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r의 명량일기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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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앙, 형이 실연 당했나봐^^:
나는 적당한 온도를 맞추어 샤워기를 틀었다.
샤워를 하면서 나는 항상 자위를 한다. 혼자 살면서 안좋은 점은 간간히 적막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혼자 살면서 자위의 횟수도 상당히 늘게되어 이제는 하루에 두번씩 꼭 자위를 한다.
샤워할 때 한번, 그리고 자기전에 한번...
중학생도 아닌데 자위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가끔해보지만. 딱히 줄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
[ 응... 응... ]
비누칠을 해서 거기를 문지르자 짜릿한 느낌이 난다.
밤에 불을 끄고 이불안에서 편안하게 하는 자위도 좋지만... 비누칠을 하고 딸을 치는 것도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이 난다.
몸이 달아오르고, 빧빧해진 페니스에서 통증처럼 쾌감이 전해져 온다.
자위의 쾌감도 횟수가 늘수록 싱거워진다.
일종의 과포화 현상인가?
물을 탄 레몬 티처럼 싱거워 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러나 절정의 순간은 언제나 황홀했다. 타는듯한 느낌과 함께 사정의 쾌감 ..
그 짧고도 짜릿한 쾌감 때문에 나는 자위를 그만둘수 없는 것이다.
샤워하면서 하는 자위는 사정후의 나른함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 단점이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전에 해소하면 될일 이었다.
[ 7시 반인가? ]
나는 TV를 틀었다.
혼자라는 적막감이 싫어서 나는 항상 TV를 틀어 놓는다.
그때문에 전기 요금은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내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 걸, 친구들은 잘모른다. 아니 어차피
알게되어도 그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는다며 비웃을 것이다.
메일을 확인하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 누구지 이시간에? )
[ 어?.. 상민형? ]
상민이 형은 나보다 두 살 연상인 대학생이다.
형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내가 고1일때, 형은 고3일 때였다.
같은 문예부의 선배였던 형...
고3이라 다들 바쁘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던 형...
그렇다고 불량도 아닌 상민형이 실질적으로 부를 이끌고 있었다.
형..
아니 선배가 살벌한 인상의 날 좋게 봐주었기에, 1학년을 선배들과 별 마찰없이 잘보낼수 있었다.
친한 친구 몇몇을 빼면 처음부터 색안경을 끼지 않고 나를 바라봐 준것은 그 선배 뿐이었기에 나는 형과 급속도로 친해질수 있었다.
게다가 졸업 후에도 상민형이 간 대학이 공교롭게 우리 집 근처였기 때문에 자주 놀러 오곤 한다.
[ 뭐해? ]
[ 그냥 있어요^^ ]
[ 나가자! ]
상민형은 내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 듯 성큼 밖으로 나갔다.
나는 황급히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형의 뒷모습은 작다...
형의 키는 178.. 결코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눈 높이의 차이 때문에 나는 항상 사람들을 내려다 보아야 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아 보이는 것이다.
시장을 지나.. 상민형이 들어간 곳은 대학가의 소주방...
[ 형. 저는 미성년자라 술 못마셔요! ]
[ 괜찮아. ]
겨우 두살차이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형을 나는 존경하기 때문에 잠시 머뭇거렸지만..
형을 따라 안으로 들어선다.
... 신분증 검사라도 하면 어쩌지?^^: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형은 익숙한 듯, 아줌마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주문을 마쳤다.
그제서야 형은 생각난 듯 갑자기 말한다.
[ .. 참, 소주로 시켰어. ]
[ .. 네^^: ]
[ 너, 소주 좋아하지? ]
나는 술이라곤 맥주 밖에 마셔본 기억이 없다.
친구들 한테는 무지막지한(?) 외모로 되먹지도 않은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할것이 뻔하기에... 술을 잘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버렸지만.
하지만, 이미 시킨 술... 취소하지도 못할바에... 싫은 소리 할필요는 없었다.
[ 그럴줄 알았어^^ ]
갑자기 종업원이 말한다.
[ 저기.. 요즘 단속기간이라서요.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
... 헉!!
나는 당황했지만, 형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신분증을 꺼내 보였다.
[ 보기보다는 나이가 많으시네요^^ ]
종업원이 그렇게 말하는 사이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우물주물 하고 있는데..
종업원은 내얼굴을 흘낏.. 아주 잠깐 보더니 빠르게 눈을 아래로 깔았다.
[ 그쪽 분은 검사 안하샤도 되겠군요^^: .. 죄송합니다. ]
종업원은 내 얼굴을 보고 약간 쫄은 것은 물론이고, 감히 내가 미성년 자라고 상상도 못하는 눈빛이었다.
아니, 내 얼굴이 그렇게 삭아보이냐!!
자세히 보면 귀여운(?) 구석도 있단 말이야!! .. x발!!
상민형은 말없이 담배를 피워 물고 있었다.
뻘쭘히 앉아 있던 나는 상민형을 보고 있었다.
[ 음? .. 아 미안. .. 자 한잔 받아. ]
상민형은 나의 시선의 의미를 오해하고 술을 따라주었다.
나는 황급히 두손으로 잔을 받았다.
