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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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시즌이 시즌인만큼 낚시터에도 월드컵은 일종의 타격이었을까?
아까부터 기울인 술잔에 몸도 달아오르는데
날도 뜨겁고,
별반 잡히지도 않는 물속을 뚤어져라 보고있는 형님은 영 말이 없다.
"이러다 온 몸에 땀띠가 나겠네요."
웃으라 한말인데,
힘들면 차에가서 한숨 자란다.
소줏병이 여섯으로 늘었다.
잘 아는 사이인듯한 낚시장 사장이 아까부터 와서 형님에게 몇마디씩 안부를 물어보곤 한다.
그러면서 내게도 웃어보이는 미소가 낯설지 않을만큼 편안한 인상이다.
내가 누구냐는 낚시장사장말에 형님이 그냥 동생이니 신경쓰지 말란다.
평소에는 이런 말투가 아닌데 맘속에 뭔가 많이 심란한듯 하여
덩달아 나도 소줏잔만 기울였다.
궂이 민박을 잡지않고 낚시터 뒤에 텐트를 치는 솜씨가 선수급이다.
꽉조이는 반바지를 입고, 하얀 나시티셔츠사이로 드러나는 형님의 몸은
남자들이 보기에도 입맛이 다셔질만큼 다부지고 우람하다.
몇마리 붕어로 매운탕을 끓인다는 형님을 두고 텐트에 들어가 누웠다.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축구장 응원소리보다 시끄럽다.
형님이 옆에 와서 밥을 먹자고 조르는데 그냥 잔다고했더니
형님도 코펠을 정리하고 들어와 옆에 앉아있다.
눈을 감고있는데도 형님이 날 쳐다보고 있음이 느껴져 눈을 감은채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슴위로 형님의 손이 올라온다.
개울에서 씻은 등이 따갑다못해 화끈거리는 것 같았지만
다소 괜찮아진듯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게 몸을 스치고 있었다.
한동안 내 가슴과 배를 쓸어주던 형님의 손길이 자꾸 아레로 내려간다.
별생각없이 가만히 있었다.
귓가에 호흡이 느껴져 눈을 뜨니 어느새 형님이 내 옆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있다.
웃어보이는 얼굴이 술기운에 초췌하긴해도 남자다움이 이글거린다.
"형님은 참 멋있는 사람입니다. 힘내십시요"
그러곤 다시 눈을 감았다.
형님의 손이 슥~ 내 그곳으로 간다.
장난스레 쪼물딱 거리는데로 가만두고 있었다.
"하지마요. 장난치면 그놈도 화내요.
형님보단 작아도 힘쓰면 꽤 ....ㅋㅋ"
그순간 형님의 얼굴이 내 얼굴위를 가리고 다가왔다.
몹시 긴장한 표정이 내 눈앞에 완전히 다가와있었다.
조용히 내 입술위로 뜨거운 형님의 입술이 올라온다.
꼼짝을 할수 없는 순간의 놀라움.
조용히 눈을 감아버린 형님의 얼굴.
밀어내려 애를 써본다.
소용이 없다.
내 입술을 열고 뜨거운 뭔가가 들어온다.
가슴이 확확 들어지는 느낌이다.
흡흡...
눈을 감아버렸다.
온몸을 휩싼 긴장이 풀리질않는다.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질리는듯한 놀라움....
형님이 입술을 거두고.
난 휴~ 한숨을 쉬고 그대로 누워있었다.
.......
"담배하나 주세요"
긴 침묵을 견디지 못한건 오히려 나 였다.
누운채 담배를 피워물었다.
하얀 담배연기에 맘속에 모든게 내 착각이었던것처럼 느껴져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정신을 차리려 해보았다.
다 피운 꽁초를 받아 밖으로 버린 형님이 끝내 나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장난스레 형님 옆꾸리를 쿡쿡찔러보았다.
술김에 한 행동이라면 충분히 웃어넘길수 있다는 기분으로.
움찔도 않는 형님이 얄미워서 이번엔 형님등을 벅벅~ 긁어보았다.
그래도 돌아볼 생각을 않는다.
이번엔 굵은 다리통너머로 손을 넣어 형님의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고개를 돌리는 대신 내 손목을 꽉잡아버린다.
온몸이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
순간.
찰나.
.........
그제서야 다시 아까 망각해버린듯한 온잦 어설픈 잡념과 추측들이 머리속으로 밀려올무렵.
