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男男상열지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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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사는 며칠후 혼사를 치르러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 화도 내고 울면서 빌어도 보았으나 김진사에게 그런 차가운 면이
있을줄은 몰랐다. 다시는 내얼굴을 못볼 수도 있다고 협박해도 표정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날 유생들이 다 보는 데서 일부러 김진사의 입에 내입을 맞추었다가
그에게 뺨을 맞고 나도 유생들에게 남색가라는 조롱과 절교를 받아야 했다.
그날 성균관에서 퇴소를 명령받고 귀향했다.
집에선 반가운 기색보다 무슨 일로 퇴소하였는지 의아해 하였다. 그러나 내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눕자 더 이상 귀챦게 하지 않았다. 김진사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의 병이
몸을 상하게 한듯 싶다.
긴 잠에서 깨자 감돌이가 눈앞에 보였다. 감돌인 나보다 3살 위지만 어려서부터 형처럼 날
보살피고 내가 성균관으로 가는 날 짐까지 지어주며 눈물을 흘리던 착한 녀석이다.
"도련님 이제 정신이 좀 드시옵니까? 3일간 혼수상태에서 잠만 주무시니..미음을 올릴깝쇼?"
난 "되었다. 감돌아! 그래 내려와서 너의 수발을 받으니 옛 생각이 나는구나. 내가 초시에
합격한 것도 다 네가 날 보살핀 덕이니라." 하자 쑥스러운듯
"아이구 도련님 소인 부끄럽사옵니다. 전 도련님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것이옵니다.
헌데 외람되지만 한가지 여쭈어보아도 되겠사옵니까?" 내가 그러라고 하자 "김진사란 분이
누구시온데 간밤에 그리도 애타게 부르시더이다" 난 흠칫 놀라 "알거 없느니라. 그만 가보아라"
하며 그를 내보내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고민했다.
동네 훈장질이나 하며 근근히 살아갈지 서원으로 들어가 학문만 닦아야 할지?
어느날 곤히 자는데 누군가 배를 만지는 손길이 있었다. 투박한 것으로 보아 여인은 아닌데
그 손길이 내 물건을 쥐고 다리를 어루만져 절대 깨고 싶지않은 심정이었다.
손길은 더 대담하게 바지를 벗기고 발기된 물건을 따스한 입에 넣어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의 혀는 매우 능숙하여 내물건을 마치 여인이 떡을 빚듯 희롱해갔다.
하늘이 깜깜해지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정액을 분출하자 그는 마지막까지 핥아먹었다.
그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그림자를 보니 감돌이 같았다.
감히 하인놈이 주인에게 저런짓을.....난 부끄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여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며칠에 한번 몰래 내 정액을 마시고가는 그를 아는체를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몇달후 김진사와 아내를 데리고 놀러왔다. 겉으로는 행복해보이나 어두운 그림자를
어찌 감출것인가? 난 차를 마시며 "행복하오?" 하고 묻자 "송진사도 이미 아는 일을 왜 물으시오?"
둘은 말이 없었으나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김진사는 그 시절이 그리워도 그때로
돌아가진 않겠다는 것이다.
그를 배웅하고 들어오는데 감돌이가 풀이 죽어 있었다.
"감돌아 여기서 무슨 일로 앉아 있느냐" 하고 묻자 "도련님 저 분이 김진사시옵니까? 웬지
도련님에겐 저분이 더 소중한듯하여 소인 순간 섭섭함이.."
"예끼 이놈!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하자 감돌인 울기 시작했다.
"도련님 제가 양반으로 태어났다면 도련님과 아름다운 우정을 나눌수 있지 않았겠습니까요?
전 어려서부터 도련님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면 하루 피로가 풀리고 힘이 솟았습죠.
3년간 도련님이 안계실땐 확 죽어버리려고도 했는데 이제 다시 모습 뵈오니 죽어도 소원이
없습니다요" 감돌인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난 감돌이의 손을 잡고 "감돌아 사람의 귀천이 태어난 신분으로 결정되지 아니하고
제 분수를 알고 사람다운 도리를 행함에 있어 귀천이 결정되느니라"
감돌인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눈치였으나 이후 그를 몰래 빈 오두막이나 토굴에서 만나고
과감히 사랑을 만들어갔다.
감돌이가 내게 은밀한 제안을 해왔다. 그의 애비가 중국 동지사로 가는 짐꾼에 들어있는데
나와 함께 중국으로 가서 도망쳐 살자는 것이다.
난 순간 망설였으나 그를 놓아주기로 했다.