[ 왼손은 치워!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 ]
[ 아뇨, 괜찮습니다. ]
상민형은 잔을 아슬아슬 할 정도로 가득 채웠다. 내가 잔을 쏟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내려 놓는 동안 상민형을 자작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 제가 따를께요 ]
나는 황급히 잔을 내려 놓고, 상민형의 손에서 소주병을 뺕었다. 그 바람에 소주가 약간 흘렀지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 .. 안그래도 되는데. 난 원래 자작하는 습관이 있어서... ]
상민형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 잔을 받았다.
[ 첫잔은 원샷! ]
상민형은 환하게 웃으며 술잔의 술을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나는 소주를 처음 마시는 것이기에.. 약간 긴장했지만.
참고 빨리 마셔버리니까. 쓴맞이 입안에 감돌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상민형은 계속 웃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 놓고 있었지만.
술을 엄청 빨리 마셨다.
무언가 기분 상한 일이 있음이 틀림없었다. 나는 처음 마시는 소주를 겁없이 마셨다.
나중엔 미각이 둔해져서 술맛이 거의 맹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 형.. 오늘 무슨 안 좋은 일 있어요? ]
나는 취기를 빌어 용기를 내어 말했다. 상민형은 웃는 얼굴로 너무나도 태연하게 대답했다.
[ 오늘 앤하고 해어졌거든^^ ]
[ 아... ... ]
나는 무슨 말로 형을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원래 말주변도 없는 편이었던 터라.. 더욱 그랬다.
[ 위로의 말을 할 필요는 없어^^ 그저 나와 기분 좋게 취해줬으면 해. ]
상민이 형이 계속 말했다.
[ 그러고 보니 내가 너에게 부탁한 적 한번도 없지? 오늘 나와 기분 좋게 마시는 거야, 그게 내 부탁이다^^ ]
형은 괴로워 하고 있었다.
나는 형의 말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며 술을 계속 마셔주었다.
그리고, 형이 돈을 지불하고 밖으로 나갔다.
아직 시간이 이른 저녁이었기에, 우리는 호프집으로 갔다.
이번엔 맥주인가?
.. 이것 저것 마시는 것은 안좋다고 들었는데^^
그곳엔 형의 친구라는 몇명의 사람이 있었다.
내가 꾸벅 절을 하자, 덩치에 놀라다가 그들은 인사치례를 했다. 주위 사람들이 무슨 조폭이라도 보듯 이상한 눈길로 나를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시선들은 사라졌다.
처음엔 주로 형하고만 이야기 했지만. 시간이 흘러 술이 많이 들어가고 내가 안전한 동물(?)이라는 것이 증명되자, 형 친구들과도 친해질수 있었다.
나는 사람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오늘은 형을 우울하지 않게 해주어야 했기에, 닥치는 대로 말을 걸고 농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에 주력했다.
시간이 지나자, 형의 친구들은 떠나고...
박창민이라는 형의 친구만이 남아 같이 3차를 갔다.
나는 그만 마시고 싶었지만...
상민형을 뿌리치고 갈수는 없었다. 게다가 형도 많이 취해서 내가 나중에 챙겨줘야 할 것 같았다.
[ 너 진짜 고등학생이야? ]
창민히 형이 하는 말에 내가 대답하려는 순간, 상민이 형이 갑자기 내 허리를 잡았다.
[ 응, 이 녀석 진짜 열여덟 살이야^^ ]
나는 엽구리가 예민하기 때문에 간지러웠지만 가만히 있었다.
[ 보기엔 정말 고딩으로 안보이는데... 한 스물 다섯정도? 게다가 저 살벌한 인상을 보면 조폭이라는 생각밖에 안나^^:.. ]
[ 하하 .. 제가 한 인상 좀 하지요^^ 대신 밤길 다니는 것은 무섭지 않아서 좋습니다^^ ]
[ 야, 웃는 모습까지 살벌하다!^^: ]
[ 그러지마, 녀석은 그런 말 듣는 걸 제일 실어한단 말이야^^ ]
나는 창민 형님의 말에 조금 기분 나쁠뻔 했지만... 상민이 형이 내 편을 들어 주었기에 기분이 좋았다.
[ 음.. 나 잠깐 화장실에 좀... ]
[ 제가 모시고 갈까요? ]
[ 아냐.. 혼자 갈수 있어. ]
상민이 형은 갑자기 근처의 건물로 들어갔다. 기다리고 있는데 창민이 형이 말했다.
[ 너, 쌈 잘하게 생겼다^^ ]
[ ... 아니, 별로.. ]
창민이 형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 라이터 없냐? ]
[ .. 저 담배 안피워요^^: ]
[ 응? 못믿겠는데? .. 그럼 혹시 섹스도 못해본 아냐? ]
질문이 조금 거북해졌지만. 나는 성실히 대답했다.
[ 헤헤.. 아직. ]
[ 보기보다 순진하네.. 상민이 말대로 알고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는 놈이구나^^ ]
[ ... 그렇죠, 뭐. ]
음? ... 형이 좀 늦는 것 같네? ...
[ 그럼, 설마 자위도 아직 안해 본 건 아니겠지? ]
( .. 이 인간이 별걸 다 물어 보네.. )
[ ... ... 그런 건 아니죠. ]
나는 창민형이 조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취했다지만 어린 사람 데리고 무슨 주책이람...
나는 창민이 형도 피할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창민이 형이 따라오며 뭐라고 지껄였지만.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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