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그리고 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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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일과를 정리하고 있었다.
무언지 모르는 착각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하고, 또 채칙질 하면서 위안을 삼고 있는 지금에서야 깨달음의 극치를 맛보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얼떨결에 저녁을 간단히 먹고 어제 약속한 동민이를 만나야 되는 것인지, 의구심으로 가득찬 나의 두뇌를 식힐 겸, 또다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내가 꼭 7시까지 나간다고 약속을 하지 않아 좀 느긋하게 차려입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예의랍시고 서둘러 택시에 몸을 의지 했다.
잠깐사이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닌 것 같다.
네온이 가득하고 입구부터 생맥주집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카페 분위기이고, 발자욱을 옮길 때마다 지하여서 그런지, 캐캐한 냄새가 코 끗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입구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문을 열었다.
한적하리 만큼 서늘한 분위기에 손님은 1팀이 전부였다.
그나마 약속한 동민이가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어 다행인 듯 인사를 하고 합석을 하였다.
정말 호프집은 아니고 카페 분위기인데, 아가씨들은 구경도 못하고 삭막하게 사내들만 몇몇 들락 거린다.
어,
호프집이 아니네?
어.....
카페인데 초저녁이라 손님이 없어.
그럼 그렇지.
그렇게 인사를 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컵을 받았다.
쭉 들이키면서 주인인 듯 내 옆에 실례합니다. 하고 앉았다.
안녕하세요?
네.
반갑네요.
사우나에 있을때 하고 분위가가 전혀 다르네요.
사실 사우나에서 안면은 많았었지만, 그리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여튼 축하드립니다.
개업 인사치고 늦긴 했지만, 돈 많이 벌어서 번창 하십시요.
네.
제 술 한잔 받으세요.
그러죠.
주인사내의 술을 받고서 사방을 두리번 거려 보았다.
실내장식이든 주방이든 전에 그대로 주인만 바뀌어서 가게를 인수했나 싶다.
좀 깔끔하고 인테리어를 재 정비 해야, 그래도 운치가 날 법도 한데, 분위기 자체는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이 정도의 인테리어를 해놓고 술장사를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술맛이 달아날 정도로 투박하고 스산 하기까지 한 분위기에 누가 와서 술을 마시고 간담?
나 혼자 실내를 평가하면서 여전히 두리번 대고 있었다.
그렇게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도 잠시, 헤어질 시간이 된 것 같다.
많이 마셨는데 그만 일어납시다.
내가 선수라도 치듯 제안을 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고 5병만 더 마시고 일어나지?
동민이의 성화에 못 이기는척 하면도 궁둥이를 또 의자에 맞대고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파리만 날리고 오는 손님이 전혀 없었다.
저.......
이렇게 손님이 없으면 타산이 맞아요?
주인에게 말을 건넸다.
조금 더 있으면 손님들이 많이 올겁니다.
괜한 걱정하지 마시고 건배나 한번 하죠?
그럴까요.
그렇게 모처럼 건배를 하고 있었다.
취기가 온몸에서 진동을 하고 있었다.
초저녁에 먹은 저녁이 헛구역질이라도 할 듯, 몸에서 이제 더 이상의 술을 피하는 눈치라 얼떨결에 자리만 지키고 있는 꼴이 되었다.
그렇게 30분 이상을 죽치고 앉아 있자니 따분함이 절로 들어, 나부터 일어난다고 하면서 자리를 비우려 했다. 순간 동민이가 나의 오른손을 잡으면서 잠시 더 머물을수 없냐고 사정하는 바람에 또 시간을 축내고 있었다.
모처럼 술다운 술을 마셨는지 머리가 핑 돌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진 못했다. 어쩌다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묘한 기분에 탁자에 머리를 처박고 눈을 감았다.
취중이라 금새 잠이 들었다.
음악 소리에 눈을 떴다.
거의 1시간이상 자고 있었던 거 같다.
두리번 하면서 가게를 훓어 보았다.
지금도 한 테이블의 손님도 없고 우리 테이블에만 사내들이 들끓듯이 그렇게 시끄럽게 주둥이를 놀리고 있었다.
좀 정신을 가다듬고 동민이에게 몇 시냐고 물어보았다.
11시라고 한다.
꽤 늦은 시간이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마시고 갑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나는 터벅터벅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찬 공기가 얼굴에 맞 부디쳐 취기가 한층 사라지고 있었다.
상쾌한 바람 덕분에 온몸에서 뿜어대는 열기도 잠시 뒤안길로 접어두고, 쓸쓸히 홀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동민이의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듯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아 누구인가 확인도 하기전에, 동민이가 내 어깨를 안 듯, 뒤에서 그렇게 포옹하고 있었다.
왜?
그냥, 혼자 보내기가 미안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배웅 하겠다는 것 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동민이가 고마울 따름이다.
석훈아.
왜?
나하고 좀 더 있으면 안돼?
안 되지는 않지만 뭐 때문에......
할 얘기가 있어서,
무슨 얘기?
내일 하면 안 되는 얘기야?
오늘 했으면 하는데,
그래.
그럼 저쪽에 있는 공원으로 가서 얘기하자.