어차피 그와 태생이 다르니 같은 길을 가긴 힘들것이다. 어차피 같은 신분으로 태어나도
사랑을 이루지 못할것을 말이다. 나와 같은 인간이 제대로 사랑할 날은 언제 올것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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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소설과 영화로도 알려진 <모리스>에서 상당수를 패러디했음을 알립니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 화도 내고 울면서 빌어도 보았으나 김진사에게 그런 차가운 면이
있을줄은 몰랐다. 다시는 내얼굴을 못볼 수도 있다고 협박해도 표정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날 유생들이 다 보는 데서 일부러 김진사의 입에 내입을 맞추었다가
그에게 뺨을 맞고 나도 유생들에게 남색가라는 조롱과 절교를 받아야 했다.
그날 성균관에서 퇴소를 명령받고 귀향했다.
집에선 반가운 기색보다 무슨 일로 퇴소하였는지 의아해 하였다. 그러나 내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눕자 더 이상 귀챦게 하지 않았다. 김진사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의 병이
몸을 상하게 한듯 싶다.
긴 잠에서 깨자 감돌이가 눈앞에 보였다. 감돌인 나보다 3살 위지만 어려서부터 형처럼 날
보살피고 내가 성균관으로 가는 날 짐까지 지어주며 눈물을 흘리던 착한 녀석이다.
"도련님 이제 정신이 좀 드시옵니까? 3일간 혼수상태에서 잠만 주무시니..미음을 올릴깝쇼?"
난 "되었다. 감돌아! 그래 내려와서 너의 수발을 받으니 옛 생각이 나는구나. 내가 초시에
합격한 것도 다 네가 날 보살핀 덕이니라." 하자 쑥스러운듯
"아이구 도련님 소인 부끄럽사옵니다. 전 도련님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것이옵니다.
헌데 외람되지만 한가지 여쭈어보아도 되겠사옵니까?" 내가 그러라고 하자 "김진사란 분이
누구시온데 간밤에 그리도 애타게 부르시더이다" 난 흠칫 놀라 "알거 없느니라. 그만 가보아라"
하며 그를 내보내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고민했다.
동네 훈장질이나 하며 근근히 살아갈지 서원으로 들어가 학문만 닦아야 할지?
어느날 곤히 자는데 누군가 배를 만지는 손길이 있었다. 투박한 것으로 보아 여인은 아닌데
그 손길이 내 물건을 쥐고 다리를 어루만져 절대 깨고 싶지않은 심정이었다.
손길은 더 대담하게 바지를 벗기고 발기된 물건을 따스한 입에 넣어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의 혀는 매우 능숙하여 내물건을 마치 여인이 떡을 빚듯 희롱해갔다.
하늘이 깜깜해지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정액을 분출하자 그는 마지막까지 핥아먹었다.
그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그림자를 보니 감돌이 같았다.
감히 하인놈이 주인에게 저런짓을.....난 부끄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여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며칠에 한번 몰래 내 정액을 마시고가는 그를 아는체를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몇달후 김진사와 아내를 데리고 놀러왔다. 겉으로는 행복해보이나 어두운 그림자를
어찌 감출것인가? 난 차를 마시며 "행복하오?" 하고 묻자 "송진사도 이미 아는 일을 왜 물으시오?"
둘은 말이 없었으나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김진사는 그 시절이 그리워도 그때로
돌아가진 않겠다는 것이다.
그를 배웅하고 들어오는데 감돌이가 풀이 죽어 있었다.
"감돌아 여기서 무슨 일로 앉아 있느냐" 하고 묻자 "도련님 저 분이 김진사시옵니까? 웬지
도련님에겐 저분이 더 소중한듯하여 소인 순간 섭섭함이.."
"예끼 이놈!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하자 감돌인 울기 시작했다.
"도련님 제가 양반으로 태어났다면 도련님과 아름다운 우정을 나눌수 있지 않았겠습니까요?
전 어려서부터 도련님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면 하루 피로가 풀리고 힘이 솟았습죠.
3년간 도련님이 안계실땐 확 죽어버리려고도 했는데 이제 다시 모습 뵈오니 죽어도 소원이
없습니다요" 감돌인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난 감돌이의 손을 잡고 "감돌아 사람의 귀천이 태어난 신분으로 결정되지 아니하고
제 분수를 알고 사람다운 도리를 행함에 있어 귀천이 결정되느니라"
감돌인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눈치였으나 이후 그를 몰래 빈 오두막이나 토굴에서 만나고
과감히 사랑을 만들어갔다.
감돌이가 내게 은밀한 제안을 해왔다. 그의 애비가 중국 동지사로 가는 짐꾼에 들어있는데
나와 함께 중국으로 가서 도망쳐 살자는 것이다.
난 순간 망설였으나 그를 놓아주기로 했다.
어차피 그와 태생이 다르니 같은 길을 가긴 힘들것이다. 어차피 같은 신분으로 태어나도
사랑을 이루지 못할것을 말이다. 나와 같은 인간이 제대로 사랑할 날은 언제 올것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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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소설과 영화로도 알려진 <모리스>에서 상당수를 패러디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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