형님이 다니 내 옆으로 조용히 누워버린다.
무언가 깊은 다짐을 한 냥...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멍하니 날 한번 쳐다보더니 한손으로 내 귓볼하나를 만지작거린다.
어떻게 해야할지 맘을 정리할수 없는 동안에도
그런 형님의 손길이 그저 역겹지만은 않은 내 감정이 더욱 놀라웠다.
귓볼을 머물던 손길이 내 이마와 눈두덩이와 콧잔등을 어루만지고.
결국 난 책임을 회피하듯 눈을 감아버렸다.
다시 형님의 입술이 내 입술위를 덮는듯.
그러나 이내 다시 아까 그자세로 돌아가는듯.
아풀싸. 형님의 손은 내 배위를 돌아내려가 반바지 않으로 들어가 있었다.
방정맞은 놈은 내가 모르는 사이 부풀만큼 부풀어 있어 민망한 기분이었다.
조용히 형님의 손을 거두었다.
반항하지 않고 손을 거두어주는듯 하더니 다시 내 손목을 잡고
이번엔 날 형님쪽으로 누울만큼 손목을 잡아당긴다.
팔베게를 하고 형님을 바라보았다.
텐트 천정을 향한 형님의 눈길이 조금 젖어있는가? 싶은데
이끌던 내 손목을 형님의 반바지 안으로 넣으려 한다.
원체 반바지가 꽉끼는 지라 잘 되질 않는지
어색한 행동으로 지퍼를 내리곤 다시 내 손을 형님의 트렁크 안으로 밀어넣고 만다.
트렁크팬티 안에서 어색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내 손주위를 형님의 육중한 뜨거움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슴이 막 쿵쾅거린다.
어찌해야 할른지....
도무지 ...
손목에 힘을 풀고 형님의 물건을 감싸잡았다.
-아....
형님의 입술에서 탄성이 나왔다고 생각한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무성하게 많은 털사이에서 목욕탕에서 익숙하게 쳐다보았던
형님의 건강한 물건은 따뜻하게 내 손안에 들어와 있었다.
유난히 귀두부가 큰 형님의 물건은 그에비해 길이가 좀 짧은듯도 했었는데
손으로 만져보는 느낌은 그게 아니다.
조용히 형님의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동안
놀랍게도 오히려 내 가슴속에 쿵쾅거리던 오만 잡념들이 조용히 사그라드는듯 했다.
-형님이 원하는게 이것이었을까?
따위의 의문따위도 별반 고통스럽지 않은.....시간이 흐르고.
형님이 일어나 텐트 앞에 모기장을 내려놓는다.
반바지를 벗어던지고 트렁크차림으로 나를 나오라 한다.
개울이 멀지 않은 비포장길섶에 세워둔 형님의 겔로퍼에 창문을 잔뜩내린채
앞자리에 둘이 앉아있었다.
머리속이 너무도 복잡했지만,
저렇게 형님이 깊은 상념에 잡힌듯 말문을 열지 않는 이상
절대 먼저 입을 열지 않겠노라 맘을 먹었다.
마음처럼 긴장하고 있는 내 어깨위로 형님의 따뜻한 팔이 걸쳐져왔다.
고개를 돌려 형님을 쳐다보는데 형님의 다른 한손이 내 반바지의 지퍼를 내린다.
너무도 열중하고 진지한 형님의 움직임에 차라리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어느새 달빛을 담기 시작한 낚시터가 저기 아래로 보이고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가
얄미울만큼 청량하다.
"형님.."작게 부르며 다시 돌아보는데
뜨겁게 달아오른 내 둔부위로 형님의 얼굴이 쏟아져 있다.
이어져 전해오는 낯선 뜨거움...
- 아.
놀라울만큼 아찔한 아득함.
눈을 감자 형님이 내가 앉은 의자를 뒤로 완전히 눕히고는
아주 편한자세로 나를 삼켜간다.
예전에 내가 이렇게 뜨거움을 경험한 적이 있던가.
예전에 내가 이렇게 쿵쾅거리는 흥분을 견뎌본적이 있었던가.
술기운에 드나들던 사창가 여인네야 비교할 바도 아니거니와
첫사랑이라 믿었던 그녀와의 처음경험도 이렇게 터질듯 극한 감정으로 치닫진 못했음이 틀림없다.