팔자걸음을 하면서 두 사내는 공원 쪽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무언지 모르는 착각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하고, 또 채칙질 하면서 위안을 삼고 있는 지금에서야 깨달음의 극치를 맛보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얼떨결에 저녁을 간단히 먹고 어제 약속한 동민이를 만나야 되는 것인지, 의구심으로 가득찬 나의 두뇌를 식힐 겸, 또다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내가 꼭 7시까지 나간다고 약속을 하지 않아 좀 느긋하게 차려입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예의랍시고 서둘러 택시에 몸을 의지 했다.
잠깐사이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닌 것 같다.
네온이 가득하고 입구부터 생맥주집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카페 분위기이고, 발자욱을 옮길 때마다 지하여서 그런지, 캐캐한 냄새가 코 끗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입구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문을 열었다.
한적하리 만큼 서늘한 분위기에 손님은 1팀이 전부였다.
그나마 약속한 동민이가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어 다행인 듯 인사를 하고 합석을 하였다.
정말 호프집은 아니고 카페 분위기인데, 아가씨들은 구경도 못하고 삭막하게 사내들만 몇몇 들락 거린다.
어,
호프집이 아니네?
어.....
카페인데 초저녁이라 손님이 없어.
그럼 그렇지.
그렇게 인사를 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컵을 받았다.
쭉 들이키면서 주인인 듯 내 옆에 실례합니다. 하고 앉았다.
안녕하세요?
네.
반갑네요.
사우나에 있을때 하고 분위가가 전혀 다르네요.
사실 사우나에서 안면은 많았었지만, 그리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여튼 축하드립니다.
개업 인사치고 늦긴 했지만, 돈 많이 벌어서 번창 하십시요.
네.
제 술 한잔 받으세요.
그러죠.
주인사내의 술을 받고서 사방을 두리번 거려 보았다.
실내장식이든 주방이든 전에 그대로 주인만 바뀌어서 가게를 인수했나 싶다.
좀 깔끔하고 인테리어를 재 정비 해야, 그래도 운치가 날 법도 한데, 분위기 자체는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이 정도의 인테리어를 해놓고 술장사를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술맛이 달아날 정도로 투박하고 스산 하기까지 한 분위기에 누가 와서 술을 마시고 간담?
나 혼자 실내를 평가하면서 여전히 두리번 대고 있었다.
그렇게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도 잠시, 헤어질 시간이 된 것 같다.
많이 마셨는데 그만 일어납시다.
내가 선수라도 치듯 제안을 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고 5병만 더 마시고 일어나지?
동민이의 성화에 못 이기는척 하면도 궁둥이를 또 의자에 맞대고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파리만 날리고 오는 손님이 전혀 없었다.
저.......
이렇게 손님이 없으면 타산이 맞아요?
주인에게 말을 건넸다.
조금 더 있으면 손님들이 많이 올겁니다.
괜한 걱정하지 마시고 건배나 한번 하죠?
그럴까요.
그렇게 모처럼 건배를 하고 있었다.
취기가 온몸에서 진동을 하고 있었다.
초저녁에 먹은 저녁이 헛구역질이라도 할 듯, 몸에서 이제 더 이상의 술을 피하는 눈치라 얼떨결에 자리만 지키고 있는 꼴이 되었다.
그렇게 30분 이상을 죽치고 앉아 있자니 따분함이 절로 들어, 나부터 일어난다고 하면서 자리를 비우려 했다. 순간 동민이가 나의 오른손을 잡으면서 잠시 더 머물을수 없냐고 사정하는 바람에 또 시간을 축내고 있었다.
모처럼 술다운 술을 마셨는지 머리가 핑 돌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진 못했다. 어쩌다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묘한 기분에 탁자에 머리를 처박고 눈을 감았다.
취중이라 금새 잠이 들었다.
음악 소리에 눈을 떴다.
거의 1시간이상 자고 있었던 거 같다.
두리번 하면서 가게를 훓어 보았다.
지금도 한 테이블의 손님도 없고 우리 테이블에만 사내들이 들끓듯이 그렇게 시끄럽게 주둥이를 놀리고 있었다.
좀 정신을 가다듬고 동민이에게 몇 시냐고 물어보았다.
11시라고 한다.
꽤 늦은 시간이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마시고 갑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나는 터벅터벅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찬 공기가 얼굴에 맞 부디쳐 취기가 한층 사라지고 있었다.
상쾌한 바람 덕분에 온몸에서 뿜어대는 열기도 잠시 뒤안길로 접어두고, 쓸쓸히 홀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동민이의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듯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아 누구인가 확인도 하기전에, 동민이가 내 어깨를 안 듯, 뒤에서 그렇게 포옹하고 있었다.
왜?
그냥, 혼자 보내기가 미안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배웅 하겠다는 것 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동민이가 고마울 따름이다.
석훈아.
왜?
나하고 좀 더 있으면 안돼?
안 되지는 않지만 뭐 때문에......
할 얘기가 있어서,
무슨 얘기?
내일 하면 안 되는 얘기야?
오늘 했으면 하는데,
그래.
그럼 저쪽에 있는 공원으로 가서 얘기하자.
팔자걸음을 하면서 두 사내는 공원 쪽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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