갈리 만무였다.
그렇게 일찍 강의는 마무리 하고, 대낮부터 막걸리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일찍가야 자리를 잡지?
하는 생각에 서둘러 유명한 “삼미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비좁고 허룸한 집이지만 늘 대낮부터 만원이었다.
그래도 비비고 앉아 우리들만의 축배를 맛보고 있었다.
청주 살면서 “삼미집”을 모른다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파전집이다.
대낮부터 낮술을 하고 있는 사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또다시 나의 습관처럼 꿍시렁 댔다.
다 네놈 부모 뼈빠지게 농사일 지으면서 용돈 받은걸로 술타령이라...........
삼일도 못가고 쪽박차는 신세라......
그럴만 한 것은 우선 주머니에 돈만 있으면 당구, 술, 오락실, ......
책은 거의 담을 쌓고 사는 사내들로 보였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novel?sca=&amp;sfl=wr_name,1&amp;stx=mymy" data-toggle="dropdown" title="mymy 이름으로 검색" class="sv_guest"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mymy</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이번글은 단순하네요. 앞으로 일어날 일의 전초전인듯...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