굽실굽실한 건강한 머릿칼을 가진
적당히 도드라진 넓은 가슴과 더 멋있는 등근육을 가진 건장한 사내가
내 부족함을 채워주듯 뜨겁게 나를 삼키고 있었다.
머릿속을 온통 텅비우고 내 온몸을 확확 달아오르게 하는....
다시 눈을 꾹~감았다.
입술을 덥쳐오는 뜨거움과 저 아래의 손길
이내 다시 야릇한 혀의 놀림이 가장 민감한곳을 놀리고 있었다.
-안돼, 이건 뭐지?
-지금 이건??
하지만 형님의 고개를 내 사타구니에서 확들어 올리게 한건 정신의 의지가 아니었다.
경험할수 없었던 뜨거움들이 형님의 차 유리창까지 날아가고 있었다.
몸을 가누어 그냥 다시누워버렸다.
나른하게 나를 죄어오는 낯선 시간을 뚫고 조용히 전해오는 목소리...
- 내일쯤 니가 날 완전히 미친놈 취급을 하게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 태어나서 가장 용감했던 하루였다.
- 너무...
- 내가 너무 주도면밀했다면 미안하다.
- 그래도...
- 그래도 정말 내가 얼마나 용기를 내야했는지
- 그건,
- 그건 니가 나한테는 정말 잃어버리기 싫을만큼 소중한 사람이란거다.
알수 없는 죄의식이 목을 죄어오고
달빛에 전라로 있음이 함께 무지한 부끄러움으로 전해오면서
머리속은 명백해져가고 있었다.
슬쩍 돌아본 형님의 얼굴에 눈가에 반짝임..
믿기어려움의 놀라움은 뒤통수를 내리갈기는 해머의 그것이었으나.
놀랍게도 더이상의 어떤 감정도 정리될수 없음이 더 정확했다.
주섬주섬 팬티를 입으려는데 형님이 휴지를 챙겨준다.
대충닦고 팬티를 고쳐입는데 형님이 먼저 차에서 내리려 한다.
"형님,"
짧게 불러세우고 옷을 마저입었다.
문손잡이에 손을 고정시키고는 물끄러미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고 있다.
달빛에 비친 표정이 처량하기보단 풋, 웃음이 날만큼 귀엽다. ? 헙..이런.
에라..
형님의 의자를 뒤로 젖히고 형님의 얼굴에 손을 올려주었다.
- ....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 하였으나 조용히 저지하며 가지런히 질서를 갖춘 털이 뽀송뽀송한 가슴과.
땀에 흥건히 젖은 배위로 손길을 옮겼다.
형님의 트렁크위로 손을 가져다 주었다.
갖출만큼 힘을 갖춘 형님이 느껴진다.
형님의 가슴위로 내 얼굴을 묻고 트렁크를 슬쩍 들어서 팽팽해진 형님을 들여다본다.
내 손길에 형님의 호흡이 반응하는게 그대로 전해진다.
쿵쿵쿵쿵쿵....
트렁크를 젖히고 형님이 했던 대로 내 입술을 가져가본다.
원체 건실한 놈이 형님이 내게 했던만큼의 행위를 허락치 않는다.
굽실한 윤기가 흐르는 털들이 얼굴을 간지럽히니 더욱 그러했다.
고개를 돌려 형님을 보니, 전에없이 부끄러운 표정을 감추듯 눈을 감아버린다.
손길을 더하며 금새 폭발할듯한 놈에게 힘을 실었다.
내 그것이 아니라, 손길이 익숙치 못하다.
얼굴을 들어 형님의 입술위에 내 입술을 가져가 본다.
아까는 몰랐는데 면도된 턱이 몹시 따갑다.
입술을 젖히고 혀를 밀어넣는데 집중하며
내 손길이 조금 틈을 준 사이 형님의 뜨거움이,
내 놀라운 처음 경험이,
맘속에 무질서하게 줄지어선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었다.
형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눈물이 날것같았다.
그것이 어떤 의미의 눈물이든... 일단은 감추어야한다.
- 고마워....
나즈막하고 묵직한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며 전해져 온다.
생뚱맞은 달빛에 ....
생뚱맞게 그제서야 낮에 마신 술기운에 머리가 딱딱 아파오고 있었다.
시즌이 시즌인만큼 낚시터에도 월드컵은 일종의 타격이었을까?
아까부터 기울인 술잔에 몸도 달아오르는데
날도 뜨겁고,
별반 잡히지도 않는 물속을 뚤어져라 보고있는 형님은 영 말이 없다.
"이러다 온 몸에 땀띠가 나겠네요."
웃으라 한말인데,
힘들면 차에가서 한숨 자란다.
소줏병이 여섯으로 늘었다.
잘 아는 사이인듯한 낚시장 사장이 아까부터 와서 형님에게 몇마디씩 안부를 물어보곤 한다.
그러면서 내게도 웃어보이는 미소가 낯설지 않을만큼 편안한 인상이다.
내가 누구냐는 낚시장사장말에 형님이 그냥 동생이니 신경쓰지 말란다.
평소에는 이런 말투가 아닌데 맘속에 뭔가 많이 심란한듯 하여
덩달아 나도 소줏잔만 기울였다.
궂이 민박을 잡지않고 낚시터 뒤에 텐트를 치는 솜씨가 선수급이다.
꽉조이는 반바지를 입고, 하얀 나시티셔츠사이로 드러나는 형님의 몸은
남자들이 보기에도 입맛이 다셔질만큼 다부지고 우람하다.
몇마리 붕어로 매운탕을 끓인다는 형님을 두고 텐트에 들어가 누웠다.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축구장 응원소리보다 시끄럽다.
형님이 옆에 와서 밥을 먹자고 조르는데 그냥 잔다고했더니
형님도 코펠을 정리하고 들어와 옆에 앉아있다.
눈을 감고있는데도 형님이 날 쳐다보고 있음이 느껴져 눈을 감은채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슴위로 형님의 손이 올라온다.
개울에서 씻은 등이 따갑다못해 화끈거리는 것 같았지만
다소 괜찮아진듯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게 몸을 스치고 있었다.
한동안 내 가슴과 배를 쓸어주던 형님의 손길이 자꾸 아레로 내려간다.
별생각없이 가만히 있었다.
귓가에 호흡이 느껴져 눈을 뜨니 어느새 형님이 내 옆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있다.
웃어보이는 얼굴이 술기운에 초췌하긴해도 남자다움이 이글거린다.
"형님은 참 멋있는 사람입니다. 힘내십시요"
그러곤 다시 눈을 감았다.
형님의 손이 슥~ 내 그곳으로 간다.
장난스레 쪼물딱 거리는데로 가만두고 있었다.
"하지마요. 장난치면 그놈도 화내요.
형님보단 작아도 힘쓰면 꽤 ....ㅋㅋ"
그순간 형님의 얼굴이 내 얼굴위를 가리고 다가왔다.
몹시 긴장한 표정이 내 눈앞에 완전히 다가와있었다.
조용히 내 입술위로 뜨거운 형님의 입술이 올라온다.
꼼짝을 할수 없는 순간의 놀라움.
조용히 눈을 감아버린 형님의 얼굴.
밀어내려 애를 써본다.
소용이 없다.
내 입술을 열고 뜨거운 뭔가가 들어온다.
가슴이 확확 들어지는 느낌이다.
흡흡...
눈을 감아버렸다.
온몸을 휩싼 긴장이 풀리질않는다.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질리는듯한 놀라움....
형님이 입술을 거두고.
난 휴~ 한숨을 쉬고 그대로 누워있었다.
.......
"담배하나 주세요"
긴 침묵을 견디지 못한건 오히려 나 였다.
누운채 담배를 피워물었다.
하얀 담배연기에 맘속에 모든게 내 착각이었던것처럼 느껴져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정신을 차리려 해보았다.
다 피운 꽁초를 받아 밖으로 버린 형님이 끝내 나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장난스레 형님 옆꾸리를 쿡쿡찔러보았다.
술김에 한 행동이라면 충분히 웃어넘길수 있다는 기분으로.
움찔도 않는 형님이 얄미워서 이번엔 형님등을 벅벅~ 긁어보았다.
그래도 돌아볼 생각을 않는다.
이번엔 굵은 다리통너머로 손을 넣어 형님의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고개를 돌리는 대신 내 손목을 꽉잡아버린다.
온몸이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
순간.
찰나.
.........
그제서야 다시 아까 망각해버린듯한 온잦 어설픈 잡념과 추측들이 머리속으로 밀려올무렵.
형님이 다니 내 옆으로 조용히 누워버린다.
무언가 깊은 다짐을 한 냥...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멍하니 날 한번 쳐다보더니 한손으로 내 귓볼하나를 만지작거린다.
어떻게 해야할지 맘을 정리할수 없는 동안에도
그런 형님의 손길이 그저 역겹지만은 않은 내 감정이 더욱 놀라웠다.
귓볼을 머물던 손길이 내 이마와 눈두덩이와 콧잔등을 어루만지고.
결국 난 책임을 회피하듯 눈을 감아버렸다.
다시 형님의 입술이 내 입술위를 덮는듯.
그러나 이내 다시 아까 그자세로 돌아가는듯.
아풀싸. 형님의 손은 내 배위를 돌아내려가 반바지 않으로 들어가 있었다.
방정맞은 놈은 내가 모르는 사이 부풀만큼 부풀어 있어 민망한 기분이었다.
조용히 형님의 손을 거두었다.
반항하지 않고 손을 거두어주는듯 하더니 다시 내 손목을 잡고
이번엔 날 형님쪽으로 누울만큼 손목을 잡아당긴다.
팔베게를 하고 형님을 바라보았다.
텐트 천정을 향한 형님의 눈길이 조금 젖어있는가? 싶은데
이끌던 내 손목을 형님의 반바지 안으로 넣으려 한다.
원체 반바지가 꽉끼는 지라 잘 되질 않는지
어색한 행동으로 지퍼를 내리곤 다시 내 손을 형님의 트렁크 안으로 밀어넣고 만다.
트렁크팬티 안에서 어색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내 손주위를 형님의 육중한 뜨거움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슴이 막 쿵쾅거린다.
어찌해야 할른지....
도무지 ...
손목에 힘을 풀고 형님의 물건을 감싸잡았다.
-아....
형님의 입술에서 탄성이 나왔다고 생각한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무성하게 많은 털사이에서 목욕탕에서 익숙하게 쳐다보았던
형님의 건강한 물건은 따뜻하게 내 손안에 들어와 있었다.
유난히 귀두부가 큰 형님의 물건은 그에비해 길이가 좀 짧은듯도 했었는데
손으로 만져보는 느낌은 그게 아니다.
조용히 형님의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동안
놀랍게도 오히려 내 가슴속에 쿵쾅거리던 오만 잡념들이 조용히 사그라드는듯 했다.
-형님이 원하는게 이것이었을까?
따위의 의문따위도 별반 고통스럽지 않은.....시간이 흐르고.
형님이 일어나 텐트 앞에 모기장을 내려놓는다.
반바지를 벗어던지고 트렁크차림으로 나를 나오라 한다.
개울이 멀지 않은 비포장길섶에 세워둔 형님의 겔로퍼에 창문을 잔뜩내린채
앞자리에 둘이 앉아있었다.
머리속이 너무도 복잡했지만,
저렇게 형님이 깊은 상념에 잡힌듯 말문을 열지 않는 이상
절대 먼저 입을 열지 않겠노라 맘을 먹었다.
마음처럼 긴장하고 있는 내 어깨위로 형님의 따뜻한 팔이 걸쳐져왔다.
고개를 돌려 형님을 쳐다보는데 형님의 다른 한손이 내 반바지의 지퍼를 내린다.
너무도 열중하고 진지한 형님의 움직임에 차라리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어느새 달빛을 담기 시작한 낚시터가 저기 아래로 보이고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가
얄미울만큼 청량하다.
"형님.."작게 부르며 다시 돌아보는데
뜨겁게 달아오른 내 둔부위로 형님의 얼굴이 쏟아져 있다.
이어져 전해오는 낯선 뜨거움...
- 아.
놀라울만큼 아찔한 아득함.
눈을 감자 형님이 내가 앉은 의자를 뒤로 완전히 눕히고는
아주 편한자세로 나를 삼켜간다.
예전에 내가 이렇게 뜨거움을 경험한 적이 있던가.
예전에 내가 이렇게 쿵쾅거리는 흥분을 견뎌본적이 있었던가.
술기운에 드나들던 사창가 여인네야 비교할 바도 아니거니와
첫사랑이라 믿었던 그녀와의 처음경험도 이렇게 터질듯 극한 감정으로 치닫진 못했음이 틀림없다.
굽실굽실한 건강한 머릿칼을 가진
적당히 도드라진 넓은 가슴과 더 멋있는 등근육을 가진 건장한 사내가
내 부족함을 채워주듯 뜨겁게 나를 삼키고 있었다.
머릿속을 온통 텅비우고 내 온몸을 확확 달아오르게 하는....
다시 눈을 꾹~감았다.
입술을 덥쳐오는 뜨거움과 저 아래의 손길
이내 다시 야릇한 혀의 놀림이 가장 민감한곳을 놀리고 있었다.
-안돼, 이건 뭐지?
-지금 이건??
하지만 형님의 고개를 내 사타구니에서 확들어 올리게 한건 정신의 의지가 아니었다.
경험할수 없었던 뜨거움들이 형님의 차 유리창까지 날아가고 있었다.
몸을 가누어 그냥 다시누워버렸다.
나른하게 나를 죄어오는 낯선 시간을 뚫고 조용히 전해오는 목소리...
- 내일쯤 니가 날 완전히 미친놈 취급을 하게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 태어나서 가장 용감했던 하루였다.
- 너무...
- 내가 너무 주도면밀했다면 미안하다.
- 그래도...
- 그래도 정말 내가 얼마나 용기를 내야했는지
- 그건,
- 그건 니가 나한테는 정말 잃어버리기 싫을만큼 소중한 사람이란거다.
알수 없는 죄의식이 목을 죄어오고
달빛에 전라로 있음이 함께 무지한 부끄러움으로 전해오면서
머리속은 명백해져가고 있었다.
슬쩍 돌아본 형님의 얼굴에 눈가에 반짝임..
믿기어려움의 놀라움은 뒤통수를 내리갈기는 해머의 그것이었으나.
놀랍게도 더이상의 어떤 감정도 정리될수 없음이 더 정확했다.
주섬주섬 팬티를 입으려는데 형님이 휴지를 챙겨준다.
대충닦고 팬티를 고쳐입는데 형님이 먼저 차에서 내리려 한다.
"형님,"
짧게 불러세우고 옷을 마저입었다.
문손잡이에 손을 고정시키고는 물끄러미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고 있다.
달빛에 비친 표정이 처량하기보단 풋, 웃음이 날만큼 귀엽다. ? 헙..이런.
에라..
형님의 의자를 뒤로 젖히고 형님의 얼굴에 손을 올려주었다.
- ....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 하였으나 조용히 저지하며 가지런히 질서를 갖춘 털이 뽀송뽀송한 가슴과.
땀에 흥건히 젖은 배위로 손길을 옮겼다.
형님의 트렁크위로 손을 가져다 주었다.
갖출만큼 힘을 갖춘 형님이 느껴진다.
형님의 가슴위로 내 얼굴을 묻고 트렁크를 슬쩍 들어서 팽팽해진 형님을 들여다본다.
내 손길에 형님의 호흡이 반응하는게 그대로 전해진다.
쿵쿵쿵쿵쿵....
트렁크를 젖히고 형님이 했던 대로 내 입술을 가져가본다.
원체 건실한 놈이 형님이 내게 했던만큼의 행위를 허락치 않는다.
굽실한 윤기가 흐르는 털들이 얼굴을 간지럽히니 더욱 그러했다.
고개를 돌려 형님을 보니, 전에없이 부끄러운 표정을 감추듯 눈을 감아버린다.
손길을 더하며 금새 폭발할듯한 놈에게 힘을 실었다.
내 그것이 아니라, 손길이 익숙치 못하다.
얼굴을 들어 형님의 입술위에 내 입술을 가져가 본다.
아까는 몰랐는데 면도된 턱이 몹시 따갑다.
입술을 젖히고 혀를 밀어넣는데 집중하며
내 손길이 조금 틈을 준 사이 형님의 뜨거움이,
내 놀라운 처음 경험이,
맘속에 무질서하게 줄지어선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었다.
형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눈물이 날것같았다.
그것이 어떤 의미의 눈물이든... 일단은 감추어야한다.
- 고마워....
나즈막하고 묵직한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며 전해져 온다.
생뚱맞은 달빛에 ....
생뚱맞게 그제서야 낮에 마신 술기운에 머리가 딱딱 아파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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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하루 다섯개만 써진다는걸 몰랐네요.
6번을 다썼고 그게 도입부의 마지막부분이었는데
순간에 다 날아가 버렸네요...쩝.
6번을 다썼고 그게 도입부의 마지막부분이었는데
순간에 다 날아가 버렸네요...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